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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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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6 21:20:49

극단적인 질문은 쉽게 나눌 수 없는 것을 나누어서 편가르고 싸우게 만들죠


펀게에 올라왔던 글이 그렇습니다.
사실 애견인들이라고 굶줄이고 있는 사람 혹은 죽어가는 사람을 내버려 두겠습니까?
하지만 질문은 극단적인 선택을 강요하지요. 무조건 하나를 죽여야 한다는..

아무리 재미라고 생각하고 올려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죠
둘다 살리는 방법은 없는건가?  
둘중 무엇을 선택해도 분쟁이 일어날수 밖에 없는것 같은데?
극단적인 선택지 둘밖에 없으니 분명히 패가 둘로 갈릴 것이고
극단적인 질문지이니 극단적인 선택일 것이고 
그것은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에게 공격적 혹은 위협적이 되겠지요

결국 거기에 대한 말들이 오가고 극단적이었기에 절대로 건설적인 토론이 될 수 없게 되지요
공격적인 설전이 오고가고 사람들은 화나고 상처입고 실망하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좋을수도 있지만 시작 자체가 극단적이었으니 
결말이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요

사람들이 저렇게 싸우는 사이 질문을 던진 사람은 이미 그곳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뭘 그런걸로 싸우냐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그냥 궁금했다던지 장난이었다면서요.

무슨말로 끝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극단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이 정말 싫습니다.

....그래도 "여자친구인 내가 좋아? 엄마가 좋아?"는 꼭 들어보고 싶긴 합니다.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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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Updated at 2017-02-26 21:29:51

극단도 극단이지만 기본적으로 이분법적 사고는 단점이 많죠.
어릴 때 부터 우리편 아니면 악당과 같은 선악구도가 너무 당연시화 되어 있어서 깨기가 좀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WR
2017-02-26 21:44:33

네 저도 그게 제일 힘든부분인 것 같아요 내편이 아니면 악당.

세상은 그렇게 둘로 나누기 힘든게 더 많은데 말이죠
2017-02-26 21:35:55

뭐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엄마냐 아빠냐
이런건 답이없는 경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늘 논란이 된 문제는
논란감도 아니라고 생각해왔거든요,, 당연히 한쪽말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이게 논란이 되서 저는 신기했네요
WR
2017-02-26 21:46:55

어떤쪽을 선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다른쪽을 선택하신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해요.
왜 저런 판단을 하는거지? 라고요. 
하지만 둘다 틀렸다 라고 말하기도 어렵지요.
2
2017-02-26 21:36:05

드물지만 실제 그런 상황이 발생하고 누군가는 그런 결정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게 참 그렇죠. 전 반대로 그런 상황에 처하고 싶진 않지만 딜레마 상황에서의 가치관 테스트같은 질문들은 개인적으로 즐기는 편인데 서로 건설적인 대화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해야겠죠. 처음에 충격을 받을순 있는데 그 발언 하나로 그 사람을 매도한다든가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아요.

Updated at 2017-02-26 21:38:57

전 엄마가 좋습니다 여태 물음을 당한적도 없지만 당한다면 당연히 엄마라고 얘기할거고요

WR
2017-02-26 21:48:58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라는 문제는 사실 극단적이지 않죠. 

단지 용돈이 주느냐 밥의 퀄이 떨어지느냐의 문제이니까요
하지만 엄마와 아빠 둘중 누구하나를 구해야 한다는 문제는 어려워져요.
결과적으로 누구 하나를 죽여야 하는 문제니깐요.
답을 내기 위해선 둘을 다 가정해야 하지요. 엄마가 죽는 상황 그리고 아빠가 죽는 상황
답을 내리게 될 때 쯤엔 이미 머리속에서 난 아빠와 엄마를 한번씩 죽였고
그 둘중 덜 아플 것 같은 상황에 두명중 한명을 더 죽여야 하니까요.
이게 극단적인 질문이죠...
1
2017-02-26 21:40:01

극단적인 상황은 말그대로 극단적인 상황일뿐입니다. 그걸 일반적인 상황에 동일하게 적용하는게 말이 안되죠. 전쟁이 나면 사람을 죽이겠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을 살인자라고 부를 수는 없는것처럼요

2017-02-26 22:35:50

nba파이널 7차전현장 관람권 VS 설현과 하루데이트 .....작성자분은 무엇을 선택하실거죠??

WR
2017-02-26 22:36:58

7차전 관람권이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2017-02-26 22:41:13

역시 매니아인이군요

WR
2017-02-26 22:41:30
2017-02-26 23:36:13

밸붕입니다.

매니아인에겐 고작 하루 데이트로는 파이널티켓을 이길수 있을리가요.
2017-02-27 01:00:39

전 100만원 이하짜리 좌석이면 설현과의 하루 데이트하겠습니다.

중고나라에 300만원에는 족히 팔 수 있을것 같습니다. 
2017-02-26 23:11:30

저는 그렇게만은 생각하지 않는데, 그렇게 쇼킹한 물음이 무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마이클 샌델이 비슷한 질문을 던졌고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죠. 그건 극단적인 질문이었지만 지극히 건설적이었습니다.

WR
2017-02-27 00:24:15

어떤 질문이든 건설적인 내용과 토론이 된다면 환영입니다.

하지만.. 모든 질문이 건설적이 되지는 않더군요.
3
2017-02-26 23:39:10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좋지 않지만 선택을 요구하는 질문은 나쁠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생각과 경험에 따라 갈릴수 있는 문제라는걸 인정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거라면 나쁠이유가 없죠.
하지만 펀게의 그 게시물 댓글처럼 상대방의 선택을 이해 못한다고 깍아내린다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법적인 선택을 강요하는 문제에 대해선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선택 자체가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WR
2017-02-27 00:26:00

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나의 생각이 다른사람과 다를수도 있다는 마음만 있다면

그래서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근데 왠만한 사람들에게는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글을 쓰는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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