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존의 푸른 야수,
폭탄과 같은 덩크 후 내뱉는 포효에 코트는 이내 그의 발 아래 놓인다.
"Adidas SuperBeast"
1. intro
골밑으로 재빠르게 파고드는 스윙맨. 스피드만으로도 이미 수비수를 제친 후 인지라 여유롭게 덩크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Top play of Day에 올라갈 자신의 모습에 부끄럼 타는 표정 마저 애써 감춘다.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가는 그 순간, 강철벽에 부딪친 것 같은 충격과 함께 바닥에 떨어진다. 흔들리던 시야가 가라앉고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반대편 코트에 떨어져 있는 공과 자신을 내려다보는 한마리의 야수, 그리고 그의 푸른색 투기를 뿜어내고 있는 'SuperBeast' 였다.
2. Series Info
이번에 나온 수퍼비스트는 드와이트 하워드의 시즌 중에 나온 두번째 시그니처이다. 최근 한 시즌에 두 개의 시그니쳐가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이 약간의 변화만 주는 선에서 그쳤었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수퍼비스트는 전작인 비스트 커맨더가 조금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게 바뀌어 출시되었다.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두번째 시그니처라 불리울 때 전혀 어색함이 없는 코트 위 '야수'의 두번째 농구화.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3. Design & Technology
전체 디자인
전작이었던 비스트 커맨더(이하 비스트)에선 근육질과 같은 단단함이 돋보였다면 수퍼비스트는 전체적인 실루엣이 낮아지면서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변했으며, 전체적인 밸런스도 안정적이 되었다.
토박스와 갑피
토박스의 넓이는 전작과 동일하게 넉넉한 편이며 36개의 구멍으로 통기성을 확보하고 있다. 비스트에서의 스프린트 스킨은 뻣뻣한 탄성을 지닌 섬유소재의 조합으로 구성되었다면 이번 수퍼비스트에 쓰인 스프린트 스킨은 연질합성소재를 사용하여 유연성을 더해주고 있고 이로 인한 피팅감의 향상도 이뤄졌는데 이는 전작을 신어본 농구화팬들의 평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한다. 260mm 기준으로 415g의 무게는 전작이 420g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진 않지만 무게를 절감했으며 별다른 추가적인 장치가 없이도 발에 대한 보호와 지지력을 제공하는 것은 전작과 동일하다.
외측갑피에 적용된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라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합성가죽 소재로 자칫 밋밋해보일 수 있는 신발에 시각적인 포인트와 함께 지지력이라는 기능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이즈를 확대해 두가지 장점을 모두 강화했다.
내측갑피에 적용된 삼선라인은 스웨이드 형태를 띈 합성가죽 위에 고무와 같은 탄성을 지닌 얇은 합성수지같은 도료를 프린팅한 것으로 내측갑피에 지지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의 변화를 통해 무게 절감과 통기성, 유연성, 피팅감 향상이란 장점을 가져온 것은 아디다스가 소비자의 요청에 어떻게 부응하고 있는 가를 보여주고 있다.
슈레이싱 - (끈 조임)
전작에선 넓적한 단면으로 이뤄진 끈이었다면 이번엔 속이 빈 원통형 끈이 사용되었으며 약간의 신축성을 지니고 있어 편안한 피팅에 도움을 주며 매듭이 쉽게 풀어지지 않는 역할도 한다. 여기에 전작에서 1개가 줄어든 8개의 끈구멍, 합성피혁과 메쉬의 조합으로 구성된 설포가 어우러져 발등을 단단히 잡아주지만 불편하지 않은 피팅감을 제공하고 있다.
설포에는 드와이트 하워드의 얼굴과 'Beast'가 각각 나뉘어 각인되어 있어 그 강렬함을 더하고 있다.
발목 & 뒤꿈치
발목컬러 앞부분이 갑피와 독립적이었던 달리 일반적인 미드컷형태로 돌아왔다. 각자의 장점은 있으나 발목보호라는 점에선 전작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피팅감에 있어선 수퍼비스트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힐컵이 들어나있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엔 내장힐컵이 사용되었지만 발뒤꿈치를 잡아주는 그립감에는 변화가 없다. 전작에서는 설포와 발목컬러에 새겨져있던 '12'라는 배번과 시그니처가 힐컵부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미드솔 & 인솔
전작과 동일한 재질의 성형EVA중창을 적용해 경량성과 쿠셔닝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여기에 중창 외측으로 투명하게 보이는 부분에 기둥형태의 지지대를 삽입해 안정성과 지지력을 향상시켰다.우리는 미드솔의 위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극단적으로 위치가 낮춰 안정성과 코트필을 향상시켰다. 이는 어라이브 쿠셔닝(Alive cushioning)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이기도 한데 이 쿠셔닝 시스템은 미드솔과 아웃솔을 마치 톱니바퀴에 같이 맞물리도록 구성하여 극대화된 쿠셔닝과 착화감을 제공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인솔은 다소 실망스럽다 할 수 있는데, 전작의 PU 인솔에서 슈퍼 비스트에는 일반 발포성 인솔로 그 반응성이 다소 하락한 모양새다.
아웃솔
전체적으로 클리어솔이 적용되었으며 섬모형 아웃솔은 그대로 적용되었지만 어라이브 쿠셔닝이 적용되면서 움직임을 향상시켜주던 퓨어모션 기술은 제외되었다. 기술이 변경되면서 아웃솔의 형태도 일반적인 형태가 되었고 전작에 비해 바닥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면서 접지력과 코트필이 향상되었다. Z형태로 제공된 토션은 전작에 비해 얇고 가벼워졌지만 족저부분의 비틀림을 방지하는 기능은 여전하다.
On-Court-Test
피팅(FIT)
아디제로 로즈 1.5 와 마찬가지로 전작과 상당한 유사성을 지닌 농구화겠거니 하는 생각은 발을 넣고 몇분 후 완전히 순간 사라졌다. 슈퍼비스트는 '비스트'와 전혀 다른 농구화였다. 비스트는 두텁고 둔한 느낌을 주던 다른 센터용의 신발들과는 다른 피팅을 보여주었으나, 역시 센터를 위한 농구화라는 한계 때문에 가드들이 신는 농구화에 비해 발을 덮는 느낌이 두껍게 느껴지고, 길들이기 전까지는 아플 정도로 발등과 아치를 압박하는 피팅을 가지고 있었다면, 슈퍼비스트는 아디제로 로즈와 놀랍도록 유사한 피팅으로 얇고 두꺼움의 차이는 있지만, 그 두꺼움이 답답하지 않게 다가왔으며. 더욱 탄력있게 발을 감싸줬다. 슈퍼비스트는 새 농구화에서 몇 개월 간 신었던 그 농구화의 피팅이 느껴지는 듯 자연스러웠다.
이는 아디제로 로즈 시리즈와 동일한 스프린트 스킨이 센터인 야수에게 사용 됐을 때도 가벼우면서도 그의 비현실적인 점프와 속도를 감당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풀코트와 하프코트에서 돌파하며 미들 슛을 쏘는 가드 포지션에서 항상 플레이 하면서도 피팅에 있어서 전혀 거추장스럽거나 무겁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이었다. 특히 드라이브 인을 할 때는 놀라울 정도의 안정 된 피팅이 느껴졌는데, 탄탄하면서도 부드럽게 마치 야수의 가죽 같이 탄력 있기 그지 없이 발을 감싸오는 것이 이렇게나 얇고, 자유로운 피팅을 가지고 있어도 센터 포지션에서 뛸 때에 부상은 없을까 하는 두려움마저 생길 정도였다. 슈퍼비스트를 보고 있노라면, 아디다스의 '프로모델' 이라는 농구화가 생각난다. 정작 프로모델 2010과 같은 최신 시리즈는 '비스트'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지만, '비스트'의 최신 모델은 예전의 '프로모델'을 닮아 있다. 그 이야기는 이 농구화의 피팅이 농구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편안한 자극을 주는 피팅이다. 신을수록 이 '슈퍼비스트'라는 농구화 참 특색 없구나~라는 생각 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이는 이 농구화를 폄하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안정과 지속성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슈퍼비스트'는 '초심으로의 회기라 평할 수 있을것이다.
안정성(Balance & Stability)
아래 사진에서 나오는 것 처럼, 슈퍼비스트만의 'Z자 모양' 트위스트 토션은 드라이브 할 때 꺾이는 엄지 발가락 방향, 다시말해 발 안쪽으로는 잘 꺾이도록 되있고,
꺾이지 않아야 안정적인 새끼발가락 방향, 즉 발 바깥쪽으로는 쉽게 꺾이지 않도록 되어 미드솔의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빠른 움직임은 방해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이것은 상대에게 등을 대고 포스트업을 한 상황에서 최대한의 속도로 회전하여 골대로 날아올라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격렬한 골밑 싸움에서 발을 보호해주는 슈퍼비스트만의 특화 된 안정화 시스템이다.
발목부분으로 눈을 돌리면, 약간 들어간 복숭아뼈 부분의 패딩이 발목의 좌우를 고정시키며, 발목 뒷부분에는 패드가 덧대져 아킬레스건 부분을 잡게 되어 있는 구조로 안정 된 피팅에 더 도움이 되었다. 내피 소재 또한 부드러운 소재로 마찰력을 줄여, 끈을 강하게 조여도 비교적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반응성(Reactivity)
퓨어모션이 적용 되었던 전작과 달리 슈퍼비스트의 아웃솔은 단순하다. 이 단순함은 분명 전작인 비스트보다 낮은 반응성을 보여준다. 발 모양에 특화 된 퓨어모션은 발의 각 부위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좌우앞뒤 반응성 충분했다면, 슈퍼비스트의 어라이브 쿠셔닝은 분명 그 반응성에 있어서 퓨어모션보다 못하다. 허나 주목해야 한 것은 센터와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소화해야 할 움직임이 빠른 스피드보다는 안적정인 피벗, 포스트 플레이 인 점을 생각해보면 다소 낮아진 반응성이 오히려 반갑다. 특히 리바운드 후 착지 하는 과정에서 발에 전해지는 반응은 매우 안정적이다. 역시나 어느 한 부분에 힘이 집중되는 걸 막고, 발 전체에 고루 충격이 퍼지는 느낌이었다. 분명 급격하게 치고나가는 반응성은 낮아졌지만, 한 자리에서 '비빌때' 느껴지는 반응성은 자극은 적지만 꾸준한 느낌이었다.
쿠셔닝(Cushioning)
재미있게도 아디다스는 퓨어모션이라는 걸출한 모션 컨트롤을 삭제되고, 특수 성형 EVA폼 만으로 구성 된 어라이브 쿠셔닝 시스템이 새롭게 삽입되었다. 특별한 기능이 들어가있지 않은 단순한 성형EVA 미드솔이지만, 미드솔 자체의 반응성이 높아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내부구성은 아디제로 로즈 1.5와 마찬가지로 PU 폼과 일반 발포성 인솔로 구성되었다. 이 또한 전작인 '비스트'와의 차이점인데, 비스트가 부드러운 포론과 PU 인솔로 구성되어 체감 쿠셔닝이 높였던 것을 생각한다면 '슈퍼비스트'의 구성은 오히려 미드솔에 대한 자신감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실제로 '비스트'와 슈퍼비스트' 두 농구화를 모두 신어봤을 때 여러 기능이 들어 간 비스트보다 단순하면서도 부족한 듯한 슈퍼비스트가 평범하지만 자극이 적고 안정적인 쿠셔닝을 느끼게 해주었다. 슈퍼비스트의 어라이브 쿠셔닝 시스템은 오직 슈퍼 비스트만을 위해 특화 된 시스템으로 복잡 다양한 모션을 커버하기보다는 센테에게 필수적인 과격한 수직 운동을 했을 때 더욱 안정된 느낌을 받게 해준다.
통기성(Ventilation)
슈퍼비스트에는 얼라이브 LT나 아디제로 1.5와 마찬가지로 그물구조의 갑피가 사용되었다. 앞선 두 농구화와 마찬가지로 정말 완벽한 수준의 통기성을 자랑한다. 특히 아디제로 1.5와 마찬가지로 슈퍼비스트에도 체온계를 가져다 댔지만, 역시 온도측정마저 거부할 정도의 통기성을 보여주었으며, 겨울에 신어도 따듯한 농구화였던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총평 & Outro
슈퍼 비스트에서 느껴지거나 볼 수 있는 전작과의 유사성은 아무리 찾아봐도 이름의 끝자리 세글자 밖에 없다. 시즌 중에 나온 전혀 새로운 그의 시그니처는 오래 된 농구화같은 튀지 않는 차분함에 놀랍도록 새로운 최신의 기술이 더해져 나왔다. 비스트, 그것도 슈퍼 비스트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김새이지만, 그 안에 숨겨진 그 무언가는 분명 너무나 정확한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 됐음을 입증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드와이트 하워드는 물론이고, 수퍼비스트를 경험한 당신 또한 이 '조용한 야수'와 같은 농구화로 인해 그 누구보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안정적으로 코트위에서 농구 그 이상을 느끼게 될 것이다.
Review point
1. 앞축 쿠셔닝 : 8
2. 뒤축 쿠셔닝 : 8.5
3. 미드솔 반응성 : 7.5
4. 미드솔 안정성 : 9
5. 피팅 : 8.5
6. 발목지지력 : 7
7. 아웃솔 패턴 유기성 : 7
8. 접지력 : 8
9. 통기성 : 9.5
10. 리뷰팀 포인트 : 8
81/100
정통 센터와 묵직한 움직임을 많이 쓰는 포워드에게 너무도 잘 어울리는 농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