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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선물을 받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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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7 12:16:11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집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었는데 초인종이 울리더군요. 자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누가 왔다는 것 자체가 솔직히 좀 짜증났죠. 제가 잠이 많거든요. 그렇지만 화장실이 급한 사람이 눌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인터폰을 받았습니다. 아주머니 두 분이시더군요.

-누구세요?
-...
-누구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
-...? 누구신데요?
-문 좀 열어주세요.
-아니 누구시냐니까요?
-좋은 선물 드리려고 왔어요.
-아니 누구시냐니까요...
-저희 나쁜 사람 아녜요.
-아니 누구시냐니까요.
-...
-끊겠습니다.
-교회에서 나왔어요.
-(빠직)관심 없습니다. 뚝.

어렸을 때는 누가 초인종을 누르면 확인 안 하고 그냥 열어주는 습관이 있었는데, 어머니 덕분에 바꿨죠. 이날따라 부모님 말씀 틀린 거 별로 없단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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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17-01-07 21:23:35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그냥 종교에 큰 관심이 없어서요

2017-01-07 22:47:41

저희집에는 어떤 남녀가 찾아와서는 자꾸 타는 냄새가 나니까 문 좀 열어보라고 그러더라구요.

우리집 아니라고 괜찮다고 다른 곳 찾아보시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아니라고 타는냄새가 난다고 자기가 확인해야 한다고. 아니면 문 좀 열어보라고. 건물에서 타는냄새 나니까 이 집인지 아닌지 자기가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한다면서 한 15분을 실랑이 하다가 짜증내니까 그제서야 가서 '대체 저건 뭐지..'했다는...
진짜 이상한 사람들 많은 것 같아요. 
WR
2017-01-08 13:08:33

일단 남이면 경계하는 게 좋긴 한 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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