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Free-Talk

예비 대학생 진로 질문입니다ㅠㅠ

 
2
  1232
2017-02-11 19:57:17

매니아 눈팅만 하다가 이곳에 여러 인생선배님들이 계신 것 같아서 질문드려요. 저는 이번 입시에서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진학한 학생입니다. (20살) 저는 역사를 너무 좋아했고, 전교회장등의 활동을 열심히 해서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들어왔습니다. 전 고대에 합격하고나선 걱정이 사라진 채로 살아왔습니다만... 인문대생의 취업 현실을 알려주는 인터넷의 수많은 글들을 보고 굉장히 좌절한 상태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기업체 취업을 바라고 사학과에 지원한 것은 아니지만,(방송사 취직을 원합니다.) 제 학교, 학과가 너무 무시받는 것 같아서 슬픕니다ㅠㅠ
혹시 소위말하는 서연고서성한 인문대졸 취준하시는 지인들이나 방송쪽으로 취업하신 지인분들 아시는 매니아 선배님들께서 사례를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ㅠㅠ 정말 제 과는 답이 없는건가요ㅠㅠ


17
Comments
2017-02-11 19:59:50

피디하실거면 1박2일의 유호진피디도 고대이닌가요? 고대가 딱히 안먹히는 대학은 아닌거 같은 데 말이죠

WR
2017-02-11 20:02:17

아 저는 방송계열 중에서 PD나 기자전부 상관없어요..! 특히 염기자님 처럼 NBA관련 언론인 이면 너무 좋겠습니다

2017-02-11 20:05:03

스카이 중 하나 이공계 다니는데요. 요새 학교, 학과 의미가 많이 퇴색됐어요..그리고 요새 사회가 힘들어져서 다들 엄청 열심히해요 새내기때부터.
제가 11학번인데 정말 차원이 다르다 생각할 정도로..때문에 일단 학점은 높게 해놓으세요 문과시면 더더욱.
그리고 방송사 쪽 취직한 선후배들 보면 전공 정말 다양합니다. 어디 특정 분야에 취직하고 싶으시면, 전공 걱정 마시고 그 분야에 맞춰서 준비할 수 있는게 많이 있으니 찾아보세요. 인사담당자들도 그런 면을 더 봅니다. 뭐 학생기자 활동이라던지, 영상제작 동아리라던지 말이죠. 많이 있을거에요.
일단 그래도 대학생이 되신 것 너무 축하드리고,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것들 충분히 즐기시고 여행도 많이 다녀보시고, 너무 진로 걱정만 하지 마시길 바랄게요. 축하드립니다.

WR
2017-02-11 20:08:57

너무 감사합니다..! 새내기때부터 학점은 열심히 관리하고, 교내 방송국 동아리 들어갈 예정이에요! 선배님 말씀 참고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2017-02-11 20:24:27

스카이 이공계이신데도 예전보다많이 힘들어졌나요!?

2017-02-11 20:28:41

세상은 변했는데 눈높이는 그대로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Updated at 2017-02-11 20:38:18

아 물론 제가 공학사 나오는 과 중 하나라서, 취직은 다들 하긴 합니다..그래서 약간 배부른 소리로 받아들이실수도 있어서 조심스러운데, 예전보다 확실히 힘들구요, 가면 갈수록 힘들어지겠죠.
한학기 등록금도 삼백 정도인데, 장학금으로 좀 뺀다 해도 과외로 이만큼 벌면서 하는 것도 벅차구요.ㅜㅜ
저는 취준하다가 사기업 취직은 최후의 보루로 두고 일단 시험 준비를 시작해서 공부하고 있긴 한데, 확실히 취업시장이 정말 힘들어진다고 느낍니다..피부로 느껴요ㅜ

2017-02-11 20:23:14

사실 대학교육, 특히 엘리트 대학의 인문계 학부교육의 목적은 전공교육이 아니라 교양교육입니다.

근데 그런 교양 교육이 "교양"과목이 아니라 "전공"과목 들으면서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글쓰신 분이 사학과 열심히 다니시면 역사에 대한 교양이 쌓이겠죠.)
그런데 그런 교양의 힘은 취직당시가 아닌 커리어 후반으로 갈수록 더 나타납니다. 
너무 원론적인 얘기 같지만, 취업 초반을 뚫을 정도의 실력과 성적을 갖추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2017-02-11 20:23:14

방송국의 장점..특히 PD와 아나운서의 장점은,

전공과 상관없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아나운서나 PD들 전공 보시면 정말 다채로워요..

관심이 있어서 저도 이래저래 약력 본중에는...
대학교 때부터 학내 방송국에서 PD나 아나운서로 일했던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방송국 입장에선,앞으로 할 일과 유사한 경력을 가진 이들을 뽑는게 좋으니..
3월 되면,모든 대학 방송국들도 신입생 뽑을텐데,한번 도전해보시고..

인문학부의 현실에 대한것..
때마침 제가 가까운 사람들 중에 고대 인문학부 출신이 둘 있는데..
(불문과 출신 친한 동생..사학과 출신의 촌수로는 8촌인데 가까운 형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둘 다 썩 잘 풀리지를 않았습니다..
불문과 출신 동생은 고대 출신 외에도 정말 스펙 좋은 아이인데..
라디오 PD꿈꾸면서 이래저래 도전하다,꼬여서..
30대 초반에 포기하고..지금은 그런데로 이름있는 출판사에 취업해서 다니고..

사실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한다면..
교수나..교직이수해서 교사가 되거나..관련 학원 강사인데..
전부 포화상태인 직종들이고...
PD,아나운서는 몇백대 1,몇천대 1 기본이라...

일단 (이것도 요즘 대학생들은 기본이라지만)
영어는 잘 해두시는게 좋고...
아이디어가 중요한 직종이라..책,여행..다양한 경험 쌓으시고..
저도 구체적인 조언을 드릴 사람은 못되다보니..

현재 스타급 아나운서가 된 두 사람을
군대에서 만났었는데..(한명은 훈련소 내무실 동기,한 명은 자대 고참)
당시에는 두 사람이 이렇게 될거라곤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훈련소 내무실 동기는 상경학부 출신이었고..
자대 고참은 광고 쪽 전공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전공 상관없이 잘 되었습니다..

요즘의 대학교 랭킹에서,
3레벨에 있는 대학교 출신으로..
케이블 TV 거쳐서,지금은 KBS PD 된 초중고 동창고 있고..
요즘은 일단 경력 차근차근 쌓아가는 사람들도 많은 듯...
Updated at 2017-02-11 20:40:42

현재 모 대학 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하고 학과 조교하고 있습니다.

저도 벌써 입학한지 십수년 되었고 학과 조교까지 해서 선후배들 취업에 관한 얘기를 많이 보고 들었는데요.

저처럼 전공 살려서 공부하실 생각 아니시라면, 복수전공 등을 적극적으로 이수하시고 스펙을 쌓으시는게 좋지 싶어요. 취업 생각하고 계시는데 심화전공 해봐도 큰 도움 안될거구요.

학교는 다르긴 하지만, 그렇게 해서 다들 생각보다 취직도 잘 하고 그럽니다. 단 졸업하자마자 단박에 취업이 안되고 좀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요.

대신 전공수업 시대사별로 고루 이수하고, 들을 때마다 열심히 들으시면 어디 나가서 사학 전공했다고 하시기 충분할 겁니다. 아, 강독수업은 두어 개 정도는 들으시면 더 좋구요.

그리고, 친구들한테 사극은 다 창작이니 나한테 묻지 말고 꺼지라고 하시면 충분해요

WR
2017-02-11 20:42:05

오오 사학과 선배님이시네요..! 혹시 방송계열 선후배님들이 계신가요? 저도 처음엔 학계진출 생각도 있었는데 그쪽은 어떤가요?

2017-02-11 20:47:30

방송국 PD하는 선배(97), 기자 선배(99), 미학과기는 하지만 학부제 동기 기자(02), 그리고 09인가 피디 후배 하나 더 있다고 하던데요. 생각보다 제법 많더군요. 저는 그쪽 준비는 안해봐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준비 여하에 따라서 가능성은 충분하다 봅니다.

그리고 학계는...일단 입학해서 전공수업 5개 이상, 특히 전필 및 강독수업 들어본 다음 생각해보세요. 입학 전과 입학 후 생각이 달라지는 부분이 분명 있을겁니다. 학문으로서의 사학은 고등학교 국사와는 상당히 다르거든요.

뭐 고대는 BK도 많이 받고 있으니 여건은 나쁘지 않다고 듣고 있긴 하니 의지만 있으시다면야

사실, 보통 후배들이 이런 거 물어보면 "오지마" 하긴 합니다만

WR
2017-02-11 20:54:50

아하... 방송국이나 학계쪽 월급이나 복지 그런쪽 혹시 아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2017-02-11 20:53:23

친구놈 후배로 들어가시는군요! 사실 저도 이공계라서 이런 쪽으로는 조언 해드릴 말이 별로 없긴 합니다만.. 고려대 정도라면 적어도 대다수의 다른 친구들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 문과쪽은 사실상 전공이 무의미해지는 추세라고 들어서 스펙만 잘 쌓으신다면 취업에 그렇게 큰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학 축하드립니다.

2017-02-11 21:07:59

긍정적인 대답은 많으니 좀 냉정하게 말하자면 "방송국에 취직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정도는 직접 조사하고 다른 사람에게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정도는 되야 방송일을 잘 해나갈 수 있습니다. 방송일이라는게 저런 주제가 있으면 자료를 모아서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보여주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문과생 직업이라는게 몇몇 소수의 직업을 빼면 대부분 자료를 리서치하고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설득시키고 그런 계통의 일이죠. 직장을가나 전문직을 하나 그런건 다 똑같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바로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말고 최대한 많은 의견과 자료를 모우면서 큰 그림을 그려본다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현업에 있는 사람이라도 경험은 한정되어있고 자기가 지나온 길 이외에는 잘 모르니까요.  
2017-02-11 21:08:58

kubs라는 동아리 있는데(고려대 방송국) 들어가보셔요

2017-02-12 10:02:18

한예종 영상원쪽이랑 교류학점도 해보세요 인맥도 쌓을겸.. 저는 한예종 합격하고 이쪽분야에서 알아주다보니 졸업까지 아무생각없이 했는데 간혹가다 잘 모르는 분들을 보며 약간 뒤늦은 후회도 하곤 합니다. 근데 중요한건 어딜가도 만족은 없고 친한 설대의대생들도 인생에 대한 고민은 똑같던데요? 님도 남들에게는 부러워할만한 학교에 입학했으니 걱정마시고 꿈을 쫓아가보세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