선더의 미스터리한 신인 미치 맥게리 이야기
미시건의 미치 맥게리는 대학농구판에서 가장 유명한 유망주이기도 하면서 그 반대이기도 합니다. 미치 맥게리만큼 평가에 있어서 굴곡이 있던 유망주도 없었지요. 당장 드래프트후 몇 주 사이만 해도 20번대 초반픽으로는 생각지도 못한 픽이다와 스틸픽이 될거다란 평가가 교차하고 있는 형편이지요. 플레이오프 이후 챔피언쉽 도전했고 MVP 보유한 팀치고는 별다른 이슈도 없고 (가솔추격전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기대감을 주는 이 신인의 신비로운 커리어를 따라고 보자 합니다.. 2014 NBA 드래프트 21번픽 Mitch Mcgary를 소개합니다.
별다른 명성을 얻지 못하던 미치의 고교시절이 스팟라이트를 받기 시작한건 고향 인디애나를 떠나 ADHD 치료 문제로 뉴햄프셔로 전학간 이후 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Brewster는 꽤나 명성을 얻고 있는 학교였습니다. 올해 드래프티인 TJ 워렌과 Semaj Christon이 팀동료로 있었죠. (트레이드로 세마즈 크리스톤이 선더로 오게되었으니 고교시절이후 다시 한번 팀동료가 되는 것이군요!) http://www.si.com/basketball/2013/12/13/hs-powerrankings
2011에 92위에 불과했던 랭킹은 2012년에 각종 방송경기와 캠프에서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ESPN, Scout.com, Rivals.com 등 각종 전국 고교 유망주 랭킹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나는 항상 내가 평범한 아이라고 생각해왔어. 그런데 Rivals에서 처음 나를 5위에 랭크시키더니 나를 보는 눈이 많아 지더라고. 그리고 모든 사이트에서 나를 별다섯개짜리 유망주에 전국랭킹 2위에 올리더라고. 오랫동안 노력해온 보상을 드디어 받는구나 싶더라고. 트위터에서도 팔로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상황은 열광적으로 변했어. 듀크,노스캐롤라이나,미시건주립, 미시건, 유콘, 캔자스,켄터키 의 코치들로부터 전화가 오기 시작한거야. 정말 대단한 순간이었어. 이렇게 평가가 좋은게 안좋은 면도 있더라고... 코치들로부터 끊임없이 우리학교 오라고 전화가 와... 날 좀 내버려 두라며 전화기를 꺼버린 적도 있었지. 그런 좋은 학교들의 관심이 내게 좋은 리쿠르팅을 선사해 준거 같아.”
그의 대학 행선지는 미시건,플로리다게이터스, 그리고 그를 강력히 원했던 코치K의 듀크 세곳으로 좁혀졌습니다.. 결국 그의 선택은 닉 스타우스카스와 AAU시절 동료인 글렌 로빈슨을 리쿠르팅하며 도약을 꿈꾸던 미시건 울버린스 였습니다. 미시건 언론과 팬들은 흥분했습니다. 전국 2위의 고교 유망주를 리쿠르팅하다니! 1991년의 크리스 웨버 이후 최고의 메가톤급 영입이라면서 열광했습니다. 맥게리는 미시건대학에 내셔널 챔피언쉽을 가져다 주겠노라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미치 맥게리 열광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스카우트들은 맥게리의 득점력 부재를 눈치채기 시작했고 고교 유망주 랭킹사이트 편집자들은 자신들이 미치에 대해서 오버했음을 인정하고 그의 랭킹을 무자비하게 깎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유명했던 장면은 당시 전국 최고 고교유망주 너렌스 노엘과의 맞대결이 ESPN을 통해 중계되고 나서입니다.
맥게리는 탑 샷블락커를 상대로 3득점 (1-8 FG)를 기록합니다. 당시 언론들은 노엘이 맥게리를 dominate했다는 제목의 기사들을 씁니다. 이 경기를 통해서 그의 공격기술에 의문을 표하고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인가에 대해 의심합니다. 머지 않아 맥게리는 TOP5에서 내려 왔고 결국 ESPN 평가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버립니다. 별5개 짜리도 아닌 별 4개짜리 유망주로 추락하게 된것이지요.
맥게리는 레쿠르팅 랭킹에서 가장 유명한 세계에 있어봤고 또한 동시에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맥게리는 애시당초 스팟라이트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평가에 대한 억울함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나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부당하다고 생각해. 나는 내가 요구받은 역할을 해냈을 뿐이야. 공격적인 측면에선 나답지 않게 졸업반때 못한건 사실이야 하지만 나는 내가 요구받은 것들은 해냈어. 경기당 평균 11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코치는 그것에 만족해했고 우리는 이겼어. 그것도 아주 많이. 그것이야말로 중요한 거지. 나를 탑5에서 20위 밖으로 떨어트렸어. ESPN에서 본 그 한경기가지고 나를 평가하려는 모양인데.. 나는 그경기에서 3득점을 했지만 15리바운드를 잡기도 했지... 그리고 그 경기에서 팀은 이겼다고. 나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그런 모양으로 농구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거야. 나는 팀플레이어가 될 거고 팀원 모두가 관여하는 그런 농구를 할 거라고. 그게 내게 중요한 거야.“
너렌스 노엘을 블락하는 미치 맥게리
이러한 랭킹 추락이 미시건 입학이 확정되고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미시건 팬들 또한 충격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랭킹 사이트 운영하는 애들은 득점을 많이하는 애들을 선호하는 모양이더라고. 하지만 내가 맡은 역할은 모든 리바운드에 도전하고 모든 리바운드를 따내고 허슬플레이하는 역할이야. 올해 나는 스코어러의 역할을 맡은게 아니라고. 랭킹 같은거 신경쓰지 않아. 나는 팀이 시키는 어떤 역할이든 할거야. 만약 코치가 나한테 득점하라고 하잖아? 그럼 난 득점할거라고. 내가 올해 해야할일은 리바운드였어. ESPN애들은 그걸 몰랐던거고.”
Chapter.2 미완의 유망주? 그리고 전국을 광란으로 몰아넣은 빅 미치의 토니
미치 맥게리는 미시건에서 4번을 달았습니다. 특별한 의도가 있어서 단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우연찮게도 (?) 미시건의 4번이라는 등번호는 대선배 크리스 웨버를 떠올리게 합니다. 맥게리는 Fab 5의 필름을 본적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시건 팬들은 계속해서 미치를 메가-리쿠르팅이라고 여겼고 크리스 웨버의 컴패리즌을 떠올렸습니다. (원래 좋아하는 번호는 33번이라고 하네요. 결국 선더에서도 33번을 달게 되었죠)
크리스 웨버는 리그에 입성하자마자 경기당 15.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맥게리의 1학년 시즌은 순탄치 만은 않았습니다. 발부상 때문에 훈련과 경기 출장에 있어 제한이 있었고 그 때문에 정규시즌에는 거의 식스맨으로 출장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리바운드와 블락샷에서는 팀리더였지만 말이죠. 4학년 조던 모건의 부상으로 맥게리를 더 중용하면서 그를 기용할 플랜을 갖게된 John Beilein 헤드코치는 토너먼트부터 미치를 주전으로 기용하게 됩니다. 사우스 다코타전에 미치가 출장할때만해도 전술의 변화라기보다 단순한 선수 교체라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전혀 다른 스토리였습니다. 드디어 크리스 웨버를 능가하는 임팩트를 가져다준 토너먼트 데뷔전이 시작된 것이지요.
크리스 웨버는 토너먼트 데뷔 첫 3경기에서
vs 템플 11점 12리바운드
vs 이스트 테네시 주립 30점 9리바운드
vs 오클라호마 주립 4점 4리바운드
맥게리는 토니 데뷔전 첫 3경기에서
vs 사우스 다코타 13점 9리바운드
vs VCU(버지니아 커먼웰스) 21점 14리바운드 (FG 10-11)
vs 캔자스 25점 14리바운드
3경기 도합 19.7득점 12.3리바운드 FG 28-37 75.7% 야투율
2013년의 미시건이라는 팀은 전미 최고의 포인트 가드 트레이 버크와 같이 백코트를 구성하던 팀 하더웨이 주니어가 이끌던 팀이었습니다. 토너먼트 전까지는 맥게리는 전국적인 이목을 끄는 선수는 아니었죠. 하지만 토너먼트 경기들에서 미치 맥게리가 지배자의 모습을 보이면서 또다른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미시건 토너먼트의 가장 큰 위기는 캔자스와의 sweet 16 경기였습니다. 캔자스에게 질질 끌려가고 맥게리가 대학최고의 수비형 빅맨인 제프 위디 (Jeff Withey)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시건이 추격하는 양상이었습니다 결국 트레이 버크가 절대로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하며 미시건은 캔자스를 누르고 FAB5 시절이후에 처음으로 Elite 8 에 진출하게 됩니다. 트레이 버크가 클러치샷을 성공시키면서 주목도는 빼앗겼지만 미치맥게리 또한 다시금 전국의 주목을 끄는 유망주로 떠오르게 됩니다. FAB5의 영광을 재현해줄 ‘신입생’ 으로 말이죠.
미치 맥게리를 잘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센세이셔널한 토니 데뷔에 가려진 시라큐스와의 파이널4 경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시라큐스는 전매특허와도 같은 2-3 지역방어로 골밑을 사수하고 공간을 조여오는 질식 수비를 구사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지역수비로 마이클 카터윌리엄스가 이끄는 시라큐스는 코디젤러와 올라디포가 이끌던 인디애나를 업셋하고 미시건의 파이널4 상대가 되게 됩니다.
미치가 시라큐스와의 파이널4 경기는 전경기들에 비하면 득점에 있어서는 지배적인 모습을 보여준 건 아닙니다.. 하지만 미치의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적혀있지만 확연히 드러나지 않았던 볼핸들링 능력과 패싱력이 빛을 발하는 경기가 됩니다. 단순히 트레이 버크팀에서 몸빵하는 선수가 아닌 좀 더 다양한 영역의 스킬들을 증명함으로서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중 하나가 된거죠. 특히나 탑 빅맨 유망주 코디젤러가 무력한 모습을 보여준 반면 지역방어에 대응하는 모습이 젤러와 대비되는 부분이 있었기에 맥게리의 경기 중에 더욱 회자 되는 경기기도 하지요
2-3 지역 방어를 깨는 하이포스트 사령관
빅 미치는 패스 할수 있다!
2-3 지역방어에 제대로 당하면 빅맨은 골밑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고 가드는 외곽에서 좌우로 볼 돌리다가 외곽슛 날리는 거밖에 옵션이 없는 고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2-3 지역방어를 깨는 가장 좋은 대응책은 하이포스트를 장악하는 겁니다. 하이포스트에 콘트롤 타워가 있다면 빈틈을 파고 들수 있습니다. 그것을 해낸건 스타포인트가드 트레이 버크(7득점 1-8 FG 4어시스트) 가 아니었습니다. 겁 없는 신입생 미치 맥게리가 시라큐스 2-3 존 압박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습니다. 키,엘보우에서 미드레인지를 넣고 하이포스트에서 훌륭한 시야로 동료를 찾아냈고 커리어하이 6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냅니다. 5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면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은건 당연한 이야기고요. 시라큐스와의 파이널4 성적 10점 12리바 6어시 2블락. 다재다능했던 ‘느낌’이 살아있는 빅맨 크리스웨버를 다시 한번 추억할 수 있게 해준 순간이었죠.
“4” 를 계승하는 자
그러나 FAB5 를 넘어 미시건에 내셔널 챔피언쉽을 가져오려던 꿈은 무산되었습니다. 루이빌과의 결승전에서 파울트러블에 빠지면서 기여도는 줄고 말았죠. 그는 여전히 열심히 뛰어다녔고 오펜리바를 지배했지만 중과부적으로 고배를 마시며 대선배 웨버와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Chapter 3. 한여름밤의 꿈, 시련, 그리고 새로운 희망
고교 탑유망주에서 추락했던 Big fella는 2013년의 센세이셔널한 토너먼트로 다시한번 날아올랐습니다. 13년도 드래프트에 당장 나온다고 해도 로터리픽은 확실시 된다는 전망까지 속속 나오기 시작합니다. 드래프트 뎁스가 약해서 그런 측면도 있지만 탑10픽 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평가였습니다. 맥게리는 고심끝에 그의 절친한 친구 글렌 로빈슨 3세와 함께 대학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합니다. 대학복귀를 선언하기 전까지 미치 맥게리는 NBA 목드래프트 예상 순위 1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미치는 의심의 여지없는 미시건의 코어이자 리더였습니다. 그리고 대학복귀를 선언한 2014시즌 소포모어 미치는 pre-season 올아메리칸 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게 됩니다. 맥더맛,앤드류 위긴스,마커스 스마트, 그리고 전시즌 루이빌을 우승으로 이끈 러스 스미스 와 같은 쟁쟁한 이름들과 함께 대학 최고선수 후보로 거론된 것이지요. 미시건 대학에서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건 맥게리 이전에 크리스 웨버와 트레이 버크 뿐이었습니다.
비판이 없던 것도 아닙니다. 토너먼트 반짝 활약 Hype로 너무 높은 평가를 받는 의심이 속출했습니다. 발전된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주기도 전에 그는 시련에 봉착합니다. 갑작스런 허리통증에 시달린 것입니다. 분명 기회를 더받고 루키시즌 보다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허리부상은 그를 제약하고 있었습니다. 빅네임 대학들과 상대해서도 좋은 스탯을 올리지만 뜨거웠던 3월과 같은 플레이어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12월 겨울에 그는 수술을 결정합니다. 정규시즌에 돌아올수 없는 큰 수술이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그가 없어도 팀은 잘나갔습니다. 팀 동료인 스타우스커스가 에이스로 떠오르며 미시건은 2번 시드를 쟁취합니다. 토너먼트 부근에 복귀를 타진하던 미치맥게리에게 다시한번 시련이 닥칩니다. 마리화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이죠. NCAA는 이례적으로 1시즌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때립니다. 내가 멍청했다고 자책도 해보고 NCAA의 징계가 너무 가혹했다고 항변도 해보지만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내셔널 챔피언쉽을 따내겠다는 야심도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2014 NBA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합니다. 하지만 그는 잊혀진 반짝스타처럼 보였습니다. 1라운드 후반은 커녕 2라운드 지명까지도 예상되는 상황까지 떨어저 버렸습니다. 그의 허리부상과 몸상태에 대한 강한 의심이 팽배했기 때문이죠. 부상으로 시즌을 날리고 8경기만 출장한 것은 큰 결격사유 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재활과정은 엄청난 관심 사기도 했지요. 2014년 드랩 최대의 퀘스천마크였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상한 징후가 포작됩니다. 6월 중순쯤에 Alex Kennedy와 Chad Ford 가 말하는 소스에서 미치 맥게리가 20번대 픽을 쥔 팀에게 1라운드 지명을 약속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몇몇 팀들은 아예 워크아웃에서 그를 초청할 수 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시카고 NBA 드래프트 콤바인에서도 그는 모습을 감주었습니다.
"내가 지금 100%가 아니라서 내 에이전트가 구단들에게 나를 보이고 싶어하지 않아한다. 내가 언제 100%가 될지 알 수 없다. 그 건에 관해서는 전부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 나는 그저 나의 재활에만 집중할 뿐이다."
결국 드래프트 전에 미치맥게리와 워크아웃했던 팀은 밀워키 벅스 딱 하나뿐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소스는 24번픽을 쥔 샬럿호넷츠나 27번픽을 쥔 피닉스 선스를 예상했습니다. 그다지 이변이라고는 없는 2014년 드래프트장에서 작은 이변이 발생합니다.
The Oklahoma City Thunder select Mitch McGary of Michigan.
그의 이름이 불리자..생각보다 높이 뽑혔다. 그의 재능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뽑힐만 했다 등등으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어쨌건 확실한건 드래프트 몇주전 부터 이미 미치 맥게리는 약속을 받았고 21번 픽보다 낮은픽으로는 선더가 맥게리를 얻을 확률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고교시절,대학시절, 드래프트 직전까지 평가가 업치락 뒤치락했던 미스터리한 재능의 보유자 미치 맥게리는 드래프트 이후 열린 서머리그에서 다시한번 희망가를 쓰면서 이번 드래프트의 스틸픽이 될 수 있음을 거론되게 만들었습니다 미시건에서의 마지막 경기이후 7개월만에 다시 코트에 서게된 미치 맥게리.
"허리 상태는 매우 좋아요. 이제 더이상 내 발목을 잡는건 아무것도 없어보이고 팀이 승리하는 것만을 생각할거에요."
Chapter 4. 미치 맥게리의 재능, 그리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미래
" 많은 사람들이 내가 데이빗리나 케빈러브처럼 플레이한다고 그래. 하지만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어는 라마오돔이야. 나는 언제나 오덤처럼 플레이하려고 노력했어. 그처럼 플레이하려면 좀더 민첩해지고 볼핸들링 실력을 더 늘려야겠지. 그는 언제나 나의 페이보릿이야. 오덤이 댈러스로 트레이드 됐을 때 약간 화가 났어. 하지만 어쩌겠어"
선더팬들이 단순히 상대편 빅맨들과 몸빵하고 레슬링하는 애를 데려왔다고 예상했지만 서머리그에서 그는 기대이상으로 사이즈대비 좋은 패서였고 볼핸들러였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그가 패스할 ‘의지’를 가진 빅맨이라는 거지요.
""언제나 볼 잡으면 빈 선수를 찾아요. 그리고 알맞는 패스를 하고 어시스트를 해서 팀을 도우려고하지요. "
미치는 언제나 'Heads-up player' 입니다. 항상 고개를 들고 플레이할 수 있기에 전코트를 볼 수 있는 시야가 있다는 거죠. 매우적은 샘플이지만 블레처리포트의 글에 따르면 이번 드래프트 탑 빅맨 중에서 가장 높은 assist%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2.6%) 앞의 챕터에서도 상술했었지만 미치는 하이포스트에서 동료선수들을 찾아내고 패스를 뿌려 줄 수 있습니다.
미치 맥게리는 수비리바운드를 잡으면 속공을 전개합니다. 케빈 러브처럼 아웃렛 패스로 전개하는 방법도 있고 가드와함께 달리는 속공도 있지요. 하지만 그는 직접 볼을 잡고 코스트 투 코스트로 드리블해서 속공할 드리블과 스피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블레이크 그리핀식 코스트 투 코스트 속공
하이포스트에서 림을 바라보고 원드리블,투드리블로 페인트으로 돌진해서 림을 공격하거나 킥아웃 패스를 할 수도 있죠. 그런 플레이가 가능했던 빅맨은 선더에선 닉콜리슨이 유일합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그렇게 자신있게 드리블치며 림으로 돌진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컷인 후 원드리블로 치고 들어가서 마무리할 능력도 있습니다. 데이빗 리의 냄새가 나는 공격들 말이죠. 왼손잡이인데 골밑 마무리 할 때 오른손으로 무리없이 득점해냅니다.
"고등학교 때 코치가 항상 로포스트에 틀어박히라고 했어. 하지만 난 고집스럽게도 나와서 드리블을 했지요. AAU에서는 가드들과 드리블연습을 했어요. 그리고 공에 대한 감각을 얻었지요. 그리고 그 스킬은 매우 유용해요.“
케빈 러브 처럼 3점슛 쏠 수 있어? 라고 묻는다면
"누구도 러브가 NBA에서 40% 성공률로 3점을 넣을지 알 수 없었지요. 나도 연습할거고 나를 오픈시켜놓으면 적극적으로 쏠거야. 100% 성공이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내가 슛을 넣으면 나한테 가깝게 붙겠지? 그러면 난 더 많은 걸 할수가 있지요."
미치가 대학에서 의미있는 외곽수치를 보인건 아닙니다만 키와 엘보 부근에선 꾸준히 시도했고 미드레인지 툴이 있음을 보여주었고 섬머리그에서는 3점슛은 몇번 시도했으나 한번도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미드레인지는 꽤나 안정적으로 넣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려되었던 자유투 문제도 1년이 지난 섬머리그에서는 상당히 해결된 것처럼 보이구요. 미치 맥게리는 2013년 토너먼트에서 자유투 때문에 Hack-a-mitch 작전에 자주 당했었습니다.
수비에서 뿐 아니라 공격에 있어도 그는 부지런합니다. 볼을 잡지 않아도 미치는 항상 뭔가를 하려고 합니다. 단단하고 기본기가 잘되 있는 스크린을 세울 줄 알고 하이포스트에서 트랩에 걸린 가드의 공을 받아 공격을 재전개 하기도 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움직임에서 우왕좌왕안하고 자기가 할일을 바로바로 알아차리고 전개하는 데 있어서는 당장 미치 맥게리가 선더의 그 어떤 베테랑 빅맨들보다 잘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포스트업 공격능력은 거의 없지만 그 외 모든걸 할 수 있습니다. 그걸 NBA레벨로 할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지만 선더같이 빅맨의 다재다능함이 제한된 팀에서는 충분히 롤플레이어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VCU와의 경기에서 크게 회자되었던 단호한 철벽 스크린
그는 인상적인 윙스팬을 지닌것도 아니고 괴물같은 버티칼을 지닌것도 아닙니다. 폭발적인 선수도 아닙니다. 하지만 튼튼한 상체를 지니고 있고 키에 비하면 엄청나게 빠른 발을 지니고 있습니다. 경기에 대한 감으로 타이밍 블락을 할 수 있고 그의 빠른 발은 게다리 수비에도 적용이 되서 픽앤롤 수비와 커버 수비에서 빛을 발휘합니다. 상대적으로 1대1 포스트업 수비에서는 약점을 보인다고 하지만 말이죠. 항상 패싱레인에 도전하고 스틸을 합니다. 코트 전범위를 쉬지 않고 커버하러 다닙니다. 하지만 무식하게 뛰어만 다니는 건 아닙니다. 모든 운동능력을 제쳐놓고 게임에 대한 감이 좋습니다. 몸이 따라주기 전에 한 박자 빠른 판단을 합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정확합니다. 공격에서건 수비에서건 말이죠.
선천적인 농구경기에 대한 감각중 제일 빛을 발하는건 그의 리바운드 능력입니다. 케빈러브 컴패리즌이 가장 아귀가 맞는 부분이 이 부분인데. 리바운드에 있어서 동물적입니다. 리바운드가 떨어질 지점에 항상 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받습니다. 박스아웃 기본기도 잘되어있습니다. 1학년 정규시즌 출장시간은 제한되어있었지만 2013년 NCAA 토너먼트에서 30분 이상 출장한 경기 (VCU,시라큐스,캔자스) 에서 평균 13.3 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2학년 8경기동안에는 평균 8.3 리바운드를 했는데 40분으로 환산하면 역시나 13.3 리바운드입니다.
선더의 빅맨 켄드릭 퍼킨스와 닉 콜리슨은 그들의 마지막 계약시즌을 맞이 할겁니다. 그들 모두 하향세를 타고 있고 페리존스 또한 프론트 코트로서는 자기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죠. 빅맨 뎁스가 필요한 시점이고 죽빵을 부르는 사나이 스티븐 아담스와 더불어 또 하나의 에너지 가이를 추가하게 되는 동시에 선더 빅맨들이 줄 수 없는 부족한 부분의 툴들을 모두 지닌 빅맨입니다. 꼭 가솔 획득이 실패한 아쉬움에 하는 소리만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프레스티가 드래프트에서 모았다가 실패했던 멍청한 백인 빅맨들과는 다른 타입의 빠르고도 스마트한 선수라는 겁니다. 맥게리가 그리 대단한 선수야? 라고 하면 대전제에서 깔았 듯 잘 모르겠다고 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드랩까지도 논란을 달고 다닌 선수니까요. 드랩 전에 나왔던 평가들도 ‘예상대로 2라운드 초반’ 에 픽된다면 엄청난 스틸픽 될 것이라고 했는데 또 애매하게 로터리는 아니지만 또 20번대 초반픽이 되어버렸거든요... NBA 레벨에서 통할 지는 검증받아야겠지만 그가 가진 스킬셋과 영리함 자체만으로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올스타가 되는건 아마도 어렵겠지만 자리만 잡는다면 장차 챔피언쉽팀의 코어 롤플레이어로서는 스틸픽이 될 가능성이 진하게 배어나오는 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비판해 주는게 좋아요. 그들이 잘못되었음을 증명하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은 없었으니까요.”
이 친구도 엄청 탐나던 선수였는데 말이죠.
허리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굉장히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