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곧 군대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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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01:37:13
요즘 갓 성인이 되어버린 친구들에게 신검 편지가 도착합니다. 서로 결국 그 시간이 왔다며 농담을 하지만, 그 자유분방한 친구들이 어딘가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억누르며 지내야 하는 시간을 생각한다면 농담도 참 씁쓸하게 들려옵니다.
저는 농구를 하다가 다치는 바람에 군대에 면제가 되었습니다. 면제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마냥 기분이 좋았지만, 오늘 군대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 얼굴이 파래지는 친구의 얼굴을 보니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친구들은 이제 곧 군대에 갑니다.
친구들은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저를 지키러 갑니다.
저는 그 친구들에 옆을 지키지 못합니다.
저는 제 친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마냥 무능력함을 느낍니다.
고작 할 수 있는 것이 고맙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저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알고나니 제 친구들 뿐만 아니라 이 사이트에 계시는. 국가에 서비스 하는 모든 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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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