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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오버워치 하면서 몇 가지 느낀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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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4 19:47:33

요즘 오버워치 대회를 자주 챙겨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도 프로들의 경기를 보면서 뭔가 새로운 전략이나 맵의 이해도, 활용도를 배웠던 것을 생각해서 프로들의 플레이들을 챙겨보게 됩니다. 뭔가 이제 이론은 확실해졌는데, 실전에선 도무지 안되는 그런 현상이 나오네요. 개인기량이나 에임 이런 것들이 프로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참고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참고자료가 됩니다.


최근까지 해오면서 새롭게 느낀 점들이 있는데요, 간단하게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점수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경쟁이 더 재미있습니다.

빠대의 경우는 같은 팀과 같은 맵에서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지 않다보니 저는 이게 아쉽더라구요. 게다가 조합도 자유분방하다보니 짜임새 있는 게임은 잘 안됩니다. 그에 비해서 경쟁전은 상대팀과 같은 맵에서 두 번 게임을 갖게 되니 승부가 확실히 난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경쟁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 부담감과 게임 내에서 비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같아요.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 줄세우기를 좋아하고, 남들의 레벨과 등급을 보고 비교하면서 우월감을 표현하길 좋아하는 유저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만 빼면 저는 경쟁 시스템이 루즈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기는 모드인 것 같습니다.

아나를 하는 입장에선 루시우가 파트너로 편합니다.

메르시도 루시우도 아나도 다 하는 입장에서 아나 유저가 저한테 메르시 말고 루시우 해달라고 할 때 왜 그러는지 몰랐거든요. 제가 아나를 해보니 왜 루시우를 아나 유저가 선호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루시우가 있으면 조금씩 힐이 되면서 생체수류탄을 아낄 수가 있는데, 없으면 생체수류탄을 우리편 탱커를 살리거나 상대팀 모여있는데 쓰지 못하고 저 살기 위해서 자힐용으로 쓰게 되는데 이게 너무 아쉽습니다. 또 물리거나 할 때 루시우가 이속을 켜주거나 한 번 밀어주면 서로 살아남기가 수월해서 루시우가 역시 있는게 좋았습니다.

뭐든 잘하는 건 다 좋지만 파라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는건 언제나 좋다.

어제 루나틱 하이와 LW 블루의 경기 초반에는 LW 블루가 파르시로 정말 재미를 봤습니다. 잘하는 파라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제대로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왜 이걸 끝까지 밀고가지 않는지가 의문이 들 정도였네요. 실제 게임을 해보면 파라를 잘하는 사람이 우리편으로 있다는 것 정말 든든합니다. 반대로 상대팀에 잘하는 파라가 있으면 그야말로 지옥이구요. 쉽게 견제가 안되는 영웅이고, 3탱으로 하는 경우에는 솔져나 맥크리 혼자 파라를 감당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그렇다보니 파라를 잘 다루는 사람이 우리 팀엔 제발 있기를, 상대팀엔 제발 좀 없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 누구도 버스타는 영웅은 없다.

종종 힐러를 버스타는 영웅, 폄하하는 말로 힐딱 이런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요, 힐러를 못하는 사람이 잡으면 그것만큼 답답한 경우가 없습니다. 그 어떤 영웅이 됐던 버스타는 영웅은 없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이 있고, 중요한 역할입니다. 딜러가 힐러에게 업히기도 하고, 그 누가 업고가는 것이 아닌 모두가 서로를 업고, 의지해야 하는 포지션인 듯 합니다. 솔직히 저는 좀 버스타는 힐러 유저에 속하기는 하지만, 힐 유저들을 너무 무시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잘하고 못하고는 에임보다는 게임의 이해도 차이다.

종종 보면 1차원적인 생각으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힐러는 힐만해야 한다, 트레이스나 겐지는 무조건 뒤를 돌아야한다 등과 같이 수 많은 역할 중 한 가지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나 같이 플레이를 하는 사람이나 이 한 가지만 생각하면 게임은 말리기 마련입니다. 트레이서 하다보면 왜 안도냐고, 힐러 왜 하나도 못 잡냐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교전이 펼쳐지는 상황이나 난전이 일어나지도 않고 있는 와중에 혼자 트레이서가 돌아봤자 바로 죽습니다. 같은 팀원들과 호흡이 중요하고, 시선을 서로 끌어줘야 하는데, 흔들어주기만을 바라고 정작 흔들 수 있는 상황은 만들어줄 생각을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각 영웅들이 장점을 살려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같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플레이를 맞춰야 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 차이 같습니다.

이제는 기동성의 시대

아직까지 3탱은 그래도 좋긴 좋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디바가 영 힘을 못쓰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잘 터지더라구요. 큰 차이가 있겠어? 했는데 그 차이가 체감이 됐습니다. 근래에는 빠르게 바로 들어가서 초토화 시키는 조합들이 유행인 듯 합니다. 차츰 차츰 우직하게 들어가는 조합보다는 확 들어가서 난전을 바로 만드는 겐지, 트레이서, 윈스턴이 프로게임에서도 많이 보이고, 실제 게임 내에서도 자주 만나보게 됩니다. 기동성 좋게 들어오니 진형도 쉽게 파괴되고, 조금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그렇다보니 3탱 조합들이 이제는 조금 예전과는 다른 형태로 나오거나 잘 나오지 않는 듯 합니다. 엔비어스 같은 팀들은 여전히 수비에서 4탱을 선택하는지 한 번 지켜보고 싶어지네요.

전리품 상자 전설 확률이 조정된 듯 싶습니다.

이번 새해 맞이 이벤트는 전설 정말 안걸리네요. 지난 번 크리스마스는 스킨 구매한 것은 마지막 날 1개인가 밖에 없고 다 먹었는데, 이번엔 정말 안걸립니다. 전설은 삼장 하나 먹었네요. 확률이겠습니다만, 저는 체감사 많이 조정이 돼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 전설들이 제가 하는 캐릭들이 아니라 욕심은 덜 나는데, 없으면 허전한 것이다보니 마지막에 구매를 좀 해야하나 고민됩니다. 디바만 살까 싶기도 하네요. 딱히 많이 하진 않지만 한복은 건너뛰기엔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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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04 20:08:04

전부 하나하나 공감합니다.
확실히 경쟁이 더 재밋는데 아시아서버는 부모님 안부를 어찌나 자주 묻던지...거기다 고집스럽게 픽을 안 바꾸거나 올림픽도 아닌데 금자랑을 하서 정말 짜증이 나고 부담되더라구요. 그래서 전 주로 북미서버에서 합니다. 조합도 얼추 맞춰주고, 못해도 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비난이 적어서 편합니다! 서버를 한번 바꿔보세요~

2017-02-05 02:05:17

미국섭에서 경쟁전 해보시면 영어로 은근 욕많이합니다 우리나라는 겐트위한솜이면 미국 그동네는 정크랫인가봐요 정크랫 선픽뽑히면 채팅창 헬파티되고요

2017-02-04 20:33:43

어제 tobi와 류제홍은 루시우와 아나, 즉 힐러진이 할 수 있는 플레이의 극한을 보여주더라고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WR
2017-02-04 20:39:59

어제 류제홍 정말 엄청났네요. 불사의 아나 이렇게 불릴 정도로 왕의 길이었던가요? 거기서는 죽어야 당연한 곳에서 살아 나올 때 기겁을 했습니다. 토비도 보면 늘 안정적으로, 그러면서도 살아남아야 할 때 살아남는 모습, 캐리하는 모습 보여주는데 오아시스에서 지긴 했지만 2명 낙사시킨 장면이나 아누비스에서 막판에 위태로울 때 벽타면서 살아남고 요리조리 피해서 시간 잘 벌어주는 플레이가 좋았습니다.

2017-02-04 22:15:51

요즘 느끼는점은 사람이 많이 줄었구나....

트롤이나 핵은 더 많아졌구나...
2017-02-04 22:32:27

팀게임을 가장 즐겁게할수있는게 팀원간 좋고 많은 소통과 즐거운 분위기인것같습니다.

그래서 매냐팟 좋아하기도하고 팀보를 못쓰는입장이라 많이 아쉬운면도있고

솔큐 또는 2,3인큐매냐분들과 할때도 팀의 분위기가 좋으면 거진 90프로는 이기더군요

역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참 게임을하면서도 와닿더군요...

(아 물론 빠대할때 상대방이 그러면 저도 채팅으로 막 싸우기도하고 도발하기도 하............. 물론 패드립과 욕은 하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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