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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마초?에 관하여 여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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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 20:36:59

저는 어렸을 때 삼국지를 만화로만 여러 번 봤었는데, 그 이후로는 만화나 책 둘 다 접하지 않았습니다.

프리톡을 쭉 읽다 보니 매냐 능력자분들 중에 삼국지를 굉장히 잘 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삼국지에서 장비와 엄청난 전투씬이 있었던 마초 (맞나요..?) 라는 인물이 무언가 엄청난 무인이고 잘생겼고 (그냥 그림체일수도 있지만..) 그랬지만  혼자 고군분투하다 분량이 없어져버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마초라는 인물에 대해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능력자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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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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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9 20:53:19

저도 잘은 모르지만 연의에서의 묘사와는 달리 그냥 유비에게 귀순한 지방 유력 군벌 정도라고 하네요.


잘생겼다 해서 '금마초'(비단 금)란 별명이 있다는 것과 허저, 장비와의 일기토는 나관중의 창작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염행이었나? 처음 보는 장수한테 죽을 뻔한 적도 있고, 허저한테 쫄아서 그냥 돌아가는 등 연의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굴욕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포를 띄어주는 연의의 또 다른 묘사 중에 마등이 조조를 암살하려다 발각되어 죽고, 분노한 마초가 반란을 일으켜 조조를 한동안 괴롭히는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실제론 마초가 반란을 일으키자 조조가 수도에 와 있던 마등을 죽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명도 연의에서는 제갈량이 남만정벌 후 돌아올 때까지 살지만 실제론 훨씬 이전에 죽었다고 하네요.

오호대장군의 일원답게 독자들에게 강자로서 어필할만한 여러 장치들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래서 나관중들이 이런저런 살을 덧붙여 지금의 마초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호대장군도 나관중의 창작이라네요.

참고로 삼국지에 자주 나오는 일기토는 대부분 허구입니다. 그냥 연의의 인물들을 독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장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총대장이 그렇게 전면에서 직접 무기를 휘두르며 싸울리가 없죠. 청룡언월도, 장팔사모 이런 것도 다 뻥이구요. 다 일반 창칼을 썼습니다. 연의라는 소설이 원나라 시대에 써졌기 때문에 그 시대 상황이 송~원나라 시대에 처음 개발된 장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진짜 없는 건 아닙니다. 제가 알기로 실제 삼국시대 일기토는
관우가 안량을 죽인 것과
여포가 곽사였나 이각이였나를 부상시킨 것
염행이 마초를 죽일 뻔한 것

이 정도인 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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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 21:07:54

오호대장군에서 조운을 빼고는 사방장군으로 임명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소설적 창작 부분은 모두 맞지만 사방장군으로 임명되고 유비에게 종군전에
(유비 휘하에서 보여준 무공은 없다시피 하니..)
보여주었던 용맹함이나 전략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기록도 있어 마냥 창작된 캐릭터라
폄하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2017-01-19 21:09:11

저도 대충 수박 겉핥기 시작이었는데
좋은 정보를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7-01-19 22:35:32

염행과의 전투는 마초가 열 여섯인가 열 일곱 즈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식 데뷔 전이랄까요.

2017-01-20 14:08:07

손책과 태사자의 혈전도 우연히 벌어졌지만, 1:1대결이었다고 하죠.

2017-01-19 20:50:41

진수의 평: 마초는 융족과 용력에 의지해 자신의 일족을 망쳤으니 애석하구나! 곤궁함에 처하여 이로 인해 태평함으로 나아갔다면 더 낫지 않았겠는가!

양부의 평: 조공(조조)에게 말하길 마초는 한신(韓信), 영포(英布)의 용맹을 갖추고 강(羌), 호(胡)의 마음을 심히 얻고 있습니다. 만약 대군(大軍)이 돌아가며 이를 엄히 방비하지 않는다면 농상(隴上)의 여러 군(郡)들은 국가의 소유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출처-마초전-

제갈량의 평:“맹기(孟起-마초)는 문무를 겸비하고 웅렬(雄烈-굳세고 맹렬함)이 남보다 뛰어난 일세의 호걸로 경포(黥布), 팽월(彭越)과 같은 무리입니다. 응당 익덕(益德-장비)과 말머리를 나란히 해 달리며 선두를 다툴 수있는 자라 평하였다

라는 사가들의 평이네요

촉을 대표하는 오호장군중 하나이고 능력 자체는 장비급이라 생각합니다
촉에 들어온 이후는 뚜렷한 업적이 없지만
한수와 함께 조조와 공방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무력과 지휘력 모두 뛰어난 것 같습니다
이름이 마초여서 그런지 성격도 난폭하고 오만한 점이 있어 친족을 제외하면 사람들이
따르지는 않은 것 같네요
2차창작물이나 연의에서 외모가 정우성급이라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2017-01-19 22:31:13

마초를 아무리 잘봐줘도 장비에 반등급이상 아래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장비는 삼국지에서 유일무이하게 만인지적이라고 평가댄 관우에 버금간다라는 얘길들었데.
그 이외에 누구도 관우나 장비에 버금간다라는 평이 없었던 걸로 기억해서요.

물론 염행한테 뚜드려 맞은건 아직 전성기에 들지 못한 탓도 있다고 보긴하지만요.
Updated at 2017-01-20 14:35:21

마초를 높게 평가할 수는 있을지라도, 장비급이라고 하기엔... 장비의 전공이 너무 대단하죠. 

정사 기준으로도 장비 이상의 무장은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7-01-19 20:54:23

조조 암살을 모의하다가 죽은 마등의 복수를 위해 군을 일으킨 연의는 사실이 아닌것 같더군요
오히려 중앙정부에서 아버지랑 형들이 잘 놀고(?)있는데 군사를 이르켜 형제와 아버지를 죽게만들었죠 이후 사람보는 눈도 없고 승질을 못이겨 가족들 다 죽고 장로에게 의탁하게 되죠

2017-01-19 20:54:45

연의기준으로 한때나마 조조를 밀어붙인점이 최고의 커리어(?)죠.
장비와의 무승부같은 경우 장비의 나이때문에 평가절하도 꽤당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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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9 22:09:58

마초는 실제 역사와 삼국지의 묘사가 좀 다른 케이스입니다.


 삼국지 연의에서는 한나라의 충신 마등이 조조를 암살하려하자 조조가 마등을 죽여 버립니다. 이에 분개한 마등의 아들 마초가 역적 토벌의 기치를 내걸로 거병을 하죠. 이 싸움에서 조조를 몇번이나 죽일 뻔했지만 조조의 이간계에 넘어가 패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는 좀 다릅니다. 마등은 자신의 본거지인 서량을 아들에게 맡기고 업(조조의 본거지)으로 가서 고위 귀족으로 잘먹고 잘 살고 있었죠. 그런데 조조가 한중의 장로를 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고 관중지방으로 들어갔는데 이에 두려움을 느낀 서량군벌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그 중심에서 마초가 있었구요. 이 전쟁에서 마초가 패배하고 업에서 잘 살고 있던 마등은 아들 잘못둔 죄로 처형당합니다. 

 원래는 마초가 거병을 해서 아버지 마등이 죽은건데, 연의에서는 조조가 마등을 죽이니까 이에 분개한 아들 마초가 거병한 것으로 선수관계를 뒤집은 겁니다.

 마초가 거병한 순간 업의 아버지 마등은 이미 죽은 목숨입니다. 즉 아버지를 죽이면서까지 군사행동을 벌인 꼴이죠. 그래서 삼국지 사이트에서 "패륜마초"라고도 많이 부릅니다. 

 실제 역사와 연의에서의 묘사가 가장 많이 다른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2017-01-19 21:05:09

일화는 위에서 충분히들 설명해주셨고...
능력이야 적진영에서도 영포, 팽월 등 고대의 맹장들과 비견되는 극찬을 받던 인물입니다. 삼국지 연의처럼 무력으로 압도하는 장수는 아니고 용맹한 지휘관쪽으로 평가받고요.

다만 그마저도 유비의 휘하에 들어간 이후로는 발휘된 적이 그닥 없다는게...

2017-01-19 21:10:28

자세한건 위키에 들어가셔서 보는게 빠를 것 같습니다
댓글에 적힌 내용들중에서 반론이 있는 부분도 존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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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 21:10:30

유비가 마초를 쓰지 못한 건 그가 한때 유비보다 잘 나가던 군벌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촉은 각지의 반란으로 시끄러울 때 였는데 군벌에 평가가 좋지 못한

귀순자에게 군대를 맏긴다?


유비는 처음부터 장로를 노리고 마초를 받아들였으나, 마초를 중요할 생각이 없었겠죠

마초가 아무리 충성맹세를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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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 21:14:18

 이게 맞습니다. 마초의 역할은 "유비에게 마초가 항복했다"라는 프로파간다로 끝이죠. 실제로 마초에게 군사를 맡길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구요. 그냥 대충 좋은 직위 준 다음 어디 쳐박아두면 그만. 

2017-01-19 21:15:09

조조는 내내 북쪽 변방족들에게 시달렸는데,
유비는 남만 정벌 외에는 딱히 변방족들과 엮이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 공이 강족에게 상당한 신임을 얻고 있던 마초를 휘하에 넣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마대는 정사에서 별다른 군공이 없는데 마초의 유일한 혈족이라는 이유로 높은 벼슬에 오르는데,
이것도 마초의 유명세를 계속 이용해먹기 위해서였다는 얘기도 있고요.
실제로 북벌 때는 강족의 지원을 여러 차례 받기도 했죠.
군사적인 능력으로는 조조를 딱 한 번이나마 지옥 문턱까지 몰아붙여본 몇 안되는 군벌이었고,
제갈량이 관우에게 마초에 대해 평가한 글에서 장비랑 버금간다고 평가한 만큼
장수로는 삼국지 시대에서도 탑클래스에 드는건 확실합니다.
다만 본인이 군벌의 우두머리로서 몇 번이고 참패를 겪었던 경험으로 인해 위축된 점과
천하의 유비도 마음대로 다루기 힘든 거물이었다는 점 때문에
촉 귀순 이후로는 전장에서 공을 쌓고 눈에 띄는 활동을 하기 보다는
후방에서 변방족 관리에 힘쓰며 여생을 마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7-01-19 23:43:01

저도 마초의 최후에 대해 나오질 않아서 설마 유비나 제갈량쪽에서 내부적으로 처리한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전투력도 그렇고 의문점이 참 많은 인물입니다.

2017-01-19 21:29:16

삼국무쌍에서는 '마상마초'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말을 탄 상태로 다니면 전장을 휩쓸고 다닐 수 있었죠.

2017-01-19 22:06:26

몇안되는 일기토 기록 중에 한수의 수하무장인 염행한테 창창한 10대후반 때 죽을만큼 얻어맞은 분이시죠.

2017-01-19 22:25:01

사실 저 염행들어본적도 없는데 안타깝네요.

2017-01-19 22:26:24

마초 젤 좋아하는 장수중하난데
안타깝네요. 뛰어난 장수이긴하지만 승리한적도 적네요.
뭐 크게 붙었던 상대가 조조이기도 했지만요.

2017-01-19 22:39:39

능력자체는 별로 평가절하당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전장에 뛰어들어 창과 칼로 장수와 병사들을 쓸어버리는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지 않는 이상... 다만 위에서들 말씀하신대로 유비에게 항복한 이후로는 활약할 기회 자체가 적었다고 봐야죠. 한중전 이후로 양주쪽으로 위와 전면적을 벌인 적은 없었고, 거기다가 마초는 부하 장수의 개념이 아니었으니. 북벌 때 제갈량이 그의 영향력을 활용할 계획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이미 수명이 다해서... 만약에 형주가 온전했고 유비가 북벌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마련 되었었다면, 마초가 직간접적으로 북벌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2017-01-19 22:55:35

능력은 좋은데 인성은 진짜 최악이었죠 가족이건 부하건 누가 죽던 자기 하고싶은 일을 하던 쓰xx입니다. 마초의 부인과 자식이 죽은걸 새면 한타스가 넘는데 이와중에 가족을 미끼로 쓴적도 있고 그냥 버립니다. 거기다 입촉 초기에 아무리 유비와 같은 군벌 레벨이었더라도 유비가 나이가 한참 많고 몸을 의탁하는 마초가 유비에게 반말을 지껄여서 죽을뻔 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염행에게 맞아죽을뻔 했던 청소년기 이후로는 영포 팽월에 비유되는 용장이었으나 그의 몰락 과정을 보면 그인성으로 일을 그르치는게 대부분이죠

2017-01-19 23:21:24

유비한테 반말한건 아닐꺼라는 위키에서 반론도 있긴하더라구요.
글쓴분말씀이 틀렸다는건 아닌데 마초좋아하던 사람이라 충격을 먹어서요.
생각해보면 연의에서도 결국 방덕버린거니

2017-01-19 23:23:48

그게 어떤곳에선 반말이라 나오고 어떤곳에선 아니라고 나와서 나관중이 반말한걸 채택했죠 반말을 떠나서 진수의 평가를 보면 여포이상의 인성으로 묘사됩니다.

2017-01-19 23:25:50

여포는 정사에서도 그렇게 개차반인가요?

2017-01-19 23:27:04

네 여포몰락의 가장큰 원인이 부하들 부인들과의 간통인걸로 나올정도죠

2017-01-19 23:30:05

그렇군요. 답변 고맙습니다.
2017-01-20 00:28:05

어느분이 쓰신 글에서 마초는 멸문지화를 몇번씩이나 당해서 촉에 들어올 때에는 거의 반폐인 상태였고 항복한 장군은 중용하지 않는 분위기라 입촉후 실적이 없었다고 봤던 것 같습니다

2017-01-20 00:37:17

연의에서는 조조한테 크게 털리고 장로에게 도망갔다고 나오지만 사실 양주에 끈덕지게 붙어있던걸 하후연한테 아주 뿌리끝까지 뽑히고 도망간거죠.

2017-01-20 02:10:51

뭐 실제로는 무력보다는 통솔력이나 작전 쪽에 더 능력이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야전 사령관이 아니라 작전참모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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