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다 거절당했는데, 좀 햇갈리는게 있어서...
안녕하세요. 이틀전에 고백했다 거절당했습니다. 매니아님들도 바쁘신데 간단하게 상황설명하고 뭐 하나만 묻겠습니다.
5개월전에 스터디그룹을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상대는 중국계 미국인이고, 저희는 영어로 대화했지만, 서로 완벽한 영어 실력이 아닙니다. 저보다 한살 연상인 직장인이고, 저는 한학기 후 졸업합니다. 연말이오자 휴일이 많아 크리스마스라던지 1월 1일라던지 같이 시간을 보냈고, 그 친구 집에도 두번 찾아갔서 술도 마시고 했습니다. 그런데, 잠을 같이 잔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금전 부분에서는 거의 다 더치패이를 하였습니다. 왜냐면, 그리고 미국 문화는 원래 더치패이니까... 여하튼 그러다보니 1월이 넘어오면서 저도 호감이 좀 생겼고, 사귀자고 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그 후 그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제가 대뜸 왜 거절을 했냐 물었는데 뭐라 뭐라 이유를 대는데 좀 햇갈려서 질문을 드립니다.
1. 너는 왜 나랑 단 둘이 있을때 나에게 성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느냐? (이 말이 꼭 내가 그렇게 했어야 했다는 뜻은 아닌거 같고) 보통 남자들은 단 둘이 있으면 잘라고 마음을 먹는데... 네가 그런 행동을 안 하니까, 여자들이 모르고, 오해하고 너랑 있는게 편해져서 친구로 지낼라고 한다. (사실 제가 어렸을때부터 이성친구가 엄청 많았습니다. 지금은 다 정리하고 또 다 떨어져나가고 했지만)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미국 표현으로) move를 해야한다. 라고 하더군요. 나는 너랑 키스하고 (자고)하는 상상이 안간다. (이 말에 제가 그런게 뭐가 중요하냐고 반박했습니다) 내가 성욕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
2. 제가 정말 자신을 좋아하는지 의심이 된다는 듯이 말을 많이 하더군요. 사실 전 여자친구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만났거든요. 그 얘기도 그 친구에게 했었고... 너 나 정말 좋아하냐? 너 나 한테 정말 끌리냐? 묻더군요.
3. 친구 관계가 어색해진다.
이렇게 세가지 얘기했는데 저는 사실 이건 그냥 변명이라고 생각하고, 뒤의 세가지 이유라고 생각했는데,
4. 제가 한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어로 얘기할때는 재밌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랑 영어로 대화할라니까 농담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하더라도 반 이상은 실패하는 느낌...
5. 제가 학생이고, 상대는 직장인이니까, 이런 돈 관련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거 같기도 하고.
6. 아니면 그냥 서로 안 맞는거겠죠. 인연이 아니다.
제가 생각한 이유는 이렇게 6가지가 있는거 같은데, 좀 정리가 안되네요.
그리고 전 고백하고 이틀만에 감정 다 정리하고, 아무렇지 않은데, 제가 이렇다니까 정말 좋아하기는 하는거냐라고 제 룸메이트가 그러더군요. 이것도 제가 비정상일까요?
글쓰기 |
이유라면 5가지 다 이유겠죠
하나로 요약하자면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