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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전 농구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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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23 20:00:22

1. 오늘 농구 정기전이 있었죠. 양교가 치열한 접전 끝에 비겼다고 들었습니다. 양교 모두 아쉬웠을 겁니다. 정기전을 전패로 마감하고 싶지 않았던 연대 4학년 선수들...전승으로 마감하고 싶었던 고대 4학년선수들...아무튼 재밌는 경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2. 이 선수의 당시 영상을 찾아보려 했는데...아쉽게 영상이 없네요.  정기전 농구 사상 가장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는 누굴까요? 이충희? 김현준? 서장훈? 현주엽? 전희철? 이상민? 문경은? 모두 아닙니다. 바로 고대의 99학번 오용준입니다. 오용준이 3학년이던 01년도 정기전 농구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은 대체로 연대가 우세하다는 평가였습니다. 99학번 김동우 01학번 슈퍼 루키 듀오 01학번 방성윤과 이정석이 버틴 연대가 전반적으로 전력이 더 탄탄하다는 평가였죠.


고대에는 슈터 오용준과 센터 00학번 백인선, 가드 98학번 정선규, 그리고 식스맨 롤로 투입된 01학번 새내기 트리오 김동욱, 김일두와 정상헌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3. 경기초반에는 연대가 앞서 나갑니다. 2쿼터가 시작될 무렵부터 오용준이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당시 경기를 직관했었는데 1쿼터에 슛미스 2개정도하고 그 후로는 슛을 하나도 안 놓칠 정도 였습니다. 외곽에서 무작위로 던져대는데 그게 다 들어가 버립니다. 이 때의 기록이 정확히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제 체감상 최소 10개 이상의 3점슛을 넣었다고 기억합니다.


이렇게 슛이 들어가버리면 상대방도 당황할 수 밖에 없죠. 오용준을 집중마크하지만 고대의 3점슈터는 오용준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오용준의 동기 99학번 김경록도 삼점을 여러개 꽂아넣습니다. 수비에서 집중이 분산되자 오용준은 더더욱 슛을 몰아넣어 버립니다. 이에 일순간에 고대로 흐름이 흘러갑니다.


4. 게다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교체투입된 김일두가 골밑을 공격하고 정상헌도 과감하게 골밑을 공략하며 득점합니다. 연대가 분발하며 따라올만하면 99학번 오용준의 3점이 터지거나 새내기 트리오가 골밑을 공격하며 분위기 역전을 절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최종스코어 98-84. 대학농구에 보기드물게 많은 스코어가 나온게임이었죠. 오용준의 최종 득점은 51점이었습니다.


5. 사실 이경기에서 오용준을 처음 알게 된 저로서는 이 선수가 차세대 국가대표 대형슈터겠구나 싶었는데...다들 잘 아시다시피 국대급 슈터로는 성장을 못합니다. 그냥 괜찮았던 슈터로 기억하는 분을이 많으시죠.


보통 양교 선수들이 정기전을 거의 전쟁이라 생각하고 싸움인지 스포츠인지 헷갈릴만큼 격렬한 경기가 벌어지죠. 모든 경기에서 다 져도 정기전만 이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자신의 인생경기를 정기전에서 펼치며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가 바로 오용준 인 것입니다.



이 게시물은 홈지기님에 의해 2016-09-23 20:14:43'Free-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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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6-09-23 20:37:14

오코비


몰아치는 폭발력은 확실히 있었던 선수인거같네요.


드라이브인 할때 생각보다 테크닉이 좋아서 놀랬던 선수로 기억에 남네요.

WR
2016-09-23 20:43:14

사실 프로에 간 후 오용준 선수의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드라이브인이 좋았다니...사실 잘 몰랐습니다^^

1
2016-09-23 21:33:42

저도 이경기 직관했었는데 엄청났던걸로 기억납니다.
끝나고 야구장으로 이동했을때도 야구가 이기고 있어서 엄청 즐거웠던 걸로 기억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너무오래돼서

WR
2016-09-23 21:41:26

01년도 야구는 참패했습니다(조용준에게 막혔죠)

2
2016-09-23 23:36:50

프로와서도 1년에 한번 터졌죠. 문제는 1년에 한 번...

WR
2016-09-23 23:38:39

1년에 한 번 ㅠㅠ...근데 오용준 선수가 대학선수시절 그 날이 하필 정기전이었다면....모교입장에선 개이득이었군요.

2016-09-24 14:04:27

잘봤어요

2016-09-25 17:17:04

51점의 위엄이였죠. 정상헌이 소풍갔다 돌아온 경기였나 가물하네요.

kcc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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