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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트로피를 50만원에 판 가수 <이랑 - 신의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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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3-02 00:28:05
https://www.youtube.com/watch?v=t6gDp9IsBgw

https://www.youtube.com/watch?v=Ff-ZBlQwWmo

어제 열린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신의 놀이>로 최우수 포크 노래상을 수상한
영화감독 겸 가수 이랑은 수상소감 자리에서 "이 상으로 명예는 충족됐지만 재미는 없고 상금을 안 줘서 돈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신의 수익을 공개하며 상금을 주면 감사하겠는데 상금이 없어서 트로피를 팔아야겠다고 설명했고, 결국 월세값인 50만원부터 즉석경매를 시작한 결과 트로피는 한 관객에 의해 5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런 수상 퍼포먼스(?)는 국내 인디 뮤지션들의 현실을 보여줬다며 호응적인 반응도 있는 한편,
음악적 성취를 돈으로 매겼다는 비판도 없잖아 있습니다.
이랑은 이에 대해 자신은 그저 음악적 성취나 명예가 아닌 트로피를 팔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개인적으론 트로피로 뭘하든 그건 수상자의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그와 별개로 노래가 좋습니다.
원래는 동요가 세상에서 제일 슬픈 노래라는 말이 있죠.
그 시대 일상 속에 다분하던 사회의 어두운 면을 아이들의 시점에서 재해석한게 동요라던가요.
이 노래도 약간 그런 느낌이에요. 물론 아이들 시점은 아니지만.
리듬감 있게 담담한 목소리로 부르면서도, 아니 그렇기 때문에 더 감정의 본질과 가깝게 느껴지는 걸까요.
영화감독도 겸행하고 있는 분이다보니 노래 자체가 영화에 관한 내용이라는 점도 특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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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3-02 00:38:49

저같아도 팔거같습니다.^^

2017-03-02 00:39:01

지원도 관심도 없어서 어렵지만 그래도 잘 할려고 노력하는 음악상 측에 대한 배려가 없는 퍼포먼스란 점에서 개인적으론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목하던 아티스트이었는데 실망스럽고요

이와는 별개로 후보선정부터 수상작까지 이젠 너무 뻔해서 별 관심이 안가는 음악상이 된 느낌입니다

2017-03-02 01:01:46

먹고 살기도 힘든 아티스트에게 저 트로피는 무슨 의미였을까요. '그래도 가난하게 예술하니 알아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까요.

사실 이런 시상식은 대단히 가식적입니다. 불합리한 유통구조와 시장의 자본잠식, 불평등한 음원차트 등 산적한 문제가 너무도 많은 현실에는 고민해주지 않으면서 그래도 고생했다, 너희가 있어 대한민국 음악계가 풍성해, 하고 위로하는 작태는 서글픕니다.

50만원 정도가 그가 극복하고 싶은 현실의 가치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겨우 그정도 극복하기가 참 힘든가봅니다.

2017-03-02 01:41:17

트로피를 판 행위 자체엔 이견이 없지만 굳이 상을 준 장소에서 저랬어야 하는 생각은 듭니다.

2017-03-02 02:06:11

말하고싶은게 뭔지는 알겠으나
저런식으로 표현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노래야 좋은지 모르지만 내가 투자를 한다면 왠지 다른 분 알아볼거 같아요

2017-03-02 17:24:13

저 시상식의 방식이나 내용들에 대해 비판할 수 있겠지만 존재자체에 대한 비난은 너무 가혹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듣기론 저거 주관하는 사람들도 영세하게 근근히 이어나간다고 들었고 못할뻔한 해도 있었다고 해요.
여러모로 참 씁쓸한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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