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노하우 조금이나마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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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03 15:19:08
새롭게 게임 시작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 꾸준히 하고 있는데 어떤 한계점에 걸려 흥미를 점점 잃어가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 그런데요, 저도 못하고, 누구한테 조언을 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레벨 700 넘어갈 때까지 꾸준하게 즐겨온 게임이만큼 그 동안 느낀 점들과 노하우라면 노하우, 게임에 승리하는 법 보다는 게임을 보다 즐기는 방향으로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매니아에만 해도 마스터, 그랜드마스터분들 글이나 코멘트를 통해서 많이 접할 수 있다보니 에임은 이렇게 하라, 한타 싸움이 중요하다, 리스폰을 맞추라 이런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저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저는 오버워치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한 영웅만 파지마라
제가 좀 이런 타입이었습니다. 트레이서만 줄창하다가 경쟁전 시즌1, 2는 루시우만 거의 했습니다. 시즌2는 루시우만 130시간...어마어마했네요. 한 영웅의 마스터가 되는 것도 물론 좋습니다만, 오버워치는 혼자서 하는 게임이 아닌 팀원들과 함께 융화되는 게임입니다. 상황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멤버구성원이 바뀔 수도 있고, 카운터 영웅이 나무 잘해서 계속 고수를 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고 나중에는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여 유동적인 픽 변동을 통해 카운터를 역으로 카운터치고 이런게 중요한 게임인데요, 사용할 줄 아는 영웅이 한정적이다는 것은 상당한 마이너스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오버워치는 꾸준히 패치가 이뤄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러면서 영웅이 상향되기도 하고 하향되기도 합니다. 나는 하나만 파왔고, 이 패치에서 빛을 보는 영웅을 잡았다 이런 경우면 좋겠지만, 이번 패치를 통해 이번 시즌엔 거의 자취를 감추는 영웅이다 이런 경우는 문제가 커집니다. 게임 속의 변수도 있지만 오버워치 패치로 인한 변수도 있는만큼 넓은 영웅 스펙트럼을 갖추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는 사실 조금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마련인데요, 토르비욘으로 그마갔다, 시메트라로 그마갔다 이런 분들은 게임에 정말 특출난 재능을 가진 그런 분들이지 보통사람들이 해내기엔 정말 어려운 미션이라고 봅니다. 어떤 영웅이든 카운트 픽들이 존재하는만큼 적어도 하나의 영웅만 파시는 분이라면 그 영웅의 카운터 픽은 무엇인지에 대한 파악, 그리고 그 카운터 픽에 역으로 카운터를 날리는 영웅까지는 할 줄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혼자 경쟁전하러 들어갔는데 그 아무도 힐러를 안한다, 혹은 탱커를 안한다 이러면 둘 다 잘 다룰 수 있다면 팀의 승리를 위해서 선택을 할 수 있겠죠. 실력만큼 중요한게 조합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 조합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라
해당 영웅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가 이런 것 보다는 지는 게임이나 철저하게 흔히 말하는 발리는(?) 게임 속에서 상대방이 이렇게 하니깐 진짜 짜증나더라 하는 플레이를 따라하세요. 그 짜증나는 이유가 상대방이 잘해서이고, 그렇게 플레이를 하는 것이 그 영웅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트레이서로 시작했는데 트레이서로 화물밀고, 정면에서 같이 맞서 싸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쟁탈전에서만 쓰기도 했는데요, 화물전이나 거점전에서 신출귀몰 나타나서 신경거슬리게 하는 트레이서를 보고 아 트레이서 이렇게 써야하구나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영웅의 본분을 잊지 말아라
각 영웅들은 공격, 수비, 돌격, 지원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고, 그 특성의 영웅들 속에서도 어떤 스타일로 플레이를 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영웅인가 모두 다릅니다. 종종 보면 영웅이 갖는 본질적인 특성을 무시하고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킬 욕심을 내는 힐러, 버팀목이 되어줘야 하는데 게릴라를 뛰는 탱커, 오로지 후방만 노리고 계속해서 정면 힘싸움에서 계속해서 빠져있는 딜러 이러면 팀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게임할 때 성격이 느긋한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라인하르트를 하면 돌진으로 진격하기 바빴고, 디바를 해서도 뭔가 팀원들의 어려운 부분을 해소해주면서 플레이를 하기 보다는 킬 욕심 내면서 덩치 큰 겐지처럼 혼자 단독으로 하기 바빴으며, 루시우로 상대팀 로드호그와 1:1 대결을 붙기도 하는 등 본분을 잊은 플레이를 많이 했습니다. 전투에서는 개인적인 재미를 보고 그럴지는 몰라도 전쟁은 지는 게임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최대한 자신의 영웅의 역할을 준수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인 영웅들을 플레이 할 때의 마음가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부터도 초반에 제 마음대로 플레이를 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나 라인하르트르 할 때 욕을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방패를 들고 있는 시간보다 망치를 휘두르고 돌진으로 킬을 노리다가 죽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느순간 라인하르트를 할 때 스스로 되내이면서 하고 있는데요, 나는 라인이다, 라인은 게임에서 아버지 역할이다, 대들보가 무너지면 팀은 무너진다 버티고 또 버티자, 인내를 갖고 기다리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하니깐 훨씬 팀에 도움이 됐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는 영웅들이 몇 있는데,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트레이서 : 상대팀에서 욕하게끔 플레이하자.
아나 : 딜 말고 힐 넣자. 힐 넣자. 힐 넣자.
루시우 : 들이대지말고 처음 위치를 그대로 고수하자.
메르시 : 새는 바가지에 물 붓지 말자. 숨자. 기다리자. 팟지 노리지 말자.
디바 : 재장전이 있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하자, 나 살기 위한 매트릭스 말고 팀 살리는 매트릭스를 쓰자.
윈스턴 : 아나만 물자는 목표로 들어가보자.
한조 : 그래 게임 던지자(?)
솔져 : 방벽딜만이라도 잘 넣어보자.
위도우메이커 : 이왕 던지는거 예쁜 여캐로 던져보자(?)
점점 저는 이 오버워치는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를 잘 해내느냐가 아주 중요한 게임이 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패치에도 적응을 해야하고, 혼자서 게임을 하던 아는 사람들과 그룹으로 하던 팀원, 그룹구성원은 바뀌기 마련이고, 상대의 픽에 따라 달라져야 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상대방에게 역 카운터를 날리려면 영웅의 폭이 넓어야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하나만 파서 성공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한계에 부딪히고, 게임에 점차 흥미를 잃어가거나 한 영웅에 슬럼프가 빠졌을 때 쯤에는 새로운 재미, 다시금 게임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부터도 요즘엔 상황봐서 못하는데도 탱커나 딜러를 하기도 합니다. 예전엔 영웅들의 특성,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고 막연하게 플레이를 하다보니 없는 것과 다를 바 없었지만, 최근엔 잠깐 일시적으로라도 1인분은 해낼 수 있게 됐습니다. 많이 져보고, 많이 당해보고, 또 그걸 따라해가면서 점점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 번 해봅니다.
그래도 소질이 없어서 그런지 겐지, 한조, 파라 이런 영웅들은 여전히 못하겠네요. 언젠간 자신있게 남는 것 할게요 이렇게 채팅창에 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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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친구들이 하는거 뒤늦게 시작했는데, 피아식별조차 불가능하네요. 다들 어찌나 그렇게 뛰고 날라다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