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이율배반
이별의 이율배반
얼마 전에 사랑하던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습니다.
서로 결혼을 생각했고 , 6달 동안 사귀면서 한번의 다툼도 없었기에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 받았을 때 배신감,의문,분노의 감정이 저를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나니 여자입장에서 막상 결혼을 앞두고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고,
한번의 다툼 없이 행복하게 지내온 건 나만 노력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노력과 희생으로 지탱 해온 것이고 .... 등등의 생각이 드니 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상실감 또 나의 부족함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위와 같이 이별의 마음을 정리하고자 노력하면서 맘속에 찾아온 이율배반적인 감정은 편안함과 해방감입니다.
정말로 사랑했는데 왜 이런 감정이 들까? 사랑한다고 내 자신의 감정을 속인 걸까 ? 이별 후에 자기 방어적인 감정인가? 등등의 고민한 결과
판단하기에 부담감 같습니다.
이 여자는 나를 믿고 결혼 하려고 한다.
나는 그 믿음에 보답해야 하고,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한다.
하지만 노력은 노력이고 내 앞에 있는 현실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
결혼이 행복으로만 다가오지 않았고 엄청난 부담감으로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었고 이별을 통보 받고 나서 스트레스 원인이 사라져서 편안함이라는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편안함은 외로움이 될 것이고 저는 또 다른 사랑을 찾게 되겠죠.
WR
2017-01-17 14:13:59
내 감사합니다. 다음에 좋은 인연이 찾아오게 되면 함께 꽃길을 그리고 혹여나 꽃길이 가시밭길이여도 같이 사랑하고 희생한다는 생각을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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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신 와중에 이렇게 감정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으셨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