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X) 어제 '너의 이름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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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05 23:24:49
제가 그렇게 영화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 제 트위터 친구들 사이에서 영화제, 유료 상영회 등에서 감명깊게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애초에 제가 급박하고 스케일 큰 영화보다는 잔잔한 걸 좋아하는지라 제 취향에도 맞을 것 같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닿아 개봉 첫 날이었네요.
사실 전 이 작품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가 어떤 사람인지, 전에 무슨 작품을 했는지, 그 작품의 평은 어떤지 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오로지 트레일러 하나만 보고 이 작품을 보러 갔습니다.
일단 재밌게 보았고,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어떤 스토리인지 어느정도 알게된 지금 다시 한 번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예 아무것도 모르고 보러 간 1회차에서 캐치하지 못했던 것을 2회차로 다시보면 뭔가 새롭게 보이는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소재는 좀 흔한 것일지는 모르겠으나 그걸 꽤나 잘 풀어놓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미있는 부분은 재미도 있었고, 스토리도 단조롭지 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음악도 좋더라고요.
다만 좀 의외였던 것은 제가 영화관 같은 곳에 가서 작품을 몰입해서 보고 오면 그 여운이 진하게 남아 길게는 며칠간 시시때때로 그 때 보았던 장면을 상상하고,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해 여러가지 상상을 하는데, 어제 이걸 보고 나온 직후에는 의외로 그런 여운이 강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재밌게 보았고,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메가박스에서 판매했던 굿즈 콤보를 못 산 대신 이 스토리를 풀어놓은 소설책을 오늘 구입해 돌아왔습니다.
여하튼 이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한 번 관심을 가져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변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언어의 정원'이라는 작품을 이야기 많이 하시던데 일단 책을 한 번 읽어볼까 생각중이네요.
모든 영화, 아니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렇듯 인기가 많다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입소문을 듣고 보러 갔다가 생각보다 취향에 안맞아서, 생각보다 별로 재미가 없어서 실망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그래도 잔잔한 영화가 취향이신 분들은 시간 나시면 한 번 보고 오시는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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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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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5센티미터
언어의정원
다보세요 감독 특유의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을 물씬 느끼실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시그니처라 할수있는 실사같은 생생한 그림체 감상도 덤으로 하시길
그나저나 그책 저도 사야겠네요 얼마에 구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