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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탄글]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사람은 어떻게 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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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18:38:42
사회생활은 할수록 힘들고 사회복지사일은 1년이 넘으면 고비라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봅니다.
대안도 없는데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불쑥 생깁니다.

뭐만 하면 싸워서 경찰서가고 법원가니 마니 하는것도 짜증나지만 무엇보다 더 짜증나는건 총괄적으로 4개반에서 있는 일을 관리하면서도 유독 우리한테만 잣대가 까다로운 A때문입니다.
입사때부터 절 좋게 안보더니 제가 지내면서 실수를 할때면 힘들게 하고 윽박지르고는 이제는 저를 투명인간 취급합니다. 
인사를 해도 안 받고, 아이랑 저랑 나란히 앉아있어도 굳이 저한테 이야기 할 수 있는걸 옆에다가 이야기하고 직접지시할것도 누구를 통해서 합니다. 그러다가도 자기 성에 안찰때는 올라와서 애들 앞에서 면박주고요.(월급명세서를 그 분이 주는데 저번에 줄때는 말도 안하더군요.)

사실 오늘은 제가 실수한게 맞아서 욕먹어도 되긴합니다만 내가 실수했나?, 뭘 잘못했지싶은것도 화를 내니 이제는 마주치기도 싫네요. 표정은 뭐 씹은 표정에 가끔 저랑 이야기할때 한숨은 기본입니다.
그리고 이 분이 말빨과 파워가 세서 여론을 잘 만들거든요. 남자직원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저에 대해서 그 분이 다른 사무실 직원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싶어 진심으로 자괴감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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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05 18:52:37

어디나 적은 있어요 그게 사회에요

2016-12-05 19:27:35

그래도 첨에는 관심있게 지켜 본거 같은데요. 관심 없으면 아예 신경도 안씁니다만.


Updated at 2016-12-05 19:41:40

두 분 사이의 그간의 과정이나 상황을 모르니 뭐라고 하지 못하겠네요.
상대방 말도 들어봐야 할테구요.
가까운 회사 분들에게 상담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16-12-05 19:50:07

흠...어딜가나 사람들 있는 곳에선 이런 일은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무적으로 대하고, 투명인간 취급을 한다면 마찬가지로 투명인간 취급을 해버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친구사이면 터놓고 이야기해서 왜 그러는지 서로 이야기 해볼 수는 있는데, 사회에서 만난 사이는 딱히 그렇게 진솔한 대화로 사이를 더 가깝게 하거나 그게 잘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고, 모두와 편할 수는 없다 이런 느낌으로 그냥 사무적으로 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을 다시 좀 다시보니깐 뭔가 그냥 투명인간 취급하는게 아니라 철저하게 무시를 하고, 싫은 티를 팍팍 내는 것 같네요. 흠흠...너무 노골적으로 저런다면 무슨 기분 나쁜 일 있으시냐고 그냥 그렇게 다른 말 하지 않고 저 말만 던져도 상대방 분이 약간 흠칫 하실 것 같네요. 적어도 마음 속으로는 싫어하더라도 겉으로까지 그렇게 표시내는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2016-12-05 23:50:03

글쎄요 그동안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먼가 그 사람도 쌓인게 있으니 그렇게 행동한거라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몇살인지 성별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계속 그쪽생활하시려면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거같네요 먼저 손내밀어보세요 그러고나서 다음을 생각하는게 좋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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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6 01:55:46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은 꼭 겪는 일인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그런분이 한분 있었죠. 절 정말 투명인간 취급했고, 영어 스펠 하나 틀렸는데 사람들 앞에서 망신주길래 아 이사람이 나를 정말 싫어하는구나 느꼈습니다. 수개월간 같이 일하면서도 한번도 따뜻한 안부한번 건넨적이 없었죠.

그래서 내가 그에게 뭔가를 내밀어 볼까하고 웃기도 하고 말도 걸어보기도 했지만 역시 통하지 않았구요. 확실히 사람 사이에서도 궁합이라는게 있는것 같습니다.

전 그래서 내가 그를 바꿀수 없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마음속의 미움,증오, 편견을 제가 바꾸려고 감정의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는것을 깨우치고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왜 다른사람을 그토록 바꾸려고 노력을 했나, 내가 바뀌면 되는데? 나의 마음이 편하면 되는데?

그이후로 그분이 화를 내던, 무시하던 신경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의도적으로 노력하다가 그것이 자연스럽게 다른사람의 감정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지더군요.

그럴수도 있겠구나, 저사람이 힘들수도 있겠구나, 저렇게 감정을 소진하면서 사는것보다 내가 더 편할수 있겠구나 생각되더군요.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정까지는 해주자.

그리고 많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그가 무시하더라도 안녕하세요 인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가 아닌 나의 마음이 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내가 바보같아 보이기도 했겠지만 그런편이 훨씬 마음이 편했으니까요. 

한동안 그런모습이 계속되자 그도 예전처럼 저를 대하지 않더군요. 좀더 온화해졌고, 좀더 조심스러워졌다고 할까...전에 그사람 앞에 있으면 긴장으로 굳어졌던 얼굴 표정도 평화롭고 무덤덤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항상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당신을 바꾸려거나 고치고 싶진 않습니다. 당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어떤분은 '생 꼴깝떨고 있네"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내 마음만은 평안하게 유지할수 있는 방법이었고 아직도 이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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