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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리그 위클리 리포트 '번외편'-유로리그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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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04-19 18:26:44
세월호 실종자 분들 모두 무사귀환하시기를 기원하고, 사망자분들과 사망자 가족 분들께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글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유럽리그 위클리 리포트 ‘번외편’입니다. 유로리그 8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바르셀로나(스페인)- 갈라타사라이(터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올림피아코스(그리스)의 경기는 2차전까지 펼쳐졌으며,

CSKA 모스크바(러시아) vs 파나시나이코스(그리스), 엠포리오 아르마니 밀란(이탈리아)- 마카비 엘렉트라(이스라엘)경기는  1차전까지 열렸습니다.

현재까지 경기 결과와 하이라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 갈라타사라이(1, 2차전, 바르셀로나의 홈 팔라우 블라우그라나)

1차전 88-61(바르셀로나 승)

2차전 84-63(바르셀로나 승)

1차전 하이라이트

카를로스 아로요의 1차전 부상(2차전 아웃)


2차전 하이라이트


레알 마드리드 -올림피아코스(1, 2차전, 팔라시오 데 데포르테스 데 라 코뮤니다드 데 마드리드)

1차전 - 88-71(레알 마드리드 승)

2차전 - 82-77(레알 마드리드 승)

1차전 하이라이트


2차전 하이라이트


CSKA 모스크바 - 파나시나이코스(1차전, 모스크바의 홈 USH CSKA)

1차전 77-74(연장 끝에 모스크바 승)

1차전 하이라이트


엠포리오 아르마니 밀란 - 마카비 엘렉트라(1차전, 밀라노의 홈 메디오라눔 포럼)

1차전 99-101(연장 끝에 마카비 승)

1차전 하이라이트


유로리그 8강 플레이오프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유로리그 8강 플레이오프의 대진표, 경기방식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Top 16에서 살아남은 8팀이 펼치는 2013-2014시즌, 유로리그 8강 플레이오프 대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E조 1위) -갈라타사라이(터키, F조 4위)  ->Play-Off A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F조 2위) - 올림피아코스(그리스, E조 3위) -> Play-Off B

CSKA 모스크바(러시아, F조 1위) - 파나시나이코스(그리스, E조 4위) -> Play-Off C

엠포리오 아르마니 밀란(이탈리아 E조 2위) - 마카비 엘렉트라(이스라엘, F조 3위) -> Play-Off D

경기방식은 2-2-1 포맷으로 경기가 열리며, 5전 3선승제입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굴러가다보면, 자연히 초반(2)에 홈경기를 하는 팀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래서 Top 16에서의 성적이 중요한 것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반대로 원정에서 1승 1패라도 하고 오는 팀은 홈에서 그래도 어느정도 편안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홈에서 1패를 당한 팀은 초조함에 시달릴 수밖에 없겠죠.

여기서 승리한 팀들이 5/16일(이탈리아 시각)부터 5/18일까지 밀란의 홈, 메디오라눔 포럼에서 열리는 파이널 포(Final Four)에 진출합니다. 파이널 포 경기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 기간(5/16- 5/18)동안 4강전, 결승전(Final), 3-4위전이 열리는데, 파이널 포 경기들은  모두 일리미네이션 토너먼트 방식(Single elimination system), 즉 단판 승부로 우승팀과 준우승 팀, 3, 4위 팀을 가립니다.

http://www.euroleague.net/final-four/milan-2014/main-page

제가 위에 플레이오프 A, B, C, D라고 해놓은 것은 유로리그 홈페이지의 Format 설명에 나와 있는 걸 그대로 가져와봤는데, 4강에 올랐을 때, 어떤 팀들(A vs B, C vs D)이 맞붙는지를 조금 보기 편하게 해놓기 위해 저렇게 표식을 정해봤습니다.


파이널 포 기간 중에는 나이키 인터내셔널 주니어 토너먼트(파이널 포보다 하루 먼저 시작합니다. 즉 5/15일에 시작)라고 해서 ‘유럽리그 유스팀들의 유로리그’ 경기도 펼쳐집니다. 나이키 인터내셔널 주니어 토너먼트 대회의 자세한 설명은 밑 기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유럽의 클럽 유스팀 외에,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이 나이키 인터내셔널 주니어 토너먼트에 참가하는군요.


자 이제 경기방식 이야기는 했으니, 유로리그 8강 프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바르셀로나 vs 갈라타사라이.

사실 팀 전력이나 아니면 선수 개개인의 실력 면에서 바르셀로나의 절대 우위가 예상되고, 비교적 쉽게 파이널 포에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갈라타사라이의 슈퍼 에이스, 카를로스 아로요(185cm, 가드)는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2차전을 결장했습니다.

아울러 갈라타사라이의 팀 전력을 봤을 때, 바르셀로나의 ‘다(多)력 화포’ 를 상대하기에는 많이 버거워 보입니다.

그나마 퍼칸 알데미르(208cm, 포워드/센터)가 최근, 잘기리스 전부터 잘하고는 있는데, 그래도 역부족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경기 프리뷰는 개인적으로 좀 특이하게 상대팀 매치 분석보다는 바르셀로나의 유로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 점치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보려고 합니다. 

바르셀로나가 2013-14시즌, 사실 현재까지 스페인리그(Liga Endesa)에서의 경기력만 보면 위기라는 단어를 써도 과언이 아닌 만큼, 정말 불안한 팀 전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초반에는 빌바오(6라운드), 몬부스(7라운드)에게 2연패를 당하고, 다음 8라운드에서 사라고사에게 대승(73-50)을 거뒀으나, 9라운드에서 다시 우니카하(67-74)에게 패배의 쓴맛을 봤고,

그 뒤에는 또 잘 나가다가, 엘 클라시코 더비(13라운드. 84-98)와 라보랄 쿠트사(14라운드, 72-76) 경기에서 연속으로 패배하면서  2연패를 당하고, 18라운드, 발렌시아(95-93)에게도 졌습니다. 얼마 전에 열린 26라운드(4월 6일), 사라고사 전에서 6점차(79-85)패배를 당했습니다.

물론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정규시즌 성적(현재 스페인리그는 27라운드까지 마감)은 23승 11패.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면서,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짬밥의 힘’ 으로 파이널에 올랐을 정도로, 저력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올해는 뭔가 모르게 불안합니다. 에이스,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192cm, 가드)의 노쇠화가 확실히 엿보인다는 것이 역시 바르셀로나의 ‘최고 불안요소(물론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로리그 1차전에서는 25분간 12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그 경기에서도 2점슛은 5개 던져 1개 성공)’ 이겠죠.

그리고 하나같이 지는 경기를 보면, 자신들의 스페인리그 평균 실점(70.2점)보다 높은 실점을 기록하며 패배했습니다. 사실 평균 실점(2위)은 스페인리그에서 절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패배하는 경기에서 최소한 ‘스페인리그’ 내의, 바르셀로나 팀 수비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게 패배를 안겨준 팀들 중에는 레알, 발렌시아 같은 리그 강팀들도 있지만, 중상위권, 중위권 팀들도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만큼 스페인리그가 확실히 평준화된 느낌도 있습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스페인리그 패배 시, 평균 실점(70.4점- 2위)과의 비교.
부제_위기의 바르셀로나.
경기
스코어
빌바오 전(6라운드)
72-80,
몬부스 전(7라운드)
60-77
우니카하 전(9라운드)
67-74
레알 마드리드(13라운드)
84-98
라보랄 쿠트사(14라운드)
72-76
발렌시아(18라운드)
93-95
사라고사(26라운드)
79-85
                                                 =평균 실점 83.5점
스페인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한 번이라도 이긴 팀들의 현재 스페인리그 순위
현재 순위
레알 마드리드
1위
             라보랄 쿠트사
7위
               몬부스
11위
               발렌시아
2위
               사라고사
6위
               우니카하
4위
빌바오
12위
반대로 유로리그에서의 바르셀로나 수비는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특히 정규시즌(Regular Seaon), Top 16 수비 지표를 보면, 최소한 유로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의 팀 수비가 스페인리그에서 패배한 경기(올 시즌, 유로리그에서 바르셀로나는 정규시즌에는 7승 3패, Top 16에서는 12승 2패의 성적을 거뒀습니다.)에 비해서는, 많이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아웃-사이드 수비는 정규시즌보다는 Top 16으로 갈수록 괜찮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유로리그  정규시즌과 Top 16으로 보는, 스페인리그 경기 패배 시와 확연히 다른,
눈이 정화되는 바르셀로나의 수비력

 
정규시즌 
Top 16
2점슛 허용률
47.2%(6위, 24개 팀 중)
47.5%(2위)
3점슛 허용률
37.1%(17위)
35.5%(6위)
T FG(True Shooting) 허용률
45.7%(6위)
45.6%(3위)
어시스트 허용 개수
13.0개(3위) 
13.3개(1위)
평균 실점
72.9점(8위)
72.1점(3위)
 
 
 


이렇듯, 유로리그에서만큼은 바르셀로나가 좋은 수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바르셀로나에게는 Play-Off B 라인 팀들이 정말 껄끄러울 겁니다. 하나같이 바르셀로나를 위협할만한 팀들이거든요.

현재 스페인리그의 전승 팀이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그리고 유로리그 쓰리-핏에 도전하는 올림피아코스. 확실히 바르셀로나가 파이널 포에서 둘 중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다 바르셀로나에게는 껄끄러운 상대들입니다.

바르셀로나가 유로리그 파이널로 가기 위해서는 역시 ‘빅 게임 플레이어’(제 블로그 이웃이신 토오루님의 블로그에서 토오루 님이 쓰신 걸 보고, 제가 쓰는 겁니다.)나바로의 컨디션이 최상이여야 합니다.


http://www.marca.com/2014/04/17/baloncesto/euroliga/1397766644.html

Juan Carlos Navarro se retiró del partido al resentirse de unas molestias en el abductor

-> Juan Carlos Navarro has been removed from the game in order to suffer at the base of the sore leg

나바로는 갈라타사라이와의 2차전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다리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경기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예전 족저근막염으로 한참 고생했던 나바로인데, 확실히 부상이 잦습니다. 이 친구는.
 

아울러 그의 부상 정도가 심할 경우, 바르셀로나에게는 굉장히 큰 치명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후안 까를로스 나바로의 2010년부터 2013년까지의 하이라이트.

당장 갈라타사라이야 나바로를 떼고 경기에 임해도 됩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전력입니다. 하지만 파이널 포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바로 위에서 이야기한 Play-Off B 라인 쪽에서 올라오는 팀들 때문이죠.

매년 우승을 원하는 바르셀로나는 ‘ 파이널 포’ 진출만으로 성에 차지는 않을 겁니다. 당연히 우승을 노릴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올림피아코스-마드리드 경기의 승자와 파이널 포에서 붙을 경우,  나바로가 나오지 못한다면 바르셀로나가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가 있습니다.

http://basketball.realgm.com/wiretap/221628/Navarro_Struggling_With_Plantar_Fasciitis_May_Be_Limited_During_Olympic 

Juan Carlos Navarro se retiró del partido al resentirse de unas molestias en el abductor

-> Juan Carlos Navarro has been removed from the game in order to suffer at the base of the sore leg

결국 이 바르셀로나에서 나바로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 처럼, 팀의 여러 부문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심장’ 과 같은 존재입니다.

비록 나바로가 올 시즌, 급격한 노쇠화가 보인다고는 하지만, 현재 유럽농구에서는 이미 ‘전설’ 의 길을 들어서고 있는 이입니다. 때문에, 여전히 상대팀에서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습니다. 2000년대 들어, 큰 경기 경험과 또 그런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해내면서,

이겨본 경험이 많은 유럽 출신, 농구 선수를 꼽을 때(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나바로는 계속 다섯 손가락 안에는 거론될만한 선수라고 봅니다.

그 외 브라질 출신의 포인트가드, 후에르타스의 영리한 게임운영과 보스찬 나흐바의 터지면 ‘칼같은 외곽포’ , 마칙 람페(211cm, 포워드/센터)와 안테 토미치(217cm/ 센터), 그리고 브레드 올슨(191cm, 가드)의 득점포가 모두 살아줘야 합니다.

아울러 코스타스 파파니콜라오우(203cm, 포워드)의 알토란같은 활약도 중요하겠죠.

오클라호마 팬들께서는 이 바르셀로나 경기 결과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샘 프레스티의 남자’ 알렉스 아브리네스(198cm, 가드/포워드)때문이죠.

분명 아브리네스의 롤은 팀에서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갈라타사라이와의 2차전에서, 아브리네스는 19분 동안 야투 100%(2점 2/2, 3점 3/3)를 기록하며, 13점을 넣었죠.

그가 나바로 부재 시에 이 정도 활약에 버금가는 모습을 꾸준히 펼쳐준다면, 바르셀로나에게는 굉장히 큰 힘이 될 겁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로리그 우승팀에 바르셀로나를 거론하기에는, 상당히 망설여지는군요.

다음으로 레알 마드리드- 올림피아코스

일단 레알이 먼저 2승을 거뒀습니다.


2012-13시즌, 유로리그 파이널 레알 마드리드-올림피아코스 하이라이트입니다.

2012-13시즌, 파이널에서 올림피아코스는 레알을 상대로 100-88, 12점차 승리를 거둡니다. 이날 경기 1쿼터는 10-27로 레알이 거의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2쿼터에 올림피아코스가 힘을 내면서 37-41까지 쫓아왔죠.

그리고 3쿼터에 치열한 난타전(61-61로 3쿼터가 끝남)속에, 결국 승부는 4쿼터에서 확실히 판가름 났습니다.

에이씨 로우의 자유투 득점, 바실리스 스파놀리스의 전방위 득점이 터지면서 결국 100-88(4쿼터에, 39-27)로 올림피아코스가 이겼습니다.

 스파놀리스(22점, 4어시스트)와 에이씨 로우(20점-5리바운드-5어시스트)가 거의 ‘폭격’ 수준으로 레알의 수비를 헤집었으며, 특히 로우는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3개 중 11개를 성공시키는 좋은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페로 안티치(24분, 10점, 6리바운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레알은 초반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팀 수비가 무너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레알은 이번 8강 플레이오프를 잔뜩 기다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1차전에서는 루디 페르난데스(198cm, 가드/포워드)의 맹활약(2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30분 출장) 속에 기선제압(88-71)을 확실히 했네요. 2차전 역시 82-77, 5점차로 홈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실 레알은 루디가 활약하지 않더라도, 공수의 대체자는 쎄고 쎘습니다. 세르히오 로드리게스(191cm, 가드), 세르히오 률(192cm, 가드), 니콜라 미로티치(209cm, 포워드), 요아니스 보로우시스(210cm, 센터), 살라흐 미제이리(217cm, 센터), 펠리페 레이예스(203cm, 포워드/센터)까지.
 
다들 공격과 수비에서 다른 팀 가면 팀의 중심이 될만한 이들입니다.


그나마 아쉬운 점은 팀 내 최고 슈터 중 한 명인 제이시 캐롤(188cm, 가드)이 관절경 무릎 수술 때문에, 경기에 못 나온다는 건데.


•Jaycee Carroll had arthroscopic knee surgery and is out for the foreseeable future.

그래도 레알 전력의 아주 큰 공백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전에도 몇 번 이야기한 바 있지만, 이 팀의 감독, 파블로 라소와 독일축구의 바이에른 뮌헨 감독, 펩 과르디올라가 현재 상황이 너무 비슷해 보입니다. 라소나 펩이나 전부 트리플 크라운, 트레블을 못하면 아주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스파놀리스 사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올 시즌, 올림피아코스의 약점이라면, 스파놀리스의 활약도, 혹은 경기 출장 여부에 따라, 올림피아코스 팀 성적이 너무 춤을 춘다는 겁니다. 스파놀리스가 Top 16에서 부상 때문에 3경기(8, 9. 10라운드)를 결장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는 모두 패했죠.

스파놀리스가 출전했을 때의 올림피아코스 성적

-18승 5패   

출전하지 않았을 때의 성적

-3패 

사실 올 시즌, 레알 같은 팀은 선수 한 명이 하드캐리 한다고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절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공수 조직력이 워낙 뛰어나고, 개개인의 실력만 놓고 보면, 웬만한 다른 팀들을 가면, 1, 2옵션 역할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설사, 접전 형태의 경기를 가더라도 멤버 누구나가 클러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습니다. 1분 1초도 방심할 수 없는 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림피아코스가 비록 스파놀리스라는 ‘슈퍼 에이스’가 있다지만, 공수에서 다양한 전술(예를 들어 좀 우스갯소리지만, ‘맞춤형 전술’ 같은)이 필요한 것이고, ‘스파놀리스 의존도’ 를 다른 경기에 비해서는 조금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의 활약을 유도해야만 되겠죠.

그만큼 레알이 강하다는 겁니다. 그래도  2차전에서는 어느 정도의 ‘해답’ 을 찾은 느낌입니다.

13점, 4어시스트를 기록한 매튜 로제스키(198cm, 가드), 오펜스 리바운드를 6개(12점, 9리바운드)나 따냈던 브라이언 던스톤(203cm, 포워드/센터), 그리고 브랜트 펫웨이(205cm, 포워드)가 경기는 졌지만, 공격과 리바운드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래서 홈(피스 앤 프랜드십 스타디움)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클러치 능력이 있고, 득점력이 좋은 왼손잡이 콤보 가드, 코스타스 슬로우카스(190cm, 가드)가 지금보다 더 레알의 수비를 흔들어준다면 좋겠네요. 이 친구는 재미있는 게 ‘클러치 가드’ 라는 별명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심장이 강한 선수입니다.


small forward Stratos Perperoglou and clutch guard Kostas Sloukas.

CSKA 모스크바- 파나시나이코스


팀의 에이스, 밀로스 테오도시치(196cm, 가드)가 1주일 간 부상으로 아웃되었음에도 모스크바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파나시나이코스를 잡고, 1승을 거뒀습니다.

이 날 경기에서 모스크바는 빅터 크리야파(205cm, 포워드)가 (17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 카일 하인스(15점, 8리바운드)가 득점-리바운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소니 윔스(198cm, 포워드)의 득점포(21점)는 불을 뿜으면서 겨우 승기를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나드 크리스티치(213cm, 센터)가 고작, 5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는 점은 분명 모스크바로서는 시정해야 될 점이었죠.

확실히 파나시나이코스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습니다. 디미트리스 디아맨티디스(10점, 7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가드, 재크 라이트(12점), 포워드, 요나스 마시우리스(1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스테판 라스미(14점, 3리바운드)가 생각보다 공격에서 꽤 잘 버텨주었습니다.

하이라이트에도 나왔지만, 디아맨티디스의 연장에서 마지막 3점이 참 아쉽게 느껴지네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디아맨티디스 믹스입니다.
 
 
 

사실 이 경기는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이 두 팀은 유럽에서 오랫동안 강호로 군림하면서 많은 영예를 안았던 팀들입니다. 실제 에토레 메시나 CSKA 모스크바 감독은 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인터뷰에서 파나시나이코스를 상당히 경계하는 멘트를 남겼죠.
 
 
 
"It will be a classic series of long-time opponents which promises us difficult games.“

위 인터뷰에 나온 메시나 감독의 말대로 파나시나이코스는 유럽 최고의 ‘베스트 디펜시브 팀들’ 중 한 팀으로 꼽히는 팀입니다. 파나시나이코스, 올림피아코스 이 두 팀에 있는 그리스 대표팀 출신 선수들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아주 ‘구멍’ 수준의 선수를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잘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리스 대표팀은 ‘수비력’ 에 있어서만큼은 유럽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유럽 내에서는 ‘현존하는 수비의 1인자’, 그리고 ‘스파이더맨’ 으로 불리는 디아맨티디스가 한때 대표팀의 수비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겠죠.

그의 존재감 쩌는 수비력은 팀에게 공격에서 2점, 3점 넣는 것만큼이나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모스크바에는 ‘유럽 최고의 오펜시브 플레이어’ 가 있죠. 이미 앞에서 소개한 테오도시치입니다.

위 기사처럼 테오도시치는 1주일간 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고 기사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일단 그의 1주라는 ‘기간적인 측면’ 만 고려한다면, 4월 18일(러시아 시각)에 열리는 2차전에서는 뛰어줘야 하죠.

하지만 아직 테오도시치가 뛴다는 소식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만약 2차전에서 테오도시치가 뛰지 못하고, 이 시리즈를 아예 결장하는 일이 벌어질 경우, CSKA에게는 무척 큰 전력손실이죠.

그의 2-2 공격과 패싱 센스는 확실히 뛰어납니다. 성공률을 떠나, 슛을  ‘남발’ 한다는 느낌도 있지만, 최소한 메시나는 테오도시치의 ‘이런 안 좋은 성향’ 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제어를 할 수 있고, 아니면 다른 방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감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의 ‘강력한 창’ 인 테오도시치가 이런 경기에서 반드시 뛰어줘야 합니다. 물론 아직 크리야파와 윔즈, 하인스의 클래스로 버티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테오도시치의 빈자리는 보입니다. 만약 테오도시치가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면,

러시아 대표팀의 슈터인 비탈리 프리드존(196cm, 가드)이 지금보다 좀 더 살아나줬으면 합니다. 일단 16분간 10(2점 2/5, 3점 2/5)점을 올리면서, 1차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쳐줬습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밀란 -마카비 엘렉트라

위 하이라이트 영상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키쓰 랭포드(193cm, 가드)가 0.7초 남기고, 놓친 자유투 하나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가게 되었고, 결국 마카비는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거두게 되었죠.

마카비의 리키 힉먼(189cm, 가드)은 내, 외곽을 가리지 않은 전천후 활약으로 26점(2점 4/7, 3점 3/3, 자유투 9/9)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고,  유로리그 8강 플레이오프 1차전 MVP로도 뽑혔습니다.


사실 밀란은 최근 유로리그 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행진을 펼쳤던, 알렉산드로 젠틀레(201cm, 가드/포워드)의 4-6주짜리 왼쪽 다리 부상이 팀에 정말 치명타가 되었습니다.

젠틀레는 운동능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을 따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뿐만 아니라, 괜찮은 패싱 능력도 보여주고 있죠(젠틀레는 2014년 NBA 드래프트 자동대상자입니다. 1992년생입니다.)
 
아버지도 젠틀레처럼 농구선수 출신입니다. 그의 아버지 이름은 난도(원래 페르난도로 불리지만, 난도로도 불림) 젠틀레(1967년생). 이탈리아 농구 쪽에서는 현역 시절 나름 유명했습니다.
 
현재 지도자 일을 하고 있는 난도는 1991 유로바스켓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탈리아 대표팀의 일원이었으며, 파나시나이코스 시절, 그리스 리그 3연패(1998-1999, 1999-2000, 2000-2001)와 유로리그 우승(1999-2000시즌, 지금과 같은 유로리그 형태는 아닙니다.)에 기여한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24라운드 MVP를 받은 알렉산드로 젠틀레)
 

젠틀레의 최근 Top 16, 4경기 유로리그 기록

10라운드  vs 라보랄 쿠트사 전-> 15분 출장, 13점(2점 2/3, 3점 2/3, 자유투 3/5),

11라운드  vs 아나돌루 에피스 전-> 31분 출장, 15점(2점 7/12, 3점 0/4,  자유투 1/2), 4어시스트, 2스틸,

12라운드  vs 페네르바체 전 -> 32분 출장,  13점(2점 3/7, 3점 1/6, 자유투 4/6), 7리바운드, 4어시스트

13라운드  vs 바르셀로나 전 -> 29분 출장, 24점(2점 8/13, 3점 2/3, 자유투 2/3), 7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아버지 젠틀레의 현역 시절 활약상)
 
 

산술적으로 생각해보면, 아무리 빨라도(물론 회복이 정말 광속으로 된다는 전제하에), 파이널 포에 올라가야 젠틀레가 돌아올까 말까합니다(확실히 어느 시점에 돌아온다는 기사는 아직 못 찾았습니다.).

이렇게 1차전부터 공격에서의 ‘난타전’ 형태로 경기가 펼쳐진다면, 앞으로 밀란은 8강 플레이오프 시리즈 기간 동안, 젠틀레 생각이 안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밀란의 미국 선수들과 니콜로 멜리(206cm, 포워드), 대니얼 헤켓(199cm, 가드)의 분발이 더욱 요구됩니다.

마카비는 리키 힉먼 외에도 그리스의 ‘베이비 샤크’ 소포클리스 쇼르차니티스(15분간 17점, 3리바운드), 조 잉글스(203cm, 포워드, 24분간 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이 중에서 최근, NBA 팀들에게 인기 많은 잉글스 이야기(유타, 애틀, 멤피스, 샌안, 그리고 필라델피아까지)를 좀 해보면,

David Pick: @PaulGarciaPS @dudasun Correct. Joe Ingles wants playing time. MEM, ATL, UTA I'm hearing are more likely than SAS. Twitter @IAmDPick


Other teams reportedly interested in Ingles include Memphis, Utah and potentially the Philadelphia 76ers.

참고로 작년에는 인디, 멤피스, 밀워키, 클리퍼스에 이르기까지 작년 대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팀들의 집중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잉글스의 사진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벤치 포워드가 필요한 팀에는 잉글스같은 선수가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3번 포지션 대비 사이즈(203cm)도 괜찮고, 왼손잡이인데다가 ‘포인트 포워드’ 스타일로 경기를 풀 줄도 알고, 1-1 능력(물론 이건 코칭 스태프에서 어느 정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도 괜찮기 때문이죠.

수비력(유럽 대비)도 확실히 바르셀로나를 거치고 나서는 현재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물론 유럽에서 좋아진 잉글스의 수비력이 NBA에서 통한다는 보장은 당연히 전혀 없습니다.). 물론 수비의 경우, 아쉬운 구석이 있기는 하지요.

이번 유로리그에서 마카비가 파이널 포 진출에 성공하고, 잉글스가 1차전처럼 괜찮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그의 NBA 진출은 올해 여름에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현재 마카비와의 계약 내용을 좀 자세하게 설명해드리자면, 잉글스는 작년 7월, 마카비와 2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  계약 조항 안에 올해 여름, NBA로 떠날 수 있는 조항도 있습니다.

https://twitter.com/IAmDPick/status/443049428854001666

Joe Ingles is under contract with Maccabi but owns a NBA escape clause this summer. Hearing he could exercise it.
 
조 잉글스 바르셀로나 시절, 하이라이트입니다.
 
 

휴. 이정도로 글을 써봤습니다. 외전치고는 유로리그 8강 플레이오프 글이 너무 길었습니다.  전 늘 유럽농구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참 모자르거든요. 지식이.
 
어쨌든 긴 글 끝까지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꼭 설명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 마저 쓰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유로리그, 유로컵에도 NBA 이피션시처럼 기록적으로 공헌도를 측정하는 수치가 있는데, 바로 PIR(Performance Index Rating, 혹은 PIR)라고 부릅니다. 

이 기록 수치는 유로리그와 유로컵 주간 MVP를 정할 때 반영되며 NBA의 이피션시(efficiency)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산출 방법은 조금 틀립니다.

PIR 산출 방식.

(Points + Rebounds + Assists + Steals + Blocks + Fouls Drawn) - (Missed Field Goals + Missed Free Throws + Turnovers + Shots Rejected + Fouls Committed).

http://en.wikipedia.org/wiki/Performance_Index_Rating

NBA 이피션시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 -(야투시도 - 야투성공) +(자유투 시도 - 자유투 성공) + 실책)

현재까지 유로리그  Index Rating 순위
 
                   Team              Games  Total    Ave.      Per 40 min.   랭킹
루디 페르난데스  레알 마드리드   26      438    16.85        24.85         1위)

세르히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26     437    16.81       30.06          2위)
 
안테 토미치        바르셀로나         26    426     16.38       29.16          3위)  

니콜라 미로티치   레알 마드리드    26    424     16.31       27.14          4위)

루디 페르난데스 레알 마드리드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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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4-18 21:04:37

잘봤습니다

WR
2014-04-19 09:39:38
네 감사합니다
2014-04-19 07:15:09

마리오 헤조냐는 아직인가보죠?


WR
Updated at 2014-04-19 11:18:49
아직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인데, 파스쿠엘 감독이 헤조냐를 들쑥날쑥하게 기용하는 것때문에 성장에 피해를 좀 보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확실히 자질은 좋아보입니다. 문제는 바르샤의 팀 사정이 헤조냐를 키우는 데 좀 맞지 않은 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바르샤의 두터운 뎁스 탓도 있고, 유망주들에게 최근 아브리네스 정도를 제외하면 기회가 잘 안가는 바르샤이기도 하구요.(원래 바르샤는 유망주들의 무덤과도 같은 곳입니다. 파우, 나바로 이후, 한동안 1군팀에서 유망주들을 제대로 키워본 전례가 거의 없는 팀입니다. 아브리네스와 헤조냐는 그런 의미에서  기회가 많이 가는 편이라고 봅니다.
 
과거에 비해서 말이죠. 과거 1군팀 로스터에 있던 마르크 가솔이나 니헤드 데도비치는 거의 묵혀서 썩혀두는 수준이었습니다.)
 
마르크 가솔은 임대간 히로나가서 잠재력이 터졌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7월, 가솔이 바르셀로나에서 히로나로 임대(이미 2006년에 임대를 갔죠)를 갔다가, 아예 완전이적한다는 기사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이후 2007-08시즌, 마르크 가솔은 MVP 시즌(스페인리그)을 맞이하게 되죠.
 
데도비치역시 바르셀로나에서는 거의 기회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임대를 갔는데, 거기서 잘해줬죠. 로마나 갈라타사라이, 사꼬베오같은 곳에서 기회를 많이 받고 성장해서, 현재 뮌헨에서 잘해주고 있습니다.
 
올 시즌 헤조냐의 기록인데,  헤조냐가 경기에 나오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때도 있습니다.
 
 
 
 
만레사와의 경기에서는 스타팅 멤버로 나와 20분간 26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죠.
 
당시 경기 하이라이트(헤조냐 26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헤조냐의 출장시간이 들쭉날쭉하고,  기회가 잘 안가는 건, 바르샤는 내일을 사는 팀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팀이기 때문입니다.
 
유망주 육성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팀이 아닌 당장의 성적이 중요한 팀(사실 레알과 차이가 바로 이거죠. 레알은 당장의 성적을 중시하면서도 레알 유스팀 출신의 미로티치와 만 20세 때 레알에 입단한 세르히오 률을 훌륭하게 잘 키워냈으니)이기에, 검증된 자원들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개인적 생각)
 
지노빌리 20님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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