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파스쿠엘 감독이 헤조냐를 들쑥날쑥하게 기용하는 것때문에 성장에 피해를 좀 보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확실히 자질은 좋아보입니다. 문제는 바르샤의 팀 사정이 헤조냐를 키우는 데 좀 맞지 않은 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르샤의 두터운 뎁스 탓도 있고, 유망주들에게 최근 아브리네스 정도를 제외하면 기회가 잘 안가는 바르샤이기도 하구요.(원래 바르샤는 유망주들의 무덤과도 같은 곳입니다. 파우, 나바로 이후, 한동안 1군팀에서 유망주들을 제대로 키워본 전례가 거의 없는 팀입니다. 아브리네스와 헤조냐는 그런 의미에서 기회가 많이 가는 편이라고 봅니다.
과거에 비해서 말이죠. 과거 1군팀 로스터에 있던 마르크 가솔이나 니헤드 데도비치는 거의 묵혀서 썩혀두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헤조냐의 출장시간이 들쭉날쭉하고, 기회가 잘 안가는 건, 바르샤는 내일을 사는 팀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유망주 육성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팀이 아닌 당장의 성적이 중요한 팀(사실 레알과 차이가 바로 이거죠. 레알은 당장의 성적을 중시하면서도 레알 유스팀 출신의 미로티치와 만 20세 때 레알에 입단한 세르히오 률을 훌륭하게 잘 키워냈으니)이기에, 검증된 자원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개인적 생각)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