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1년 업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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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22:31:44
입사 후 1년 간의 업무 평가를 받았습니다.
업무 적으로는 분석력/전략적 사고/인사이트 등의 분야에서 상당히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업무 외적인 분야, 예를 들면 팀원들과 눈에 띄게 친해지려는 노력, 타 팀원들과의 교류, 그리고 직급을 떠나 내가 이 팀을 한번 "드라이브" 해보겠다 는 수준의 의지 측면에선 저조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제가 성격상, 업무 중 주변 상사들과 잡담을 하지는 않습니다.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에요. 일단 일에 집중하고 싶기도 하고, 친한 동기나 친구가 아니고서야 이런저런 사적인 이야기 (그렇다고 아예 안하는건 아니고 조금씩만 하죠) 많이 공유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렇다 보니 "눈에 띄게" 친해지려는 노력, 또는 타 팀원들과의 교류에서 분명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평가지에 명시됬고, 인정하합니다. 저도 스스로 개선해야할 점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렇다보니 팀에 해를 끼치거나 트러블을 일으키는게 전혀 없음에도 개인주의적이다 라는 이미지가 생겼어요. 사실 이런 이미지는 위에 말한대로 트러블을 끼친 적, 또는 제 할 일 남에게 떠넘기는 경우가 전혀 없었으니 가혹하다 라는 느낌도 듭니다. "타 팀 사람들이랑 점심 얼마나 먹어봤어?" 라고 저에게 종종 물어보는 제 팀장을 보며 뭔가 업무 외적인 분야에 기준을 좀 무리하게 잡고 있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이런 가혹한 평가를 보며 업무적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게 기적이다 싶더라고요. 물론 분명 개선해야할 부분도 많고, 또 이 평가는 팀장 한명의 의견이지만 "업무 외" 분야에서 이렇게 지적을 받으니 괜히 제 스스로 인성에 문제가 있나? 라는 의문도 품게되고 그러더라고요.
매니아 분들은 이렇게 직장에서 "업무 외" 분야에서 지적 받을 때 어떻게 대처/개선 하셨나요?
이제 부서 로테이션 해서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팀장 밑에서 일하니 이미지 개선 좀 하려 노력하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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