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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오랜만에 봤는데도 눈물터질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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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4 00:51:41

처음에 봤을 때가 이 영화 나온 직후였으니깐 아마 중학교 아니면 고등학교 때 봤었겠네요.


제가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감성타서 그런지 영화 마지막쯤 장면에 주걸륜(상륜 역)이 아버지에게 계륜미에 대한 얘기를 듣고 아버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학교로 뛰어가서 피아노를 치고 또 주걸륜의 아버지가 악보 뒤의 편지를 보고 학교로 달려가는 모습은 10여년전에 봤을때보다 더 슬프게 와닿네요. 


책상에 화이트로 쓰면서 대화하는 장면부터 울컥해지기 시작했는데 마지막쯤에 아버지가 학교로 뛰어가고 주걸륜이 피아노치고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은 정말 눈물터질뻔...

영화 다 보고 멜론으로 말할 수 없는 비밀 OST 중에서 <금방>이란 곡 들으면 위에 썼던 장면에 나왔던 배경음악이라 그런지 그 장면이 떠올라서 슬프네유...

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는 결말을 원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새드 엔딩이 되면 울컥하며 슬퍼지네요..뭐 주걸륜과 계륜미가 다시 만났으니 주인공 입장에선 해피엔딩이겠지만 주걸륜의 아버지가 넘나 슬퍼보여서그런지..

그리고 계륜미(샤오위 역)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쁘네요. 근데 영화보면서 궁금한 게 있는데 계륜미의 어머니나 주위에서 계륜미를 정신병환자로 취급하던데 계륜미가 죽은 이후에는 계륜미의 어머니가 정신병환자처럼 보이게 된 이유(딸이 죽었는데도 음악을 틀고, 음악듣는다고 말하는 모습 등)가 딸을 잃은 슬픔때문에 그러는건지 헷갈리네요..

여담이지만 중고딩시절에 커플인 적이 없어서 그 때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물을 보면 마음 한 켠이 쓸쓸해지면서 되게 슬프게 느껴지네요...나도 저 때 여친 있었다면 행복했을까?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까? 이런 상상도 들고요.

어찌되었든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진짜 명작이네요.. 이런 영화 또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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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14 00:58:44

와.. 이 영화 나온지가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WR
2017-02-14 01:00:18

나이 먹은게 실감이 되네요..그 때만 하더라도 10대 중반이었는데...

2017-02-14 01:02:15

이거 고딩때 명절날
할머니댁가서 뭐 볼거없나하고
돌려보다가 저녁에 우연히봤는데
여운이 엄청나더군요
그날밤 자기전까지 생각나던..
여튼 명작입니다

WR
2017-02-14 01:05:26

저도 지금 잠이 안 오고 계속 이 영화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네요

2017-02-14 01:06:39

이 글 덕분에 생각나서 오랜만에 ost 들어봤네요

WR
2017-02-14 01:08:54

OST 정주행하면서 마지막쯔음 리스트에 있는 <금방>이란 곡들으면 영화장면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네요

2017-02-14 01:25:23

저는 정확히 고2겨울방학이었습니다.
당시 기숙사생활을 했는데, 전체가 pmp로 돌려봤었죠.(그러면 안되지만)
수능시험을 치고 대만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고, 피아노 잘 치는 여자가 이상형이었습니다.
ost샀죠.

친구들에게 습관처럼 "쯔스 부능슈어더미미" 라고 하고 다녔네요.
아 물론 제 책상엔 화이트로 '샤오위'가 적혀 있었습니다.

WR
2017-02-14 01:33:29

크 영화에 엄청 빠지셨군요


이동진씨가 영화 촬영지를 간 글을 보고 저도 대만가고싶어지더라구요..
2017-02-14 02:25:53

저도 보고나서 한동안 계륜미가 기억속에 남아있었네요

스토리, 배우 뭐 하나 빠지는게 없었던 영화여서.. 좋았습니다 :)
WR
2017-02-14 08:48:52

이 영화덕분에 대만로맨스영화에 관심이 가네요. 정말 구성도 탄탄하고 비쥬얼도 좋은 명작

1
2017-02-14 02:58:36

단발녀 환상이 생긴 그 영화...

단발녀는 사랑입니다!
WR
Updated at 2017-02-14 08:50:33

요즘 단발녀중에선 박소담이...

2017-02-14 03:43:12

계륜미

WR
2017-02-14 08:51:56

계륜미같은여자 어디없나여?

2017-02-14 06:53:39

피아노 ost가 정말 좋은곡이죠

WR
2017-02-14 08:52:26

어릴 때 왜 피아노학원을 제대로 안다녔는지 후회가 되더라구요..

피아노치는것도 멋있고

2017-02-14 09:16:03

샤오위네 엄마의 대사에 대해서 해석의 여지가 분분하죠.

현 시대 샤오위의 엄마가 '음악을 듣는다', '얘가 좀 전까지 있었는데 어디갔자??' 라고 얘기한 대사에 관해서는

샤오위가 아직 살아있는거 아니냐 라고 해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샹룬이 샤오위네 집에 찾아가는 장면을 잘 보시면 샤오위 방 창가에 웬 묘령의 여인이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그 여인이 현시대에 살아서 나이든 샤오위의 모습 아니겠느냐 라는 거였죠.

주걸륜이 결국 과거로 돌아가서 샤오위를 만나게 되는 걸로 운명이 바뀐다면 샤오위가 죽을 이유도 사라지는 거구요..

여튼 샤오위가 결국 죽었냐 안죽었냐 한동안 여러 해석들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WR
2017-02-14 09:22:30

한번 여러 해석이 있는 영화 리뷰들을 읽어봐야겠네요

제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2-14 09:32:54

저도 말할수없는 비밀때문에 계륜미에게 푹 빠졌더랬죠..

디비디로 수십번 보고 충무로 근처 예술영화 상영관 가서 보고 나중에 재개봉 했을때도 가서 보고...

계륜미는 당시 그 어린 나이에 매력 뿜어대는 연기에 매료돼서 아주 크게 성공할 배우라고 봤는데 그렇게까지는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출연작들을 몇편 찾아서 봤는데 말할수없는비밀 샤오위만큼 매력있는 배역은 없더라구요.

찾아 봤던 영화들 중에 샤오위 역할을 제외하면 타이페이카페 라는 영화가 기억에 남는데 아쉽게도 영화가 소소하고 잔잔한 내용이라 샤오위 만큼 돋보이지는 않더군요.

출연작이 더 나오면 찾아보려고는 하는데 2012년 이후로는 출연작이 없는 것 같아요.

WR
2017-02-14 10:59:09

아..말할수없는비밀이 리즈시절이였군요 아쉽습니다

2017-02-26 00:59:17

제 첫사랑의 이상향이었던 샤오위...그 극중 중반쯤에 옥상인가에서 주인공이랑 둘이 대화하며 한쪽눈 찡긋하며 바라보는 씬있는데 네... 물론 지금은 결경이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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