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을 짜야하는 모비스
양동근 선수의 첫 경기 손목 골절 부상으로 인해 모비스의 시즌이 시작부터 망가졌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팀에 문제가 여럿 있습니다.
1. 로드의 떨어진 보드장악력
- 전자랜드의 캘리를 상대로 10득 4리 4파울, 삼성의 라틀리프를 상대로 10득 5리 4파울
인사이드가 탈탈 털리는 수준이였습니다.
어제 경기는 유재학 감독 말대로 김동량 선수가 리바운드에서는 더 도움이 될 정도였습니다.
인사이드가 일단 밀려버리니 안쪽으로 공격하기가 엄청 어려워지고 외각슛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밖에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로드가 포스트업이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수비도 놓치는 경우가 다분하니 교체 필수입니다.
그리고 태도가 너무 좋지 않아요. 쓸데없는 파울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팀이 지고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가담하고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백코트도 설렁설렁하고 태업 수준의 태도는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승리하고자 하는 의욕이 하나도 보이질 않아요. 빨리 교체해야하는데 마땅한 용병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정말 차라리 다니엘스 돌아오면 제스퍼 존슨으로 바꾸는게 제일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2. 이지원의 포인트가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 제가 아는 이지원 선수는 돌파가 준수한 선수. 가끔 있는 미들레인지 점퍼. 투지 넘치는 수비. 이게 답니다.
일단 3점슛 자체가 없는 수준이라 상대방이 수비하기가 쉬워요. (미들레인지 점퍼를 쏘는 폼과 3점슛을 던지는 폼이 완전 다릅니다.) 그렇다고 투맨게임에 능한 것도 아닙니다.
키가 작더라도 작은 김주성 선수를 투입하는게 경기 운영면에서는 더 나을겁니다. (김주성 선수의 지금 몸상태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수비에 조금 문제가 있겠지만 지금 공격은 너무 뻑뻑합니다.
차라리 함지훈이 포인트 가드를 보는게 나을 정도....
3. 밀러의 실망스런 돌파력.
- 양동근 선수의 부상으로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밀러인데요. 인터뷰에서 보았듯이 체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수비력 특히 스틸 능력이 아주 출중한 선수라고 생각되고 이타적인 선수로 보여지는데요. 공격 부분을 보면 어제 보면 김상규 선수가 매치업이였는데 돌파하는게 수월하지는 않다고 보였습니다.
밀러를 제 1옵션으로 가져갈 수 밖에 없는 현재의 모비스인데 그의 공격력에 의존하기에는 밀러의 돌파가 잘 먹히지 않습니다. 타구단 단신 용병들보다 폭발력도 떨어지고 스피드도 뛰어난 선수는 아니더군요. 3점슛도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무난한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참 답답하네요. 올시즌 이종현 선수를 뽑게 되면서 앞날이 밝을줄만 알았던 이번 시즌이 시작부터 꼬여버려서 큰일입니다. 물론 시즌이 이번 한 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 시즌은 6강도 버거운 시즌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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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를 보니 차라리 LG에서 떠나는 테리를 재빨리 로드와 교체하는게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테리도 5번은 아니지만 함지훈과 2대2정도는 충분히 해줄거 같더군요. 로드는 이제 크블의 레벨이 아닌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