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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vs 송교창, 김준형 간단 리뷰(홍대부고 vs 삼일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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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5-07-28 16:05:41

7월 24일부터 중고농구 주말리그가 시작되었습니다. 주말에 중고농구를 보고 싶은데, 평일이라 못보시는 분들은 꼭 가셔서 어린 유망주들의 플레이를 재미있게 관전하시길 바랍니다.





http://www.kssbf.or.kr/pub/bbs/data_view.php?num=1533&dev=notice&cate=3&pageno=1


일정표입니다.


http://www.kssbf.or.kr/pub/data/02_game_view.php?gmid=2123&m_month=07&m_year=2015



홍대부고 vs 삼일상고 경기 다시보기입니다.



경기 결과는 60-55 삼일상고의 승리입니다..박지원. 많이 좋아졌네요. 전통적으로 '매우 산만한' 팀 컬러를 가진 홍대부고에서 거의 유일하게 '차분함과 냉정한 모습' 을 보여주네요.  4쿼터에 그 드라이브-인(경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준형이 슛 컨테스트를 해서 막아낸 그 장면을 이야기한 겁니다.)만 들어가고, 실책만 조금만 줄였다면 101(100%의 오타가 아닙니다.)% 경기력을 보여준 건데.


 물론 여전히 많은 실책을 저지르는 점은 보완이 필요하지만,플레이가 다른 고교 선수들에 비해, 한 두수 먼저 내다보는 느낌입니다. 예전에는 '허둥대는 모습' 이 자주 눈에 띄었는데, 그 점이 이 경기에서는 특히 슛과 패스가 눈에 띄었는데.슛은  자세가 교정되면서, 정확해진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슛을 쏠 때, 좀 더 림을 제대로 바라보고, 쏘는 느낌이 드네요.



 패스가 코트를 한 눈에 내려다보면서, 정확한 킥-아웃 패스와 함께, 속공 시 탭 패스, 그리고, 보다 간결해진 패스 타이밍에 이르기까지. 원래도 시야는 좋은 선수였지만, '타이밍' 에서 산만하고, 허둥대며, 문제점을 꽤 드러내던 유망주였는데, 삼일과의 경기에서는 이 점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그 외 박지원은 올 봄(봄에도 많이 좋아졌지만)  대비로도 스텝(약간 배로 따지면, 쾌속선이 바다를 가르는 모습과 흡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과 수비(거미가 거미줄을 치고, 먹이를 낚아채는 듯이 스틸하고, 1-1 수비에서는 눈치밥이 제대로입니다. 삼일이 이 때문에 크게 애를 먹었네요.)가 좋아졌고, 그리고 드리블을 칠 때, 공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나쁜 버릇도 이 경기에서는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네요.1경기(물론 위태위태한 장면이 있기는 했습니다.)만으로 판단하기는 힘드나,

 제가 본 고교 가드들의 베스트 경기들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고르라면, 단연 이 박지원의 경기를 꼽고 싶습니다. 제가 과대평가를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위의 경기를 보시면 될 거라 봅니다.앞으로 박지원의  '미래' 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으나, 

이날 경기만 놓고 본다면 장래성은 그야말로 반짝반짝 거리네요. 화려함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고, 포인트가드치고, 장신(191cm)인데다가 스피드와 탄력이 평균 이상이며, 

몸싸움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은 '인파이터형 선수' 라, 현대 농구에서는 팬들과 감독들을 모두 만족시킬 유형의 장신가드 유망주입니다.물론 선수를 1경기만으로 판단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시간을 두고, 진득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송교창과 김준형.


2015년 세계 U19 선수권 대회에서, 출전국 선수들을 통틀어 한 경기 최다득점(40점) 기록을 세운 송교창.솔직히  삼일상고 vs 홍대부고 경기를 보면서 송교창 관련해서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이 친구 경기를 너무 많이 봐서인 것 같네요. 이 날 경기에서 그냥 삼일상고에서 박정현, 하윤기가 빠졌을 때, 늘 '하던 대로'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삼일의 '토털 패키지' 처럼.송교창의 장점에 대해서는 워낙 이야기를 많이 해서, 이번 글에서는 약점들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해보겠습니다. 


다만 체력적인 문제는 대학에 와서 지켜보려고 합니다. 지금 팀 상황을 봤을 때, 송교창의 후반 체력저하는 거의 '세금'이라.이 날 1경기만으로 판단하는 건,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위험한 일이지만, 고교농구에서 '나름 수준급' 이었던 송교창의 포스트업이 이 날 경기에서는 거의 '실종 수준' 이었습니다. 

분명 포스트 업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였는데, 포스트업보다는 주로 페이스업 위주로 경기를 풀다보니, 상대 수비에게 많은 곤욕을 치르는 장면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얼굴을 마주보고, 공격을 하니, 당연히 상대 수비는 포스트업에 비해서, '대비하기' 쉬워지죠.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송교창의  '어이없는 실책' 으로 많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원하는 포지션으로 가드를 뽑았다. 송교창은 “(부상)선수들이 다 돌아오면 가드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은 장신 선수들이 빠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정말 본인이 원하는 포지션이 가드라면, 더더욱 포스트업 플레이는 경기에서 자주 선보여야 할 겁니다. 자신의 메리트(신장, 기술)를 살리려면 말이죠. 그리고 이미 많은 분들이 수없이 지적한 부분이지만, (슛은 세계 대회를 갔다 와서, 더 좋아졌으나)슛을 쏠 때 하체를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도 상체를 중심에 세우고, 슛을 쏘는데, 이 점이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분명 어느순간 성인 무대로 올라갔을 때, 송교창의 발목을 잡을 거라 봅니다.


 그리고 1, 2학년, 그리고 올 봄에 비해서는 수비 강도가 약해진 모습이 눈에 보였는데, 팀 비중적인 면과 체력적인 문제를 벤치에서 배려해주는 측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만,그래도 좀 더 수비 집중력을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교창의 플레이가 개선된 모습이 보이는 장면도 이 경기에서 보이기는 했습니다. 단 1번이었지만, 유로스텝을 밟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크게 인상적인 플레이는 사실 아닙니다. 하지만 일단 경기에서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합니다.그리고 앞으로 이런 플레이를 송교창이 실제 경기에서 자주 보여줘야 되는 장면입니다.

송교창이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두드러진 약점이 일정해진 스텝과 단순한 1-1 돌파 공격이었죠.).마지막으로 삼일상고 2학년 김준형(202cm, 포워드)이날 경기에서 사실 삼일에서 가장 눈에 띄던 선수는 김준형(송교창이야 일단 논외로)이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김준형은 그냥 '받아먹기 슈터' 로 쓰는 것 외에는 활용하기가 좀 '골 아픈' 유망주였습니다. 좋은 신장과 슛 터치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구력이 짧아 부실한 기본기가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고, 힘이 매우 약해, 상대 선수에게 리바운드를 연거푸 빼앗기면서 코트에 오래 세워두기가 정말 애매했습니다. 근데, 이 날 경기에서는 삼일상고의 '알토란' 으로 거듭났네요. 


볼을 오래 간수하면 안되면서, 마른 몸은 여전하지만, 힘이 조금 붙으면서, 플레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변했습니다. 박스아웃에 눈을 떴고, 풋백과 함께 베이스 라인에서 오른쪽으로 돌파하며, 자신의 빠른 스피드+높은 타점을 이용한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며 바스켓 카운트을 얻어내는 장면, 그리고 비록 실패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훅슛을 시도하는 모습은 이 날 경기에서 매우 인상깊었네요.


그리고 4쿼터에서 김준형이 박지원의 드라이브-인을  컨테스트(블록은 아니지만, 은근히 이 장면이 삼일의 승기에 한 몫했다고 보기에)하는 장면은 순간 저는 슬램덩크 능남- 북산 전이 생각났습니다(박지원이 예상을 전혀 못한 '예측 불가능한 요소' 라는 점에서). 

물론 여전히 약점은 많지만,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지원, 양홍석 외 고2 중에서 지켜볼만한 유망주인 것 같네요.

허접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에쑤- 올해 중학농구에서 저는 가장 인상깊고, 경기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선수로 군산중 서문세찬(182cm, 가드)을 꼽지만, 올해 중학농구 선수들 중,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가장 좋은 선수를 한 명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장신포워드, 삼일중 이현중(196cm, 포워드/ 센터)을 꼽습니다. 

중고농구연맹에 가면, 이 친구에 대한 경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꼭 이. 현. 중. 이 석 자를 기억하십시오. 이상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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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5-07-30 07:09:07

홍대부고 경기에서는 박찬영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후 박지원에 밀려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자신감 있는 모습이 반가웠습니다.

신체 조건과 볼핸들링을 갖춘 KD 워너비들은 많았는데 KD의 가장 큰 파괴력은 장신 슛터라는 것이겠죠. 그런 점에서 김현중은 슛에 재능이 있고 KD에 가장 근접한 선수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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