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바로 사실이고 팩트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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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3 16:22:04
강아지 패딩을 찾던 중 '롱한 기장감' 이라는 설명을 보았습니다.
굳이 '긴 길이의 느낌' 이라고 늘려쓰다니 언어의 경제성을 배반한 어휘 선택으로 보이지만
표현 안에 숨겨진 '감성 자본주의 발상'이 재미있어 그 화용에 대하여 생각하게 됩니다.
오프라인에서도 영어를 섞어쓰는 경우가 많은데 (문장 단위가 아닌 단어)
bunny quotes 효과를 노리거나 회의용어 같이 고착화 된 경우, 정말 몰라서, 재미 혹은 멋 등의 이유로 자주 쓰이는 거 같습니다.
-그런 양아치 같은 말빨에 속아 넘어가다니 나 너무 '나이브'했잖아
-자자, 이제부턴 현황을 뎁스있게 관찰합시다.
우리의 스탠스는 유관부서들과 컨센서스를 형성해서 그대로 얼라인 될 수 있게 , 오케이?
-Kathy, 너 통화 언제 어베일러블해?
(한국정서 몰라서 아니고 '비 오는 날 1호선 탄 거 처럼 승질난다' 정도 수준의 어휘력 보유)
-고객 단순 변심으로 인한 환불은 익스큐즈가 안되세요, 고갱님
잠깐 해본 생각인데 귀찮아서,혹은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한 습관들을 발견하게 되네요.
우리말 대신 쓴 영어,
뜻은 같아도 섞어 쓸 때는 그 용례나 뉘앙스가 다를 수 있으니 유념해서 써야할 거 같아요.
(뭐죠,이 캠페인스러운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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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아니고 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