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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심장소리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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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12:18:55

일요일에 드뎌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ㅠㅠ

남자 아인데 4.12kg로 자연 분만으로 태어났습니다.

와이프가 엄청 힘들게 낳아서,

태어난 직후에 와이프때메 눈물을 흘릴뻔 했습니다.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고요..

근데 신생아실에서 검사 후 심장소리가 좀 이상하다고

대학병원에 가보라네요..ㅠ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까 심장구멍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백일 전에 막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서도 큰 일은 아닐꺼라고 하는데 너무 신경이 쓰이네요..

구멍이 안막히면 나중에 수술도 해야한다는 것 같고요.

병원은 2/20일 예약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신경 크게 안써도 된다곤하는데 걱정되서 자꾸 생각이나네요..

혹시 비슷한 경우나 잘 아시는 분 있으면 조언 좀 구하려고 글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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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09 12:24:04

심장에 구멍이 있는 경우인데요
제 친구 이야기 입니다
병원에서 수술을 고려할 정도였는데
친구 할머니가 애기한테 칼 못댄다고
단호하게 짤라버렸답니다
너무 건강하게 자라서 지금 100키로를
넘고있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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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12:39:32

최근에 대개 임신 20~24주 정도에 정밀초음파를 시행할 경우 상당수의 선천성 심장 기형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나, 작은 결손이거나 하는 경우에 잘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병원에서 이야기 한 것은 청진상 소리가 이상하니 가 보라고 한 것으로 아직 정확히 어떤 이상이 있는지 확실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1차 의료기관에서는 추가적인 정밀검사가 힘들기 때문에 2~3차 기관에서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청진과 심장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추가적인 이상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구멍이 있다'는 얘기는 아직 확진된 게 아니므로 얘기할 단계는 아니겠지만, 가장 흔한 선천성 심기형 중의 하나가 심실중격결손(VSD)라고 하는 질환입니다. 작은 크기의 VSD는 저절로 막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굳이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관찰만 해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대혈관 판하 결손의 경우 저절로 막히는 경우가 드물고, 심방과 심실의 혈류가 섞여 조직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청색증 (예전에 아기 입술이 파래지는 것으로 묘사했지요)'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심실중격결손 자체는 수술을 하더라도 아주 간단히 흉부외과에서 치료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심실중격결손 외 다른 동반 심기형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선천성 심기형 자체는 수많은 경우가 있으나, 출생 직후 바로 문제가 되어 응급수술을 요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혈관 전이라는 대동맥과 대정맥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 출생후에 바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 대개의 경우 수술을 하더라도 어느정도 성장한 후에 수술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80년대부터 선천성 심장 수술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 많은 발전이 있었고, 현재 흉부외과에 대한 전공의들의 지원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도 수술수준은 굉장히 높은 나라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대부분 청진상 심잡음이 들린다고 해도 추가정밀검사에서 문제가 될 만한 큰 이상이 있는경우는 많지 않고,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입장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넘어갈 수 없으므로, 좀 더 정확한 검사를 해보라고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학병원에 가셔서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17-02-09 14:33:10

이 분 말씀이 맞습니다. 작은 vsd일 가능성이 가장 크고, 청색증이 바로 나타나는 응급심장질환이었다면 애초에 태어나자마자 수술했을 겁니다. 너무 걱정하시마시고 차분히 기다려보심이 좋을것같아요.

2017-02-09 12:41:25

서장훈이 4키로대로 태어났다던데 엄청난 우량아네요. 정말 와이프분이 많이 힘들었겠습니다.
심장 구멍이라는게 동맥관개존증을 말하는건지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제 조카도 신생아때 수술했습니다. 백일도 안된 아기를 수술대에 눕히는게 가슴아픈 일이지만 다행히 수술이 잘돼서 지금은 잘 뛰노네요.
근데 조카라 조언해 드릴말이 별로 없네요. 혹 동맥관개존증이라면 쪼끔 아는데, 커도 자각증상은 별로 없습니다. 증상이라는게 뛰거나하면 남들보다 숨이 빨리찬다는건데, 다른사람 몸으로 살아보지 않은이상 비교하기가 어렵죠.
그냥 지금은 많이 이뻐해주고 행복하세요. 걱정은 결과 나온 이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득남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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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12:45:48

심방중격결손 이라고 좌심방 우심방 에 구멍이 있을수 있습니다 대게는 자연히 막히고 그렇지 않을경우 구멍을 막는 시술을 합니다
저희 딸도 지금 23개월인데 그런 증상이 있어 아산병원에서 진료 받았고 내년에 다시 한번 검사 받으러 갑니다
자연히 막히시길 기원합니다

2017-02-09 13:17:45

직장 선배 둘째 딸이 같은 증상이었는데 다행히 100일전에 구멍이 막혔습니다.

1
2017-02-09 13:22:03

저희애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임신 6개월 정도에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심장소리가 이상하다고 큰 병원 가보라고 했고

서울삼성병원에 갔더니 심방중격결손이라고 태어난 후 수술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1천명 중 3~4명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와이프는 펑펑 울고 그랬죠


막상 태어나보니 일단 지금 문제 없다고 해서 1년 후 다시 검진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은 아무 일 없었고 잘먹고 잘싸고 해서 그냥 잊고 살았는데

이제 10개월이 되어가고 1년이 다가오니 약간 신경쓰이긴 하네요..


여튼 일부 아기들에게 심장관련 질환이 있을 수 있고

심하면 출산 후에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는데

또 자연스럽게 막히는 경우도 있고해서 너무 걱정부터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1
2017-02-09 13:32:03

그리고 지금와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처음 진단받았을 때는 걱정이 매우 컸었고 초음파검사도 계속 받아야 되는 상황이어서
산부인과를 원래 다니던 곳에서 삼성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애가 태어날 때 곧 수술대로 갈 수도 있어서 각오 단단히 하고 있었는데

막상 태어나니 어 지금보니 큰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했을 때 당시에는 너무 기뻐서 별 생각을 안했지만


나중에 퇴원할 때 상당히 비싼 병원비를 보고

갑자기 아차? 내가 당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안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고

지금 당장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먼저 감사해야 하지만..

어쩌면.. 담당 의사가 실적 때문에 과도한 공포감을 주어서 환자를 유치했다?

그런 의문이 약간 들긴 합니다


뭐 일단 두달 후 검진을 다시 해서 잘 넘어가는게 중요하겠죠

2017-02-09 14:16:55

제 조카의 경우도 님처럼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심장소리가 이상하다며 큰병원을 권유했고, 아산병원에서 출산후 수술까지 했습니다.
저도 위에 댓글들을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경우라 괜히 수술까지했나...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담당의사가 과도한 공포감으로 환자유치하는 생각은 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애초에 큰병원으로 갈 것을 권유한 담당의는 해당병원소속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자기 손님을 보낸거니까요.

2017-02-09 14:35:50

소아과는 다른 과보다도 더더더더더욱 큰 병원으로 적절한 시기에 '안내' 해주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과입니다. 소아들은 그만큼 진단부터 치료까지 성인보다 힘들기 때문에 만약 그런생각을 가지셨다면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WR
2017-02-09 13:26:07

답변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되네요 ㅠㅠ

2017-02-09 14:25:22

앞으로도 아이 키우시면서 별걱정을 다 하시게 될거에요. 남자아이이니 잠복고환 걱정도 하실거고 포경수술 등 고민도 많으실거구요. 산모분 옆에서 힘 되어주시고 아기 많이 이뻐해주세요. 출산 축하드립니다.

1
2017-02-09 14:32:24

우리 와이프도 애기때 심장병 어린이라고 병원에서 수술안하면 큰일난다고 했었는데 자연적으로 치료되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2017-02-09 22:29:56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하면.. 권유받아서 큰병원 진료를 보고 반반으로 갈리는거 같아요. 그게 청색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면 수술이 대체적으로 필요하고 비청색증이면 사실 굳이 수술이나 시술같은거 필요없이도 자연히 좋아져요. 행여나 지금은 어떤 질환인지 모르는데 우유를 먹는데 아기의 입술이 퍼렇게 되거나 숨 쉬는 것이 힘들어보인다면 외래 진료를 땡겨서보거나 시간이 밤중이거나 할때는  응급실이나 방문 하는 것이 좋아요:-)


2017-02-09 22:32:26

아 그리고 심장내에 구멍이 어디에 나느냐가 되게 중요한데.. 별일 아니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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