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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인류의 생명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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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8 13:11:52

며칠전 그 관련된 글을 봤습니다, 물에 빠지면 누굴 구할것인지, 댓글에 여러 주장들이 있었죠, 인간의 생명의 가치가 더 소중하다, 또는 생명의 가치를 규정 지을수 없다, 등 여러 주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 생각에는 타동물과 인류의 생명의 가치의 경중을 신이 아닌 인간이 규정지을수 없지만, 우리는 암묵적으로 인간의 가치를 훨씬 높게 평가해 놓았고, 그에 대한 혜택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제 직업과 전공을 바탕으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학부시절 아마 2학년인가 3학년인가 의대는 동물로 실험을 많이 합니다, 미생물,기생충,기능학,병리생리,약리학등 여러 학문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실제적인 생리적 변화를 관찰할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점잖게 마취후 해부를 하고 관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mouse같은 경우 채혈시 피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살아있는 상태에서 눈을 뽑거나 꼬리를 잘라서 채혈을 합니다, 공포에 질린 동물들은 오줌을 지리거나 몸부림을 치죠. 토끼 같은 좀 더 큰 포유류는 대부분 마취후 진행하지만, 쥐의 경우에는 마취 없이 진행하는게 대부분이죠. 일부러 일산화 탄소에 넣어 질식사 시킨후 피부색을 관찰하거나, 다른 방식의 산소결핍 유발후 살아있는 상태에서 목을 자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잔인하죠.

수많은 연구소에서, 그리고 의대에서 무수한 동물을 대상으로 여러 종류의 실험을 하고, 인류는 그 동물의 희생을 댓가로, 발전된 현대의학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무수한 동물의 희생을 바탕으로 많은 혜택을 누린 이상(자의에 의해서든 아니든), 우리는 인간의 생명이 동물보다 소중하다는 전제가 깔린 사회에서 살고 있는것이 분명하고 이 사회적 전제조차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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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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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8 12:07:01

양심적으로 모든 생명은 존엄한것은 맞으나 현실적으로 동물의 희생으로 인한 혜택을 안 누리고살아온 사람이 없죠. 죄없는자 돌을 던지라고... 문명사회에 사는 사람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동물의 희생을 통한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본인이 동물을 사랑하던 안하던 말이죠.. 인류의 문명은 동물에서 자원을 착취하면서 성장했죠.


정말로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고기먹어본적 없고 닭걀 유례의 식품들(빵, 케익 등등) 먹어본적 없고, 우유 유례의 식품들이나 가죽이나 털로 만든 의류를 입어본적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다못해 우리가 입는 잠바도 오리털인데... 인류문명이 원시시대부터 동물로부터 자원을 얻지 못했으면 지금까지 오지도 못했죠. 전쟁도 말의 힘과 뿔로 만든 활을 사용했고요. 채식을 하려도 과거에는 소의 끄는 힘 없이는 농사를 지을수도 없었고요. 의학의 발전도 동물실험을 통한 임상이 필수고요.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얼마전 글들의 논쟁을 보면 많은 분들이 반려견편에 서면 마치 동물 보호주의자의 진영을 대표하고, 사람편에 서면 동물의 생명을 경시하는듯 진형이 갈리던데... 문제는 정말 동물보호주의자가 되려면 정말로 삶에서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합니다. 하다못해 치킨도 포기해야 하죠. 꼭 반려견만 생명이 존엄한것은 아니죠. 하다못해 모기나 파리도 생명입니다. 저는 정말 바이오생명 공학이 신의 영역에 이르기 전에는 동물로부터의 착취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잔인하고 잘못이더라도요. 

그럼 잘못이면 그럼 고쳐야 한다고요? 과연 인류가 그런 희생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온 문명을 다 취소하고 동물들에게 보상이 가능할까요? 맥도날드나 기타 고깃집들 다 문 닫을까요? 이게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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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8 12:04:17

인간중 동물희생의 혜택을 안 본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대부분 개를 구하는 사람의 입장은 물에빠진 개를 동물로 보지 않아요.
가족인거죠. 가족의 목숨은 무엇보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거죠.

공감하기 힘드시겠지만, 키워보면 그렇습니다. 동물적가치가 아닌, 가족의 가치가 되는거죠.

2017-02-28 12:10:01

음 저는 당시 논란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동물을 안키워본 입장에서 궁금해서 여쭙는데 그렇다면 그러한 동물들이 가족들과 무차별하게 느껴지나요? 아니면 사람가족>동물가족>남 인건가요??

2017-02-28 12:28:11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사람가족=반려동물>남 입니다.
2017-02-28 12:34:19

아 그렇군요. 솔직히 동물을 별로 안좋아하는 저는 공감하기 힘들지만 그렇게 동물을 아끼시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도 키우던 동물이 죽자 정말 상실감을 크게 느끼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Updated at 2017-02-28 12:26:40

이부분이 애완동물 선택의 핵심이었죠. 생명의 가치나 인간의 존엄성은 대부분 다수가 인정할거구요. 결국 인간>동물, 가족>>남이 되어서, 인간가족>동물가족(?)>모르는 타인>>모르는 동물 이런 논리가 저번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 성립되었죠.

개인적으론 이런 극한상황 가정 좋아합니다. 그사람의 가치관이 그대로 드러나거든요. 저는 저번 논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하진 않았고 동물은 안키우지만, 주변을 봤을때 키우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생각이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페리스 힐튼처럼 개한테 온갖 비싼것 다 챙겨주는 행태는 좀 그렇더라구요. 그짓도 가족이라는 개념에서는 가능한 법이긴 하지요.

WR
2017-02-28 13:08:48

생물종의 차이가 아닌 가족이라는 개념이라, 그럴수도 있겠죠, 소중하다라는건 개개인 차이가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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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12:18:32

자꾸 이 문제로 토론하는것도 지치는데 제 입장에서는 인권vs동물권의 충돌이라기보다는 가치경중에 따른 차이에서 오는 문제라고 봅니다. 사물로 빗대어서 만약 정말 모르는사람과 부모님의 유품 중 혹은 자신의 자산의 대부분 중 무엇을 구해야한다고했을 때 자신있게 모르는 사람을 구한다는 사람이 많을까요? 당연히 생명은 존엄하고 돈 혹은 물질보다 위에있다고 하지만, 본인에게 그런 상황이 닥쳤을때 본인의 삶의 영향을 미치는 가치에 따라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전 동물이기때문에 구해야한다는게 차원보다 그 반려견이 제 삶의 너무나 큰 가치이기에 구하겠습니다. 자신이 가치있게 생각하는 사물도 저런 고민을 불러일으킬수있는데 저와 몇십년을 같이해온 반려동물이라면 당연히 저에게 그 가치가 가족과같은 가치입니다. 설령 그게 제가 감옥을 간다해도 말이죠. 위의 예시중 동물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건 모든동물 vs 사람의 설문일때 의미가 있겠죠. 동물권 vs 인권으로 가다보니 그런 예시가나온다고 봅니다.

여기서 충돌나는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그 반려동물 생각하는 가치경중과 안키우는 사람이 생각하는 전체적인 동물의 가치경중의 차이에서 오는 충돌입니다. 모르는 동물과 사람이 빠졌다고하면 대부분 사람을 택하겠죠 많은분들이요. 심지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그렇다고 봅니다.

결국 이 문제는 서로가 그 가치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기때문에, 평행성을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017-02-28 12:28:36

죄송한데 그 때 대상은 반려동물이었는데요...

WR
2017-02-28 13:10:47

네, 댓글중 여러 글이 있었고 보고 느낀걸 적어본 내용입니다.

Updated at 2017-02-28 12:44:09

이게 글에서 쓰신 의견 자체에 대한 반박이라기 보단, 이전의 논쟁과 연결 시키기에 약간 핀트가 어긋나는게, 당시 대상이 '반려동물'이라는 거죠. 저는 확신은 못해도 반려동물보다 사람을 우선시 할 것 같긴 하지만 - 개인적으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려동물을 택하시는 분들이 인간 사회의 발전을 위한 동물의 희생을 몰라서 선택하시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결국엔 그 동물을 무엇으로 인식하느냐의 문제겠죠. 하물며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 아니잖아요. 동물들도 개개인의 인식에 따라, 그 동물이 내 반려동물이냐 아니냐 등네 따라 달라지겠죠. 걔중엔 어떤 분들께 있어선 자기 목숨을 던져서 구하고 싶을 만큼 소중한 존재로 인식 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저 '동물'이라는 카테고리로 다 묶어버리면 전제부터가 서로 어긋나게 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WR
2017-02-28 13:11:52

네, 당시 그 글과는 약간 다른 얘기이고, 댓글들을 읽다보니 든 생각일 뿐입니다.

1
2017-02-28 12:39:55

주제에서 벗어난 질문이라 죄송하지만 쥐 같은 동물들은 굳이 마취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1
2017-02-28 13:07:41

이건 제가 알기론 

1)마취비용(마취액+주사기)이 아까워서. 주사바늘은 감염 때문에 할 때마다 새거를 써야함.
2)어차피 죽을 것임으로 그리고 쥐 따위의 고통을 위해 비용을 지불할 필요를 못 느껴서...
3)마취하면 반응이 없음으로, 실험은 반응이 중요함.
4)귀찮아서 등등... 

제일 중요한 건 아무래도 비용이겠죠.
2017-02-28 13:46:52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쩔 수 없겠지만 쥐들 불쌍하군요...

WR
1
2017-02-28 13:16:35

사실은 쥐가 마취하기가 쉽지가 않죠, 정맥을 찾아서 주사를 놔야 하는게 그게 많이 힘들고 ether를 흡입시키는 방법이 쓰일수 있는데, 비용도 더 비싼 편이고, 흡입식 마취는 공기중 노출될때 시술자에게 영향을 끼칠수도 있으니, 보통 rat이나 토끼정도 부터 마취를 하고 이보다 작은 동물은 마취를 대개 하지 않습니다.

2017-02-28 13:48:17

저는 rat이나 mouse나 다 똑같은 쥐인 줄 알았는데, rat이 mouse보다 큰가 보군요! 하나 배우고 갑니다.

2017-02-28 13:10:53

그런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니라 반려동물, 즉 가족이라는게 포인트죠.
모르는 사람 vs 모르는 동물이었다면 결과가 많이 달랐을 겁니다.

WR
2017-02-28 13:17:39

네, 댓글등을 보다 예전 생각나서 적어봤네요.

3
2017-02-28 13:32:44

이상과 현실이 늘 같을 수가 없죠. 저는 스스로는 내 애완견의 생명을 우선할 것 같지만, 제 아이에게는 그럴때 사람을 먼저 구해야 한다고 가르칠 것입니다.

WR
2017-02-28 13:36:38

네, 반려동물이 가족이신 분에게는, 이건 생물종의 문제가 아닌, 가족과 비가족의 문제일테죠.

3
2017-02-28 13:33:21

아래 글에 댓글달았지만.

반련견을 먼저 구하는 분들은 동일 상황에서 본인의 가족이 후순위로 밀려도 이해하고.
사람을 먼저 구하는 분들은 동일 상황에서 본인의 반려견이 후순위로 밀려도 이해하면 됩니다.

다만 전자가 그런 상황에서 얼마나 이해할수있을지 궁금하긴하네요.

Updated at 2017-02-28 17:18:53

그때 관련 글을 적은 사람입니다...마지막에 은수저란 만화책을 추천한 이유도 본문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글을 잘 못써서 이상해지긴 했지만..저는 기본적으로 동물이 가족이 된다는데에 이해를 못하니까요. 소중한 것을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만 그걸로 인해 종의 정체성을 해칠 각오로 동물을 우선시하는게 이해가 안되었죠.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면 거리감이 들겠지만 그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여 인간사회를 구성하는겁니다. 당장 그 모르는 사람이 반려동물의 먹이를 생산하는 사람일지도 모르죠. 결과적으로 그럼 자신에게 영향이 돌아오게됩니다. 반려동물을 우선시하는 태도가 당연시된다면 사회의 결속에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당장 타인을 믿을 수 없게될테니까요.

물론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을 믿지 않습니다만..최소한의 믿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에관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지를 선택하면 그 믿음이 깨져버리니까요.

그 상황이 현실적으로 재현될 확률은 극히 희박하고  그렇기에 단순한 사고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사람의 선택이 선듯 받아지진 않았지만 그 사람들의 생각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소중한걸 지키고 싶은게 당연한 마음입니다. 이해하는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죠.

WR
2017-02-28 17:19:56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1
2017-02-28 17:57:04

개개인의 우선순위에 따른 선택일뿐입니다 타인의 생명은 상대적가치이지 절대적가치가 아닙니다

1
Updated at 2017-02-28 18:27:12

그때 논란이 커졌던 이유는 특정 댓글에 대해서 저격하는 댓글들로 인한 토론방식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별개로 본문에서 모르던것들을 배우고 가네요.

2017-02-28 19:32:41

반려견 vs 타인은
'동물 vs 사람'이 아니라
'반려 vs 타'의 싸움으로 봐야죠.
내 동물과 남이니까요.
결국 내것의 가치와 남의것의 가치의 경중 차이인데

전 여기까진 호불호는 갈릴 수 있어도
이해는 할 수 있는 입장인데
남의 개 vs 타인 에서
개를 먼저 구한다고 하신 분들도 계실텐데 그에 대해서는 인종보다 견종을 우위에 두시는 분이라고 이해하려해도 너무하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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