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KBL
/ / / /
Xpert

꾸준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하승진.

 
14
  2495
2016-02-21 18:49:56

아 저는 그래도 오늘 소원 하나 풀었습니다.

우리나라 농구 수준이 변방국이니 세계 하위권이니 해도 
220cm이상, 130kg이상의 농구선수로서 전세계적으로 기준을 넓혀도 확실히 축복받은 피지컬. 
잔부상이 많다지만 30대 초반에 저렇게 움직일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진 빅맨.
그런 선수가 프로 리그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다니.
하승진.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고 아쉬움이 컸던 그 이름.
피벗에 이은 업앤언더도 그렇지만 더 인상 깊었던 건
미들은 가능하면 컨테스트라도 시도, 허나 포스트 득점은 쉽게 허용 하지 않겠다는 컨셉으로 나온 수비.
그래서 하승진 매치업인 오세근이 포스트에선 힘을 못쓰더군요.
하승진 나가고 나서 포스트 공략하는 걸 보면 결코 약한 선수가 아닌데 말이죠.
거기에 와 맨탈까지 잡은 듯 했습니다. 자유투를 그리 잘 넣다니.
이런 말이 있었죠. 하승진이 자유투를 못하는 건 아니다. 연습에선 잘 넣는데 꼭 경기에서 좋지않다.
이게 시사하는 바가 앞으로 하승진 상대 핵작전이 힘들 수도 있다는 거니까
정말 오늘 경기로 얻은 게 많은 kcc 인것 같습니다.

사실 한 경기 잘했다고 와~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소원 풀었다는 것에 핵심은 사실 전성기때... 더 나아가 NBA에서 항상 '저런'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하길 기대했던 하승진을 이제 '한 번'이라도 봤다는 것이 기쁜겁니다.
한 번도 못한다면 가능성이 없는 거지만 한 번이라도 했다면 또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는 거죠.
'아이고 이 사람아 그렇게 속고 또 속아?' 이렇게 말해도 할 말은 없지만.
오늘 하승진을 보고 또 한 번 속아 보려 합니다.
한국인 빅맨도 가능할 수 있다. 여기까지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하승진을 조용히 또 응원해 봅니다. 
24
Comments
Updated at 2016-02-21 19:04:51

잘못본줄 알았습니다 20-20 이라니 국내선수가 20-20 한적 있나요 서장훈이 전성기시절에 몇번 했을것 같긴 한데

WR
2016-02-21 19:13:46

당장 기억나는 선수가 없네요. 찾아보면 있겠지만 확실한 건 요 몇년안에 국내선수중에 20-20찍은 선수는 없습니다.

크게 욕심 하나 부리면 제발 이번엔 부상과 리셋 없이 내년에 평균으로 15-10 정도만 찍어주면 정말 소원이 없을 거 같습니다. 
2016-02-21 19:57:27

정확하지않지만 하승진 공익가기전에 kgc상대로30-20한적이 있을겁니다

WR
2016-02-21 20:17:38

그렇다면...

하승진 kgc에 원한이 있는 건가요... 
1
2016-02-21 20:30:53

33득점인가는 기억나는데 20리바운드 였는지는 저도 가물가물하네요.

그때 오세근이 한창 때였는데 말이죠. 
방송에서도 엄청 라이벌리로 몰아갔고 그 날 시즌 말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 하승진이 엄청난 활약을 했었죠;; 
2016-02-21 19:15:50

내년 시즌 초에는 다시 리셋 되겠지만 ㅠㅠ
그래도 전 괜찮습니다.
플옵 전 집중력 올라온 하킬 모습 봐서 정말 다행이에요. 진짜 오랜 만이에요.
승진이 군대 가고 난 이후 처음이네요. 이런 모습..

WR
2016-02-21 19:22:23

그쵸. 하승진을 봐온 사람들은 잘 압니다. 그 리셋.

분명 풀옵 떼 황소 같았던 애가 다음 시즌 되면 얌전해져서 돌아왔죠. 
이번 플옵에 오늘 같은 모습 좀 많이 보여줬음 좋겠어요.
단 부상은 절대 노노.
1
Updated at 2016-02-21 19:23:20

참 하승진 보면 신기해요. 몸이 올라오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요. 항상 리셋 됐다 다시 올라오는 폼... 뭐 그래서 플옵에선 더욱 기대되긴 합니다. 올시즌 하승진 스탯이 특출난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하식물은 아니었고 참 믿음직스러웠다랄까요. 올해 참 밝게 운동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계속 응원합니다.

WR
2016-02-21 19:27:20

요번 시즌은 에밋이랑 너무 잘맞는다 할까요.

- 누가 드래프트 동기들 아니랄까봐 
오늘 경기에선 그 시너지가 더 좋았죠. 에밋이 돌파하다 찔러주면 올려놓고 앤드원.
이번엔 그 리셋이 좀 적게 되길 벌써부터 기원해 봅니다.
2016-02-21 19:26:54

오늘 하승진선수가 제 목건강에 악영향을 많이 끼쳤네요 

3점플레이를 몇번이나 하던지 
WR
2016-02-21 19:31:41

저도 오랜만에 소리 질렀네요. 국내경기 보면서 

몸 건강히 커리어 이어갔음 좋겠어요.
Updated at 2016-02-21 19:39:30

진짜 오늘의 하승진의 모습은 농구팬들이 가장원하던 모습이 나왔던것같습니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골밑을 지배하는 모습. 개인적인 욕심으론 팁인장면에서 그대로 덩크를 꽂아버리는

모습을 보고싶긴하지만....

더 늙기전에 엄청난 파이어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많이 크네요.

하승진선수가 골밑에서 엄청난 모습들을 꾸준히 보여주면 농구의 인기도 오를것같은 마음도 드네요.

가드의 김선형 용병의 에밋 센터의 하승진

볼거리로서 충분할것같은데

농구팬으로서 농구 인기가 더 올랐으면 좋겠어요...맨날 야구에....

WR
2016-02-21 19:44:20

사보니스는 39살에 커리어 마감했지만.

z맨은 36살, 야오는 32살 딱 하승진 나이에 은퇴했었죠.
냉정히 말해 아무리 관리해줘도 길어봤자 4년 생각하는데...
그걸 생각하면 진짜 하승진 내구성도 대단해 보입니다. 잔부상은 많았지만 어쨋든 커리어를 지금까지 끌고 왔으니 말이죠.
이번 플옵에 불꽃 한번 피워줬음 좋겠습니다. 플옵 평균 20-20 (?!?!) 찍어줬음 좋겠네요. 
2016-02-21 20:53:44

매년 시즌 끝나면 리셋되지만

또 시즌시작하면 다시 성장하면서
플옵때 실력이 최고점을 찍는 신기한 선수..
(물론 다음 시즌초에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는게 함정)
WR
2016-02-21 21:23:40

진짜 궁금하긴 합니다. 왜 원점으로 돌아갈까요

부상 치료에 온 힘을 쏟아서 그런걸까요. 
그래도 오래 오래 농구 했으면 좋겠네요. 은퇴하면 해설가로~
2016-02-21 21:39:58

올해는 부상이 한번도 없었다는 것도 고맙네요
공익 이후 기량이 너무 떨어져서 안타까워했는데 최근 몇경기, 특히 오늘은 전성기 시절의 하킬이 보여서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WR
2016-02-21 21:44:22

그러게요. 올해는 부상으로 쉬진 않았습니다.

잔부상이 없으면 이렇다는 걸 보여주는 걸까요. 개인적으론 전성기때보단 오늘이 더 좋아보였어요.
전성기때는 좀 더 피지컬했다면 오늘은 좀 더 영리해보였다고 할까요?
하~ 몸 잘만들고 올해 플옵에서 뭔가 보여줬음 좋겠어요
2016-02-21 22:12:00

하킬의 드림쉐이크 보고 엄청 소리질렀네요
이 기세 플옵까지 이어갔으면 합니다

WR
2016-02-21 22:14:13

어디서 보기로는 하림 올라주원의 장판쉐이크라고 

저도 이번 플옵 한 번 기대해 보려 합니다. 
2016-02-21 22:21:26

오늘 경기력 절반만 보여줘도 KCC 최종 우승 역시 확실하죠. 근데 이 정도까지 안 보여줘도 올해는 KCC의 해가 될겁니다. 하승진, 에밋이 너무 강력해요. 김효범 선수도 시즌 내내 외곽 자원으로서 아주 효율적이었고, 최근엔 제가 참 싫어하지만 그래도 김민구 선수까지 올라오는 기미가 보일 정도니까요. 하승진 선수 입장에서도 허버트 힐이 중간에 영입된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을거예요. 이게 없었으면 아주 힘들었을텐데, 결국 저 트레이드 한 방이 올해를 KCC의 해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여기 계신 다른 분들처럼 스포츠 좋아하고 아주 오래 봤는데, 오래 보다보면 종목 불문 되는 팀들,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모이느 팀들이 나오죠. 시즌 중후반부터 KCC의 우승을 생각했습니다. 챔프전에서도 특정 선수들 부상이 없다면 우승할거라 생각합니다. 

WR
2016-02-21 22:38:36

저도 올드스쿨님과 비슷하게 보고 있습니다. 

더구나 화면에서도 느껴지는 kcc의 팀 분위기. 이게 딱 느껴지더군요.
거기에 에밋+승진 이게 너무 강력해 보입니다. 에밋이 패스 마인드가 없는 선수라고 하더니 팀에 융화된 후로는 하승진을 정말 잘 이용한다고 할까요.
김태술도 시즌 초반보다 영점을 많이 찾았다고 보이고. 음. 김민구 그 녀석 얘기는 빼겠습니다.
내년엔 아직 군대가려면 많이 남은 송교창이 무럭 무럭 자라줬음 좋겠네요.
에밋형에게 많이 배웠음 좋겠어요. 
1
2016-02-22 06:00:11

공익하면서, 2년동안 경기안 뛰고 크로스핏등으로 체력관려만 한게,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것 같네요.

1
2016-02-22 08:25:26

개인적인 생각이긴한데 과거 하승진의 젊을때의 모습을 회귀하자면 오히려 하승진자체보다 양질의 패스가 못들어가는게 더 힘들게 해보입니다. 과거 김승현과 하던 국대시절 그땐 정말 하식물이란 소리 안나올정도로 동아시아권에선 다 발랐거든요. 언젠가부터 부상오고 수비형으로 돌아서고 본인자체가 트라우마가 걸린건지...
전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공격적으로 돌아서길 바랍니다.

1
2016-02-23 00:19:29

본인 컨디션 조절 방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올 시즌 중 설설 하면서 부상관리하다가 필받을 때 한방 크게 터뜨리네요
플옵에서 이러면 케이시시 우승 0순위죠 뭐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