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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뉴욕에 갇힌 카멜로(멜로에 대한 평가 feat. 노비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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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7-15 22:47:29

카멜로 앤써니에 관한 글을 빌 시먼스가 올렸는데, 공감되는 부분도, 안 되는 부분도 많고, 미쳐 생각 못한 부분도 꽤 있어,

간만에 시먼스가 재밌는 글을 쓴 거 같아 번역해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시먼스의 글은 쓸데없이 길고 장황하기 때문에 적절히 의역 단축...하려 했는데 맘대로 안되네요 ㅠ

너무 기네요. 빨리 읽으시라고 나름 중요부분 밑줄/볼드처리 했으니 그 위주로 읽으셔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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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도 당연히 우승할 수 있다"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지난 시즌은 꽤나 불행했을 것이다. 멜로는 썩어가는 동부 컨퍼런스에서도 플옵 진출에 실패했고, 필 잭슨이 대놓고 페이컷을 받으라고 압박하면서 디스를 당했다. 근데 시카고는 결국 충분한 캡스페이스를 마련 못했고, 레이커스는 그를 받쳐줄 동료들을 구하지 못했으며, 왠지는 모르겠지만 휴스턴은 애초에 심각한 고려대상이 되지 못했다. 결국 멜로는 5년 동안 122밀을 받고 뉴욕과 재계약하면서, 첨부터 뉴욕을 떠날 생각이 없었다는 듯이 행동했다. 우린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제일 놀랐던 건, 뉴욕과 레이커스 팬들이 멜로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것에 회의를 표시했다는 사실이다. "까놓고 말해서, 멜로를 팀의 1옵션으로 박아놓고 플옵 몇 라운드까지 갈 수 있는데?" 

내 친한 친구 루이스는 레이커스의 합리적인 광팬이다. 레이커스의 샐러리 유동성을 박살내는 코비의 2년 연장계약을 보고 절망할만큼 합리적이지만, 레이커스가 내년과 내후년에 케빈 러브와 케빈 듀란트를 둘 다 영입할 수 있다고 믿을만큼 광적인 팬 말이다. 하튼 멜로가 레이커스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난 후, 루이스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절대 안 되. 부러진 팔에 반창고 붙이는 격이지. 코비 계약이 만료되는 2년 후까지 샐러리 유동성은 완전 죽이고 시간만 보내는 꼴이야"


인터넷에 레이커스 블로그와 팬포럼 몇 개를 돌아보니, 내 친구 루이스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이 원하는 건, 1) 내년에 탑5픽을 얻고(탑5를 벗어나면 픽이 피닉스에게 간다), 2) 내쉬의 계약의 만료되면, 3) 2015년에 러브, 2016년에 듀란트를 노리는 것이었다. 들어보면 꽤나 똑똑한 계획이다. 

문제는 1) 내년에 탱킹해도 픽이 탑5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작년에도 7픽이었다), 2) 러브는 아마 올해 트레이드될 거고, 새로운 팀을 좋아할 수도 있다 3) 듀란트가 뭘 할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4) Dr. 버스의 사망 이후 레이커스가 아직도 선수들에게 인기있는 행선지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달리 레이커스에게 있는 자원이라고 해봐야 줄리어스 랜들, 미래의 캡스페이스, LA의 매력 정도 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구단주는 지미 버스고, 향후 2년 동안 코비의 기량이 어떤 수준일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채 그에게 캡스페이스의 40%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NBA 역사상 가장 뛰어난 득점형 포워드 중 하나인 멜로를 어떻게 레이커스팬이 거부할 수 있는거지? 멜로가 뉴욕을 떠날것처럼 보였을 때도, 왜 뉴욕 팬들은 그다지 절망하지 않은거고? 왜 불스팬들은 "멜로가 오면 좋겠지만, 타지 깁슨을 대가로 줘야 된다면 별로"와 같은 말을 한 걸까?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이것이다: 멜로는 확실히 보통 올스타급 선수보다는 뛰어나지만, 슈퍼스타라고 부르기엔 살짝 모자르다. 다시 말해 "아까비 슈퍼스타"인 것이다. 즉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윌 스미스 급은 아니고, 멜로는 채닝 테이텀에 가깝다. 멜로는 아무 영화나 혼자서 이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그에게 딱 알맞게 제작된" 영화는 혼자서 이끌 수 있다. 이건 매우 큰 차이다. 


4년 전, 릅론이 2010년 디시젼을 할 당시 나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NBA에 혼자서 티켓을 팔고, 45~50승을 보장하며, 파이널에서 팀의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는 슈퍼스타는 5명 있다: 르브론, 웨이드, 하워드, 듀란트, 코비. 

그거보다 딱 한 단계 아래인 "아까비 슈퍼스타"에는 스티브 내쉬, 더크 노비츠키, 카멜로 앤써니, 브랜든 로이(포틀 지못미 ㅠㅠ), 크리스 폴, 데런 윌리엄스가 있다. 

그 다음 단계인 걍 올스타 선수로는, 크리스 보쉬, 파우 가솔, 아마레 가솔 등의 엘리트 선수들이 있다."


4년이 지난 현재의 상황은 아래와 같다.

슈퍼스타: 르브론, 듀란트

아까비 슈퍼스타: 블레이크 그리핀, 드와이트 하워드, 앤써니 데이비스, 카멜로 앤써니, 케빈 러브, 크리스 폴,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

올스타: 스테판 커리, 제임스 하든, 라마커스 알드릿지, 데미안 릴러드, 토니 파커, 팀 던컨, 더크 노비츠키, 조아킴 노아, 크리스 보쉬, (건강한) 데릭 로즈, (건강한) 라존 론도, 코비 브라이언트(???).


위 명단에 대해 주목할만한 점: 1) 슈퍼스타 2명은 1979년 이후 가장 낮은 숫자이다. 2) 현재 슈퍼스타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앤써니 데이비스 뿐이다(건강하다면 조엘 엠비드도 포함할 수 있을지도). 3) 술 취한 상태였으면 커리, 하든 그리고 알드릿지를 "아까비 슈퍼스타"급에 넣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4) 저 명단에서 멜로의 위치를 정하기가 제일 어려웠다. 따지고 보면, 멜로는 컨파 딱 1번, 파이널은 0번 가봤다. 정규시즌에 54승 이상을 해본 적도 없고, 올NBA 퍼스트팀에 들은 적도 없다. (그래도 2013년 MVP 순위에서는 3등에 들었다). 그는 11년 동안 7회 올스타일 뿐이다(참고로 보쉬가 9회). 가장 치명적인 건, 멜로의 플옵 성적 23승 44패이다. 플옵에서 이긴 경기보다 진 경기가 거의 2배 많다. 작년 시즌 이후로는 "그래도 카멜로는 웬만한 팀은 44승 + 플옵까지 이끌 수 있다고"라고 우길 수도 없다.


그럼 뭐하러 계속 따지는 건데? 멜로는 걍 올스타급에 불과하다고 결론짓고 끝내면 되는 거 아닌가? 11년 이면 한 선수에 대해 알만한 건 다 알 수 있는 시간 아닌가? 

근데, 내 머리속에는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멜로가 1옵션인 팀으로 우승할 수 있는가?"

그 대답은 "Yes. 우승할 수 있다"



위 대답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좀 더 뛰어난 선수랑 멜로를 비교해야 된다. 2011년 댈러스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갖추고 있었다.

1) 환상적인 코치(릭 칼리일)

2) 엘리트 인사이드 수비수(타이슨 챈들러)

3) 엘리트 외곽 수비수(션 매리언)

4) 엘리트 벤치 득점원(제이슨 테리)

5) 뛰어난 3점 슈팅(플옵동안 184개 성공, 39.4%)

6) 똘똘한 팀수비

7) 클러치에도 강한, 역사적으로 뛰어난 득점원(더크 노비츠키).


멜로가 우승팀을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면, 2011년 댈러스와 같은 플랜을 따라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요소들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멜로는 장난아닌 노비츠키 코스프레를 해야되는 것이다. 


문제는, 당시 노비츠키는 현재 멜로보다 뛰어난 선수이다.


노비츠키는 어떤 기준에 의하더라도 NBA 역사상 톱20 선수 안에 든다. 하킴을 제외하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국 선수이고. 포워드로만 따지면 탑10 안에 든다. 버드, 르브론, 던컨보단 뒤쳐지고, 닥터J, 엘진 베일러, 밥 페팃과는 동급이며, 칼말론, 찰스 바클리, 릭 베리보다는 앞선다. 노비츠키는 정규시즌 MVP, 파이널 MVP 모두갖고 있다. 4회 올NBA 퍼스트팀, 5회 세컨드팀이다. 11년 연속 50승 이상을 기록, 60승은 3번 넘었고, 파이널 2회 진출해 그 중 한 번은 르브론과 웨이드를 꺾었고, 던컨의 전성기 중에 샌안에서 플옵 시리즈 7차전을 이겻다.


그렇다고 노비츠키가 동료복이 많았던 것도 아니다. 15년 동안, 노비츠키는 딱 4명의 올스타와 뛰어봤다: 제이슨 키드(2010), 조쉬 하워드(2007), 스티브 내쉬(2002, 2003), 마이클 핀리(2000, 2001). 놀라운 사실은, 노비츠키는 명전에 갈 선수와 전성기를 같이 뛰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노비츠키의 전성기 2002~2011 동안, 그는 24.5점 8.8리바를 기록했고, 10년 180클럽을 만들뻔했다(10년 동안 48%-39%-89% 기록). 커리어 통산 PER 23.48은 역대 19위로, 닥터J(23.58) 버드(23.5)의 바로 뒤이고, 코비(23.36)의 바로 앞이다. 게다가 노비츠키는 플옵에서 완전 괴물이었다: 25.6점(역대 12위), PER 24.2(역대 12위), 윈쉐어 22.6(16위), 135경기 평균 46%-37%-89%, 글고 2006년과 2011년에는 역사적인 득점력을 몇경기 연속 보여준 적 있다. 페팃, 하킴, 엘진 베일러와 더불어, 샷클락이 도입된 이후 플옵에서 평균 25-10을 기록한 4명의 선수 중 한명이다. 그는 과소평가된 리더이기도 하며, 미친듯이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이며, 커리어를 통틀어서 노비츠키와 뛴 것을 즐기지 않은 동료는 단 한 명도 없다. 


위와 같은 점들 때문에 노비츠키와 멜로를 비교하는 게 조금 꺼려진다. 하지만 아래의 플옵 기록을 살펴보자.

2011년 노비츠키(21경기): 27.7점, 8.1리바, 2.5어시, 49%-46%-94%, 경기당 자유투시도 8.9개, 25.2 PER

2009년 멜로(16경기):       27.2점, 5.8리바, 4.1어시, 45%-36%-83%, 경기당 자유투시도 9.0개, 24.3 PER


솔직히 차이가 별로 크진 않자나? 2009년 덴버는 멜로가 여태껏 뛰어본 팀 중 가장 뛰어난 팀이었다. 그들은 2011년 댈러스의 다운그레이드 버젼으로 컨파에서 코비의 레이커스에게 패배했다. 조지칼은 릭 칼라일보다 부족했고, 네네 + 캐년 마틴은 챈들러만큼 뛰어난 인사이드 수비수가 아니었으며, 매리언과 비슷한 수준의 외곽 수비수는 아예 없었고, 3점 능력도 떨어졌고, JR 스미스에게 지나치게 위존했다. 멜로의 가장 뛰어난 동료 천시 빌럽스는 2라운드까지는 잘 뛰다가 레이커스 상대로는 잠수를 타버렸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게 멜로가 소속된 팀 중 가장 뛰어난 팀이었다.


두 번째로 뛰어난 팀은? 2013년 닉스이다. 덜떨어진 동부 컨퍼런스에서 54승을 기록, 전성기 지난 챈들러, JR 스미스, 펠튼, 퇴물이 된 캐년 마틴, 이만 슘퍼트, 크리스 코프랜드, 파블로 프리지오니, 부상 후 아마레, 그리고 코치는 불멸의 마이크 우드슨.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게 멜로가 소속된 팀 중 두 번째로 뛰어난 팀이었다.



그럼 딱 알맞은 상황을 제공하면 멜로가 2011년 노비츠키로 변신할 수 있을까? 우린 그 대답을 알 수 없다. 멜로는 딱 알맞은 상황에서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 멜로의 에이전트가 어떻게든 그를 시카고로 보내볼려고 한 것이다. 근데 현실적으로, 멜로의 선택지는 다음과 같았다

1번: 뉴욕에서 5년 122밀. 또 다시 수준 떨어지는 팀과 뛴다. 12년 연속 파이널 진출 실패. 남은 전성기를 필 잭슨의 리빌딩에 올인한다.

2번: 레이커스에서 4년 97밀. 명문구단의 새로운 얼굴마담이 된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헐리우드를 즐기고, 다음 헤드코치를 스스로 고르고, 파우 가솔한테 재계약하라고 설득한 후, 코비가 여름 동안 배리 본즈, 랜스 암스트롱, 에이로드와 열심히 훈련할 것을 바라고, 내쉬의 만기계약을 다른 자원으로 트레이드할 것을 기대하며, 2015, 2016년에 케빈러브듀란트를 영입할 것을 희망한다. 바람-기대-희망이 너무 많다.

3번: 시카고에서 첫해 14~15밀을 받는 4년 계약을 체결. 돈을 훨씬 적게 받게 된다. 대신 완전히 쩌는 시카고 팀에서 클러치 해결사가 되고, 멜로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모든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나는 멜로가 적은 돈을 받고 시카고로 가길 바랬다. 근데 그게 현실적이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가 더 많은 돈을 택했다고 탓할 수는 없다. 근데 동시에, 나는 멜로가 도대체 어떤 급의 선수인지 확실히 확인해보고 싶었다. 왜냐면, 나는 당장 다음과 같은 점들을 믿는다:

1) 멜로는 득점에 관해서는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재능이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이다.

2) 그는 지난 몇 년동안 리그 탑8~9위에 드는 선수였다

3) 2011년 댈러스와 같은 팀을 주면, 멜로는 그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다.


위의 3가지는 그냥 내 의견이다. 



팩트는, 아래와 같은 점들이다.


1) 그가 소속된 가장 뛰어난 팀은 2009년 덴버였다(위에서 살펴보았음)


2) 멜로와 뛴 가장 뛰어난 동료들: 천시 빌럽스(디트로이트 후 버젼),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후 버전), 안드레 밀러, 마커스 캠비, 아마레 스타더마이어(피닉스 떠난 후 버젼, 무릎이 완전 맛가기 시작한 시점), 타이슨 챈들러(댈러스 후 버젼), 캐년 마틴(뉴저지 후 버젼), 네네(단 한 번도 올스타에 선정된 적 없음), 그리고 불멸의 JR 스미스.


3) 멜로의 동료 중 올NBA 팀에 선정된 선수는 딱 3명: 빌럽스(2003년, 서드팀), 챈들러(2012년, 서드팀), 아마레(세컨드팀, 2011년).


4) 멜로의 동료 중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딱 4명: 아이버슨(2007, 2006), 빌럽스(2009, 2010), 아마레(2011), 챈들러(2013)


5) 5년 동안 헤드코치만 11명: Jeff Bzdelik(그 후 다시는 코치직을 맡지 못함), 마이클 쿠퍼(WNBA 코치가 됨), 조지 칼(1887경기를 코치할 동안 파이널 경기 딱 2개 이김), 마이크 댄토니(안타깝게도, 그 후 다시 코치직을 맡음), 마이크 우드슨(이제는 평생 어시스턴트 코치). 

반면, 노비츠키는 15년동안 3명의 헤드코치를 가짐: 돈 넬슨(명예의 전당), 에이버리 존슨(파이널 진출, 한 시즌 67승), 릭 칼라일(명예의 전당 예약)


6) 노비츠키는 커리어를 한 명의 구단주, 마크 큐반과 보냄.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하진 않았지만, 최첨단 구단을 구축하고, 그 누구보다 돈을 많이 투자함.

멜로는 덴버에서 7년 동안 수 차례의 구단 내부 다툼을 목격함, 그 후 뉴욕에서 여러 명의 GM 아래에서 뜀. 그리고 닉스의 구단주는 아래 영상의 주인공.

아이러니한 점은, 멜로는 커리어 11년 동안 제대로 된 구단에서 뛴 적은 딱 한번이라는 것이다. 그게 언제였냐면... 바로 2011년 멜로를 뉴욕으로 트레이드해버린 덴버의 마사이 유지리 시절.

7) 커리어에서 엄청난 불운을 두번 맞이함. 첫째는 2003년 디트로이트가 멜로 대신 다르코를 뽑았을 때. 둘 째는, 덴버와 연장계약 당시 그의 에이전트가 르브론/웨이드가 했던 것과 같이 3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았을 때. 2010년에 멜로도 함께 FA가 되어 마이애미나 불스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 즉 제대로 된 컨텐더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두 번 놓친 것이다.

8) 커리어 내내 멜로의 팀들은 그한테 너무 심하게 의존했다그의 커리어 usage rate(팀의 포제션 중 그 선수가 야투/어시스트/턴오버로 끝내는 비율)는 31.7%로 조던(33.2%), 웨이드(31.9%), 아이버슨(31.8%), 코비(31.8%)에 이어 역사상 5위이다. 플옵에서 usage rate는 조던(35.6%), 아이버슨(34.3%), 티맥(33.5%)에 이어 4위이다(32.6%). 
반면 멜로가 함께 뛰어본 20점 이상 득점원은 딱 2명: 아이버슨(2007, 2008) + 아마레(2011). 15점 이상 득점원은 딱 3명: 빌럽스(2009, 2010), 아마레(2012), JR 스미스(2013). 결국 멜로가 반드시 슛을 쏴야하는 팀에서 항상 뛰었다는 것.

9) 멜로는 커리어 평균 25.3점. 역사상 커리어 평균 25점을 넘는 선수는 13명 뿐, 그리고 멜로보다 높은 사람은 10명 뿐이다: 조던, 윌트30.1, 르브론27.5, 듀란트27.4, 엘진 베일러27.4, 제리 웨스트27.0, 아이버슨26.7, 페팃26.4, 오스카25.7, 그리고 코비25.5. 저 열 명 중 명전에 간 선수는 6명, 나머지 4명은 명전행이 예약되어 있다.

10) 그는 첫 11시즌 동안 매시즌 평득 20점 이상을 기록. 이를 달성한 사람은 멜로를 제외하고 역사상 11명 뿐: 조던, 윌트, 카림, 르브론, 샤크, 하킴, 유잉, 아이버슨, 페팃, 베리, 닥터J. 명전에 간 선수 9명, 명전 예약 3명.

11) 한 경기에서 62점 이상 기록한 10명의 선수 중 한 명.

12) 역사상 스몰 포워드 중에서, 멜로는 죽어도 버드-르브론-베리 라인에는 낄 수 없음. 하지만 그 3명 외에는 누구에게도 뒤쳐진다고 할 수 없다. 도미닉 윌킨스, 에이드리안 댄틀리, 멜로, 폴 피어스, 버나드 킹의 데뷔 후 첫 11시즌을 비교해보자.

정규시즌
도미닉 (829 경기):   26. ppg, 7.0 rpg, 47-32-81%, 22.2 PER, 37.0 mpg, 30.4 usg, 101.6 WS
댄틀리 (758경기):    26.0 ppg, 6.2 rpg, 55-18-82%, 22.3 PER, 37.1 mpg, 26.7 usg, 114.2 WS
멜로 (790경기):       25.3 ppg, 6.5 rpg, 46-35-81%, 21.2 PER, 36.5 mpg, 31.7 usg, 83.1 WS
피어스 (813경기):    22.9 ppg, 6.3 rpg, 44-37-80%, 21.0 PER, 37.5 mpg, 28.4 usg, 104.3 WS
버나드킹 (615경기): 22.9 ppg, 6.3 rpg, 54-14-70%, 19.5 per, 34.7 mpg, 26.9 usg, 60.2 WS

플옵
도미닉 (51 경기):    26.4 ppg, 6.5 rpg, 2.6 apg, 43-24-82%, 18.7 PER, 39.6 mpg, 31.9 usg, 3.1 WS
댄틀리 (47 경기):    23.6 ppg, 6.0 rpg, 2.6 apg, 53-00-80%, 20.3 PER, 36.0 mpg, 25.4 usg, 6.1 WS
멜로 (66 경기):       25.7 ppg, 7.3 rpg, 2.8 apg, 42-32-83%, 19.9 PER, 39.1 mpg, 32.6 usg, 5.7 WS
피어스 (77 경기):    22.2 ppg, 6.8 rpg, 4.4 apg, 42-33-83%, 19.4 PER, 40.3 mpg, 27.6 usg, 9.5 WS
버나드킹 (25 경기): 27.2 ppg, 4.8 rpg, 2.6 apg, 56-25-73%, 22.6 PER, 36.4 MPG, 28.5 usg, 3.4 WS

2011년 댈러스와 비슷한 팀에 도미닉, 피어스, 댄틀리를 넣어도 우승할 수 없을 것이다. 이 3명의 선수는 압도적인 위력이 조금 부족하고, 다만 우승팀에서 과분한 2옵션은 될 수 있었을 것이다(실제로 피어스는 2008년에 그랬다). 버나드킹은 조던을 제외하고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무시무시한 득점원이었다. 1984년 플옵에서 버나드는 버드-엘진베일러-베리 그룹에 꼈다가, 10개월 후 무릎을 날려먹었다.
멜로는, 1984년 버나드킹의 92%정도 무섭다. 멜로는 킹보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뛰고 있다 - 스카우팅, 게임 준비, 수비전술, 운동능력 등등 현리그가 전부 다 우월하다. 1984년이었다면 멜로는 댄틀리, Kelly Tripucka, Mark Aguirre과 같은 선수들이 일대일 마크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매경기 상대방을 박살냈을 것이다. 아마 버나드킹이 그런것처럼 한 시즌 34점을 기록했을 것이다. (참고로 나는 버나드킹을 완전히 숭배했던 사람인데도, 그렇게 생각한다).

13) 버나드, 도미닉, 노비츠키, 멜로가 가장 뛰어났던 2년:
버나드킹 (1984-85): 29.1 ppg, 5.4 rpg, 2.8 apg, 55-07-78%, 23.8 PER, 35.8 mpg, 31.5 usage
도미닉 (1986-87):    29.7 ppg, 7.1 rpg, 3.0 apg, 47-25-82%, 23.4 PER, 38.3 mpg, 32.6 usage
노비츠키 (2006-07): 25.6 ppg, 8.9 rpg, 3.1 apg, 49-41-90%, 27.8 PER, 37.2 mpg, 29.5 usage
멜로 (2013-14):       28.0 ppg, 7.5 rpg, 2.9 apg, 45-39-84%, 24.6 PER, 37.9 mpg, 33.9 usage

14) 현재 멜로의 기량은 데뷔 이후 가장 뛰어난 시점이다.
1-2년차:    20.9 ppg, 5.9 rpg, 43-30-79%, 17.2 PER, 35.7 mpg, 28.8 usage, .094 WS/48
3-9년차:    25.9 ppg, 6.5 rpg, 46-33-81%, 21.4 PER, 36.3 mpg, 32.0 usage, .140 WS/48
10-11년차: 28.0 ppg, 7.5 rpg, 45-39-84%, 24.6 PER, 37.9 mpg, 33.9 usage, .177 WS/48
팀의 멜로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나면서, 멜로는 3점 라인 바깥까지 슈팅거리를 늘림으로써 오히려 더 효율적인 선수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유투는 잘 얻어낸다. 
1-2년차 (시도 수):     2점 14.8개(44.9%), 3점 2.4개(29.9%), 자유투 7.0개(78.7%)
3-9년차 (시도 수):     2점 17.3개(48.5%), 3점 2.6개(32.9%), 자유투 8.0개(81.1%)
10-11년차 (시도 수 ): 2점 16.0개(47.2%), 3점 5.8개(39.1%), 자유투 7.3개(84.0%)


게다가 멜로는 하이브리드 3번/스트레치4번으로 효율적으로 뛴다는 사실에 대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뉴욕은 멜로에게 패스해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가 단 한명도 없었다. 속공을 뛸 수 있는 선수도 없어서 속공점수도 올릴 수 없었다. 남은 건, 매 포제션 멜로한테 공을 맡기고 그가 뭐라도 해주길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사람들은 멜로가 볼흐름을 멈추는 선수(볼호그)라고 욕한다. 멜로가 이런 비판을 충분히 받을 만한 경우도 많았다. 근데 작년처럼, 코치라는 사람은 의식불명상태나 다름없고 팀의 공격전술이라는 게 "멜로GO"로 압축되면, 멜로가 뭘 어떻게 하길 바라는가? 뉴욕이 상대하는 모든팀은 "멜로가 우릴 학살하도록 내버려두지만 않으면 우리가 이길 수 있어"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멜로는 평득 28점에 커리어 통틀어 가장 효율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막상 경기를 구경하기엔 더럽게 재미없었을지라도.


15) 우리가 아는 멜로는 올림픽 멜로와 같은 사람이다. 올림픽 멜로란, 2년마다 국제경기에 나타나 오픈 3점을 끝도없이 꽂아넣는 그 슈터 말이다. 나는 올림픽 멜로를 완전 사랑한다. 당신도 아마 그럴 것이다. 




우리는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는 동료복이 부족했다느니, 팀이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느니, 구단이 선수의 전성기를 날려버렸다느니 온갖 변명을 다해주면서, 멜로에 대해 그런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

우리는 왜 멜로를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는가? 답은 단순하다: 멜로가 자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오프시즌까지 기다려 옵트아웃 한 후 FA로 뉴욕에 합류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시즌 중 트레이드를 덴버에게 강요하여 뉴욕과 재계약함으로써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고, 그 대가로 뉴욕은 갈리나리, 윌슨 챈들러, 2014년 1라운드픽(11위), 2016년 1라운드픽 스왑권리를 내놓아야 했다. 4개의 훌륭한 자원을 그냥 내줘버린 것이다. 

그 외에 펠튼, 모즈고프, 빌럽스 등도 트레이드에 포함됐었다. 이 때문에 더 암울해진다. 뉴욕은 타이슨 챈들러를 영입하기 위해 빌럽스를 사면했다. 그래서 2년 전 아마레의 무릎이 완전히 맛이 갔을 때, 더 이상 아마레의 40밀짜리 계약에 사면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지난 여름에 로스터 보강을 할 수 없었고, 완전히 황당한 바르냐니 트레이드를 실행했으며, 올 여름에도 제대로 된 보강에 실패했다. 

되돌아보면, 당시 덴버에게 다른 선택지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완전 재앙 수준의 결과이다. 이 모든 것은 멜로가 더 많은 돈을 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지난 주에 똑같은 선택을 했다. 그 상황에 당신이나 내가 있었어도 같은 선택을 하긴 했겠지만. 결국 멜로를 정의하는 스토리라인은 멜로 스스로 만든 것이다지금 상황에서 보면, 멜로는 은퇴할 때까지 자신에게 딱 알맞는 팀을 못 찾을 가능성이 높다. 


멜로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 더 적은 돈을 받고 시카고와 계약하여, 올림픽 멜로처럼 매경기 뛸 수 있었다. 그의 곁에는 조아킴 노아, 데릭 로즈, 지미 버틀러, 덕 맥더멋, 니콜라 미로티치, 커크 하인릭, 최고의 코치(톰 티보듀)가 있었을 것이다. 그에게 딱 알맞는, 멜로 버전의 2011년 댈러스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이다. 정규시즌 60승, 타이틀 컨텐더에서 클러치 해결사를 했을 것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멜로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제 매경기 확인시켜줬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후, 은퇴하고 한참이 지난 그 때, 멜로는 그가 가진 9개의 집 중 하나의 어두운 구석에 조용히 앉아 술을 마시며, 그가 확인해보지 못한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그 때 시카고를 선택할 걸 그랬나? 돈은 얼만큼 있으면 충분한 건가?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의 가치는 얼마나 되나? 내가 그만큼 뛰어난 선수였을까?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을까? 

그 때 멜로에게 남을 것은, 나 같은 사람들 뿐이다. 멜로가 그만큼 뛰어난 선수였다고 우기는 사람들. 하지만 그건 의견일 뿐, 팩트는 아닐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슬픈 것은 재능의 낭비라고 한다. 하지만, 당신이 스스로 재능을 낭비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어쩌다 정신차려 보니 낭비된 거면 어떠한가? 

이게 바로 멜로의 세상이다. 확인되지 않은 가능성들.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이 게시물은 Yu-Na KIM님에 의해 2014-07-15 17:51:54'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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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7-15 17:14:02
뉴욕에 남음으로써 우승보단 삶의 질을 택했다고 보는 편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2014-07-15 17:25:46
이 구절이 상당히 가슴에 와닿네요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이것이다: 멜로는 확실히 보통 올스타급 선수보다는 뛰어나지만, 슈퍼스타라고 부르기엔 살짝 모자르다. 다시 말해 "아까비 슈퍼스타"인 것이다. 즉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윌 스미스 급은 아니고, 멜로는 채닝 테이텀에 가깝다. 멜로는 혼자서 아무 영화나 이끌 수는 없다. 하지만 그는 "그에게 딱 알맞게 제작된" 영화는 혼자서 이끌 수 있다. 이건 매우 큰 차이다. 

난 개츠비나 행콕보다 스텝업을 더 재밌게 봤어 멜로 
2014-07-15 17:25:47

좋은 번역 감사합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군요. 

Updated at 2014-07-15 17:28:26
오오, 캡틴실바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굉장히 재미있는 글이네요. 멜로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글 같습니다. 제일 인상에 남았던 건 

"NBA에 혼자서 티켓을 팔고, 45~50승을 보장하며, 파이널에서 팀의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는 슈퍼스타는 4명 있다: 르브론, 웨이드, 하워드, 듀란트, 코비 (......다섯명!?)


입니다. 껄껄 농담이구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울러 긴 글임에도 핵심들을 줄을 긋고 굵은 글씨체로 표시해주셔서 읽기 편했습니다. 눈에 확 들어온 뒤 주변 글들을 읽기에도 좋았구요. 근래에 들어서 굵은 글씨체랑 줄긋기를 읽는 사람이 편하게끔 하려고 만들기 보단 자기 주장을 강요하는 느낌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읽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체크해주시니 더 감사하네요.

WR
2014-07-15 17:47:48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13
2014-07-15 17:28:16
멜로  와이프가 된장이라 그런거 같네요
2014-07-15 21:02:51

캬 이런 핵직구

2014-07-15 17:30:44

이미 선택했으니 부디 잘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만에 하나 멜로가 우승한다면...

2014-07-15 17:32:29

클러치 타임에 지금 리그에서 공주고 싶은 선수하니 멜로가 떠오르긴해요. 3점이라면 커리

1
Updated at 2014-07-15 17:37:36
대단히 시니컬하지만 공감되는 글이네요.
반면에 마지막에 멜로의 인생을 규정하는 부분은 좀 오만 같아 보이기도 하구요.
2014-07-15 17:34:24

시카고 가리를 정말 기도했는데..하.. 구단에서 돈을 너무 안써요 ..

2014-07-15 17:36:37

멜로팬으로서 너무너무 슬픈글이네요.. 마지막 문단의 글들..

2014-07-15 17:37:31

간단히하면 혹시나 했지만 멜로다운 선택이었다?

2014-07-15 17:38:29

2009년 덴버.... 정말 최고였어요. 제가 아직도 제일 좋아하는 팀입니다.

2
2014-07-15 17:41:18
간만에 보는 재밌는 칼럼이네요. 번역 감사드립니다. 

"멜로가 오면 좋겠지만, 타지 깁슨을 대가로 주줘야 된다면 별로..."
라고 정확히 같은 생각을 한 1인으로서...
사실 좀 아쉽긴 하네요. 지금 불스의 스윙맨 뎁스을 생각하면...
2014-07-15 18:05:49

저도 그 구절에서 완전 공감했어요.

2014-07-15 17:42:34

다시 생각해도 뉴욕 말고는 선택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멜로 트레이드로 덴버가 저렇게나 많이 뜯어먹었다는게 놀랍네요; 올해 러브 트레이드도 가능성이 높지만 절대 그때 유지리가 했던것 만큼은 못할 듯

2014-07-15 17:43:59

번역글 정말 감사 드립니다.

구구절절 제가 어렴풋이 생각만 했던 것이라 정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뉴욕이 플옵 광탈하자마자 멜로의 시카고행을 기원했던 사람중 하나인데요.
뉴욕 잔류를 선택한 것을 보고 결국은 돈인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왜 뉴욕을 선택 했는지는 멜로 본인만이 알겠죠. 가족 때문일 수도, 정말 필잭슨의 청사진이 및 말빨이 너무 땡겼을수도... 하지만 드러난 이유는 돈이라... 그 돈을 선택한 것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뉴욕에서 충실한 선수생활을 보내기를 바래 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며 경기하는 모습이 좋아서 멜로 팬이 되었는데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뉴욕 유니폼 입고 그런 모습을 더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2014-07-15 17:49:16

좋은 글 감사합니다.이렇게 보니 시카고행에 대한 아쉬운이 진하게 묻어 나네요. 시카고나 휴스턴 가길 바랐는데...

2014-07-15 17:54:10

이제껏 이런 칼럼들 읽으면서 이 글만큼 공감해본 적이 없네요.
제 생각과 거의 같습니다.

1
2014-07-15 17:57:30

뉴욕팬이라 글이 너무 웃퍼요.

2014-07-15 18:01:34

그의팬입니다만 글을읽으며 돌이커보니
너무 손해를 안보려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드네요
운도 따르지는 않은거같고....

2014-07-15 18:03:55
빌 시몬스가 은유를 많이 사용하고 말씀하신대로 각 포인트마다 서론이 긴데, 보기 깔끔하게 번역 잘해주셨네요.
 
저도 멜로가 그동안의 팀 성과에 의해 과소평가 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스탯으로만 평가하는 분들이 지난 시즌 2차 스탯이 평균치라는 점을 들어 멜로를 좋은 선수이지만 올스타급은 아니다라고 평할 때 상당히 가슴 아픕니다.
 
심지어는 속공에서 1:2인데 패스를 하지 않고 2명의 수비를 달고 트리플(?) 클러치 개똥 레이업을 던질 정도로 지난 시즌 팀원들에 대한 신뢰나 공격전술 부재가 심각했죠. 엘보우나 포스트에서 공격하는걸 좋아하는데, 그 위치까지 자기가 드리블 해서 들어가야 했습니다.....
2014-07-15 18:05:27

시카고에 갔으면 좋았겠지만... 비현실적인 연봉이라서

휴스턴이 연봉도 제대로 받으면서 우승에 도전할만한 팀이었던것 같은데
아쉽네요.. 아무래도 가족의 영향이 컸을까요?
2014-07-15 21:04:03

그걸 보며
뭘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2014-07-15 18:29:25

글보니 새삼스럽게도 멜로도 동료복이 없네요...

Updated at 2014-07-15 18:37:55

멜로보면 안따까워요. 분명 르브론 못지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동료복이 없어 이젠 르브론과 캐리어가 넘사벽이 되어버렷습니다. 멜로리스트에 휴스턴이 애초에 제외된게 이해가 안가요. 시카고보다 강팀이며 돈도 맥스를 줄수있었는데요.

2014-07-15 18:41:23

르브론 말에 의히자면 히트는 슈퍼스타2명, 올스타1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까비 슈퍼스타 1명(노비츠키)한테 진거네요........
WR
Updated at 2014-07-15 18:55:14

저 서열은 르브론 말이 아니라 시먼스의 말입니다.

현역 선수가 같은 동료들을 저런식으로 서열 매길리가 없죠^^;
다시보니 제가 그 부분 주어를 좀 불명확하게 썼군요 수정하겠습니다.
5
2014-07-15 19:16:05
멜로는 지금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에 안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고, 뉴욕이란 대도시의 삶을 즐기면서 어느 정도 실력으로 클래스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에 은퇴하는... 물론 개인의 선택에 뭐라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이건 멜로의 실력이 문제가 아닌 멜로의 '그릇'의 문제입니다.  
 
멜로는 11년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많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렀습니다. 물론 승률은 윗 글에 나온 것처럼 그닥 좋지 않았고, 그를 중심으로 한 팀은 어딘가 모르게 한계가 있었죠. 하지만, 그것만으로 보기엔 기억속에 남은 플레이오프의 치열했던 승부가 떠오르진 않습니다.
멜로와 상반되는 예를 들까요. 패트릭 유잉은 80년대 후반부터 보스턴, 디트로이트, 시카고같은 팀들에 밀려 플레이오프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습니다. 90년대에 들어서면 완전체가 된 시카고라든지, 파이널에서의 패패, 충격과 공포를 준 레지 밀러의 인디애나라든지, 젊음과 힘으로 몰아부친 히트에게 패배라든지... 여러 패배들을 경험했죠. 하지만, 멜로의 플레이오프처럼 제 머릿속에서 까맣게 잊혀진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요. 물론, 빅마켓인 뉴욕과 덴버의 차이가 크겠지만, 뉴욕이라는 팀이, 그리고 그 중심에 있던 유잉이라는 선수의 에너지가 게임의 승패와는 상관없이 빛났기 때문이죠. 레지밀러의 8.9초동안 8점 플레이가 아직까지 회자되는 이유는 뭘까요? 물론 기술적으로도 경이적인 플레이입니다. 그렇지만, 그 순간의 토대가 된 두 팀의 에너지가 최고조에 올랐을 때 나온 플레이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유잉과 팀 닉스는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끈적끈적하고 때론 거칠지만 파이팅넘치는 플레이로 90년대를 수놓았습니다. 99년 8번 시드의 기적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유잉이 떠난 후, 닉스는 그런 모든 에너지들을 잃어버렸습니다. 막장드라마같던 2000년대 10년을 지나고, 이제 MSG의 주인공은 멜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농구 코트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전 회의적입니다.
2014-07-15 19:25:55

진짜 공감가는 글입니다. 일단 번역에 감사드리고..
모든 상황은 멜로가 스스로 만들었다는 말에 100% 공감이네요.
천하의 르브론도 두번의 우승을 위해 돈과 이적함으로 인한 불명예를 받아들여야만 했는데 멜로는 하나도 희생하지 않고 우승하기만을 바란다는게 참 아쉽네요.
만약 멜로가 결국 우승없이 은퇴 혹은 나이들어2-3옵션으로 우승하게 된다면 결국 세월이 흐른뒤에는 동시대의 위대힌 선수들... 코비, 던컨, 노비, 웨이드, 르브론, 보쉬에 치여 잊혀질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2014-07-16 02:40:49

멜로가 뉴욕에 남고 페이컷 하지 않은 걸

희생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하는 건

뉴욕팬과 그동안 한팀에서 우승해보려고 죽어라 고생한 스타들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가 정당한 실력에 걸맞는 돈을 받고 플레이하는게 왜 비판받아야 하나요.  그냥 우승 못해서 평가가 내려가는 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해요. 
2014-07-15 19:32:19

노비-멜로 얘기나 올림픽 멜로 얘기는 자주 반복하던데 이번에 아예 길게 하나 썼군요.. 잘 읽었습니다.

2014-07-15 19:34:30
번역감사합니다. 모든게 사실이라 더 슬프네요.
전 멜로가 뉴욕에 남을 것 같다고 쭉 생각했었고, 또 그러길 바랬는데 5년동안 6밀을 양보할 줄은 몰랐습니다. 6밀이 뉘집 개이름이냐, 그건 아니지만 우승과 기회를 담보한 금액으론 조금 모자른게 아니었나...하고 얼마전 나온 뉴스를 봤을때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2014-07-15 19:46:05

마지막 문단이 가슴을 후벼파는군요..

Updated at 2014-07-15 19:49:55

멜로에게도 아쉽지만 덴버팬으로써도 

10-11시즌은 참았었으면 어땠을까...하는 마음이 드네요.

PG-천시,앤써니 카터,로슨
SG-아프랄로,제알
SF-멜로,발크맨
PF-마틴,알 헤링턴
C-네네,버드맨

당시 마틴이 좀 아팠던 것을 제외하면 09시즌 단테 존스에서 아프랄로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제알에만 의존하던 벤치도 로슨,알 헤링턴이 들어오면서 괜찮아졌었거든요.
시즌초부터 멜로드라마 때문에 팀은 좀 정체성이 없었지만
로스터상으로는 09년 덴버보다 더 밸런스 있었지 않나...생각해봅니다.

이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멜로의 현 상태가 아쉽고 아쉽고 또 아쉽게 느껴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카고에서 반지 끼려고 숙이고 들어가는 것보다는
닉스에서 짱 먹고 있는 멜로가 더 멜로다워보여서 전 만족합니다.
비록 덴버를 떠났지만 앞으로도 멜로는 남은 커리어 닉스에서 즐겁게 농구하길 바래봅니다.
2014-07-15 19:53:41

와,,
이건 글도 글이지만, 번역을 정말 술술 읽히게 잘해주셨네요

2014-07-15 19:56:22

너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하워드 평가가 이렇게되서 아쉽네요 만약에 하워드가 지금까지에 행보는 똑같고 올랜도 파이널때 하워드와 3점슛 아이들과 같이 LA를 꺽고 우승 했다면 (턴오버 적은 가드만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이번 멜로 행보는 가족에 의견이 많이 된거같은느낌이네요 아쉬울 따름이죠 하지만 모든 선택은 존중되어야 한다라는 개인적인소견입니다

2
2014-07-15 21:10:20

아 이건 정말 번역에 박수를 보냅니다 

1
2014-07-15 21:50:05

지금으로부터 30년 후, 멜로가 은퇴하고 한참 후, 멜로는 그가 가진 9개의 집 중 하나의 어두운 구석에 조용히 앉아 술을 마시며, 그가 이루지 못한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것이다. 그 때 시카고를 선택할 걸 그랬나? 돈은 얼만큼 있으면 충분한 건가?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의 가치는 얼마나 되나? 내가 그만큼 뛰어난 선수였을까?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을까? 

그 때 멜로에게 남을 것은, 나 같은 사람들 뿐이다. 멜로가 그만큼 뛰어난 선수였다고 우기는 사람들. 하지만 그건 의견일 뿐, 팩트는 아닐 것이다. 



이 대목은 정말 가슴을 때리네요.

제가 멜로 본인이라면 이 글을 읽고 미친 듯이 화를 내거나 엉엉 울었을 것 같아요.

2014-07-15 22:17:33
나는 올림픽멜로를 완전 사랑한다 - 에서 빵 터졌습니다.

올림픽멜로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2014-07-15 22:29:17

비슷한 선상에 있던 선수들 가운데 르브론과 듀란트가 신계로 승천해버렸다고 생각할 수있지 않을까 싶은데. 다른 선수들도 아직 슈퍼스타 레벨에 있지만 두 선수가 역대급으로 확 치고 나가버려서..(듀란트야 우승만 하면 역대 레벨에 들어갈테니)

2014-07-15 22:38:17

아 괜히 슬프네요

멜로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렇게 커리어를 마감하게 될까봐 두렵기도 하고..
2014-07-15 23:15:32

듀란트와 멜로를 동급으로 보는 저에게 있어서는 (개인적인 생각이며 순수 농구 실력으로만 평가하였을 경우) 멜로가 듀란트처럼 이바카나 웨스트브룩 같은 선수들이 주변에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개인적으론 존월, 브룩 로페즈같은 선수들이 주변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림픽멜로는 최고죠!

2014-07-15 23:18:50

가정의 행복이냐 직장에서의 명예냐 선택의 문제인데,

돈과 와이프의 사랑을 선택한거죠.


2014-07-16 01:14:16
마지막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결국 멜로를 정의하는 스토리라인은 멜로 스스로 만든 것이다

근데 닉스의 스토리라인도 결국 멜로가 만든 것이라.
허허 웃음만...
2014-07-16 01:39:11

정말정말 멜로팬으로써 멜로를 위한 최고의 글이 아닌가 싶네요..냉정하게 보기도 하면서..그리고 현 상황 자체가 어느정도는 멜로가 자처한 것이기도 하니 감내해야하긴 합니다..아 그리고 저도 올림픽 멜로 완전 사랑합니다

1
2014-07-16 08:27:23

썩어가는 동부컨퍼런스 ㅋㅋㅋㅋㅋㅋ

2014-07-16 14:31:46

구구절절 맞는 글입니다. 멜로를 위한 변명부터 자신이 선택한 모순적인 상황까지요.

돌란구단주가 멜로 트레이드때 너무 퍼준게 가장 아쉽습니다. 닉스로 오겠다던 멜로를 네츠와의 경쟁에 휘말려 알짜배기 선수들과 픽들을 날렸죠(같이 못 갈 선수들이긴했지만) 그때 이번 불스처럼 배짱으로 내년에 오던가/놓치면 말고 이런 자세로 나갔어야하는데 닉스는 항상 조급합니다.. 아마레와 아이들때 닉스 농구가 저는 더 재밌었는데요. 암튼 두고두고 아쉽네요.
이번 FA때는 뉴욕을 사랑하는 멜로라 왠지 남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왕 남기로 한거 지난 시즌처럼 주구장창 빡세게 뛰어주면 되죠.
칼데론의 합류로 이번 시즌엔 닉스 공격에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아마레는 내년부터 3년간 미니멈으로 봉사 좀 해주고.. 
Updated at 2014-07-16 16:53:27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소개 잘 봤습니다
외국어가 너무 부족한데 이렇게 좋은 글을 선별해서 직접 다시 써 주시니 고맙습니다

사실 원 본문 글쓴이의 견해와 약간은 다르지만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력이 유지되거나 향상되려면 선수(가장 빨리 바뀌는 직원)보다는 의지를 가지고 장기적으로 감독이하 코치진과 함께 선수영입과 계약을 이끌어가는 구단관계자(어쩌면 거의 바뀌지 않는 직원)가 중요한 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런 구단을 지지해주는 지원자(팬, 투자자 등등)의 중요도도 높다고 봅니다

따라서 튼튼한 지원자와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구단관계자를 갖추는 것이 훌륭한 경기력을 만드는 방법의 첫번째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본 글이 너무 흠미롭습니다
'멜로' 선수의 리그 입성과 성장 그리고 올해 계약이야기
경기력을 올려서 팀 성적과 선수의 능력을 인정받는 명예와 실제 삶의 질에 더 가까운 돈 중에서 과연 무엇이 더 중요하고,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찾을것인가? 팀에 남을것인가 아니면 떠날것인가? 떠난다면 언제 떠날것인가? 이런 선택과 그 결과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아마 거의 모든 선수는 함께 가질려고 할꺼예요. 능력이 탁월하다고 주위에서 떠받드는 선수나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선수 모두요

추신
재미있으면서 슬픈 건 그걸 모두 이룬 선수 중 본인의 노력보다 위에 언급한 지지자와 구단관계자의 능력이 먼저 선행되어서 얻을 수 있었지 그런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너무 어렵죠 ;;
이런 제 인식의 한계를 '멜로' 선수가 통쾌하게 넘고, 농구 역사에 기록되는 순간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아 기대만 해도 좋네요~!

Updated at 2014-07-17 09:59:12

멜로 이야기네요. 같은 시기에 드래프트 된 르브론과 함께 언급되는 1인입니다.


지금이야 르브론/듀란트 신계로 불리우고 있지만, 한 동안은 서멜로 - 동브롱이었죠. 그만큼 르브론의 라이벌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던 실력의 소유자입니다. 지금도 그거는 유효하다고 보구요.

다만, 그의 실력과 별개로 그의 주변의 사람들(특히 에이전트...)은 그의 재능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게 맞는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에이전트의 목적은 자신의 선수가 최고의 가치가 되는 게 목표고 그 가치를 올리므로써 자신의 명성을 알리는 자리죠.  적어도 지금까지 보아온 멜로의 주변 사람들이 멜로를 대하는 방법은 '일단 돈으로 증명하라'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덴버에서 뉴욕으로 트레이드 될 때도 그렇고, 지금 뉴욕에서의 활동도 그렇다고 봅니다. 결국 자신의 포션을 다 가지고 가는 것을 전제로 한 채, 나머지로 분배를 하려다 보니 주변의 인물들은 다른 팀들에 비해서 약해질 수 밖에 없는거죠. 이게 샐러리 캡이 있는 목적이기도 하지만, 이는 멜로의 주변 인물들이 자초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래도 플옵은 꾸준히 올라갔잖아라고 위로했다가 결국 지난 시즌은 플옵조차 못 올라갔죠. 이제는 뭔가 다시 세팅을 해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만, 뉴욕이랑 계약을 하는 걸 보니 자신의 스탠스를 별로 바꿀 의사는 없어보입니다.

 농구 내적으로 브롱과 멜로의 차이점이라면 브롱은 '4번의 몸을 하고, 포인트가드의 롤을 소화'하는 선수입니다. 그렇기에, 그의 패스를 받아서 우수수 소나기 내려 줄 슈터가 필요한 거죠. 반면에, 멜로는 '4번의 몸을 하고, 슈팅가드의 롤을 소화'하는 선수입니다. 그렇다면, 멜로에게 제일 중요한 건 멜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 조율을 해 줄 포인트가드가 절실한 거죠. 그래서 빌럽스 - 키드가 있던 시절이 자연스레 멜로가 가장 높은 위치에 올 수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멜로에게 리딩을 요구하거나, 전방위 디펜스를 요구하는 건 재능을 깎아먹는 짓이라고 봅니다. 물론 시작을 슈팅가드로 해서 르브론을 점차 닮아가고 있는 듀란트라는 정신나간 괴물이 있기는 하지만,(뭐 이 부분도 칼리시모의 예견 자체가 틀렸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의 슈팅력이야 정평이 나 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죠.) 그거는 듀란트가 이상한거지 멜로가 그렇게 할 필요는 조금도 없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느라 멜로에게 필요했던 자원들은 대부분 트레이드로 넘어갔고 뉴욕이라는 빅마켓을 제외하면 멜로가 농구내적으로 멜로에게 최적화 된 팀이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딱 한 시즌, 키드의 은퇴시즌을 제외하고서는요. 결국 2라운드에서 인디애나에게 졌지만 멜로의 팀 전력 상으로는 그 때가 가장 합이 맞던 시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떤 선수도, 심지어 S급이라 불리는 선수조차도 혼자 힘으로 모든 정규시즌 플옵을 치룰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멜로 역시 S급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입니다. 다만, 그가 농구 내적으로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해야 할 것들. 예를 들면 멜로가 가지고 있는 툴과 가지지 못한 툴에 대한 고민을 해 줄 구단 프런트, 같이 연습하고 고민해 줄 주변인들이 부족하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고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제 멜로도 30대의 문턱에 온 이상 여기서 점프력이 50cm이상 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는 걸 아는 듯 합니다. 그래서 가장 무난한 선택을 한거죠.

 최근에 노비츠키&웨이드&던컨의 계약으로 멜로가 본의 아니게 미움을 받는 듯 한데, 페이컷이 그렇게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특히나 여러 사람의 이권이 개입되면 더더욱 그렇죠. 멜로나 코비같은 경우에는 최고 연봉자로의 자존심을 세운 케이스이기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자존심을 원한다면 적어도 농구 내적으로 단점을 채우거나 조각을 만들기 위한 세세한 인물들의 사용은 좀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멜로의 부인이나 에이전트를 포함한 지인들은 그의 존재로 뉴욕의 Celebrity로 살기를 원하지 않나 싶네요.

 농구선수 멜로에 대한 그냥 푸념에 가까웠습니다. 이제 멜로가 우승을 할 수 있을까? 싶다면 적어도 2~3년 안에는 힘들다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경기 시작하면 이기고 싶다는 표정이 가득하지만, 오프시즌의 모습만큼은 그렇네요. 후에 멜로가 반지원정대 이러면서 적은 연봉으로 구단을 전전하는 그런 모습은 안 봤으면 합니다. 그리되면 많이 씁쓸할 듯 싶네요.
1
2014-07-17 16:15:24
'역사상 스몰 포워드 중에서, 멜로는 죽어도 버드-르브론-베리 라인에는 낄 수 없음. 하지만 그 3명 외에는 누구에게도 뒤쳐진다고 할 수 없다.'
Dr. J 는 어디로....???
2014-07-18 00:01:50

아직 현역선수 생활이 많이 남았고, 닉스도 어떤팀이 될지 모르겠지만 왠지 멜로도 바클리, 말론, 유잉, 티맥등 선배들 처럼 무관의 길을 걷게 될 운명처럼 보이는게 아쉽네요.

2014-07-23 06:42:02

하.. 왠지 모를 부아가 치밀어서 부들부들 떨면서 읽다가, 사실 다 맞는 말이기에 한숨만 나오네요.
에휴.. 그런데 왜 눈물이 나지?

2014-07-24 00:52:28

정말로 우승을 원했으면 돈이 얼마라도 시카고에 왔을거라고 봅니다.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던거죠 뭐
마이애미도 해체한 이 마당에..
부인 입김에 돈도 돈이었죠..

2014-07-26 21:34:57

괜찮아! 그래도 멜로 넌 르브론 보다 잘생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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