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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국제대회 역대 최악의 패배 1990년 세계선수권 "미국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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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2 21:16:33


얼마전에 한국 농구 대표팀의 역대 국제대회 성적을 나열해봤습니다.


/g2/bbs/board.php?bo_table=kbltalk&wr_id=177715


 참 징하게 못하죠. 80년대 이후 예선전 전패(승리가 있긴 한데 다들 순위 결정전). 전패라는 것만으로도 치욕인데 평균 득실차가 -20이 넘습니다 ㅡ.ㅡ. 지는 것도 다들 박빙으로 진게 아니라 엄청난 점수차로 대패했다는 것죠. 그렇다면 역대 국제대회 최악의 대패는 어떤 경기일까요? 답은 확실합니다. 1990년 아르헨티나 세계선수권대회 조별 예선전 2번째 경기였던 미국전(8월 9일)이죠. 무려 79점차로 패배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1990_FIBA_World_Championship




 당시 미국 대표팀이 NBA선수들로 이루어진 드림팀이었냐 하면 아닙니다. 대학선수들이 주축이 된 아마추어팀이었죠. 당시 미국팀 멤버들 중에 후일 NBA에서 활약하게 되는 선수로는 "알론조 모닝(20)", "크리스천 레이트너(21)", "케니 앤더슨(20)", "크리스 개틀링(23)" 등이 있습니다. 다들 20대 초반입니다. 



https://www.usab.com/history/national-team-mens/eleventh-world-championship-1990.aspx



 그에 비해 한국대표팀은 그야말로 최정예였습니다. 이충희(31 현대), 이원우(31 현대), 김현준(30 삼성), 김진(29 삼성), 김유택(27 기아), 서대성(26 삼성), 허재(25 기아), 이민형(25 기업은행), 최병식(24 현대), 강동희(24 기아), 표필상(22 중앙대), 정재근(21 연세대). 한기범이 빠진 것 정도가 좀 아쉽죠. 



 제아무리 농구 세계 최강인 미국이라지만 좀 해볼만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결과는 67:146 79점차의 역대 최악의 패배. 그렇다고 당시 미국대표팀이 세계 최강팀이었냐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미국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유고슬라비아에게 99:91로 패하면서 3위에 만족하게 됩니다. (3,4위전에서는 푸에르 토리코에게 107:105로 승리) 이를 계기( + 88올림픽)로 92년 드림팀이 결성되게 되죠.



 그럼 이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은 어땠을까요? 강동희 20득점, 김현준 16득점, 허재 9득점, 이충희 2득점...... ㅡ.ㅡ.  쩝 그만둡시다. 많은 분들이 이 대회 중 15~16위(뒤에서 1,2위) 결정전에서 허재가 이집트를 상대로 54득점을 넣은 것을 가지고 허재의 위대함(?)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에휴... 그럼 뭐하나 미국같은 강팀 상대로는 겨우 9점이 끝인데. 참고로 허재는 예선 1차전인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8득점. 예선 3차전인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4득점을 합니다.




PS. 저 막강(?)했던 1990년 미국대표팀 멤버들의 이후 NBA커리어를 좀 살펴봤습니다. 순서는 NBA커리어가 좋은 순입니다. 



Alonzo Mourning - NBA 경력 16년 (838게임, 평균 17.1득점, 1.1어시스트, 8.5리바운드, WS 89.7

Kenny Anderson - NBA 경력 14년(858게임), 평균12.6득점, 6.1어시스트, 3.1리바운드, WS 62.5

Christian Laettner - NBA 경력 13년 (868게임), 평균 12.8득점, 2.6어시스트, 6.7리바운드, WS 64.9

Chris Gatling - NBA 경력 11년 (700게임), 평균 10.3득점, 0.7어시스트, 5.3리바운드, WS 32.1

Bryant Stith - NBA 경력 10년 (586게임), 평균 10.1득점, 2.0어시스트, 3.4리바운드, WS 29.5

Billy Owens - NBA 경력 10년 (600게임), 평균 11.7득점, 2.8어시스트, 6.7리바운드, WS 28.6

Todd Day - NBA 경력 9년(483게임), 평균 12.3득점, 1.5어시스트, 3.4리바운드, WS 17.5

Lee Mayberry - NBA 경력 7년(496게임), 평균 5.1득점, 3.6어시스트, 1.3리바운드, WS 7.9

Doug Smith - NBA 경력 5년(296게임), 평균 8.0득점, 1.4어시스트 4.2리바운드, WS 3.0

Chris Smith - NBA 경력 3년 (224게임), 평균 5.1득점, 2.8어시스트, 1.3리바운드, WS 3.2

Mark Randall - NBA 경력 4년 (126게임), 평균 2.6득점, 0.4어시스트, 1.3리바운드, WS 1.0

Henry Williams - NBA진출 실패 (드래프트는 되었지만 한 경기도 못 뜀)


 알론조 모닝, 케니 스미스, 크리스천 레이트너, 크리스 개틀링, 빌리 오웬스까지는 제가 아는 선수들이네요. 브라이언 스티스 이후는 이름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 팀에서도 NBA진출실패자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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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02-22 18:38:04
Bryant Stith 는 덴버에서 뛰지 않았나요?
WR
2017-02-22 18:39:34

 그러네요. 제가 체크를 못했습니다. 수정하겠습니다. 

2017-02-22 21:10:20

Mark Randall도 NBA에서 뛰었고요.

Henry Williams도 드래프트에 뽑히기는 했습니다.

WR
Updated at 2017-02-22 21:16:47

그래요? 검색을 잘 못했나? 실수가 많네요. 하긴 국가대표까지 뛴 선수들인데.


수정했습니다. 
2017-02-22 21:54:40

저도 이걸 기억하고 있죠. 역대 최악의 패배.. 물론 미국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우승 못한 미국팀이었고요. 반면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의 선수들이라 평가받는 선수들이 그것도 전성기일 때 다수 소속된 팀이었죠.

2017-02-22 23:08:07

세계 농구 격차는 언제 쯤 좁혀질까요.

1
2017-02-22 23:16:27

매니아진인가 다른 기사에선가 봤었는데 당시 한국 선수들의 슛메커니즘을 지적하면서 저 경기를 예로 들더군요.
한국 역사상 최고의 슈터인 이충희도 외국 선수들의 수비 앞에서는 슛 한번 제대로 쏴보지도 못했다고.

2017-02-23 01:08:11

스페인상대로 101점 참 잘했었네요. 스페인이 저때도 충분히 농구가 강했던 나라였을텐데. 미국상대로 10점차 승부를 낸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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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3 02:13:54

여담으로 유고슬라비아에 져서 결승진출에 실패한 미국이 복수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는지 유고팀을 초청해서 보스턴하고 친선경기를 가졌었죠. 이 경기를 어찌어찌 라이브로 시청했었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결과는 보스턴의 낙승으로 소소한 복수를 하는데 성공했었구요.

덤으로 보스턴은 이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유고의 디노 라자를 점찍어뒀다가 드래프트에서 픽하게 되구요. 디노 라자는 폴피어스 입단전까지 암흑기였던 보스턴의 에이스 노릇을 하면서 몇년간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게 기억에 남는군요.
2017-02-23 15:52:16

디노 라자 이름만 알고있었는데,
댓글 보고 찾아보니 짧았지만 좋은 활약을 했네요. 2라운드 후순위에 뽑혔던데,
지금처럼 유럽 선수에대한 믿음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당시에, 보스턴에서
평균 16점 8리바운드를 3-4시즌 간 올린걸 보면, 경기 내 적인 부분을 보지 못했고 영양가 따짐을 떠나서도 왜 몰랐지 싶읗 정도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하고 갔네요.
마지막 시즌 나간것도 부상으로 일년 통으로 쉬고 고향으로 건너갔구요.
족적 있는 유럽 선수 얘기 나올 때 빠지면 안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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