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
안녕하세요 봉산이21 입니다.
저는 단골가게를 참 좋아합니다.
어딜 가든 혹은 이사를 가든 집 근처에 식당이나 편의점 , 슈퍼 등등을
자주 가다보면 그 집이 단골가게가 되죠.
특별히 다른 걸 바라는 게 아니라
자주 가다보면 인사 한번 더 하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고
맛있는 밥 먹고 그러다보면 다른 곳 안가고 그곳에 계속 가게 되죠.
살면서 많은 단골 집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도 이제 1년이 조금 더 지났는데
혼밥하다보니 근처 분식집이나 편의점, 일하시는 분들이
가게에 들리면 단골 오셨네! 하고 반겨 주십니다.
그러면 저는 반갑게 인사하고 밥먹고 잘 먹었다고 인사하며 나옵니다.
매니아에 고3때 가입했습니다. 13년이 지났네요...
눈팅회원으로 쭈욱 있다가 매니아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연습장에 그려서 폰으로 찍어서 올리곤 했습니다.
그 때가 공무원 준비 막바지여서 공부도 접으려고 할 때 였습니다. 이미 오랜 장수생이였기 때문에
지쳐서 뭔가 다른 것,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을 때 였습니다.
NBA 관련 패러디, 개그그림 그려서 올리면 몇몇 분들이 좋아해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저도 모르게 신나서 독서실에서 공부는 안하고 하루종일 그림만 그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는 제가 따로 설명을 달지 않아도 제가 그린 그림속에 담긴 의미나 유머를
많은 매니아 분들이 알아봐주셨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혹시나 못 알아보면
다른 분들이 댓글로 설명해주실 정도 였습니다.
그 때의 감동이 지금까지 이어져 제가 하고 싶었던 것,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던 만화가를 지금도 꿈꾸고
있습니다. 매니아에서 받은 감동 혹은 재미, 그리고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그리면서 재미를 느끼고
보는 사람들도 재미있었으면 하는 작품 만들려고 합니다.
올 해 여름부터 올리기 시작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운 좋게 베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열심히 해서 처음에 우리나라에서 농구만화는 안된다고 하는 분들까지도 인정할만한
농구 만화 그려보고 싶습니다.
봉다리 라는 제목으로 벌써 11화까지 그려서 올렸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가 부족한 걸 알고
매일 작품 엎고 처음부터 다시 그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듭니다. 하지만 누군가 이야기 한 것처럼
이번만큼은 끝까지 밀고 나가고 싶습니다.
매니아는 제가 자주 들리는 단골가게이자 놀이터였고,
이제 반대로 매니아 분들이 제 단골손님 입니다.
두서없이 썼지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매니아 모든 분들이 연말에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17년에는 농구 인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http://comic.naver.com/bestChallenge/detail.nhn?titleId=681452&no=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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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던 11화가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