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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 내가 사랑하면 그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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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2 21:37:30

예전에 혜민 스님이 강연 중 말씀해주셨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어떤 사람이 이성을 볼 때 특정 조건에 집착한다면, 그건 그 조건이 그 사람의 컴플렉스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이성의 돈에 집착한다면 돈이 그 사람의 컴플렉스고, 이성의 외모에 집착한다면 외모가 그 사람의 컴플렉스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누군가가 특정 조건으로 나를 비하하거나 함부로 낮게 평가한다해도 그걸 전혀 기분 나빠할 필요가 없어요. 그건 그 사람의 컴플렉스지 내 것이 아니니까요.'


살면서 여자친구를 그래도 꽤 여러번 사귀어봤는데, 딱히 어떤 조건을 따져본적이 없습니다. 학벌, 키, 몸매, 외모, 집안...모 사람이 본능적으로 이성의 어떤 특정 매력에 끌리기도 하지만 어떤 기준을 설정해 놓고 사람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10년전 제가 20대중후반 대학교를 다닐 때, 제 여자친구를 보는 친구들의 시선은 이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뭐 괜찮긴 한데 니가 아깝다. 넌 눈이 좀 독특해.'


친구들이 그래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사랑하면 그게 전부였고,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으니까요.


사실 제가 겉으로 봤을 때 자존감이 강한 편은 아닙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잘 받고 매너없게 구는 사람들 앞에선 좀 과격하게 반응할 때도 있는 편이니까요. 하지만 의외로 내적 자존감은 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주변에 심리사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내적 자존감이 정말 강하다고 하더군요. 일례로 주변의 다른 사람의 삶과 제 자신의 삶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든 저는 저만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편입니다. 주변에서 누가 나보다 돈을 잘 벌어도, 더 잘 나가도 부럽지 않습니다.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의 행복을 바라지만, 그들이 나보다 행복한지는 제게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랑도 저한테는 비슷한 거 같아요. 내 사람, 그저 제가 사랑하면 되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을 하게 된 이유는 2주전 쯤 일이 있었기 때문인데요...직장 여자 선배 한 분이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캔슬이 됐어요.


'xx씨 키가 173이라고 만나기 싫다네.'


그냥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잘됐다 싶더군요. 저와 너무 성향이 다른 사람을 만나봤자 행복하지 않을 거 같아서요.


전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면...그냥 내가 사랑하면 그게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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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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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2 21:50:31

직장 여자 선배가 너무 하네요.

조금 돌려서 표현해줘도 될 것을...
형제여. 올해는 꼭 우리 좋은 인연 만납시다. 
WR
2017-02-22 22:05:31

감사합니다 형제여. 올해 진짜 같이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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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2 21:59:26

분명 좋은 분과 인연이 생기실겁니다. 연인이 아니더라도 좋은 인연이 많으실거에요. 정말 멋진 마음가짐이세요. 인생을 레드카펫이라 하면 드레스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애티튜드니까요. 지금처럼 항상 당당하고 멋지시길 바랍니다.

WR
2017-02-22 22:05:47

감사합니다.^^

1
2017-02-22 22:03:47

본받아야 하는 마음가짐이셔요 


어쩌면 좋은 사람을 찾기보다 좋은 사람이 되어주시는 거 같고요


행복하시고, 행복하시길

WR
2017-02-22 22:06:07

감사합니다. 플레잉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1
2017-02-22 22:06:07

직장내 그분과는 잘 안되셨나보군요 불스님이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WR
2017-02-24 23:22:29

그건 아주 오래전에 정리되었어요 ^^;;

1
2017-02-23 15:44:35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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