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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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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0 14:41:00

대한민국이 망해서 북한만큼 못사는 나라가 되었을 때 일본에서 한일 합병을 제의를 합니다.
합병을 한다면 만30세까지 공부만 하면서 살 수 있고 이렇게 공부만 해도 10여평의 집과 중형차를 받을 수 있고 일년에 두어번 정도 해외여행이 가능할 정도의 생활수준을 보장해줍니다. 이미 30세가 넘은 사람에게는 인당 1억원의 현금과 대기업과장급정도의 페이가 지급되는 직장을 제공한다면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실건가요?
굳이 일본에서 제공하는 복지가 저런것에 국한된것이 아니고 그냥 무엇을 상상하던 완전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하다고 했을 때 일본과의 과거 악감정을 이겨내고 합병을 선택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디까지나 주말에 가까운 친구들과 술마시면서 나온 주제이니 정치적인 이야기로 빠지질 않길 당부드립니다.
수정) 제가 표현이 부족했나 봅니다. 합병시 탄압이나 폭력은 없고 위의 혜택만 더 받는 일본인처럼 살아야 합니다. 대한민국과 관련된 모든 부분은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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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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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13:47:25

지금의 삶보다 훨씬 윤택하게 살 수 있을테니 저는 저런 상황이라면 일본인으로 살겠습니다.

정규교육도 다 받았고, 군대도 다녀왔고, 대학도 졸업하고 직장생활하며 꼬박꼬박 세금내면서 살고는 있는데... 딱히 한국인이라는데에서 오는 자부심과 자긍심은 없어서요.

WR
2017-02-20 14:23:45

을사늑약 이후로 국권이 침탈되고 생긴 친일파들도 보다 윤택한 삶을 위해서 친일을 선택했다고 봅니다. 물론 그중에는 같은 조선인을 수탈하거나 독립군들을 잡아들인 악질적인 친일파도 있었겠지만 그냥 친일로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었던 지주들이나 농민들고 있었고 친일적인 성향을 지닌 평범한 관리들도 있었죠. 또 그때는 더 먹고 살기 힘든시기였기때문에 그저 쌀을 준다는 이유로 있었던 친일이였던 사람들도 있었고요.
이러한 부분을 봤을 때 lucy님께서는 과거 친일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묻고 싶습니다. 참고로 민감한 질문이기에 의견이 궁금한 것일 뿐 어떠한 악의적인 감정이 없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
2017-02-20 14:07:14

물론 개인의 선택은 자유입니다만..


저는 글을 읽자마자 이 대사가 떠오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IjHDrvALY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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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0 14:27:33

합병의 방향성, 합리성과 공평성, 자율성같은 가장 굵직한 가치들을 빼놓고 이야기하셔서 판단할 수가 없네요. 혹시 의도하신게 친일파vs거지 인가요?

WR
1
Updated at 2017-02-20 14:32:45

과거의 악감정 vs 보다 윤택한 삶 다만 대한민국은 사라지고 남들에게 약간 지탄 받을 수 있다는 것정도 방향성 자율성에는 일본인과 차이가 없습니다. 그 마저도 찬성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면 지탄받는 것도 떨어지겠죠.

1
2017-02-20 14:24:22

국가는 국민 하나하나의 모음으로 이루어진 조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수준이 보장된다면 굳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에 연연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지금 우리나라가 국명을 조선으로 바꾸는것과 큰차이가 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부심과 소속감을 가지고 있는건 우리의 언어 문화 관습 역사등인데 일본에 합병된다해서 그런게 없어지거나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의 언어 생활양식 문화등을 금지하고 제한된다면 어떠한 대가에도 양보할수없겠죠. 국가가 일본으로바뀜으로 인해 제도 정치체계등은 변화가 있겠지만 자유 민주주의의 큰틀이 유지되는한 수용할수 있다고 봅니다.

WR
2017-02-20 14:36:58

아 역시 제가 놓친 바가 있었네요.
합병되면 대한민국은 없어지는거고 일본인처럼 살아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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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14:47:04

여긴 뭘 해도 안되니까 떠나야지.

라는 생각으로 나가봤자 별반 다를바 없는 삶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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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15:12:00

진짜진짜 차별없이 자국민으로 대해준다면 대한민국을 고집할 이유가 있을까요? 일제시대에도 일본정부가 조선인들을 차별하지 않구 탄압하지 않았다면 일반 민중들이 일본정부에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았을꺼같습니다. 본문처럼 아예 특혜를 주는 상황에선 대다수가 합병에 찬성할듯. 현실적으론 차별과 탄압이 없을수가 없어서 그걸 예상해서 반대하겠지만요.

WR
2017-02-20 15:45:02

차별없이 대우해준다 해도 대한민국을 선택할 사람은 충분히 있을 것 같아요. 일제시대에도 보통의 일본인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살았던 조선인도 있었고 본인이 능력이 더 있다면 더 우대받을 수도 있겠죠.

1
2017-02-20 15:27:27

전제가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에게 저런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인가요? 애초에 일본인들 자신도 저 정도의 복지(?)를 누리고 있지 못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지먹고 말씀드리자면 일본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에게 저런 제안을 할리가 없고 저 정도의 혜택(?)을 제안한다면 그 이상의 무언가 반대급부를 그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자리 혹은 능력을 가진 사람일텐데 그런 정도의 사람이라면 어떠한 선택을 하던간에 만약 광복이 되었을때 그에 대한 댓가를 치룰 각오를 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봐요.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별로 없는 그냥 히키코모리 상태의 사람에게 저런 제안을 한다고 가정하면 애초에 질문 자체가 너무 논리적이지 않은 것 같구요.

제가 너무 진지 먹은건가요??

WR
Updated at 2017-02-20 16:11:32

당연히 저런 제의를 할리도 없고 할 이유도 능력도 세계 어느나라해도 있을 수 없겠죠.
논리는 가정에서 찾지 말고 저 질문을 보는 사람이 나는 이게 중요한것 같다 라고 하는 부분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저 질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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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0 16:34:07

그냥 재미인데 너무 진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일본 택했습니다. 북한보다 못 사는 나라...라고 하셨는데 그런 삶 살아갈 바에 일본 가죠. 지금보다도 더 나은 삶 같아 보이는걸요. 애국심을 강요받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WR
2017-02-20 18:49:27

북한만큼 못산다는게 더 크게 작용한 결과일까요? 아님 일본에 대한 감정의 크기가 예전보다 많이 희석된 결과일까요? 북한이란 전제를 빼고 일본에서 큰 혜택을 준다만 있었다면 대한민국을 선택할 수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2017-02-20 19:10:03

이 폴에서는 북한보다 못 산다는 게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현재 4대6정도인데 북한이라는 요소만 빼면 당연히 전자가 앞설 것 같습니다. 최빈국이라는 전제를 까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네요.

1
Updated at 2017-02-20 16:44:53

북한 주민들처럼 살기 vs 위의 복지를 기본값으로 살아가기

이건 너무 벨붕아닌가요? 과연 한국인으로써의 자부심과 자긍심 만으로 북한 주민의 생활 수준을 견딜 수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네요.. 그리고 위의 조건에 한평생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구요.

게다가 세대를 거듭할수록 한국인으로써의 자부심과 자긍심은 나날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게 사회적 현실이고.. (이런 현상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가정이 있는 누군가가 저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많은 이들은 후자를 택할듯싶습니다.

과연 내 자식을 북한 주민과 같은 생활 환경에 키우고 싶은 부모가 있을까요?

 

WR
2017-02-20 18:53:11

나라가 망했다해도 북한처럼 억압된 생활과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그럼에도 결과를 보니 한국인것 그 자체로서의 의미나 긍지는 떨어지고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1
2017-02-20 17:45:53

저는 애초에 국가나 민족이란 건 그저 국가 통치 계급 입장에서 세금을 잘 징수하고 노동력 및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잘 세뇌시킨 프로파간다라고 생각하기에 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WR
2017-02-20 19:03:45

국가와 민족이라는 부분 외에 문화와 생활이라는 측면으로 봤을 때는 어떠신가요? 물론 바로 없어지는건 아니겠지만 다음세대나 그 다음세대에는 분명히 많이 희석될테고 한국을 지키고 발전시켰던 위인들이나 한글 이런 것부터 식사나 예절같은 생활양식 같은 것말이죠. 이런 것도 크게 의미가 없는걸까요?
게시판에서 자주 뵙던 아카이님께서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2-20 19:37:26

 앗 제 의견은 매우 이단적이니 크게 귀담아듣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니 그러길 추천해요.

 말씀하신 것들은 국가적 혹은 민족적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개인의 일생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역사적 위인이 1000명은 넘을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게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가진 캐나다와의 비교에서 강력한 이점으로 작용하진 않습니다.

 가장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제1언어인 한국어가 사라지는 것과 맛있는 한국 요리들을 못 먹는다는 것은 좀 안타깝습니다. 요새 일본에도 한국 음식점이 꽤 많아서 일본인들도 한국 요리를 꽤 먹긴 할텐데... 엄밀하게 가정하려면 그런 것도 없어야겠죠?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자입니다. 후자는 사실 별다른게 아니고 이민을 간 1세대와 2세대가 겪을 상황이고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민도 많이 갑니다. 전자를 고르는 것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긍지나 자부심보다는 가난이 주는 괴로움을 과소평가하는 오만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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