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일일퀘스트를 봇전으로도 클리어 가능하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물론 게임 장르가 다르긴 하지만 히오스같은 경우는 인공지능 대전도 일일퀘스트에 반영이 되는데, 하스스톤은 봇전의 결과가 일일퀘스트에 대부분 반영되지 않지요. 재미있는건 모든 일퀘가 반영되지 않는건 아니고 100골드짜리 '아무 모드에서 7승' 퀘스트는 반영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 게임이 유저의 실력이 중요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카드팩을 얼마만큼 까서 필요한 카드를 얻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게임인만큼 카드팩을 까는데 중요한 골드 모으기를 쉽게 만들어주면 신규 유저 유입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골드를 벌려면 일퀘를 깨거나 3승 골드를 모으는 수밖에 없고, 이 중에서 주가 되는건 당연히 일퀘입니다. 일퀘를 깨려면 유저를 상대로 승리해야 하는데 카드가 적은 신규 유저들은 승리 확률 자체가 낮죠. 그걸 완화하려고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카드 n장 내기'같은 퀘스트를 새로 추가한것 같은데 이것도 이 퀘스트를 깰 수 있을만큼의 다양한 카드를 모아야 원활하게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골드가 필요하죠.
물론 신규 유저들이 게임을 시작하면 신규 유저용 퀘스트가 있긴 하지만, 그걸 다 해도 일퀘를 무난히 클리어할만큼의 덱 파워를 갖추는 것은 택도 없습니다. 일퀘를 클리어 가능한 수준 근처까지는 현질없이 가능해야 사람들도 흥미가 생겨 '아 이 게임에 현질을 해서 본격적으로 10급 5급 전설을 노려볼까?'라는 마음을 먹지, 아예 현질 없이는 일일퀘스트도 깨기 힘든 현재 상황은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것 같아요.
이렇게 보면, 그냥 여관주인이나 모험모드에서 플레이한 것도 일일퀘스트에 카운트되도록 하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요? 사실 일퀘라는게 하나당 40골드에서 80골드, 정말 많아봐야 100골드짜리이니 카드팩을 1개 까려면 이틀에서 사흘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무과금 플레이어가 매출에 위협이 될만큼 늘어날 것 같지 않고, 오히려 이 조치로 흥미가 생긴 플레이어들 가운데 빨리 강해지고 싶은 사람은 과금을 할 것이기 때문에 블리자드의 매출에도 큰 영향은 없지 않을까요.
ps. 사실 전 신규 유저가 아니라 등급전 포기하고 일반전 주로 돌리던 유저인데, 예전엔 그래도 일반전은 등급전에 비해 다양한 덱이 등장했었는데 요즘은 일반전도 매번 보는 덱만 봐서 질리더라구요. 투기장을 해보니 그래도 정규전보단 재미있어서 투기장만 돌고 싶은데 아직 6승 이상을 하는 수준은 아니라서, 투기장 입장 골드를 벌려면 일퀘를 깨야하고 일퀘를 깨려면 어쨌든 정규전을 돌려야하는게 좀 짜증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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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스스톤은 초보유저에게 얼마나 파격적인 혜택을 주든 진입장벽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그렇게 후하게 일퀘를 깰 수 있게 하든 뭘하든 효과가 없을거에요. 어차피 현질하지 않으면 힘든건 마찬가지 일테니까요. 그냥 이대로 가는거랑 별로 달라질 것 같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