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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6 11:33:43

돈이라는거, 참으로 무섭지만, 더럽지만 많이 가지고 싶은거


어릴 때는 돈에 사람들이 왜 저렇게 목숨을 거나 싶었고, 전혀 순수해보이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삶을 알아 갈 수록 저 또한 그들과 다름없더군요.


저는 현재 나이 31살의 남자입니다. 저는 외국계 반도체 회사를 다니고, 와이프는 군인이죠.(네 맞습니다 저가 아니고 와이프가 군인입니다 하하하...)

아기는 한명이 있습니다.

저희 둘 모두 집안에서 앞으로 받을것이 없죠.

처음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저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와이프는 저희의 현 상황을 이렇게 애기하더군요. '비빌 언덕이 없다'


이러한 점은 우리의 자녀계획을 한명으로 만들더군요.


20대 때는 내 인생계획이 돈으로 맞춰가지 않게 끔 하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돈이라는 것은 저의 삶 깊숙히,

도저히 뗄래야 뗄 수 없이 파고 들어있더군요.


현재 전세를 살고 있고, 모두들 그렇듯이 자가를 목표로 사는 삶이지만, 어렵네요. 쉽지 않습니다.


또다른 문제인 안정적인 수입처인 직장생활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도 불안요소 중 하나죠.

저는 저의 친구들의 아버지들의 상황만 봐도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을 대충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Fireegg 친구 아버지 7명중 2분을 빼고 모두 자영업자 더군요.

2분은 공기업과 공무원이시구요.


어떤 곳에서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기업에서 직장인들 자기계발을 위해 진짜 해줘야 되는 교육은 창업교육 아니냐는 소리가 빈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뭔가 두서없이 말이 길었네요.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과의 술한잔도 어려워 지고 , 사람이 사람과 풀어야 되는 이러한 감정들을 이 곳 분들에게 풀어 약간 죄송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혹시나 공감하시는 분들이 있나 싶어 써봅니다.


결국은 모두들 파이팅 하시고, 성공 하시길 기원합니다! (뜬금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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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16 10:36:30

돈 중요하죠...뼈속까지 사무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의식주 인간관계까지도 근간이 되는 돈

얽매여지지 않으려 하는데 잘 안되네요
WR
2017-01-16 10:37:51

20대 총각 때는 몰랐습니다.

그냥 친구들과 술 한잘 할 수 있는 돈만 있으면 전부였는데요.

연말 정산 하다 갑자기 문득 생각이 드네요.

겨울이라 그런가? 마음이 스선 하네요 하하하

2017-01-16 10:55:12

결혼하고 나서도 몰랐는데 아이를 낳고 현실을 직시하게 됐습니다. 

WR
2017-01-16 10:59:19

아이를 낳고 나면,,,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고정적인 금액이 무조건! 의무적으로! 들어야 된다는거죠.

그렇게 부모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처럼 양가 부모님에게 물질적이나 가사도움이나 하물며 반찬이라도 받지 못하시는 분들은 정말 힘들어 하시더군요.


아 저는 행복합니다 ^^

2017-01-16 10:57:12

저도그렇습니다.

금전적이유.
낳아도 돌봐줄 사람도 없고.
와이프의 경력단절은 바로 다시 금전적이유죠.

집을 해결하지못하는 현실에서
저에게 둘 이상은 사치 그 자체입니다.

WR
2017-01-16 11:03:18

저 어릴적에 결혼하면 아기가 세명이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지요.

지금은 그게 정말 꿈이자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아기 셋을 키우면서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


i have a dream 수준이네요


한국 사회는 결혼한 여성에 대해서 너무 힘든 사회 인 것 같습니다.

경력 단절, 돈을 벌지 못한다는건 여성의 자존감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Updated at 2017-01-16 11:44:52

둘째 왜안나라고 묻는 분들보면.
너무 얄밉죠.

저도 부모님께 1원도안받고.
축의금도 다 드렸습니다.

맞벌이로 살아가고 애봐줄분도 없어서 아줌마 알아보다가 어머님이 24개월까지봐주신다고해서 100만원 식비 20만원 드리고있죠.

매일 데려오고 금요일에는 집으로 데려오구요.
나이 70먹은 부모님 몸 아파하시는게 보이는데 이것도 불효죠.

와이프 회사 그만두라고 하는 놈들은 목졸라버리고싶습니다.
지들이 뭔데 남의 와이프 인생을 포기시키려는건지 뭐.

해결책 있습니다.
고용주들이 육아소나 탁아소 운영하는거죠.
벌금이 몇배 저렴해서 벌금내고 만다는 그것이요.

WR
2017-01-16 11:50:07

저도 정말 회사내에 어린이집이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어린이집 데려다 주는것도 미안한데, 아침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거 자체도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네요.

와이프가 거의 다 하지만 저도 와이프가 안되는날은 맞춰야 되고, 맞벌이 부부들에게 육아는 정말 전쟁입니다.

덕분에 부부싸움도 더 자주 하는 것 같아요. 둘다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치니 신경이 날카로워 지더군요.


저도 한명 더 낳으라는 분들의 말에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립니다.

나중에 아기 방학때 되면 학원 뺑뺑이에 경제적으로도 돈이 엄청 들어가죠.

2017-01-16 11:08:17

경제적 여유와 더불어 모진 어린 시절을 보낸 입장에서 '결혼과 자식'이란 단어는 멀게만 느껴지네요. 결혼적령기라 주위 말들이 많습니다만...

WR
2017-01-16 11:31:43

저는 저와 같이 힘든 시절을 겪은 사람들을 보면 묘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저와 유사하실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어린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성인이 될 때쯤엔 아버지가 뇌출혈로 요양병원에 입원하여 현재도 입원중이십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셨죠.


저 같은 사람도 살려면 살아지더군요. 모두 다 잘되실 겁니다.

2017-01-16 11:09:19

결혼할때 집 장만할때 부모님이 도와줄 수 없으면 정말 힘들죠

지방이면 그래도 나은데 서울 살려면 정말 대출의 노예가 되는 수 밖에 없습니다

 

30대 초반남자와 20대후반 여자가 결혼한다고 가정하면 직장생활을 많이 해봤자 4~5년일텐데. 사실 이 정도 기간에서 서울에 25평을 구하는건 정말 힘들고, 어쩔 수 없이 외곽으로 나가든가, 대출의 노예가 되어서 서울에 남든가 하나인데.. 대출을 꽤 받는순간 또 아이를 낳고 쉬는것이 힘들어지죠

 

결국은 돈없이 시작 -> 대출해서 집 구매 -> 아이낳으면 돈 계속 들어가서 노후보장 힘듬 -> 결국 나중에는 집 제외 자산이 바닥 이라는 사이클인데 어떻게든 다른 방식으로 뭔가를 만들든지,  단순계산해서는 답이 안나와요.

WR
2017-01-16 11:33:10

서울에서 산다는건 정말 숨이 막히더군요.

저는 현재 지방에 살지만, 서울에서 사는 여동생을 보니 이런 생각을 하긴 그렇지만 도저히 동생은 자가를 구입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울에서 아파트를 대출없이 산다는건 로또 수준 인 것 같습니다.

2017-01-16 11:11:35

혼자 살면 솔직히 한달에 150만 벌어도 오케이지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려면 빚지고 살아야되죠 우리네 현실...

WR
2017-01-16 11:35:41

부모에게 빚지거나, 은행에게 빚지거나 둘중 하나죠.


현재 사회에서 저 둘에게만 빚진다 해도 훌륭하지만요

2017-01-16 11:17:53

fireagg -> fireegg

정정해드립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
전 아직 노총각인데요. 결혼을 하고 나서 경제적 부분...그리고 가장이라는 무게가
저희 형을 보면 실감이 나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전 혼자 살려구요~
WR
2017-01-16 11:35:00

정말 감사합니다 . 저딴걸 틀리다니 더더욱 이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저가 신기하네요. 매일 어떻게 미팅을 하고 있는건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도 혼자 살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만, 세월은 저도 모르게 저를 결혼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2017-01-16 13:22:10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는 낳고 싶지 않네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구요...

2017-01-16 14:02:05

그래도 30대신데 본인 및 친구분들 아버지께서 아직도 일하신다는것 자체가 대단하고 긍정적인 것 같네요. 화이팅해야죠 뭐 어쩌겠습니까 허허

2017-01-16 14:14:15

아직 31세시고 아내분 직업이 안정적이니 너무 걱정 하지 마셨으면 해요.

저는 32살에 결혼했는데 직장 그만두고 사업한다고 부끄럽게도 모은 돈이 없어 부모님께 약간의 도움을 받고 전세집 얻어서 결혼했습니다. 그 이후에 나름대로 돈도 좀 모으고 아이도 생기고 어찌저찌 하다보니 집도 사게 됐습니다. 물론 은행 도움이 컸지만요. 

또 어찌저찌 하다보니 올해 둘째가 태어나네요. 첫 아이 생기고 나서는 몸도 힘들고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주는 기쁨이 커서 둘을 갖게 됐습니다.
젊으시고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계시니 희망적으로 화이팅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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