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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zers] at 유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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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3 01:31:41

3쿼터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균형을 유지했지만 수준높은 공방과는 거리가 있는 경기력이었습니다. 포틀랜드는 수비에서 역시나 앞선에서 제대로 된 저항없이 로페즈에게 모든 짐을 떠넘겨버렸고 트랜지션 디펜스 또한 엉성했습니다. 헬프 후에 리커버가 제대로 안돼서 맞는 3점도 많았고요. 그러나 유타 또한 고비마다 턴오버로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요컨대 양팀 모두 서로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주지 못하고 시간만 흘려보낸 겁니다.  


이대로 끝없이 지루하게 이어질것 같던 시소게임을 끝낸건 릴라드였습니다. 3쿼터에야 자유투로 간신히 첫득점을 올릴만큼 침묵하던 릴라드는 3점 4개를 몰아쳐서 단번에 포틀랜드 쪽으로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3점 폭풍이 지나가고 포틀랜드는 또다시 소강상태가 되었으나 이미 남은 시간과 점수차는 안정권에 접어든 뒤였습니다. 


승리는 했으나 경기력은 만족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플옵 진출 확정 이후 긴장이 풀린건지 그동안 엄청나게 쌓인 마일리지 때문에 방전돼서 그런건지.. 표면상으로 알드리지 복귀후 7승1패는 분명 좋은 성적인데 최근 경기들은 뭐랄까.. 맥아리가 없네요-_-;; 벌써 80경기째니까 꽤나 지칠 법도 합니다만 그래도 뭔가 모멘텀을 가지고 플옵에 임했으면 좋겠는데 바램이 지나친 걸까요 흠.. 


[릴라드 타임을 자축하는 포틀랜드 벤치]


순위싸움은 5위가 거의 확정적이긴 하나 아직 완전히 결정된건 아닙니다. 경우의 수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4위 - 포틀랜드 남은 2경기 전승 and 휴스턴 남은 3경기에서 2패 이상 할 경우. 

6위 - 포틀랜드 남은 2경기 전패 and 골스 남은 3경기 전승

5위 - 포틀랜드 1승 or 골스 1패 추가시 포틀랜드 5위 확정


현실적으로 4위는 거의 힘든게 휴스턴 남은 일정이 뉴올-샌안-뉴올인데, 이미 탑시드를 확정지은 샌안토니오는 핵심 멤버를 다 뺄 공산이 크고 뉴올리언즈는 주전들이 이미 대거 이탈한 가운데 앤서니 데이비스마저 잔여경기에 빠집니다. 여기서 휴스턴이 2패 내지 3패를 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봐야겠죠. 


남는건 5위와 6위의 경우인데 다음 경기인 골스와의 맞대결에서 이기면 바로 5위 확보고 지더라도 마지막날 클리퍼스전을 이기면 되긴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매우 힘든 경기겠으나 클리퍼스가 3위를 확정한다면 마지막날 원정 경기에 굳이 전력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어쨌거나 현재 5위 매직넘버가 '1'인 상황이라 지금으로서는 5위로 플옵 간다고 생각하는게 맘편할듯 합니다. 


[토마스 로빈슨의 터치다운 패스. 파울이 불렸는데 클리어 패스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이경기가 정규시즌 마지막 원정경기였습니다. 올시즌 원정 성적은 23승 18패인데 이는 역대 6번째로 좋은 기록입니다. 


- 이번 승리로 올시즌 유타와의 4경기를 스윕했습니다. 유타 상대로 정규시즌 스윕은 사상 처음이라고 하네요.


- 지난 경기에 결장한 모윌이 복귀했습니다. 경기력은 별로.. 


- 조엘 프리랜드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경기에 나서기는 조금 모자랍니다. 복귀한다면 마지막 경기인 클리퍼스전이 유력합니다. 


- 릴라드가 유타 주에 있는 위버 스테이트 대학을 나와서 그런지 이번에도 릴라드의 지인과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온 모양입니다. 4쿼터에 연속으로 3점이 터지자 꽤 큰 함성이 나왔습니다. 


- 윌 'The Thrill' 바튼은 다음시즌에도 포틀랜드에 남길 바란다고 합니다. 12년 40번픽으로 뽑힌 바튼은 3년 계약을 맺었고 3년차인 다음시즌은 팀옵션이 걸려있습니다. 7월 31일까지 방출되지 않으면 다음시즌 연봉 $915,000은 전액 보장됩니다. 바튼이 올시즌 가비지 멤버로 시작해서 현재 9인 로테이션 끝자락 한자리를 얻어내는 발전을 보인만큼, 포틀랜드가 팀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일 거라는게 기자들의 관측입니다. 


- 마이어스 레너드는 요즘 트위터를 접고 넷반응도 안본다고 합니다. 올시즌 많이 실망스럽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별의별 쓰레기 같은 비난을 다 감당해야 할 이유는 없죠. 백번 잘한 겁니다. 


- 유망주 전문가 데이빗 소프(ESPN)가 소포모어 랭킹 탑25를 발표했는데, 릴라드는 3위, 로빈슨은 25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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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4-13 02:26:10
2014-04-13 05:53:47

개인적으로 마이어스를 밀고 있는데 좀 잘했으면 좋겠네요....

아주 못하는 선수도 아닌데 팀에 녹아들지 못하는지 코트에 있을때 어둥버둥한 모습을 너무 보이네요.
이제 2년차를 마무리하고 3년차로 다가가는데 팀에 플러스가 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4-04-13 06:52:24

메튜스가 유타에 있을 때만해도 유타와의 맞대결에서 계속되는 픽앤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곤 했었는데 정규시즌 스윕이라니... 이런 날도 오는군요. 


골스와의 맞대결에서 보란듯이 승리하여 기분 좋게 5위이상 확정지었으면 좋겠네요 
Updated at 2014-04-13 07:02:51

요즘 이기고 있긴 한데 경기력이 영 맘에 안 듭니다...

2014-04-13 10:39:17

바튼이 오프시즌 때 스킬업좀 더 하길 

그나저나 마성의 남자 레너드... 춤추는게 좀...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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