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께 여쭙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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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7 20:16:29
사람관계 인간관계 상호관계 ..
20대를 넘기고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을 겪으며 참 많은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물론 끊기도 합니다.
30을 넘어 30중반에 다다를수록, 이제는 정기적으로 인간관계란 무엇일까? 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나이 먹도록 확실한 인간관계론에 대한 개인적인 정립을 하지 못한채,
특정 사건, 특정 시기마다 사람간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어찌보면 제 자신이 참 한심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제는 10년 이상 이 주제에 대해 고민하면서 생긴 저 나름대로의 규칙에 따라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문제는 요즘 문득 문득.. '어중간한 친구관계 보다는 비지니스 관계가 낫다.' 라는
새로운 고민의 주제가 떠올랐습니다.
여기서 어중간한 친구들은.. 10년지기 정도 된 친구들입니다.
아마.. 어중간하게 되어버린 친구들이 더 맞을까요..?
신기하게도 뭐 하나의 공통적인 취미생활도 공유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을 넘게 정기적으로 1년에도 10번이상 주구장창 술만 먹으러 만나는 그런 술친구들입니다.
아마 20대와 30대 초반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것도 같습니다.
헌데 어느 순간부터 만나면 기분이 좋기보단 기분이 나쁘고,
사소하게 약속시간 등을 지켜야 하는 이유에 대한 생각들부터....
조금씩 다른 가치관을 형성하다가 어느순간 서로의 가치관이 너무나 달라졌음을 느끼고,
더 이상 공유할 수 있는 고민거리나 즐거움이 하나도 남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이제는 정말 과거에 즐거웠던 어느 순간들이 인연의 끈을 잡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현대 사회에서 '카카오톡 단톡방'이 어떠한 한 그룹의 인간관계의 울타리라고 본다면
그 방을 나옴으로써 이 그룹을 제 삶에서 한칸 떨어뜨려 놓고자 하는 생각이 분명히 듭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실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들에게 내어 놓으면
대부분 그냥 단체 톡방을 나온채.. 경조사 자리에서만 봐도 되는 친구화 시키라고들 합니다.
그런 친구들을 전 통칭 '그냥 아는 친구' 또는 '비지니스적 관계'라고 부릅니다.
(물론 제 머리속에 정리되어있는 단어들을 밖으로 끄집어낸 표현입니다.)
확실히 그렇게 되면 너무나 편할 것 같더군요.
하지만 성격상 잔 정이 많아서인지.. 긴 시간동안 추억을 나누어서인지..
아직 그들에게 다시금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남아서인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고민거리에 여러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한번 들어보고자 글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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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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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런 복잡한 마음을 종종 느끼는거 같아요. 답답하신 기분에 글을 쓰신거 같은데 마음가는대로 흘러가다보면 남을 사람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맞지 않는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욕심이라고 생각하며 자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