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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사람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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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1 11:08:58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나 그다지 가깝지 않은 사람들과 대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주로 만남을 리드하는 편입니다. 어느 조직에 들어가더라도 구성원과의 관계는 평균 이상으로 원만합니다. 모임을 만들거나 주도할 때도 있구요. 그래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를 굉장히 사교적인 사람으로 보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사람들과 어느정도의 선을 넘어서 깊히 친해지는 일은 너무 어렵습니다. 특히 일대일로 만나면 여러번 만난 사이더라도 처음 만난 것처럼 겉도는 이야기만 하게 되는 등 관계에 진전이 없구요. 또 가족을 제외하면 전화하기 편한 관계의 사람이 전혀 없을 정도네요. 그나마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도 따로 용건이 없으면 전화하기가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와 개인적으로 편하게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본 적이 언제였었나 싶어요.

문득 보고싶은 사람에게 만나자고 하고 싶은데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만나면 괜히 불편한 시간만 보낼 것 같아 고민하고 있네요. 편한 관계를 만드는 일이 어려운 건 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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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21 11:14:35

헉. 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소름끼치게 똑같네요

2017-01-21 12:30:47

우어 제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저의 경우 솔직하지 못해서라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타고난 성격보다 늘 더 사교적으로,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 하다보니 나중에는 사람과의 만남이 너무 지치고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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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1 13:00:34

용기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싫어하면 어쩌지?", "자칫 잘못해서 관계가 이상하게 틀어지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포기하시는 경우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럴 때 한번쯤 "내가 좋으니까 까여도 괜찮아."라는 생각으로 접근해 보세요. 대화를 시도하는, 대화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고 다름이 있을 수 있지만 여러 과정을 거쳐서 서로를 이해할 때쯤 되면 이전보다 나은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남이라고 생각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 제가 이렇게 노력해서 친한 친구 못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과 좋은 관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서른 이후에요.
그러니 너무 고민하다 이도 저도 안되는 상황일 바에는 한 발짝 더 용기내어보세요.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날 겁니다.

2017-01-21 16:22:27

내가 좋으니까 괜찮아-> 이말 정말 좋네요 뭔가 뻥 뚫린 느낌입니다

Updated at 2017-01-21 13:38:17

오 저도 그렇습니다. 예전엔 안그랬는데 특히 전화는 친한사람한테도 뭔가 걸기 부담스러워졌어요.
특히 여럿이 같이있을땐 얘기를 주도할정도로 괜찮은데 둘만 남겨질경우 뭔가 어색.. 어떨땐 둘이 있을때 괜찮다가도 어라 지금은 평소에 어색했을 타이밍이잖아라고 생각들면 다시 어색.. 그런데 여친이랑 있을땐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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