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4년하고도 5개월된 여자친구와 헤어졌네요.
누나는 저보다 한살 연상이고 스무살때 만났어요.
첫 연애였어요. 첫 연애할때 다들 그러듯 앞뒤안보고 그사람만 봤어요.
학교생활 친구 가족 어떤것보다 그사람이 저한텐 먼저였죠.
자주 싸우긴했지만 그래도 너무 잘맞는 사람이라고 이사람을 만나건 행운이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군대도 기다려줬어요. 작년 12월에 전역했어요. 누나는 작년 10월에 인턴으로 취직하고 그때부터 조금씩 틀어진것같아요.
거의매일보던사이에서 주말밖에 못보게되니까 저는 주말에 조금 자주 일찍 보고싶었어요.
그사람은 일 때문에 피곤해해서 저는 항상 서운했어요. 일하는 동안 연락 기다리는거 주말에 만나는거..
항상 저보다 어른스러워서 서운해한거 티가나면 싫어할까봐 나름대로 스스로 꾹꾹 참았어요. 그러다보니 이상한데서 터지게되더라고요.
삼주전쯤 이런문제로 헤어졌었어요. 너서운해하는거 지친다고. 며칠을 잡아서 다시 만나기로 했죠. 다시 사과하고 푸는거 싫으니까 아무일입던것처럼 다시만나자고 그사람이 말했어요.
물론 저는 그것만으로 너무 좋았죠. 근데 얼마 안되서 똑같은 이유로 이별을 고하네요. 울면서 이젠제발 자기좀 놔달라고...
너무 미안하고 비참해서 아무말못하겠더라고요. 제가 제일 사랑하고 아끼는사람, 뭐든 다해줄수 있는 사람이였는데.
생각을해보니 예전부터 싸우면 먼저 잡는쪽은 저였어요. 기싸움하다가 완전히 날 잊으면 어떡하지..이런 걱정에 제가 화났던거 서운했던거 다제쳐두고 미안하다 했죠. 그렇게 화해를하면 저한테도 데미지가 쌓였었나봐요. 제 얘기는 한적이 없으니까...
그사람은 그만반복하고싶다고했고 이대로는 반복이라는걸 저도 알고있어요.
누나와 친한친구에게 연락이왔는데 제가 싫어진건 아니지만 연애라는거 자체가 지겹다고했대요. 다른사람신경쓰는거 그만하고싶다고. 내가이렇게행동하면 제가 서운할걸 아는데 그걸풀어주기도 노력하기도 싫대요.아 그리고 제가 전역하고 큰시험준비를하는데 그걸 기다리는것도 힘들것같대요.
정말 끝내는게 맞겠죠? 어떻게 또잡는다한들 제게도 상처가 쌓이고 그럼또 반복이겠죠? 가시돋친말도 많이듣고 상처도많이 받았는데... 그런데 아직도 저는 그사람아니면안될것같고 잡고싶어요..
글쓰기 |
당분간(적어도 1달) 시간을 갖고 본인에게 충실하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