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도 보세요!!
컨택트 후기 글을 쓰고 갑자기 흥이 올라 라라랜드의 후기글도 달려볼까 합니다. 우선 전 개인적으로 뮤지컬 영화를 참 싫어합니다. 대사 전달을 노래로 하는 것이 적응이 안되고,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붙잡고 티켓 창구에서 한참을 고민했던 이유는 오로지 감독을 맡은 데미안 샤젤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지난 작품 '위플래쉬'는 정말 감탄 그 자체였습니다. 고교 시절 재즈 드러머 출신인 감독의 재즈에 대한 깊이있는 시선, 애정등이 영화 전반에 걸쳐 폭발하는듯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6분가량의 드럼솔로 장면은 크레딧이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숨도 크게 못 쉴 정도였습니다. 실제 그 해 각종 영화시상식에도 노미네이트되며 좋은 평가를 받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 결국 라라랜드를 봤습니다! 결과는 역시는 역시 역시군. 이었습니다. 세련된 연출, 기가막힌 사운드트랙, 라이언 고슬링의 발군의 피아노 실력, 감독의 재즈에 대한 사랑, 모든 것들이 제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잠시나마 그냥 뮤지컬영화여서 망설였던 제가 한심스러워 지더군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장면을 꼽자면, 마지막 8분?가량의 연출입니다. 정말 입을 헤에 벌리고 봤네요. 이랬었다면 이랬겠지가 정말 감탄스런 연출로 드러나고, 마지막 홀로 피아노를 치는 라이언 고슬링의 쓸쓸한 모습은 기어코 코를 시큰하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서 소개드렸던 '컨택트'의 드니 빌뇌브 감독은 장면의 전달을 위해 음악을 기가 막히게 쓴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샤젤 감독은 음악의 전달을 위해 장면을 기가 막히게 쓴다고 생각합니다. 두 천재의 영화가 연초부터 영화팬들을 즐겁게 하네요. 꼭 영화관에서 좋은 음량으로 감상하시기를 추천드리고, 이왕이면 사운드트랙 앨범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허접한 후기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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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가막히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