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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팻 라일리,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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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30 14:02:44

팻 라일리. 보스.

 



1. 르브론 제임스의 재능을 사우스비치로

 

첫 번째 미팅.

한 번 껴봐

르브론 제임스의 앞에 놓인 것은 수많은 챔피언쉽 반지들이었습니다.

팻 라일리가 르브론 제임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 순간이었습니다.

 

우승을 바라는 르브론 제임스.

조던보다는 매직 존슨, 오스카 로버트슨과 자신을 결부짓는 르브론 제임스.

92드림팀 이후 버드-매직-조던 시대와는 달리 선수들이 승리지상주의가 아닌

커뮤니티 내에서의 승리를 바라는 흐름에 발맞추어

 

팻 라일리는 르브론 제임스를 효과적으로 설득합니다.

웨이드와 함께 뛰는걸 생각해봐. 상상만해도 멋지지 않겠어?”

 

그리고 팻 라일리는 르브론 제임스의 재능을 사우스비치로 데려옵니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숀 파커가 마크 주커버그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죠.

밀리어네어보다 더 쿨한게 뭔지 알아? 빌리어네어!”

 

NBA에서 우승은 성공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많은 우승은 위대함을 나타냅니다.

 

팻 라일리는 르브론 제임스를 데려오면서

그의 위대함을 더 쌓아가게 됩니다.

 

2. 팻 라일리의 위대한 커리어 

 

팻 라일리는 NBA 올해의 코치를 3번이나 수상합니다.

그런데 팀이 또 각각 다릅니다.

89-90 레이커스, 92-93 닉스, 96-97 히트.

 

그는 이 세 팀을 모두 파이널에 올려놓고

그 중 레이커스와 히트를 우승시키는 저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가 레이커스의 감독이 된 과정은 좀 흥미롭습니다.

 

당시 레이커스의 감독이 부상당하고 웨스트헤드가 대신 그 역할을 맡았는데

매직 존슨이 그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습니다.

 

그러자 제리 버스가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죠.

너 나가! 제리 웨스트, 너 감독해줄거지?

근데 제리 웨스트가 웬걸.

아니 팻 라일리가 하는게 좋은데.

그래? (당황) 그럼 너네 둘이 같이해.

 


정작 웨스트는 팻 라일리를 도와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레이커스의 헤드 코치가 된 팻 라일리는

이후 레이커스를 4번 연속 파이널에 진출시킵니다.

 

1987년 레이커스는 쇼타임 레이커스라고 그 명성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데

이 또한 팻 라일리의 레이커스 때입니다.

 

물론 당시 멤버가 화려합니다.

매직 존슨 제임스 워디 카림 압둘자바.

레이커스는 6517패로 역대 3위의 승수를 쌓고 우승을 합니다.

 


우승한 직후 퍼레이드에서 팻 라일리는 그의 기념비적인 연설을 합니다.


내년에도 우승하겠습니다

패기 넘치는 호언장담.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988년에도 우승한 레이커스는 백투백 우승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킵니다.

다만 3-peat을 목표로 하였으나 이는 이뤄내지 못합니다.

(정작 그가 닉스에 있을 때 조던에게 당합니다)

 

닉스로 자리를 옮긴 그는 여기서도 승승장구합니다.

93년 팀 역사상 최고로 좋은 정규 시즌을 보내게 되고

그는 이 때 올해의 코치 상을 받습니다.

 

그는 곧 마이애미 히트로 자리를 옮기는데, 그 과정이 매끄럽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직 닉스와 계약이 남았기 때문인데,

히트는 닉스에게 1라운드 픽과 소정의 금원을 주고 그를 데려옵니다.

하지만 초반기에 우승을 할 수는 없는 것이

조던의 72승 시카고 불스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알론조 모닝과 팀 하더웨이를 주축으로 팀을 재건하는데 성공합니다.

 


그가 히트에서 영광을 다시 찾은 것은 샤크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웨이드가 각성하여

2006년 우승을 했을 때입니다.

이때 그들의 퍼포먼스는 굉장한 것이었는데,

정작 샤크는 라일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필 잭슨에게 배운 사람이라고 내가!

3번이나 파이널 MVP탄 사람이라고 내가!

라일리의 방식대로 맞추는 것은 샤크에게 힘들었습니다.

2006년에 라일리가 뒤늦게 팀에 합류했을 때는 샤크와의 갈등이 없었는데

그래서 그때 히트가 우승을 할 수 있었나봅니다.

 

이후에는 감독을 그만두었음에도

여전히 히트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그는

성공적인 NBA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3. 그의 리더쉽 스타일 : 카리스마와 트러스트

 

그 또한 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승한 팀은 모두 팀을 우선시하는 팀들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주목할 점은,

그와 함께 한 선수들이 온순한 선수들만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감독을 내보낸 매직 존슨,

필 잭슨을 최고로 치는 샤크

 

강한 에고를 지닌 선수들을 그는 어떻게 통제했을까요?

 


그는 항상 애티튜드를 강조합니다.

어떤 슈퍼스타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승리할 수는 없다는 지론 아래

모든 선수들에게 팀을 우선시하라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팀을 운영하는 을 모두에게 지키라고 합니다.

그 권위에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그는 호되게 혼내며 팀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가끔 일부러 화를 내며 분위기를 돋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때의 화는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 이성적인 통제 하에서 내는 것이었으며

그때의 말도 감정을 내뱉지 않고 반드시 교훈적인 이야기로 마무리지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때의 화를 반드시 팀에게 긍정적인 모티베이션으로 바꾸는 것에 힘썼습니다.

 

그리고 그는 선수들에게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프로가 플레이에 금전으로 보상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돈이 전부가 되는 순간, 승리도 우승도 후순위가 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상에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농구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버리라고 합니다.

특히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지만 이런 두려움들은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동기부여는

메시지, 목소리의 톤, 바디 랭귀지 등으로 다양하게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선수를 알아야지만이 가능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선수와의 신뢰(Trust. 라일리는 이 개념을 belief보다 강한 것이라고 정의합니다)가 반드시 쌓여야 한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4. 결론

 

어쩌면 NBA의 대표적인 마스코트가 된 그의 모습.

그는 선수로서도, 코치로서도, 단장으로서도 모두 성공적인 모습으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마이애미 히트가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한다면

그에게는 또 다른 기쁨이 될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흥미진진한 이번 시즌입니다.




이 게시물은 Macchiato님에 의해 2013-11-30 15:26:57'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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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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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3-11-30 16:12:21

팻 라일리의 백투백 우승 선언은 당시 진짜 호기넘치는 발언이었죠.

요즘이야 조던의 시카고가 쓰리핏을 2번이나 하고 레이커스가 쓰리핏을
하고 다시 레이커스가 백투백, 마이애미도 백투백을 해서 강팀들이면
한두번씩은 할 수 있나 싶지만, 당시 그 이전의 백투백 우승은 60년대 
보스턴 왕조 이후 17년간 백투백을 한 팀이 없었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었고 사람들도 반신반의했죠. 백투백 선언과 선언을
지킴으로해서 단순 현시대의 라이벌이 아니라 프렌차이즈 라이벌로
셀틱스의 라이벌은 레이커스라는걸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사건이었던 셈이죠.
2013-11-30 15:35:54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그의 커리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없이 탑클래스..
쇼타임레이커스의 중계를 볼때마다 저희 어머니가 라일리 참 멋쟁이라고 하셨던것이 생각나네요


2013-11-30 16:38:51
 농구팀에 있어서 특히 팀이 우승하는데 있어서 감독이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3-11-30 17:06:20

내년에 또 우승하겠다는 저 인터뷰는 정말 볼떄마다 영화의 한 장면 같더라는 

2013-11-30 20:00:21
라일리도 나이 많이 먹었네요. 꽃중년일때가 엊그제인데
2013-11-30 22:10:54
이분은 볼때마다 이세민이 다시 살아서 돌아온 듯한 느낌입니다.
WR
2013-12-01 14:24:26

이세민은 어떤 의미에서 말씀하신건지 알수 있을까요?

나중에는 이런 식으로 NBA 스타를 역사적 인물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요
2013-12-01 17:18:15
많은 분들이 아시는 이야기지만
아주 간단히 이세민을 이야기하면 유방과 조조의 장점만 따다 만든 인물이라고 합니다.
 "천운이 있어도, 사람이 움직여야 그 공도 생기는 법이고, 인재도 알아보고 써주는 사람이 있어야 빛이 나는 법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세민은 사람을 잘 알아보고 그 사람의 능력과 일의 경중에 따라 사람을 적재적소에 믿고 잘써주었다고 하죠
( 이세민의 행보에서 중요한점은 능력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신관계에서 신뢰입니다.)
 한마디로 지인과 용인술의 대가였던 것이죠
 이런 점에서 팻라일리라는 인물이 하는 일에는 좋은 사람이 많이 모이고 
 그 사람 곁에서 타인에게는 미운 오리가 그에게 와서 다시 백조가 되어 다시 날아오르는 모습도 보여주니
 그 용인술도 용인술이지만 선수를 믿고 대려와서 기다려 주는 이런 듬직함이 당태종 이세민의 그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입니다. 
 제가 과장이 좀 심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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