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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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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01:28:52

4년하고도 5개월된 여자친구와 헤어졌네요.

누나는 저보다 한살 연상이고 스무살때 만났어요.

첫 연애였어요. 첫 연애할때 다들 그러듯 앞뒤안보고 그사람만 봤어요.

학교생활 친구 가족 어떤것보다 그사람이 저한텐 먼저였죠.

자주 싸우긴했지만 그래도 너무 잘맞는 사람이라고 이사람을 만나건 행운이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군대도 기다려줬어요. 작년 12월에 전역했어요. 누나는 작년 10월에 인턴으로 취직하고 그때부터 조금씩 틀어진것같아요.

거의매일보던사이에서 주말밖에 못보게되니까 저는 주말에 조금 자주 일찍 보고싶었어요.

그사람은 일 때문에 피곤해해서 저는 항상 서운했어요. 일하는 동안 연락 기다리는거 주말에 만나는거..

항상 저보다 어른스러워서 서운해한거 티가나면 싫어할까봐 나름대로 스스로 꾹꾹 참았어요. 그러다보니 이상한데서 터지게되더라고요.

삼주전쯤 이런문제로 헤어졌었어요. 너서운해하는거 지친다고. 며칠을 잡아서 다시 만나기로 했죠. 다시 사과하고 푸는거 싫으니까 아무일입던것처럼 다시만나자고 그사람이 말했어요.

물론 저는 그것만으로 너무 좋았죠. 근데 얼마 안되서 똑같은 이유로 이별을 고하네요. 울면서 이젠제발 자기좀 놔달라고...

너무 미안하고 비참해서 아무말못하겠더라고요. 제가 제일 사랑하고 아끼는사람, 뭐든 다해줄수 있는 사람이였는데.

생각을해보니 예전부터 싸우면 먼저 잡는쪽은 저였어요. 기싸움하다가 완전히 날 잊으면 어떡하지..이런 걱정에 제가 화났던거 서운했던거 다제쳐두고 미안하다 했죠. 그렇게 화해를하면 저한테도 데미지가 쌓였었나봐요. 제 얘기는 한적이 없으니까...

그사람은 그만반복하고싶다고했고 이대로는 반복이라는걸 저도 알고있어요.

누나와 친한친구에게 연락이왔는데 제가 싫어진건 아니지만 연애라는거 자체가 지겹다고했대요. 다른사람신경쓰는거 그만하고싶다고. 내가이렇게행동하면 제가 서운할걸 아는데 그걸풀어주기도 노력하기도 싫대요.아 그리고 제가 전역하고 큰시험준비를하는데 그걸 기다리는것도 힘들것같대요.

정말 끝내는게 맞겠죠? 어떻게 또잡는다한들 제게도 상처가 쌓이고 그럼또 반복이겠죠? 가시돋친말도 많이듣고 상처도많이 받았는데... 그런데 아직도 저는 그사람아니면안될것같고 잡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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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0 01:46:20

당분간(적어도 1달) 시간을 갖고 본인에게 충실하시는게 어떨까요?

2017-02-20 07:50:01

윗분 말씀대로 각자의 시간을 갖다 보면 그분도 작성자분이 그리워지는 때가 오지 않을까요..?
그때까지는 꾹 참고 연락 안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영영 연락이 끊어질수도 있겠지만요..

둘만의 관계의 뉘앙스는 두분께서만 알고계시는거니 다른 사람들 말은 참고만 하고 판단은 작성자분께서 잘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2017-02-20 09:05:06

이별 후 지인들에게 수많은 얘기를 들어도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같은 이유로 다시 헤어질걸 알면서도

후회하고 싶지 않아 계속 붙잡았었습니다

최대한 후회가 남지 않을 쪽으로 결정하시길..

2017-02-20 09:12:50

계속해서 생각날겁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늦기전에 다시 잡으시는게...

2017-02-20 09:20:37

연애 문제는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결과에는 책임을 져야죠. 그리고 상대에게 육체적 정신적 폭행을 가해서는 안됩니다.
편지를 쓰고 싶으면 편지도 써보고 매달리고 싶으면 매달려도 보고 다 잊기 위해 이것저것 해보고 진짜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저도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
2017-02-20 19:01:30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연애가 지겹다는 말은 사실일 듯 합니다 서로 위치해 있는 환경이 다른 부분에서 기인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극복이 쉽지가 않죠 냉정하고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헤어진 여자친구분이 같은 직장인을 만나면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작성자분이 이후 같은 직장인이 되어서 같은 리듬과 생활페이스로 서로 많은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또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다만 현재 입장에서는 붙잡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겪어봐서 알지만 여자가 먼저 이별을 고한 시점에서 남자가 붙잡게 되면 오히려 감정을 악화시키는 꼴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불난집에 기름을 붓는 겪이나 다름 없죠 지금은 그냥 순리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본인에게 시간을 투자하면서 보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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