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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굽는법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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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3 00:02:10

좋은 포스팅 하나 발견해서 공유합니다. 고기 굽는 법에 대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있는 오해들에 대해서 잘 정리한 글입니다.
가장 충격적인걸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고기를 구워서 육즙을 가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직도 티비에서도 센 불에 구워서 육즙을 가두라는 멘트도 하고, 심지어 현업에 계신 분들중에도 겉면을 익히면 육즙이 가둬진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거같은데 완전 미신이었더군요.

2. 고기는 여러번 뒤집어야한다.
한번만 뒤집어야 한다는 파가 있으나.. 적어도 두꺼운 스테이크에는 아닌가봅니다.

3. 소금을 미리 뿌려놓아도 육즙은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소금을 뿌리면 육즙이 풍부해진다고 합니다. 삼투압으로 물이 빠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물이 채워져서 육즙이 더 많아진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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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22 23:03:51

네, 저도 동감합니다.
스테이크를 자주 해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하는데.
육즙을 락킹하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드라이에이징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지만 꽤나 공들여 겉면을 시어링 하는건 풍미에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 바삭하고 훨씬고소해 지니까요.

뒤집기는 별 차이없을것 같고, 소금은 잘 모르겠네요, 저는 미리 마리네이드를 하지 않지만, 한다고 해도 별 차이가 있을것 같지 않네요.

2017-01-22 23:06:13

1번은 궤변인것 같네요 여튼 촉촉하고 식감좋게 먹기위해서는 겉면만 센불에구워서 안쪽에 수분을 남겨야 하는건 맞는거니까

저기서하는얘기는 똑같은 익힘 정도일때 겉을 센불에 지지는거나 안지지는거나 수분량은 똑같다는 건데... 결론은 같죠 안에 육즙을 남겨서 부드럽게하는게맛있는거니 겉면만 센불에익히는게 틀린건 아니니까요

2017-01-23 00:02:10

결론이 같다면 궤변이라고 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기사를 읽어보면 겉을 먼지 지진다고 안에 수분이 가둬지는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겁니다.

2017-01-23 00:30:02

시어링은 하라고 나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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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2 23:09:11

저는 소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우구이든 스테이크든 잘 모르지만 삼겹살의 경우 어떻게 굽던간에 그저 좋은 숯불에 좋은 고기를 좋은 소금이랑 먹는게 최고인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최고급 생삼겹만 먹는것보단 꽝꽝얼은 질나쁜 대패삼겹살를 소주와 같이 먹는게 더 맛있고요.

2017-01-23 00:00:02

몰랐던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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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3 01:01:55

요리 종사자로 댓글 남겨 봅니다. 


1. 육즙은 조리를 통해 가둘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육즙이 손실되는 이유는 온도의 증가로 인해 근육 섬유를 감싸고 있는 결합조직이 쪼그라들면서 즙을 짜내기 때문입니다. 아예 익히지 않은 고기는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지 않아 부드러운 상태가 아니며 그래서 가열하여 조리를 하는데, 육류의 단백질 변성은 50도 정도부터, 생선의 단백질 변성은 40도 정도부터 발생합니다. (육류는 온혈동물이기 때문에, 생선은 10도 가량 낮습니다. 그리고 부위마다 조금씩 온도가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열을 가열해서 익힌 고기 중 가장 육즙이 많이 보존되어 있는 상태가 레어이며 이 때의 온도는 50~54도 정도입니다. 그 이후로 웰던으로 갈수록 육즙은 계속 빠져나갑니다. 씨어링(searing)의 목적은 갈색을 돌게 하는 마일라드 반응으로 풍미를 더해주는 목적 밖에 없습니다.

2. 고기를 여러 번 뒤집는게 좋다는 이유는, 스테이크의 경우 팬의 단면에 닿는 부분의 온도가 높기 때문에, 한 번만 뒤집게 될 경우, 내부 온도를 맞춘다 하더라도 겉면의 오버쿡된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주 뒤집게 되면 팬에 닿았던 부분이 뒤집혀지면서 식는 효과가 생기고, 차가웠던 단면이 가열되면서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효과가 되어 내부 온도를 맞추었을 때, 겉면의 오버쿡된 면적이 비교적 좁습니다. 헤스턴 블루멘탈이라는 영국의 유명 셰프가 조언하기로는, 15초마다 한 번씩 뒤집는 게 오버쿡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3. 이 경우는 이론적으로 확실하게 아는게 아니라 조심스럽습니다만, 소금은 미리 뿌려놓는 경우는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금물로 브라인용액을 만들 경우에는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수분이 고기에 스며 들어 촉촉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만, 소금 자체는 희석된게 아니기 때문에, 고기 내부의 수분을 밖으로 끌어오는 정도가 심합니다. 그리고 소금물인 브라인 용액에 담가서 촉촉하게 만드는 경우는 닭고기나 돼지고기에 주로 활용하지, 소고기에는 별로 활용하지 않습니다. 모더니스트 퀴진이라는 서적에 의거하면, 스테이크는 아니지만, 소고기 햄버거 패티를 만들 때, 고기를 갈 때 절대 소금간을 미리 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소금의 삼투압 현상으로 고기내의 미오신 성분을 끌어내서 패티를 만들고 조리했을 때 고무같은 질감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걸 떠나서, 이 내용들은 서양의 조리관점에서 나온 내용들이라, 솔직히 음식에 정답이 없어서요. 서양은 아무래도 스테이크 문화다 보니, 고기의 내부 온도, 겉면의 오버쿡 면적에 많이 신경 씁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고기를 얇게 썰어서 구워먹는 문화랑 다른 것 뿐이기 때문에 참고사항으로 받아들이시는게 좋을 듯 싶네요. 
2017-01-23 03:54:00

전문가의 견해는 역시 귀담아 들을 가치가 있네요. 잘 보고 갑니다.

P. S. 그러니까, 소화 잘 되는 고기 열심히 먹으라는 말씀이시죠?

1
2017-01-23 13:38:51

설명으론 잘 모르겠는데요...

그러니까 한 번 구워주시면 제가 뭐가 뭔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하게 좀 구워주심이...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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