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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슬램덩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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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1 17:38:34

신준섭에 대한 지나친 고평가가 이루어진것 같지 않나요?
어떤분들은 3점 100%로 넣기 때문에 정대만의 상위호환이다, 부터 시작해 심하게는 작중 최고의 사기캐다 라는 말까지도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3점슛 때문에 과대평가받는것 같네요.

그리고 한가지, 작중에서 분명 "아무리 좋은 슈터라도 성공률은 5할 미만이다"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여기서 신준섭의 3점확률역시 최대 50%정도라는 걸 알수 있죠. 나온걸로 봤을때 성공률이 100%인것은 만화상의 연출을 위해 성공장면만 등장시켰다는 식의 논리가 성립할수 있구요.

게다가 신준섭은 기본적으로 느린 모션(강백호에게 블러킹당하는 장면을 보면 드리블링으로 제쳐 놓고서 느린모션때문에 따라잡혀 결국 블락을 찍히죠. 아무리 강백호 운동능력이 사기라도 이쯤되면 릴리즈 타임자체가 긴거죠)때문에 작중 다른 수준급 슈터들인 김수겸, 정대만, 남훈, 그리고 현실의 스테픈 커리와는 다르게 누군가 떠먹여줘야 집어넣는 전형적인 스팟업 전문 슈터입니다. 이정환의 압도적인 돌파력과 패싱능력 덕에 도내 득점왕을 차지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딱히 정대만보다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랬습니다. 정대만은 볼핸들링 패싱력 시야 슛 오프더볼무브 디펜스까지 체력을 빼면 모든것이 완비된 올라운더이고 상위호환이라는 말은 너무 나간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품 내 최강의 사기캐라는 의견은 더더욱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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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31 17:40:40

도내 득점왕&평균30득 설정이 좀 컷죠. 안본것을 상상하게 만드는...

WR
2016-12-31 17:45:54

다만 작중 묘사된걸로 봤을때 북산능남등의 강팀과의 시합에서는 +30득점급의 활약은 없었더랬죠.(굳이 따지자면 능남전에서 초장거리 3점을 넣긴 했는데)
그 때문에 약팀과의 시합에서 양학한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고, 특히 이정환의 공도 컸기에..

2016-12-31 17:47:07

해남은 약팀과의 시합에서 주전이 안뛰거나 일찌감치 들어가 쉬는걸로 나오죠. 

2016-12-31 17:53:03

해남은 약팀과의 경기에서 주전을 쉬는 장면이 나왔었죠..

2016-12-31 17:54:23

그리고 전문 스팟업 슈터라서 작중 다른 다재다능한 슈팅가드들과 비교되서 폄하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스팟업 슈팅만해서 30득이면 그건 그것대로 미친거니까요. 신준섭만 이정환 덕을 보는게 아니라 이정환도 신준섭 덕을 보는거죠. 다만 과대평가되고 있다는게 어떤 느낌인지는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

WR
2016-12-31 18:00:27

동의합니다. 이정환과 신준섭은 공생관계라고 봐야죠. 서로에게 의존하는..
다만 제 얘기는 신준섭에게 파트너로써 1급 슬래셔가 반드시 필요하단 거였습니다.

Updated at 2016-12-31 18:14:32
최근 nba트렌드 때문에 고평가받는것도 있지않을까요? 듀얼가드들이 득세하고있고 오히려 1급 슬래셔는 흔하죠. 어쩌면 그보다 신준섭이 더 희소가치를 지닌 선수라고 생각이 되네요. 현 리그에서도 팀마다 뛰어난 슬래셔는 하나씩 있죠. 그들 대부분 1옵션이고요. 2옵션인데 신준섭의 존재감을 가지는 선수가 더 희소한듯 합니다. (득점력은 1옵션들 이상) 어찌보면 기복없는 탐슨인건데 (어디까지나 만화다보니)팀의 중심은 아니더라도 팀을 짠다면 신준섭은 꼭 넣고싶은 선수일것 같아요.
WR
2016-12-31 18:18:21

듣고보니 요즘 유행하는 메타에 걸맞는 선수인것 같네요. 밑에 어떤분이 언급한 클레이탐슨류의 선수라서..
그렇게 보니 신준섭은 스트레치포워드형인데 반해 오히려 정대만은 리딩과 득점을 겸업하는 듀얼가드 필이 나는군요.ㅋㅋ

2016-12-31 17:42:01

대신 사이즈가 좋죠 평득이 30이니 아마 3점말고도 사이즈를 이용한 득점도 수준급 이었겠죠 만화적 연출을 위해 3점 백프로를 묘사했다면 이정환과 전호장을 위해 슛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의 연출도 바꿨겠죠

WR
2016-12-31 17:51:29

190이라 스트레치포워드 치고 큰편이긴 한데, 약간 비실하다고나 할까 케빈듀란트가 오버랩되는 웨이트때문에.. 게다가 신준섭의 페인트존 득점장면이 북산전에서도 없어서... 그냥 설정상으로 경기당 3점 10개씩 넣어댄다고 생각하는게 편할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6-12-31 17:44:13

개인적인 생각인대 정대만이 레지밀러라면
신준섭은 카일코버 가 오버랩되네요

WR
2016-12-31 17:47:28

저는 오히려 정대만은 레이알렌이, 신준섭은 레지 밀러가 생각나더라구요(정대만과 레지밀러는 동네한바퀴빼고 비슷한게 없어서ㅋㅋ

2016-12-31 17:49:02

폭발력부분에서 정대만하면 레지밀러가 생각나더라구요

WR
1
2016-12-31 17:57:04

그렇긴 하네요ㅋㅋ

Updated at 2016-12-31 17:46:32

정대만이야 만개한 모습이 마성지이니
정우성급 잠재력인 거고
성격이 좀 다른 선수죠
190 신장에 패스 감각도 있고
해남 훈련 이겨낸 체력에
돌파나 골밑 득점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매 경기 10개에 육박하는 3점을 꽂아대는
엽기적인 슈터라고 봐야 할 듯
(쓰다보니 노비 생각이...)

Updated at 2016-12-31 17:52:11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정대만이 고평가 된거 같네요. 정대만은 엄연히 2년을 운동 쉰 선수거든요.
신준섭은 도내 득점왕인데(평득이 30.3이었죠) 애초에 신준섭 경기를 독자들이 본건 북산전밖에 없기에 섣불리 판단할 수가 없네요. 다만 신준섭 > 정대만은 동의합니다.

WR
2016-12-31 17:56:17

다만 후반부 기준으로 했을때 공백은 그렇게 큰 결점이 아닌걸로 나옵니다. 안선생도 2년간의 공백을 뛰어넘었다고 언급하고, 그 뛰어넘은 모습이 산왕전 정대만이라 가정하면(작중 최고의 수비수가 전반전에 막고, 어느팀에가도 에이스해먹을 선수가 후반전에 막았음에도 3점슛만 8게 꽂아넣는) 고평가는 아닙니다.

반면 신준섭은 심하게는 팀빨에 의존하는 슈터거든요. 이정환의 킥아웃과 더블팀 유도가 없으면 도내 득점왕이 없던걸로 봐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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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31 17:58:34

딱 클레이 탐슨 같은 모습일거 같네요.


동포지션 대비 우월한 신장에 폭발적인 득점력을 가진 스팟업 슈터 그 이외에도 팀플레이 전개능력 우수

다만 본인이 직접 공을 오래 쥐고 하는것엔 약함

WR
2016-12-31 18:05:15

쓰고보니 정말 비슷하네요. 이정환도 쓰고보니 르브론과 똑같던데.. 정말 이노우에 작가는 예지력이 있는것인가...

2016-12-31 18:10:04

오오 클레이 준섭

2016-12-31 18:28:12

근데 신준섭이 강백호 한테 막힌건 신준섭 슛이 느린게 아니라 강백호 운동능력이 사기급이라서 아닌가요?

WR
2016-12-31 20:14:43

균형이 붕괴된 상태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상대를 따라잡아 블로킹 하는것은
(그리고 그 상대의 슛모션이 어지간히 느리지 않는 이상)
강백호가 아니라 슈퍼맨이라도 불가능하죠.

물론 연출상으로는 강백호의 피지컬과 운동능력을 강조하는 장면이었지만.
현실적으로 해석했을때 신준섭의 슛 모션이 느린겁니다. 애초에 드리블로 상대를 제쳐놓고서 블럭먹는건 그거대로 못하는거에요

WR
2016-12-31 20:19:03

어쨌든 슛릴리즈는 일반적으로 0.5초대에 머무는데(릴리즈 빠르다는 커리가 0.46초), 아무리 운동력사기인 강백호라도 신준섭을 따라잡아 손을 뻗기까지 0.5초가 걸리진 않아요. 당장 마이클조던이라도 0.5초만에 그짓을 할수는 없을겁니다.

이건 신준섭 슛릴리즈가 느리다는겁니다. 옛날 3점슈터들의 특징이기도 하구요

2016-12-31 18:39:34

신준섭이 강백호한테 막힌건 위에서 언급해주신거처럼 신준섭의 릴리즈문제가 아니라 강백호의 사기적인 운동능력을 표현한 장면이었죠.

2016-12-31 20:06:20

다른건 몰라도 강백호가 신준섭을 막은 운동능력은 판타지급 사기능력이죠

리바운도왕이란 컨셉으로
능남전에서 변덕규가 한번뛸때 두번쳐내고 세번째에 리바운드를 잡는 능력이잖아요

이건 강백호가 주인공주인공열매를 먹은걸로밖에 설명이...

2016-12-31 20:46:00
전국2위팀의 1옵션이고, 도내 득점왕이니 높은평가를 받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묘사된걸로 받아먹기만 하는 선수라 장담할수 없는거고, 애초에 받아먹기로만 30점씩 넣는게 불가능 하기도 하죠, 어느팀이든 슈터에게 밀착마크를 붙일텐데 말이죠. 정대만은 전국8강팀의 3옵션이니, 평가에서 차이가 나도 이상할건 없다고 봅니다.
WR
Updated at 2016-12-31 21:23:16

그런데 슬램덩크란 만화 자체가 몇옵션 이런거 따지기 애매하죠. 그리고 북산전 능남전 한정 득점은 캐치앤슛밖에 없어요. 유일하게 풀업 만들어 쏜건 강백호에게 아작났구요. 성공률로 따져도 신준섭 최대 50%라 치면 정대만은 최대 45% 정도인데, 신준섭이 받아먹기 캐치앤슛만 던지고, 정대만은 스스로 메이드하거나 동네한바퀴와 스크린 플레이로 전국 최강팀 상대로 한경기에 3점 8개 집어넣었단거 감안하면 슈팅력도 큰 차이는 아니죠.(그래도 신준섭 성공률이 좋기 때문에 슛만보면 전 신준섭에 한표던지긴 할겁니다만)
그리고 정대만은 김낙수의 디펜스도 제껴낼 드리블 실력과 신현철 바보만드는 패스센스가 있다는 걸 감안하면 상위호환이라 할 정도는 아닙니다.(물론 연계플레이나 속공전개능력만보면 신준섭도 뛰어나죠.)

첨언하자면 디펜스도 뛰어나죠. 상대가 누구든 골밑을 폭격하던 스코어러인 황태산을 후반 6득점으로 묶는다던가 성현준도 괴롭힌 강백호를 익숙치 않은 센터 포지션으로 나와 개인과외까지 해주면서 철저하게 막아버린다던가 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나죠.

Updated at 2016-12-31 21:52:43

애초에 가상의 창작 인물이니 장면 하나하나를 놓고 평가할수는 없죠.
받아먹었든 자기가 해냈든 도내 득점왕입니다. 정대만 아래로 평가받을 이유는 없어요.
작가가 주인공팀이 아니라 신준섭이 수비하는 장면 패스하는 장면을 많이 그릴수 없었던거죠. 애초에 전국 2위급 팀의 베스트파이브에 주득점원입니다. 과연 수비가 패싱력이 정대만보다 떨어질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WR
2016-12-31 23:42:32

정대만의 아래라는게 아니라 정대만의 상위호환이 아니고 작중 최강의 캐릭터가 아니라는겁니다. 그건 과대평가죠.
그리고 해남이 말이 전국2위팀이지 전력상은 4강정도고(산왕탈락 고려) 그마저도 이정환이 7할이죠. 나머지 3할은 신준섭의 슈팅력과 팀원들의 체력 및 팀디펜스구요.
당장 베스트파이브인 김동식이 얼마나 딸리는지 아시잖아요. 단순히 해남의 스타팅이라고 만화상으로 별달리 묘사된적 없는 신준섭의 수비가 앞서 언급하였듯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 정대만의 수비력과 동급이상일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해남이 아니라 산왕에 가도 주전을 먹을 실력이지만요

Updated at 2017-01-01 08:50:26

결국 신준섭에 대한 것은 작가가 그린게 없으니 막연한 추측인거네요. 글쓴분은 그렇게 생각하시고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면 될거 같네요.

WR
2017-01-01 10:14:35

슬램덩크는 만화입니다. 모든 경기장면을 보여줄수 없기 때문에 어떠한 의미가 담긴 장면을 보여줬다면 그건 그거대로 의미가 있는거고 가렸다는건 그거대로 의미가 있는겁니다. 일례로 작년 해남 대 산왕에서 이정환이 이명헌에게 스틸먹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단순히 "뭐 경기중에 어쩌다 한번 뺏길수도 있는거지" 혹은 "안보여준 장면 중에 이명헌을 제쳤을 수도 있지" 라고 말하면 안되고, 그만큼 이명헌의 수비력이 강하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만화니까요. 당장 이 상황에 대입해봐도 이걸 단순히 "해남 베스트 5에 공격1옵션인데 당연히 수비력도 정대만 동급은 되겠지" 라고 해석하면 안되는거죠. 작중에서 같은 해남팀이라도 이정환, 고민구, 전호장의 수비력(고민구는 끈질기다고 묘사됩니다만)은 강조되는 반면 김동식, 신준섭의 수비력 자체에는 아예 언급이 없습니다. 강조할거면 충분히 강조할수도 있었는데도요. 패싱이나 연계는 저는 정대만보다 동급 이상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왜냐하면 작중에서 한번의 패스로 속공을 전개하는 묘사가 나오기 때문에요.

Updated at 2017-01-01 10:24:42

되고 안되고는 글쓴분만 판단할 자격이 있는건 아니고요. 그래도 굳이 얘기하자면 신준섭이 맡은 후반에 정대만의 득점력은 어땠죠? 혹시 그것도 그냥 온전히 정대만의 체력저하라고 하실려나요.

WR
2017-01-01 11:02:28

솔직히 말해서 해남전은 정대만의 공백에 의한 기복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죠. 슬덩팬덤에서는 이미 해남전은 기복현상이라고 단정지을 장도로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정대만은 작가 공인 전국 최고의 수비수 중하나인 김낙수 달고 3연3점 날렸었던 적 있고 상양 최고의 수비수인 장권혁 달고 20득점 한적이 있는데 공백에 의한 기량저하(또는 기복)가 아니면 뭘까요?

2017-01-01 12:17:54

그냥 기복이다? 그걸 신준섭이 잘막았다고 생각할수도 있는건 아닌가요 ?

 새해부터 정답이 없는걸로 논쟁하는것도 더이상 하고싶지 않네요.

애초에 제가 좋아하는 신준섭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추측에 근거하여 '팀빨' 운운하며 깎아내리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지 못해서 댓글 달기 시작했는데 괜한 짓을 한거 같네요.  글쓴분 의견은 잘 알았습니다.

WR
2017-01-01 15:16:08

기복이라는 증거가 있죠. 만약 님께서 신준섭이 장권혁, 김낙수보다 훨씬 뛰어난 수비수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문제는 답이 안나오겠네요. 그렇지 않은 이상 기복에 의한 부진인것은 사실이니까요.

2016-12-31 23:35:20

강백호의 블로킹을 기준으로 슛릴리즈가 느리다라는 대전제를 깨셔야할 듯...
슬램덩크는 만화고 강백호는 그 만화의 주인공입니다. 그렇다면 훅훅 디펜스에 무참히 당했던 채치수와 변덕규는 그저그런 센터가 되어 버려야하잖아요...

WR
2016-12-31 23:53:10

첨언하자면 '훅훅디펜스'는 슬램덩크 연재 초기 학원개그물로 기획되었을때의 감초용으로 연출된 부분이고 작품이 스포츠만화로 노선을 변경한 후부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작가 언급에도 초반부 장난스럽거나 비현실적인 묘사는 어디까지나 연재초기 학원개그물로 기획된것의 산물이라고 말한 바 있죠.) 비교하기엔 좀 뭣합니다.
그리고 위에 댓글에서 말했던거 같은데, 강백호 주인공보정 감안해서 스피드는 블랙캣조던 혹은 각성서버럭 이상, 퀵니스와 바디밸런스는 전성기파커나 데릭로즈 이상급이라 치더라도 그 상황에서 블로킹을 하려면 슛릴리즈가 어지간히 길지 않으면 안됩니다. 릴리즈타임 빠르기로 소문난 커리 릴리즈가 0.4초대고 다른 일반적인 슈터들은 0.5~6이라는걸 감안했을때,
신준섭의 모션은 최소 1초는 걸린다고 봐야됩니다.
(작중 연출로는 신준섭이 강백호를 제치고 슛모션을 어깨높이까지 돌입했을때 강백호가 뒤에서부터 갑툭튀해 블로킹을 하는것으로 묘사됩니다.)

아무리 주인공 능력을 강조하기 위한 만화적인 연출이라도 신준섭의 슛이 느리다는걸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겁니다. 특히 슬램덩크같이 경기 진행이나 묘사가 현실적인 만화에서는요

2017-01-01 00:02:43

만화에서 주인공의 대단함을 보여주기 위해 집어 넣은 설정 하나로 해당 지역 득점왕을 폄하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고 봐요.
만화를 보고 대하는 자세의 차이라 뭐라 더 얘기해봐야 딱히 답이 나오진 않을 듯 합니다. ^^

WR
2017-01-01 00:07:28

뭐 글킨한데(제가 좀 어거지쓴것도 있긴하다해도)
다 차치하고서라도 단순히 생각해서 전 신준섭 모션이 일반수준만 되었으면
그정도 볼핸들링에
그정도 슛성공률이면
이정환이 떠먹여 주지 않더라도 지혼자 풀업만들어 넣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서요. 피지컬이 딸리긴 해도 그건 1516한정판카레도 마찬가지인터라
작중 캐치앤슛만 쏘는 이유가 모션이 느려서 안정적으로 와이드오픈이 제공된 상태에서만 쏘려는게 아닌지 하는 추측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2017-01-02 04:03:12
 신준섭은 정대만의 안티테제 성향이 짙은 캐릭터로서 '정체된 재능 vs 노력으로 빚어낸 자질'의 대결구도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양전의 활약으로 정대만은 중학MVP에 더해 3점슈터로서 부각되게 되는데, 이때 이정환이 신준섭에게"같은 3점슈터로서 어떻게 보냐"라는 질문에 "나와 같은 스타일이다."라는 대답으로 인해 정대만과 신준섭의 라이벌구도에 대한 복선이 깔리게 됩니다. 즉 상위호환이 아니라 라이벌리로 보는것이 타당합니다.
 작중 최고의 개캐이기도 한데, 현실로 따지면 스테픈커리와 유사점이 많습니다. 딸리는 운동능력에 비해 뛰어난 농구센스와 사기적인 3점슛(범위며 성공률이며...), 뛰어난 속공 가담능력 등과 다소 부족한 대인방어능력에 비해 패스커트 하는 장면이 묘사 되어 있다는 점 등등 말이죠.
 정대만은 올라운더이긴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스태미너가 결여되어 있고, 발군의 센스에 비해 운동능력은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강백호, 서태웅과는 고작 3~4cm 차이인데도 높이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고, 동신장의 이정환에게 조차 높이에서는 완벽히 제압당했으며, 황태산에게도 스피드로는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찌보면 거의 모든 조건이 신준섭과 맞물려 있는데, 천부적 재능과 인고의 노력이 유일한 대척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이정환=르브론 이기에 해남이라는 팀 자체가 이미 개캐 둘을 운용하는 희대의 사기팀입니다. 에필로그를 보며 "와~ 해남이 전국2등이나 했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오산입니다. 현실에서 르브론x커리팀이 파이널에서 졌으면 "와~ 2등이나 했어?"라고 할 수 있을리가 없을테니까요.
 
WR
2017-01-02 08:55:38

그것고 그렇긴한데... 슬덩 세계관에서 이정환과 신준섭이 각각 릅과 카레만큼의 위상을 지녔다고도 볼수 없으니까요.
오히려 이정환의 롤은 과거 mvp 시즌의 로즈가 불스에서 맡았던 드리블 드라이브 모션 오펜스의 선봉장에 가깝고,
신준섭의 경우 슛릴리스가 느린 대신 수비와 리딩이 일정수준 이상인 13년도까지의 커리와 비슷합니다. 커리의 경우 14년도부터 장착한 자신만의 볼핸들링과, 특유의 엄청난 풀업점프슛을 기반으로 한 다지선다로 인해 1급, 못해도 1.5급 슬래셔로 성장하였고 이를 뒷받침해줄 높은 페인트존 결정력도 탑재했죠. 반면 신준섭은 절대 이러한 능력이 없고 그대신 사기적 성공률의 3점으로 커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해남의 골밑 자체가 엄청 약하죠. 고민구에 김동식.. 키가 190인 고민구나 아예 쩌리인 김동식이나.. 슬램덩크는 90년대 만화고 90년대 역시 센터, 골밑이 중요한 시대인데, 아무리 이정환과 신준섭이라도 이렇게 약한 골밑을 가지고는 힘들어요.

2017-01-02 10:11:47

신준섭이 능남전에서 공격시간 1초남기고 초장거리 3점을 성공시킨거라던지, 한나의 오싹 장면 등을 봤을때 신준섭은 굉장히 간결하고 빠른 슛폼을 가졌다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또한 북산전 전반에 걸쳐 속공 전개는 유독 신준섭에 몰려 있습니다. 전반 2대2 속공 장면이라던가, 후반 단독 속공이라던가. 경기중 감독의 "발이라면 지지않는다."라는 대사와 함께 백코트가 순식간에 정리되며 송태섭을 당황시키는 장면도 있죠. 요컨데 결함이라 생각되던 운동능력도 꾸준한 노력으로 어느정도는 극복해냈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신준섭의 플레이가 커리와 유사성을 띄는 명목은 북산전 초반에 다뤄집니다. 전호장과의 2대2 속공에서 서태웅을 상대로 3점슛라인에서 헤지테이션 무브 뒤 킬패스를 구사하는 장면이 나오죠. 이는 지면할당 상 자주 나오지 않으나(대 능남전에서 흐름을 돌리는 비하인드 백패스 등), 초반부터 굳이 이런 장면을 넣었다는 것은 신준섭이 테크니션이라는 묘사를 짧고 간결하게 하기위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백호와의 1대1에서 비록 사기적 신체능력에 막히긴 했지만, 슛훼이크로 퍼스트스탭을 빼앗고 완벽히 돌파에 성공하기도 하죠. 스테픈커리 역시 빠르지 않지만 3점을 미끼로 이런 플레이들을 주로하죠.

좀더 부가하자면 대 해남전이 유독 재능과 노력에 대한 얘깃거리가 많이 나옵니다. 급조됐지만 뛰어난 재능이모여 승승장구하던 팀에 찬물을 끼얹듯 왕자라는 칭호에 걸맞지 않는 다소 평범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팀을 전환점으로써 등장시켰다고 볼 수 있겠죠. 그 가운데 대표격이 신준섭과 정대만이고, 신준섭은 과거 평가와 달리 많은 부분를 극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북산 재능 3인방은 평범했던 그들을 넘지 못하는데, 강백호는 패스미스로, 서태웅은 체력고갈로, 정대만은 상양전과 상반되게 끝내 폭발하지 못하고 경기를 지게되죠. 여기서 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강백호가 머리를 깎고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정환은 작중 두말할 것 없이 전국구스타입니다. 타지역의 선수 뿐 아니라 일반인 마저도 알아볼 정도죠. 신준섭은 도내에서는 이미 3점슈터로 두각을 나타내어 이정환 신준섭 콤비로 이름이 나 있는 상태이구요. 도내 베스트5에 득점왕, 거기다 전년도 전국 4강팀에 에이스 슈터인데 위상이 없다고 하는 편이 설득력이 부족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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