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사람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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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1 11:08:58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나 그다지 가깝지 않은 사람들과 대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큰 불편을 느끼지 않고 주로 만남을 리드하는 편입니다. 어느 조직에 들어가더라도 구성원과의 관계는 평균 이상으로 원만합니다. 모임을 만들거나 주도할 때도 있구요. 그래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저를 굉장히 사교적인 사람으로 보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사람들과 어느정도의 선을 넘어서 깊히 친해지는 일은 너무 어렵습니다. 특히 일대일로 만나면 여러번 만난 사이더라도 처음 만난 것처럼 겉도는 이야기만 하게 되는 등 관계에 진전이 없구요. 또 가족을 제외하면 전화하기 편한 관계의 사람이 전혀 없을 정도네요. 그나마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도 따로 용건이 없으면 전화하기가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마지막으로 누군가와 개인적으로 편하게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본 적이 언제였었나 싶어요.
문득 보고싶은 사람에게 만나자고 하고 싶은데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만나면 괜히 불편한 시간만 보낼 것 같아 고민하고 있네요. 편한 관계를 만드는 일이 어려운 건 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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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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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소름끼치게 똑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