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 부속 무엇을 제일 좋아하십니까?
동네에 큰 만두집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만두집이 그러하듯이 오뎅, 떡볶이, 순대, 튀김 등도 다같이 팔죠. 그럼 분식집이잖냐구요? 아닙니다. 간판에 크게 "만두집"이라고 써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만두가 주 맞습니다. 보통 만두를 사먹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간만에 순대 1인분시켰습니다.
저는 순대를 좋아하지만 부속도 좋아합니다. 허파, 간, 오소리 감투...... 그런데 염통을 안 주네요. "저기 염통은 없나요?" 하고 물으니까 딱 두조각 썰어줍니다. 그러면서 "염통 좋아하시면 미리 말씀하세요"라고 하시네요. 염통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가? 순대부속 중에선 염통이 가장 맛있는데. 워낙 양이 적어서(비싸서?) 왠만하면 잘 안주려고 하는 것같습니다.
간이 비교적 맛있는거 보니 데운지 얼마안된 신선한(?) 순대인 듯합니다. 순대는 안 팔리면 정말 두고두고 팝니다. 그래도 맛과 모양이 유지되니까요. 그런데 간은 오래두면 가장 먼저 맛이 갑니다. 안그래도 퍽퍽한 것이 아주 더욱더 맛없게 퍽퍽해죠. 그래도 제가 먹은 간은 비교적 야들야들.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간"입니다. 순대 부속 중에서 가장 양이 많은거 보면 제일 싼가 봅니다. 다른 내장에 비해 간이 좀 크긴 하죠.
"허파"입니다. 저 관을 통해 공기가 들락 날락 했겠죠. 야들야들해요.
"염통"입니다. 심장이죠. 양이 적고 값이 비싼지 안 주는 집들이 많습니다. 준다 해도 아주 소량만 주고요. 근육덩어리인지라 아주 쫄깃쫄깃하고 맛있습니다.
"오소리감투"입니다. 많은 분들이 돼지 귀로 잘못 알고 있는 부위이죠. 돼지 "위"라고 합니다. 아주 쫄깃한게 맛나죠.
그리고 "오드득뼈". 어디서는 오도독뼈라고 하고, 어디서는 오돌뼈라고 하고 그렇더라구요. 저는 그냥 저 편한대로 오드득뼈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는 이에 오소리감투와 같은 부위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비슷한 면이 별로 없는데^^. 아주머니에게 이게 어느 부위냐고 물어보니 돼지 "목"이라고 합니다. 듣고나서 제 목을 만져보니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목이라는 부위가 물렁뼈 천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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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