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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 형님들 28살 남자 인생 조언 한번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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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1 14:32:44
작년 8월쯤 다니던 회사 사내 정치에 지쳐 퇴사해서 나와

지금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살고 있는 28살 남자입니다.

우연히 네이버 기사를 보다가 다음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요

"[청춘 리포트] 틈틈이 해외 여행, 호텔서 휴식....한 번뿐인 인생 즐기며 살래요"

댓글을 보니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댓글 몇개를 가져왔습니다.

"다들 행복해 보이네요~ 맞습니다. 어짜피 100년도 못사는 인생 각자 본인 능력껏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가면서 즐기면서 사세요.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이렇게 산들 어떠리 저렇게 산들 어떠리... 인생사 찰라의 꿈인 것을..."

"나도 한번 사는 인생 남들 해보는거 다한번씩해보면 살자 주의지만 저축이 없이 즐기다가는 노후에 폐지 줍으러 댕긴다"

"여행을 가도 미래가 걱정 없을때 여행이 편하고 재미있는거지,,돌아가면 뭐하고 살까 걱정하게 되면 그게 맘이 편할까?"

"젊었을 때 고생한다고 나이들어 고생을 안한다는 보장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20대, 30대에 똑같이 1,000만원이 주어져도 20대에 쓰는 돈이 더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끼고 아끼다가는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요즘들어 드는 생각이 제가 너무 답답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즉 20대만 있는 인생을 제대로 즐기고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요

저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고, 그렇다고 혼자 국내여행을 다녀온적도 없습니다.

여행도 다녀보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봐야 하는건데..

하지만 28살이라는 나이의 무게가 너무 크게 와 닿네요

조금만 신중하게 선택해보자 하며 신중해 지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습니다.


매니아 형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상도 좋고, 현실적으로 얘기해주셔도 좋습니다

동생이라 생각하시고 가감없이 말씀해주세요

28살의 저는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면 좋을까요?

서른이 되기전에 제가 해봤으면 좋겠는 것들, 혹은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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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21 12:52:37

저도 엇비슷한 나이인데 인생경험이 더 많으신 매니아 분들의 고견이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론 이렇게 젊을때 고생하는게 나중에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합니다.어르신들이 다들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잖아요! 같은 고민이 있는 사람입장에서 화이팅입니다~

WR
2017-01-21 17:29:24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군요 ㅠ 
탄력님도 화이팅입니다!!
2017-01-21 13:07:49

좀 주제가 광범위하고 논재가 "젊어서 고생 or 즐김 무엇이 옳은가?"의 질문인지 좀 아리까리한데요...

그냥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삶에 만족하려고 노력하고 의미를 부여하려 노력하는거죠. 자꾸 위를보며 비교하면 끝이 없고, 만족할줄 모르고 인내할줄 모르면 뭘해도 만족이 없지요. 이십대니깐 이런 고민하지 삼십대만 되도 오늘 야근 안하고 집에가서 직장 크리티걸 없이 맛난거 먹으며 미드보며 맥주한잔만 해도 만족입니다. 더 나이먹어 개인사업 하면 빚걱정 이자 걱정 자식들 학비걱정... 몸은 점점 늙어가고... 여행? 아픈곳만 없어도 감사입니다.

그냥 지나고 보면 28로 돌아가기만 해도 좋겠네요. 당시에는 뭐가 좋은지도 몰랐지만...

WR
2017-01-21 17:31:36

답변 감사합니다 형님..!

제가 너무 두서 없이 적어서 질문이 정리가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드 보며 맥주한잔 하며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인데..제가 욕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네요 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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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1 13:35:11

나이를 많이 먹진 않았지만 서른 중반쯤 됐는데 딱 저도 님과 비슷한 고민을 20대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서른 넘어가니 제 친구들도 하나 둘 인생이 갈리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엔 박사까지 쭉 진학하면서 놀꺼 놀고 나름 돈 모이는대로 배낭여행 원없이 다니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제작년에 박사졸업했고 현재는 학교에서 연구원 생활 중입니다. 지금도 취업 전에 마지막으로 6개월이고 길게 여행다녀와야 되는거 아닌지 고민하고 있는 철없는 미취업 30대죠.


그런 제가 볼땐 20대 중반에 깔끔하게 공사에 합격해서 지금까지 성실하게 승진할꺼 해가며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친구A가 부럽습니다. 친구A는 정년걱정도 없고 받는 연봉도 적지 않고 아직 제가 없는 집과 차도 있습니다. 제 걱정거리인 취업, 돈 등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살고 있는 친구죠. 하지만 그 친구도 저를 부러워합니다. 20대때 유럽한번 못나가보고 칼졸업후 칼취직해서 다람쥐쳇바퀴 돌듯이 살고 있는 자신이 가끔은 자괴감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이젠 돈이 있어도 시간이 없다고. 기껏해야 짧은 휴가때 동남아정도 갔다오는게 전부라면서. 하지만 이제와서 공사를 그만두기엔 지금까지 쌓아온 것이 너무 많아서 쉽지 않은 선택일겁니다.


제 친구중엔 정반대의 친구B도 있습니다. 대학입학해서 ROTC로 군문제해결하면서 돈벌어서 졸업후(20대중반부터) 지금까지(30대중반) 외국에서 떠도는 친구죠. 필리핀에서 1년 영어연수받고 호주갔다가 해외봉사단체에 가입해서 몽골도 갔다가 대학원가겠다고 일본가서 알바두탕뛰면서 학위따고 현재는 스페인어 배우겠다고 스페인으로 떠났습니다. 제게 20대에 유럽여행을 알려준 친구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한국인의 속박된 인생을 살며 고민하고 있는 제 입장에선 이친구의 이야기를 들을때면(가끔 한국에 왔을때 술한잔합니다) 대리만족을 하게 됩니다. 부러움도 많지만 한편으론 정말 궁금해서 '넌 정말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냐? 난 한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고 있는 철로위를 벗어나면 너무 불안할꺼같다' 라고 물어보면 당연히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 하고 싶은거 못하고 살면 나중에 더 후회할꺼같아서 견문을 넓히는 와중에 미래에 대한 고민도 하고 필요한건 배우고 하는거랍니다. 배움을 꼭 한국에서 할 필요는 없는것같다고. 맞는말이죠. 미래에 하고싶은 일도 명확합니다. 외국의 선진화된 부분을 보고 배워서 한국에 실버타운 운영하는거랍니다. 아직도 제가 뭘 하고 싶은건지 모르면서 그냥 걷고 있는 제 입장에선 저런 뚜렷한 장래희망도 부럽습니다.


결혼해서 지극히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있는 교사친구, 꾸미는거 좋아하고 20대때 클럽다니며 여자들이랑 잘놀았던 친구 등 뭐 다 서로에게 부러움이 있는것같습니다.


정말 인생에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쪽을 선택해도 저쪽이 부러울수밖에 없거든요. 금수저가 아닌이상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있기때문에..

이미 퇴사하신 상태고 28살 프리랜서시라면 저같으면 30대가 되기전에 모아놓은 돈으로 세계여행을 해볼것같습니다만.. (님이 말씀하셨다시피 20대에 쓰는 천만원과 30대에 쓰는 천만원 40대에 쓰는 천만원은 가치가 다르다는거 공감합니다. 마찬가지로 20대에 가는 여행과 30대에 가능 여행, 40대에 가능 여행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뭐가 더 좋다 안좋다를 떠나서 체력 문제도 있고 여행의 느낌이 달라지더라구요.) 하지만 이런 부분은 정말 사람마다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머가 맞다고 할순 없는것 같아요. 제가 여행 얘기하면 걱정하면서 보는 친구나 선배들도 분명 있거든요. (결혼을 하려면 돈을 모아야되는데 그런거 걱정안하냐고, 노후걱정안하냐고)  


그럴때마다 전 항상 이 생각하면서 합리화합니다.

내가 나이를 먹고 먹어 죽기 전에 내 살아온 인생을 회상할때

취업을 1년 늦게 하고 집과 차를 늦게 산걸 후회할까, 젊을때 중장기 세계여행(?)을 못해본걸 후회할까,

그러면 나름 제선택에 위안이 되더라구요. 제 인생관으로는 후자를 후회할꺼같거든요.


머 주저리주저리 썼지만 그냥 한 사람의 생각일뿐이니깐 읽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시면 될것같습니다 



 

WR
2017-01-21 17:35:26

장문의 답변 감사드립니다 형님

주위 친구분들을 사례로 들어 설명해주시니 확 와닿네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도 있고, 그 반대의 사람도 있고
사실 후회라는 감정이 제가 마음먹는데로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후회라는 것을 피하려다 보니까 더 신중해지고 느슨해지는 것 같네요
언제쯤 이런 고민을 안하게 될까요...
형님 인생도 응원합니다..!
2017-01-21 13:37:43

우선은 현실적으로 봐야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도 또 나를 지켜야합니다.
해외여행,다양한 만남,명품 소비 등등이 정말로 하고 싶은지 
내가 자산을 축적할 시기에 자산을 모으지 못한다면 무슨 문제가 생길지 
등등 고민은 해봐야합니다.

그리고 비판적으로 보면 미디어에서는 언제나 트랜드를 만들고 
일반소비자가 그 트랜드를 쫒아가면 돈을 소비하게 되어있죠.
한 10~15년 전후로 부터 시작된 해외여행 ,그리고 캠핑등산 ,사치품이 명품으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감당할수 없는 소비를 인생을 즐기는 삶으로.

물론 인생은 본인의 선택이고 특정 트랜드가 행복을 준다면 행복을 추구해야겠죠.
하지만 본인에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원하는게 아니라면 비판적으로 볼 여지도 있습니다.
WR
2017-01-21 17:37:33

답변 감사합니다 형님!!

명품소비나..해외 여행 사실 끌리지는 않습니다.
여행이 아니라면 꼭 해보거나 준비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시간 낭비인 것 같기도 하고
다만 20대 후반인데..계속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인지 많은 의문이 드네요

2017-01-21 13:40:40

글에 질문이 하나로 압축이 되지 않지만..

제가 지금 글쓰신 분과 나이가 비슷하고 글을 보면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선택의 '책임'을 본인이 질 수 있으면 됩니다.


사실 28살이신데 벌써부터 '세월의 무게'를 느끼시면, 계속 세월은 가는데

죽을때까지 세월의 무게를 느끼셔야죠. 저는 지금 세월의 무게 보다는

업무에서의 책임 뿐 만 아니라 연애, 친구, 소비 등 하나하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제 것임을 느낍니다. 경제적으로도 완전히 독립 한 후에는 그걸 훨씬 더 느낍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신다 하니 '언제 휴가를 쓰지'라는 고민은 없으시겠네요.

지금 모아드신 돈을 어떻게 쓰시든 본인이 행복하시면 되겠지만 그것에 대한 책임과 결과를

감당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해야겠죠.

WR
2017-01-21 17:40:38

답변 감사드립니다 형님 ㅠ


공감합니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선택지가 많지도 않네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어
오히려 제가 이런 흐름에 무뎌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결국 책임은 내가 진다고 생각하기에는
가족들이 있기에 함부로 선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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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1 13:48:28

폐지를 줍더라도 행복하게 줍는 사람이 있을테고

돈이 많고 안정적이지만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겁니다

반면, 폐지를 줍는 자신이 정말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테고
돈이 많고 안정적인 자신의 모습에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테죠.

그리고 저 모든것은 같은 상황임에도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서 모두 달라지게 됩니다.

그런면에서 한국에서의 삶은 자신이 가지는 행복의 척도를
"남"의 기준에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고, 돈이 많고 등등
해당 가치들은 제가 보기에는 비교우위에 의한 가치들이죠. 즉,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에 "행복"이 오는 가치입니다.

다만, 이런 가치들은 개인에게 큰 행복과 만족감을 가져다 주지만
비교 대상이 바뀌기만 해도 자신이 가진 행복의 요건들이 불행의 요건이 되기도 하는
가치들입니다.

그렇기에 20대라는 아직 젊은 나이에 속한 세대라면
이런 상대적인 행복의 가치를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절대적 행복을 가져다주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젊을때에는 이것만 정확하게 찾아도 성공한 삶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통 임종을 앞둔 분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이
남들의 시선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못한 것에 대해서 큰 후회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면에서 글쓴이 분께서는
아직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가? / 무엇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가?
라는 명제에 대한 해답을 못 찾으신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충분히 젊으시구요.

그러니 30살이 되기 이전에
일단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남들의 시선과, 흔히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이때는 무엇을 하고 저때는 무엇을 하고 하는
것들은 잠시 뒤로 미뤄 두시고

글쓴이 분이 행복을 느꼈던 것에 집중하시고, 해보고 싶었던 것을 용기있게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으신지에 대해서 
알수만 있다면 30살의 글쓴이 분은 이런 고민을 안하시게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나이가 드신다면
추후에 폐지를 주우시건, 열심히 일에 심취해 있으시건, 여행을 다니시건, 취미를 하시건 간에
적어도 그 순간에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 자신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그것을 위해 행동하고 자신의 행복을 올바른 방향으로 추구하는 글쓴이 분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막상 이런 글을 쓰고있는 저이지만 저도 아직 저를 잘 모르겠어서
조만간 직장을 그만두고 2년간 자전거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아직 고민 중인 스스로를 찾으려는 모든 영혼들에게(글쓴이 분과 저 포함!)
행운과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WR
2017-01-21 17:47:15

장문의 답글 감사합니다 형님ㅠ

"무엇이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이 부분 정말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기존 다니던 회사보다 수입이 늘어나고
늘어난 수입 덕분에 부모님께 생활비를 지원해드릴 수 있었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 부담없이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저한테 쓰는 돈은 없지만 내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베풀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그게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제가 행복을 느낀 포인트에서부터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시작하면 될까요?
결국 제가 원하는 것이 베풀 수 있는 위치에 오르는 것이라면
그걸 유지할 수 있게 하기위해
사업을 하고 역량을 더 키우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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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1 14:24:18

꼰대 같아 보일까봐.. 조금 조심스럽지만, 어느정도는 감히 제 생각을 말씀드릴께요.

저 또한 20대때 엄청난 방황(?)아닌 방황을 했고, 늦게 시작해서 자리잡은 스타일입니다.

일단 저는 아주 typical한 생각의 사람이고,

현재는 주로 10대 20대 학생들을 접하는 직종에 일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20대때 가장 많이 후회되는 것중 하나가 '젊음을 핑계삼아 반드시 해야할일을 미뤄왔다는 겁니다'


20대때 젊음? 좋습니다. 젊을때 여행도 가봐야한다 젊을때 뭐든 해봐야한다 등등

포텐셜 충만한 시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허나,


'20대만 있는 인생을 제대로 즐기고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셨는데

아주 위험한 생각입니다. 또는 '한번뿐인 인생'  이 말  진짜 무서운 말입니다.

넓은 의미로는 인생도박이라고 밖에는 안들립니다.


해외여행?? 좋습니다. 안가고 싶은사람 장담컨데 단 한명도 없습니다.

다 시간없고 돈 없어서 못가는겁니다. 해외가서 여러문화 경험해보고 시각도 깨운다고요?

반절이상 아니 90프로이상은  감언이설 듣기좋은 소리입니다.

목적없는 추상적이고(?)막연한 여행은 진짜 돈 펑펑쓰고 그냥 노는것 밖에 안됩니다.

힐링을 핑계로 여행을 간다고요?? 20대 꽃다운 청춘 순도 100% 노는겁니다.

힐링하러 여러 국가 다니면서 여행갔다 온 것을 어느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누구나 놀고싶습니다. 어학연수나 전공관련이 되었든 무슨 목적이 있어야합니다.


솔직히 어학연수보다 마인드셋만 철저하게 된다면, 과격한 표현으로 지금 당장 책상위에서 인강듣고 어휘박고 회화 박는게 더 실력향상에 더 도움됩니다. 저는 그돈으로 차라리 부모님 옷한벌 신발 한켤레 샀으면 하는 후회가 아직도 있습니다.


왜이리 삭막하냐구요? 인생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닙니다. 저 또한 그런 20대를 보냈고 요즘 20대들이

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겉멋을 빼야합니다.

저 또한 그래왔고 많은걸 잃었으며 바로잡는데 엄청난 아픔과 후회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20대들이 막연하고도 되게 추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걸 직장에서 수없이 보고 느껴서

안타깝습니다.


현실사회는 실력없으면 살아남지를 못합니다. 요즘 헬조선헬조선 그러는데 해외도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실력없으면 죽도 밥도 안됩니다.

냉철하게 지금 자신을 바라보고 현실을 직시하셔야합니다.


조심스럽기는 하나 28살에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렌서라고 하셨는데

말이좋아 프리렌서지 불안하기 그지없는 비정규직입니다.


28살 늦었다고는 생각안합니다. 하루빨리 마음잡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공부가 되었든 실력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목표가 어디든 무엇이든 실력(혹은 공부)이 있어야 해결됩니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목표의식과 삶이 20대 젊음이란 핑계로 어느것도 해결해주지 않는 체

시간만 태우는건 진정으로 20대를 헛되이 보내고 있는 겁니다.


본인에게 끝없이 질문하고 고민해보세요. 앞으로 무얼 해야할까? 답은 본인밖에 못 찾습니다.


사업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노력을 해야 해결되고

그게 진정한 의미의 20대 청춘이 가질수있는 꿈입니다.


늦었지만, 작은것 하나하나 이뤄가면서 행복을 느꼈고, 주말에 치킨한마리 시켜서 가족들과 오손도손 먹는게 행복이라 느끼는 아재가 올립니다.


아 그리고 가족들한테 잘하세요! 하늘이 무너져도 남는건 가족입니다.


2017-01-21 14:32:44

정말 좋은 글이네요 추천합니다

2017-01-21 15:11:03

본인의 행복관을 너무 강요하시는 것 아닐런지요. 말씀하신 주말에 치킨 한마리 시켜서 가족들과 오손도손 먹는게 대부분의 보편적인 사람들에게 행복을 준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만, 누군가는 여행지도 만들어서 전세계를 꽉 채우는 것에 행복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요?

Updated at 2017-01-21 16:25:35

후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누군가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행복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그럼요

해외에 큰 꿈이있고 확고한 뜻이있다면 해외 얼마든지 나가야합니다.


허나, 제 이야기가 행복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였어요.

글솜씨가 부족한 탓인지 의미가 잘못 전달 된 것 같네요

행복, 너무나도 철학적인 이야기라 어렵고, 감히 제가 대답할 역량도 안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건, 현실이 생각보다 너무 각박하다는겁니다.


해외여행이 나쁘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라

20대 청춘에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고 우선순위가 있다고 강조해드린겁니다.

대한민국 남자로써 해결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지않나요?? 결혼, 집, 차 등등


글쓴이님께서 '젊을때 쓰는돈이 나중에서 쓰는돈보다 값지고, 남들 다가는 해외여행 나도 한번 가보고 즐기고 싶다'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시는것 같아 말씀드린겁니다.


28살에 사내정치에 치여 퇴사라는 정말 쉽지않는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목표없이 즐기고 방황하시면 금방 서른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정말입니다.


삶에 있어선 정답은 없지만, 이 사회가 대한민국 남자를 기다려주지 않네요.

2017-01-21 18:42:20

하시고자 하는 말이 어떤 것인지 이해했습니다! 저도 현실적인 것을 전혀 고려 안하고 열심히만 하면 뭐든 되겠지라며 20대를 날려버린 케이스라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현실감각을 잃지 않는 것. 정말 중요하죠.

2017-01-21 15:38:45

저도 잘나가다가 밑바닥 치고 간신히 자리 잡은 케이스라 그런지 현실적으로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밑바닥만 안쳤어도 모를뻔했던 현실의 무게가 한번 내려가보니 뼈저리게 느끼게 되더군요.
행복이란거...여유있을때나 느껴지고...힘들때는 그런거 고민하거나 생각하거나 느낄 겨를도 없었는데 말이죠.
즉,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생활의 안정이 먼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당장 이거 못하면 후회할것 같고 했던 것들도 시간지나니 잊혀져 가고...별것 아니게 다가옵니다.
오히려 저도 요새 주말에 가족들과 티비보면서 치맥 먹는게 소소한 행복이네요...ㅎㅎㅎ


WR
2017-01-21 17:52:19

장문의 답글 감사합니다 형님 ㅠㅠ

답은 결국 제가 찾아야 하는걸 잘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매니아 형님들 답글을 하나씩 읽어보면서 생각해보는 것도
제가 답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했습니다..ㅠ
현실이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1-21 21:28:52

올해 27살 사회생활하는 남자인데 현실적이면서도 제일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젊었을 때만 할 수 있는 일들 이것저것 해보고 경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젊다는 이유로 합리화하면서 정말 현실적으로 해야될 일들을 미루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도 참 많은거 같아요.,..

2017-01-21 14:41:45

이제 대학 올라가는 새내기입니다. 저는 선택에 대한 후회를 안하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재수를 선택했고 1년을 버린다고도 생각했는데 그 힘든 기간동안 참은성 끈기 등 얻은 것을 비교해보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예비대학 수업을 듣는데 한 과목이 나를 위한 글쓰기입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소소한 기억들이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여행을 통해 얻는것들이 인생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가지 않더라도 심지어 휴식을 취하더라도 그것이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국나중에 자기가 후회 할 거라 생각하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의 의견처럼 어떤것이 더 소중하고 그나마 덜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결정하는게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각자의 삶이 있는것이고 누구의 삶이 더 가치있는가는 삶의 방식보다는 그 사람의 태도가 더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WR
2017-01-21 17:54:11

답변 감사합니다 ㅠ

그나마 덜 후회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선택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는 그 선택의 기간이 너무 길어서 오히려 또 다른 선택지가 계속해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2017-01-21 14:42:25

힐링, 듣기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은 글쓴이의 인생을 전혀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WR
2017-01-21 17:54:52

공감합니다..!


Updated at 2017-01-21 15:27:11

어떻게 살든 100% 정답은 없습니다.

젊었을 때 펑펑 놀고도 지금도 잘사는 사람도 봤고, 펑펑 놀다가 지금 노가다 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쓰신것처럼 노후에 폐지 주우러 다니게 될 수도 있는거고, 더 잘살수도 있는 거고...사람 앞일은 모르는거자나요?
놀다가 노가다 하시는 분도 자신이 이렇게 되리라곤 당시에 상상 못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모습이 내가 아니라는 보장도 없는 것이지요.
다만,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멀 하든 항상 최악의 경우와 Plan B는 세워두고 행동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을 줄입니다.
WR
2017-01-21 17:56:26

답변 감사합니다 형님..!

그렇죠 제가 아무리 계획을 잘 짜도
제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저 조차도 모를겁니다
오히려 주어진 일만 다가오는 날만 묵묵히 쳐내다 보면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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