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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스 자하비의 론다 로우지 VS 아만다 누네스 리뷰(전문 번역) (좀 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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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14:26:35

피라스 자하비의 아만다 누네스 VS 론다 로우지 리뷰입니다. 앞부분은 스폰서 소개와 감사의 말, 그리고 분석 영상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다는 얘기와 그 중에서 에드먼드 타베르디안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Q. 론다 로우지가 코치와 팀을 바꿔야할까?


A. 이 질문에 당첨(?)된 걸 축하해. 너는 이 질문을 물어본 수 많은 사람 중 하나였어. 가장 많은 질문 두 개가 "타베르디안이 최악의 코치인가", "론다 로우지가 트라이스타짐에 간다면 받아줄 것인가" 였어.

우섯 첫째로 나는 론다 로우지가 완성된 복서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 근데 모두들 타베르디안에게만 비난을 집중하고 있지. 난 타베르디안과 같이 일해 본 적이 없어. 다른 몇몇 코치들과 같이 점심은 한 번 먹은 적은 있지만. 첫인상은 붙임성 좋고 친절한 사람이었어, 모두들 타베르디안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일단 난 그 사람에 대해선 자세히는 몰라. 

그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좋은 타격가였어, 그라운드는 미숙했지만 말이야. 그는 무에타이 영역에선 뭘 해야할 줄 아는 좋은 타격가였어. 그가 룸피니 챔피언이나 K-1 챔피언 수준이라는 얘기는 아니야, 미국엔 많은 중소 단체들이 있고 세상엔 더 많은 중소 단체들이 있지. 중소 단체의 챔피언도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고, 그렇기에 그도 챔피언 출신이라고 할 수 있지. MMA 챔피언이라고 해서 꼭 UFC 챔피언만을 얘기하는건 아니잖아?

그는 꽤 숙련된 타격가고 복싱보단 무에타이 스타일에 가까워 보였어. 그럼 론다 로우지는 왜 무에타이 코치를 복싱 코치로 데리고 있는걸까? 우선 내가 보기엔 로우지는 태생적으로 킥커가 아니야. 다리를 잘 쓰질 못해. 아만다 누네스와 경기를 보면 푸쉬킥을 쓸 때 문제가 생기는 걸 볼 수가 있지. 킥이 굉장히 느렸고 누네스는 킥을 막고 훌륭하게 카운터를 쳤어.

로우지는 숙련된 킥커는 아니야, 절대 킥커가 될 수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녀의 대표적인 무기는 아니야. 로우지가 좋은 킥게임을 갖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거야. 로우지의 킥은 아마추어 수준이야.

펀치는... 우리가 봤듯이 숙련된 펀처는 아니지만 그래도 킥보단 나아. 아마 내 생각엔 타베르디안은 론다의 킥이 별로라는 걸 깨닫고 펀치에 집중했을거야. 이게 나쁜 건 아니야 손만 써도 성공할 수 있어, 벨포트도 그 커리어를 보면 주로 손만을 사용했었어.

내가 볼 땐 론다의 복싱은 타격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야, 반드시 그라운드로 데려가야해. 베치 코헤이아와의 경기를 보면 타격으로 끝내긴 했지만.. 론다는 꽤 운동신경이 있는 여자야. 무거운 펀치를 장착하고 있어. 물론 우린 홀리 홈 경기도 봤지 대분의 타격을 홀리 홈이 적중시켰고, 타격에선 상대가 안됬어. 론다가 홈과 타격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론다가 한 번 홈을 맞춘 적이 있어. 왼손 훅을 잘 맞춰고 그래서 홈이 론다를 클린치 했지. 유도가가 타격을 하고 복서가 클린치를 하는 장면이었어(웃음).

론다가 홈을 맞추는 건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그리고 한 번 맞췄을 땐 파워가 있다는 것도 봤지. 파워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야. 론다가 갖지 못한 한 가지는 바로 유동성이야. 기술적 스피드라고도 말할 수 있지. 부드러운 협응이 없어. 론다가 펀치를 칠 때 보면 머뭇거리고, 기계같이 보여. 그리고 굉장히 거칠어서 동작이 읽히기도 하지. 

난 론다와 코헤이아의 경기를 직관했었는데 경기가 끝나고 사람들이 모두 론다가 대단한 타격가라고 했어. 그러나 내 생각은 달랐지. 그건 복싱의 좋은 표본이 아니야, MMA 타격이든 킥복싱이든 복싱이든 간에 좋은 타격의 표본이 아니야. 그 경기를 프레디 로치 같은 숙련된 복싱 코치한테 보여주면 두 명의 초보가 마구잡이로 주먹을 날리는 거라고 했을거야. 물론 그들은 초보가 아니라 전문적인 파이터들이지. 그러나 펀칭만 보자면 전문가 수준은 아니야. 그렇다면 그게 코치의 잘못일까? 나는 아니라고 봐. 여러분은 지금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그 이유를 얘기해줄께.

론다는 MMA에서 타격을 발전시키는데 실패한 최초의 선수가 아니야. 물론 여러분은 이렇게 반박하겠지 "데미안 마이아나 벤 아스크렌도 전문가 수준의 타격은 아니더라도 매우 매우 훌륭한 파이터인데다 론다 로우지보단 타격은 잘해. 왜 론다 로우지의 타격은 딱딱하고 기계적이야?" 근데 아니야, 그렇지 않아. 모두들 이성을 잃고 컴퓨터를 태워버리기 전에 내 설명을 들어봐.

벤 아스크렌이 좋은 예인데 아스크렌은 웰터급 누구라도 언제든지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훌륭한 선수지만 타격가는 아니야. 그의 코치인 듀크 루프스는 굉장히 자신감 있는 타격 코치지, 그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야. 그런데 왜 벤 아스크렌의 타격은 앤서니 페티스 같지 않을까? 그게 듀크 루프스의 잘못일까? 아니야 그렇지 않아. 

우리 체육관에 수 많은 이들이 운동하러 오지만 나는 그들에게 타격의 재능을 본 적이 많이 없어. 왜 론다 로우지나 벤 아스크렌은 타격가가 되지 못하는걸까? 그건 바로 그들이 그들의 신경계와 뇌를 다른 파이팅 스타일에만 사용해서 그래. 기회비용이야. 하나를 선택하면 선택되지 못한 다른 하나의 비용이 발생하지. 만약 내가 힘을 키우는데만 집중한다면 지구력을 기르지 못하겠지. 또 내가 지구력을 기르는데만 집중한다면 힘은 기르지 못할거야. 루이 시몬즈(유명한 파워리프팅 코치)가 말했듯이 이건 '자기 꼬리 잡기' 하는거야. 네가 모든 걸 다 잘하려고 한다면? 열 두가지 재주 있는 놈이 저녁 굶는거야, 하나만 판다면? 다른 걸 잘 못하겠지. 

그래서 이게 다 타베르디안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는거야. 하지만 "타베르디안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렇다고 말 할 수 있어. 난 누군가를 네거티브하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그날 론다가 누네스에게 한 건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이였어. 그건 내가 방어할 수 없는 비판이야. 그러나 타베르디안이 실력 없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엔 동의하지 않아, 그의 경기들을 봤고 그는 스탠드 업 상황에서 뭘 해야할지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의 타격 게임이나 타격 훈련의 방식이 론다에게 적합하다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하겠어.

론다는 다른 방식의 접근 방법이 필요해. 이 방식은 론다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아. 타이트하게 가드를 올리고 꼿꼿하게 상체를 세운 스타일, 그런 방식의 풋워크는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아. 이 방식으로 다시 도전한다면 또 KO 될거야. 그녀는 방식을 바꿔야해, 홀리 홈 경기 후에 했어야하는 일이었어. 지금의 전략과 스타일은 그녀와 너무 갭이 커. 

이건 론다를 비판하는게 아니야, 난 누군가 바닥을 쳤을 때 채찍질하는 거에 반대하는 사람이야. 그거보다 더 바닥을 칠 순 있지만... 그건 아무도 상상하고 싶지 않아하는거지. 그녀는 위대한 파이터이고 이걸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렇기 위해선 방식을 바꿔야해. 이게 여러분이 가장 궁금하던 질문의 대답이야. 그는 허접한 코치가 아니야, 접근 방식이 잘못되었을 뿐이지. 그리고 접근 방식은 바뀌어야해.



Q. 타베르디안이 경기 도중 코칭했던 것에 대한 평가?


A. 이 질문 때문에 찾아봤는데, 타베르디안은 끊임없이 "머리 움직여, 머리 움직여" 라고 외쳤어. 그리고 중간에 욕을 좀 하고 계속 머리 움직이라고 했지. 내 생각엔 론다의 원래 전략은 아만다 누네스에게 걸어 들어가서 타격을 교환하는게 아니었던 것 같아. 그 정도로 미친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렇게 비상식적인 사람은 없어. 타베르디안 측과 얘기해 본 것도 아니고 내부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정신 나간 전략을 짤 사람은 없어.

왜 론다는 그렇게 멀뚱히 서있었을까? 홀리 홈 때는 그나마 움직이면서 한 라운드 더 버텼는데 말이지. 내 생각에 그녀는 초반에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 경기를 보면 15초 정도에 원투를 강하게 맞았어. 그리고 불이 붙었지. 원투를 강하게 맞으면 패닉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어. 그녀는 홈에게 KO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얼어 붙었지. 그래서 머리를 움직이라는 얘길한거고, 움직이는 타겟을 힘을 실어서 맞추는 건 누네스한테도 힘든 일이야. 그런 면에서 좋은 충고였고 여러분들은 내가 "멍청한 코칭이였어"라고 하길 바라겠지만 멍청한 것이 아니었어. 올바른 충고였지, 물론 발도 움직여야했고 거리 조종도 다시 해야했어.

내가 보기엔 론다는 완전히 패닉에 빠져서 코치의 어떤 지시도 듣지 못하는 것 같았어. 완전히 얼어서 기술을 다 잊었다는건 기술이 그만큼 완전히 몸에 배지 않았다는 걸 뜻해. 왜 그럴까? 충격이 너무나 컸었을 수도 있겠고 이유야 많을 수 있지만 정확한 이유를 찾는 것은 힘든 일이야.



Q. 론다가 네 체육관에 가서 누네스에게 다시 도전한다고 가르쳐달라고 한다면 뭘 가르쳐줄거야?


A. 우선 방어 기술. GSP를 보면, 특히나 그의 전성기에 그는 굉장히 잘 안 맞는 타입의 선수였어. 로리도 마찬가지고. 나는 디펜스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이야. 특히나 4온스 글러브를 끼고 한다면 특히나 더 그렇지. 론다의 방어 기술은 항상 허접했어. 그럴 때마다 그녀의 유도 기술이 그녈 구했지. 그러다 아만다 누네스는 타격 거리만큼 가까이 갔지만 잡힐 만큼 가까이 가진 않았어. 그녀는 그 두 거리의 차이를 알고 있었고 그랬기에 챔피언이 된거지. 론다의 방어가 왜 허접한지는 그녀의 훈련을 보고 분석해야겠지만, 그게 그녀의 아킬레스 건인거는 사실이야. 그렇게 쉽게 맞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그런 방식은 커리어를 빨리 마치는 지지름길이야. 



Q. 론다 로우지를 영입할 생각이 있어?


A. 이건 홀리 홈 경기 이후 내가 끊임없이 받은 질문이야. 훈련에 대해 트라이스타짐에 딱 하나의 규칙이 있어. "이 지구상의 누구와도 같이 훈련한다". 세계 챔피언이든 완전 초보든 상관 없어. 난 완전 초보 클래스도 직접 가르쳐. 난 초보와 같이 훈련하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이야, 답변하기 전에 딴 얘기를 좀 할게.

나한테 초보는 블루벨트~퍼플벨트야. 타격도 마찬가지고. 한 2~5년정도라면 커리어의 초기 단계라고 생각해. 이제 발전하기 시작하는 단계지. 물론 퍼플벨트면 중급자지만 전문가는 아니잖아? 정확히 말하자면 초보~중급자 정도와 운동하는데 왜냐하면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기 가장 좋기 때문이지. 새로운 암바 기술을 사용하고 싶다면 블루벨트들에게 해봐. 열 명 정도의 블루벨트를 새로운 암바로 탭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 때서야 브라운 벨트나 블랙벨트에게 도전해도 괜찮아. 난 화이트벨트~퍼플벨트까지와 훈련하는 걸 즐겨. 많은 선수 전용 체육관들이 경험이 미숙한 사람들을 거부하지만 그건 굉장한 실수야. 젊고, 발전 중인 선수들은 굉장한 자산이야. 

일례로 난 내 뒤돌려차기를 개발하는데 GSP와 같이 스파링하면서 개발한게 아니야. 많은 초보들과 훈련하면서 한거고 그 결과 지금 누구한테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올라왔어. 그게 바로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이야.

론다 로우지와 훈련? 당연히 괜찮지. 트라이스타짐에서 운동하는 한 가지 조건은 바로 좋은 태도 밖에 없어. 좋은 태도가 있다면 난 훈련시켜줄 수 있고 그렇지 안다면 갈라서야지. 그게 돈보다 더 앞서는 문제야. 난 내 선수들을 친구처럼 대하고 싶고 도와주고 싶어. 왜냐하면 난 사람들을 돕는 걸 좋아하거든. 그러나 그들이 안 좋은 태도를 가졌다면 난 도와줄 수가 없어. 

론다가 훈련하고 싶어서 방문한다면 환영이고 좋은 태도라는 한 가지 규칙을 지켜달라고 말하겠지, 그게 싫다면 떠나야하고. 그건 체육관 내 모든 선수들과 회원들에게 말하는거야. 



Q. 론다가 하나 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라 밝혀졌다고 생각해? 오직 유도와 암바에만 의지해서 올라왔다가 이젠 다시 내려갔다고 봐?


A. 그녀가 하나 밖에 할 줄 모르는 바보는 아니야. 이소룡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 "천 가지 킥을 연습하는 사람보다 한 가지 킥을 천 번 연습하는 사람을 두려워해라" 유도식 테익다운과 암바가 그녀의 메인이야. 만약 네가 충분히 똑똑하고 기술적이여서 그 것을 무력화할 수 있다면 그녀는 전처럼 싸울 수 없어. 유도식 테익다운과 암바가 없다면 완전히 초보처럼 보이겠지. 그러나 그 두 가지를 무력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야. 누네스는 그걸 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이 있었어. 

그런데 그게 누구나 가능한 일일까? 아니야 그렇지 않아. 누네스니까 할 수 있는 일이였지. 그러나 론다에게 새로운 옵션이 필요한건 사실이야. 앞으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면 현명한 선택을 하겠지. 

천 가지 킥과 하나의 킥을 천 번하기. 둘 중에 하날 고르라면 난 하나의 킥을 먼저 연습하고 그리고 천천히 천 가지 킥을 연습하는 방향으로 가겠어. 그건 상당한 여정이지. GSP는 여러가질 할 줄 알았지만, 동시에 여러가질 하진 않았어. 하나를 먼저 마스터하면 다른 하나를 배우는 식으로 했지. 하나를 마스터하면 유지만 할 수 있으면 되거든. 매일 같이 연마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만 다시 해주면 돼. 

주짓수를 하면 첫 5년은 굉장히 빠르게 늘지만 그 후는 굉장히 조금씩 늘어. 론다도 마찬가지로 유도식 테익다운에 더 이상의 발전을 하긴 힘들지. 유도를 수련하는 사람들은 "무슨 소리냐, 론다는 이런 기술도 없고 저런 기술도 없다."라고 하겠지, 무슨 뜻인지 충분히 이해해. 내 얘기는 그녀가 지금 쓰는 유도 기술에 더 이상 발전이 없을거란 얘기야, 헤드락 잡고 넘기는 기술 말이야.

발전을 하려면 다른 던지기를 장착하거나 다른 기술을 배워야겠지. 



Q. 아만다 누네스의 하드펀치의 비결이 뭘까?


A. 누네스는 지금까지 10 KO를 기록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우린 아직 여성부에서 죽음의 손길을 보지 못했어. 남성부에선 댄 핸더슨이나 코너 맥그리거 같은 선수들이 있지, 한 번 치기만 바로 끝나는 선수들 말이야. 그러나 여성부엔 아직 없어. 복싱도 마찬가지야. 여성 복싱의 마이크 타이슨을 본 적이 있어? 아직 아니지. 

여성부엔 TKO도 있고 하지만 원펀치 낙아웃은 굉장히 드물어. 왜 그럴까?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야. 난 많은 복싱 코치들에게 물어봤지만 아무도 몰라. 누구도 과학적인 답을 준 적이 없어. "New Power Program"을 쓴 마이클 코건이 유일한 과학적 답을 제시했지. 그는 파워를 발생시키는 열 가지 요소를 제시했는데 그 중 첫번째가 바로 근육과 건이 뼈에 붙어있는 방식이야. 

예를 들어 팔을 쭉 편 상태에서 손을 들어올리는데 팔꿈치 쪽을 잡아서 드는 것 보단 손목 쪽을 잡아서 드는게 더 쉽겠지. 몇 밀리미터 차이 정도겠지만, 근육과 건이 어떻게 붙어있냐가 첫번째 요소라고 말했어. 타이슨이 핵주먹인 건 그의 코치가 훅을 어떤 자세로 치라고 가르쳤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근육과 건의 구조가 높은 레버리지를 갖을 수 있게 되어있기 때문이야. 내 말을 못 믿겠다면 마이클 코건의 책을 직접 봐봐. 이건 우리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거고 바꿀 수가 없어.

물론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겠지 "예전에 난 펀치력이 약했는데 지금은 더 강하게 칠 수 있어". 이것에 대해선 육상 코치들이 한 말이 있어 "난 너를 더 빠르게(Faster) 만들어 줄 순 있지만, 빠른 사람으로(Fast) 만들 순 없다". 펀치도 마찬가지야. 네가 이 정도 칠 수 있다면 복싱 코치는 그거보단 더 강하게 치게 만들어 줄 순 있어.

만약 내가 우사인 볼트와 달리기 시합을 하는데 나는 세계 최고의 육상 코치들한테 훈련 받고 우사인 볼트는 아무런 코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시합한다고 치자. 그래도 우사인 볼트는 나를 이길거야. 우사인 볼트는 이미 빨랐고 코치들이 그거보다 더 빠르게 만들 어 줄 수 있었던거야. 이 세상의 어떤 코치도 나를 우사인 볼트처럼 빠르게 만들어 줄 순 없어. 왜냐면 나는 유전적으로 그렇게 타고나지 않았거든. 좋은 코치는 5% 더 빠르게, 훌륭한 코치는 7% 더 빠르게, 전설적인 코치는 10% 더 빠르게 만들어 줄 순 있겠지만 말이야.

펀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야. 나는 훌륭한 타격 코치가 너를 훌륭한 타격가로 만들어 줄 수 없다고 하는게 아니야. 그러나 넉아웃 파워에 있어선 달라. 아무나 데려다 코너 맥그리거 같은 넉아웃 파워를 갖게 만들 순 없어, 그러나 코너 맥그리거를 타고난 파워보다 더 강하게 치게 만들 순 있지. 

스스로 물어봐, 코너 맥그리거 같이 치는 사람이 코너 말곤 없을까? 물론 있었겠지, 오직 코너만 펀치력을 타고 났겠어? 그러나 코너는 자신의 넉아웃 파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똑똑했기 때문에 지금 같이 성공한거야. 

누네스도 펀치력을 타고 났지만 그걸 이용할 수 있을만큼 똑똑했고 또 그 잠재능력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했기 때문에 지금 같이 무시무시한 선수가 될 수 있었던거야.



Q. 왜 그렇게 시합이 일찍 끝났다고 생각해?


A. 로우지는 훌륭한 유도가야. 그녀는 자신이 케인 벨라스케즈도 이길 수 있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지. 내가 보기엔 그건 미친 것 같아. 아주 만약에 내가 그런 생각을 했었다고 하더라도 말하고 다니진 않았을 것 같아. 왜냐하면 근거가 하나도 없거든. 그건 자의식 과잉일 뿐이지. 케인과 한 케이지에 들어갈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길 리가 없기 때문에 그런 얘길 하고 다니는건데 왜 증명되지도 않을 일을 얘기하는거야? 너무 자의식 과잉이고 매력 없는 일이야.

만약에 내가 틀렸다면 얘기해줘, 내 기억엔 그녀는 케인을 이길 수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 사실이 아니라면 사과할게. 그리고 여성 복싱 챔피언을 복싱으로 이길 수 있다는 얘기도 했는데 이것 역시 말도 안되는 얘기야. 사람들이 너한테 막 바람을 불어넣고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말 얘길 하고 다니는 경험은 나도 해봤어. GSP의 커리어에 계속 있었던 일이야. 난 항상 GSP에게 이성의 목소리를 들려주도록 노력했어. 난 사람을 막 칭찬해주는 타입은 아니야. 내 제자들에게 물어봐, 나한테 칭찬을 받기란 돌이 피흘리게 만드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야. 

사람들은 내게 왜 칭찬을 해주지 않냐고 물어봐, 실제로 내가 한 번 칭찬을 하면 선수들은 깜짝 놀라. 나는 칭찬은 그렇게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해. 칭찬은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왜냐하면 칭찬을 한 번 하기 시작하면 다음 사람은 더 크게 칭찬해줘야 하거든. 그렇게 칭찬 경쟁이 되기 시작하면 완전히 현실감각을 잃어버려. 완전히 정신 나가서 판티지 세상에 살게 되는거야.

나는 근거가 있고 확인이 되는 걸 선호하는 사람이야, 자아도취는 정말 위험한거야. 갑자기 책 제목이 생각 났는데 "자아는 적이다" 였어. 항상 자기 확인을 하면서 살자고. 

10번의 세계 챔피언이라 하더라도 넌 여전히 뼈와 살로 이뤄진 사람일 뿐이고, 이 게임은 가위 바위 보 같은거야. 네가 바위라면 항상 보가 있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너를 이길 수 있는 상성의 상대가 존재해. 론다의 경우 너무 많은 칭찬을 장기간 동안 받다보니까 그녀를 구름 위로 띄워버린거야. 그래서 타격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거지.

만약 론다가 합리적이었다면 자신의 스파링, 타격을 평가해달라고 했을거고 자신의 카드가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했겠지. 그리고 그걸로 전략을 세웠을거고 누네스와 타격 교환을 하지 않았겠지. 그리고 거리감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어. 홈과의 경기에선 완전히 자아 문제였는데 그렇게 맞고서도 계속해서 타격으로 승부하려했지. 그게 믿음의 함정이야. 믿음은 너를 한계없이 데려다 줄 수 있지만 육체는 한계가 있어. 믿음은 좋은거야. 그러나 만약 네가 빌딩 위에서 점프하면서 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물리의 법칙이 네 뺨을 때리면서 현실 체크를 해주겠지. 

믿음을 갖는 것이 첫 걸음이긴 해. 그러나 그 다음엔 이 세계의 물리의 법칙에 대한 존중을 가져야지. 많은 지성들이 이 것에 대해 얘기한 바가 있어. 체육관에 가서 냉정한 평가를 받고 칭찬꾼들이 와서 칭찬해주면 미소 지으면서 고맙다고만 해. 절대 그 배 위에 타지 말고. 그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야.



Q. 론다가 유도는 자기방어에 있어선 소용이 없다는걸 증명한걸까? 


A. 전혀 아니야. 유도는 자기방어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해. 훌륭하고 아름다운 기술 체계야. 난 어제 제이슨 모리스 유도관에서 운동했었어. 제이슨 모리스는 많은 올림픽 유도가들을 훈련시켰고 론다 로우지도 모리스와 훈련했어. 그리고 본인도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해. 

월드 클래스 유도관에 가서 그들이 자기방어를 할 수 있나 없나 봐봐. 분명히 자기방어를 할 수 있을거야. 론다 로우지가 MMA 세계 챔피언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지 못했다고해서 유도가 쓸모 없는 것은 아니야. 유도는 쓸모있고 무술에 있어서 근본 중 하나야. 프리스타일 레슬링, 그레코, 복싱, 킥복싱, 유도, 사바트, 가라데, 태권도 등 모두 자신의 자리가 있어. 한 번의 패배 때문에 유도를 평가절하하진 마.



Q. 론다가 클린치보단 풀 가드를 해야했을까?


A.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유도에선 등을 대고 하는 연습을 많이 하진 않아. 그래서 가드들이 많이 없고 주로 터틀 가드로 가서 심판이 일으켜 세워 줄 때까지 기다리지. 물론 론다가 나도 모르는 주짓수 실력이 있었을 수도 있어. 그러나 일반적으로 볼 때 론다가 밑에 있고 누네스가 탑에 있었다면 누네스는 그라운드에서도 론다를 부숴버렸을거야. 물론 반대로 론다가 탑이였다면 론다가 유리했겠지만. 누네스는 주짓수 블랙벨트고 유도 브라운벨트야. 셀프 가드는 별로 좋은 전략이 아니였을거야.



Q. 아만다 누네스에게 가장 위협적인 상대는 누굴까? UFC 외까지 합쳐서 말이야.


A. 비UFC 중에서 누네스를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누네스를 위협할 수 있는 상대는 홀리 홈이야. 홈은 타격 전문가고 경험도 있어. 홈이 판정으로 이길 수 있겠지. KO로 이길 수도 있고. 물론 누네스가 진다는건 아니야. 이게 여성부의 다음 메가 파이트라고 생각해. 그러기 위해선 홈이 다음 상대인 저메인을 이겨야하는데, 저메인 역시 상당히 숙련된 타격가야. 저메인이 트라이스타짐에 들려서 운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매우 숙련된 타격가였어. 이 경기를 기대해.

만약 홈이 이기고 UFC가 홈과 누네스의 경기를 성사시키고 싶어한다면 이뤄지겠지. 



Q. 론다가 거품인걸까 아니면 여성부 수준이 오른걸까?


A. 론다가 거품이라곤 보지않아. 그러나 이젠 사람들이 론다가 뭘 할지 알고 있어. 누네스는 유도 브라운벨트고 클린치가 다가온다는걸 알 수 있었지. 그래서 클린치를 막았고, 자신의 세계인 타격에서 승부 볼 수 있었던거야. 다른 방식으로 경기가 풀릴 수도 있었어. 론다가 클린치를 잡고 넘어가고, 누네스가 터틀 가드로 들어가고 론다가 암바를 잡을 수도 있었겠지. 그러나 경기는 론다의 영역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그렇게 된거야. 만약 복싱이 클린치에 잡혀서 아무 것도 못했다고 해서 그게 복싱이 소용 없는 건 아니잖아? 복싱은 복싱의 거리가 있고 유도는 유도의 거리가 있는거야. 



마지막 질문이였고 참여해줘서 고마워. 다음 에피소드에서 보자!



출처는 네이버 앤디훅 카페 입니다!!

개인적으로 론다는 은퇴를 택하지 않을까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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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09 18:34:38

아 너무기네요 대충읽어봤는데


코치는 무에타이전문임
그런데 론다는 킥을잘못함
걍 그라운드이점으로만 공략해야함 

맞나요?
2017-01-09 19:38:14

누네스에게 위협적인 상대로 싸형을 거론하지는 않네요. 약물때문에 제외한 건지 아님 사이보그도 로우지같은 여성 mma 초기 강자로 인식했기 때문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결국 자하비 역시 로우지가 여전히 강한 선수인 건 분명하지만 홈과의 일전으로 파훼법도 나오고 절대강자의 아우라가 사라져 더이상 상대 선수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며, 코칭 방법 문제와 본인 마인드 문제로 기술적/전략적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라 예전만한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mma 선수로서 명예나 금전적인 부분 모두에서 이룰 수 있는 건 모두 이룬 데다 격투기 외의 방면으로 역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기에 처참한 2패 후에 다시 챔피언에 도전하는 데 본인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경기 내용이라도 좋았으면 모르겠는데 완전히 처참하게 아무 것도 못해보고 져버렸으니 말이죠.
2017-01-09 19:50:17

체중 감량이 너무 힘들죠. 사이보그가 거기까지 감량하기는 너무 힘겹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약물 때문에 출전 금지됐구요.

2017-01-09 20:22:20

넵, 약물 걸린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아직 징계수위 확정이 됐다는 기사는 못 봤구요.

다만 로우지도, 홈도, 누네스도 거의 탈벤텀급 피지컬인 데다 홈은 페더급 체급 신설되면서 체급을 올린 상황이죠. 주 전장이 페더급이 사이보그가 물론 평체가 (훨씬?) 높긴 하지만 페더급에서라면 징계 풀린 후에라도 도전권을 걸고, 혹은 벨트를 걸고 경기가 가능하지도 않을까 싶어서요. 로우지-사이보그 경기는 이제 예전만큼 팬들의 관심을 끌기는 힘들 것 같고, 여성 mma 최강 타격가를 가리는 쪽이 더 홍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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