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문제는 너무 심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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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2 21:17:09
2006년부터 저출산 극복하겠다고 때려박은 세금이 80조입니다.
저출산 진짜 심각한 문제에요.
결정적으로 나라가 존재 하느냐 마느냐하는 문제입니다.
그냥 푸념처럼 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전 결혼해서 아이가 있습니다.
사기업이지만 여자가 많고 또 노조가 있는 회사라 협의가 잘되어있어서..
4개월가량의 출산휴가 + 1년가랑의 육아휴직을 쓰고 지난달부터 복직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이기때문에 누군가를 애를 봐줘야 합니다. 아이는 이제 18개월정도 됬네요.
어린이집 보낼수있습니다.
부부중 한명이,
출근시는 7시 30분까지 어린이집을 보내고 지하철을 타고 (눈치보며)9시가 다 되어 출근하고
퇴근시는 6시 땡하면 (눈치보며)퇴근해서 7시~7시 30분사이에 어린이집에 혼자있는 자식을 데리러 가면 됩니다. 이 최소한의 2가지 조건이 충족되야만 가능합니다.
거의 불가능 합니다
마감도 해야하고 내가 6시에 퇴근하면 내일을 누군가는 받아서 해야 하죠
또 인사고과는요? 9시 출근 6시 퇴근하는 직원을 누가 냉정하게 업무로만 평가 할 수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주말 부부로 살고있습니다
와이프와 아이가 본가에서 생활하면서 출퇴근하고 저는 혼자 출퇴근 하는거죠.
회사에는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게 싫어서 아침에 출근하면서 데려다 놓고 퇴근하며 데려오는거로 해놨습니다.
금요일날 퇴근길에 들러서 아이와 와이프를 집으로 데려오고 또 일요일 저녁에 와이프와 아이를 본가로 보냅니다.
어머님 팔다리 어깨 허리 쑤셔하십니다. 여행보내드린다고 해도 무조건 쉬고싶으시데요.
이미 나이가 65이신데 당연하죠 아무것도 하지않는만이 유일한 회복방법인 나이니까요.
알고있습니다
저런 휴가가 가능했고 저런 근태가 가능하다고 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복받은것을요.
부부중 한명이 그만두면 되지 않냐구요?
아파트 대출은 누가 갚나요. 또 내 노후의 10만원짜리 연금은 누가 내나요.
부모님한테 1원하나 안받고 아니 주실수 없는 형편이었고, 결혼해서 경기권의 20년된 집에서 아직 대출 5천이상 남아있습니다.
결혼시 1억~2억가량의 부모의 지원이 기본 전제되어 받는 월급의 일부를 지출하지 않아야 하고.
아이를 봐줄수있는 5분이내의 거리에 부모님이 살아만 복수의 아이를 낳는걸 고려해볼수있습니다.
포기하면 되지 않냐구 줄이면 되지 않냐구 말할 수 있죠.
근데 그렇게 살려고 공부하고 취업한거 아니자나요.
우리 부모보다 잘 살아 보겠다고 공부하고 취업한거자나요.
진짜 어렵네요.
당장의 현실에 치이지 않지만 혼자 노는 아이를 보면 가슴이 찡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그 안타까운만큼 더 안아주고 얼굴 보며 대화하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것도 알고있습니다.
그냥..그냥 배부른 사람의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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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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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애만 포기하면 모든게 여유 있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