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vs 삼성 경기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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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 02:15:57
kcc의 팬이지만
주희정 선수를 존경하는 소년이였는데
이젠 저도 어른이 되어
그의 1000경기 기념 경기를 꼭 보고 싶어서 무작정 안양으로 갔죠.
물론 응원은 홈팀 응원이 제맛이라 안양을 응원했습니다.(이정현의 지배력과 사익스의 탄력도 보고싶었구요)
혼자서 뭘 하는걸 별로 안좋아하고 상당히 심심해 하는 성격인데
혼자 농구장가서 직관을 꼭 해보고 싶어서 직관을 하게되었습니다.
1,2쿼터 : 정말 인삼 선수들이 완전 쫄아있더군요. 반면 삼성 선수들은 공 잡으면 바로 올라가고
수비를 이렇게 잘하는 팀이였나 싶을정도로 빠릇빠릇하게 움직였습니다.
크레익의 다재다능함과 임동섭의 잡고 지체없이 올라가는 부드러운 슛이 인상적이였어요.
반면 사이먼은 라틀한테 막혀 아무것도 못해보고 사익스는 세트오펜스에서 대인수비에서
김태술 하나 못 제치더라구요(김태술 선수 비하의도라기 보다 김태술 선수의 약점이 대인방어라고 생각합니다)
또 오세근은 뭔가 동작이 굼뜬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정현 또한 심판이랑 싸우기 바빠서 농구에 집중을 못하더군요.
3,4쿼터 : 사익스가 일단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세트오펜스에선 여전히 답답했지만
오픈코트에선 진짜 죽여주더군요. 확실히 보는 맛이 있는 선수입니다. 솟구쳐 오른다라는 말이
딱 사익스에게 어울린다고 할까요?
또 세트오펜스에서는 이정현이 다 하더군요.
진짜 이정현을 보고 와.... 할말이 없더군요.
티비로도 이정현 선수 잘하는거 알고 있긴 했는데
허재 이후로 이렇게 잘하는 2번은 처음 본 거 같았어요.
조성민 선수의 전성기보다 이번시즌만 놓고 봤을때는 이정현이 더
잘하고 코트를 더 지배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자유투는 좀 아쉬웠습니다.)
4쿼터에 김승기 감독의 빅라인업은 어느정도의 성과는 있었지만
너무 오래썼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사이먼 아예 말려버려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사익스 이정현 문성곤 김민욱 오세근으로
승부 보길 바랬는데 이정현이 1번보면서 공격도 다 해야되니
상당히 힘들어보였습니다. 막 다리 풀린거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결국 고군분투 하다가 힘빠지고 졌네요.
오세근과 사이먼이 상당히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고
사익스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줬지만 결국 세트오펜스에선 할 수 있는게 없다는
모습도 보여주었네요.(물론 이 경기에선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삼성에서는 후반전에 역시 임동섭의 슈팅이 빛났습니다. 얼굴도 하얗고 이쁘장하게 생기고
슈팅도 예쁘게 쏘고 기럭지도 좋고 참 남자로서 부러운 선수입니다.
그리고 라틀리프도 엄청나더군요. 딱히 이번 경기 공격력에선 크게 두각을 보이진 않았는데
헷지수비 하는건 진짜 기가 막히더군요. 덕분에 막판에 이정현을 어느정도로 제어 할 수 있었죠.
(이 때 라인업에 전문슈터가 있었으면 인삼이 대처 할 수 있었을 텐데 그점이 좀 아쉽더군요. 문성곤의 에어볼이 나오니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김태술 선수 진짜 상대팀에서는 이 선수 진짜 얄미울 것 같아요.
농구 참 이쁘게 하면서 잘합니다. 특유의 뱅크샷과 샷클락 얼마 남지 않았을때도
처리하는게 그래도 아직 김태술이다 라는게 보여지더군요.
(외모는 인삼 있을때가 훨씬 낫더군요)
마지막으로 주희정 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해주는 양희종 선수를 보고
제가 다 반해버렸습니다
수트빨 죽입니다.
수트빨 잘 죽이지만 그래도 코트로 얼른 돌아와서 상대 공격수들을 잡아먹는
그런 플레이 보여줬으면 해요
혼자 가는 직관도 참 재밋더군요.
다음에도 혼자 한번 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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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은 삼성에 대한 해답이 필요해보입니다. 삼성만 만나면 힘을 못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