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즌 배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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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1 11:35:48
-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프로배구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우려와 걱정도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뭐니 뭐니 해도 용병 트라이아웃 제도 인데, 여자부는 이제 도입 2년 차이고 남자부는 첫 도입을 한 해인데, 극단적으로 나뉘던 전력이 급격하게 밸런스가 잡혀고 국내 선수의 활약도가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극단적 몰빵을 하는 팀이 있긴하지만...
시즌 후에는 FA 등급제로 인하여 선수간의 팀 이동이 자유로워질 전망인데 국내의 첫 도입된 FA 등급제는 어떤 방향으로 몰고 갈지 기대됩니다.
- 남자부는 백업층이 탄탄한 대한항공이 초반의 기복을 딛고 체력전인 시즌 중반을 버텨내고 1위로 등극했습니다. 부진하다 부진하다 해도 한선수는 꾸준한 토스를 보내고 있고 김학민, 곽승석, 정지석, 신영수, 가스파리니의 날개진과 진성태, 최석기, 김철홍, 진상헌의 센터진은 리그 최상위권의 라인업입니다. 현대케피탈이 결국 용병 톤의 교체를 결정할 정도로 용병의 파괴력이 떨어지며 부침을 겪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슬슬 방전의 기미가 보이며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카드는 용병 드래프트 5순위로 뽑은 파다르가 대박이 나며 창단 첫 봄 배구가 가시권에 와있습니다. 삼성화제는 박철우 효과가 아직 미미한 가운데, 신인 황택의와 우드리스가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KB 손해보험은 시즌 마지막 두 라운드 최고의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OK 저축은행은..... 2연패 했으면 한 번 쉬어갈때도 됬.... 치고는 너무 경기력이 별로더군요... 시몬이란 우산 밑에서 지내던 선수들이 좀 더 각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1위부터 5위까지 승점 차가 크지 않고 올시즌 유독 풀세트 접전들이 많아서 정규리그 챔피언과 플레이오프 티켓 행방은 끝까지 가봐야 알것 같습니다.
- 여자부는 15승 5패 세트 득실률 2.0 가까이 되는 성적에 빛나는 핑크거미군단 흥국생명이 앞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팀 팬이긴 하지만 이렇게 잘 할 줄이야... 다만 주전 세터 조송화와 레프트 이재영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나란히 부상을 당하며 최소 2주 결장을 앞두고 있어 백업들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초반의 기세와는 달리 나란히 레프트 리시버 한자리가 부상이거나 기복이 심하여 흔들리는 와중에 정관장과 홍삼의 위력 서남원 감독 부임 이래 환골탈퇴한 인삼공사가 3라운드 부터 무시무시한 기세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4라운드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라면 단연 인삼공사.... 김해란을 필두로한 수비진의 단단함과 대체용병 알레나의 대박과 더불어 그간 빛을 못 보던 날개 자원들의 대폭발 그리고 센터로 전환한게 신의 한수가 된 배구천재 한수지의 맹활약이 골고루 시너지 효과를 내며 급상승 중입니다. 3위 현대건설과 승점이 1점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더 높은 곳도 바라 볼 만 한 인삼공사입니다. 감독 교체라는 부침과 외인 왕따 논란이 터진 GS 칼텍스와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일치감치 플레이오프 권과는 멀어진 가운데, 어떻게 리빌딩 초점을 맞출지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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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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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전력 강민웅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좋은공격수들을 데리고 저렇게밖에 못할까 싶더군요.
전광인-서재덕 국대 양날개에다가 바로티정도면 올시즌 평균이상의 외국인이죠. 거기에다가 좋은세터였던
신영철의 가르침을 받는 굉장히 좋은조건인데 말입니다.
이래서 만년후보는 괜히 후보가 아닌가봐요. 한선수 군입대했을때 그 좋은 대한항공공격수 데리고도 못하더니
한국전력와서 더 좋은 공격수들이랑 해도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