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경쟁전 시즌3에 돌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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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04 11:36:38
경쟁전 시즌3가 오픈된지도 이제 4일이 지났습니다. 시즌1을 통해서 경쟁전이라는 시스템을 알았다면, 시즌2를 통해서 오버워치라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시즌3는 이제 기량, 피지컬 싸움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시즌1 때는 뭔가 경쟁전은 조금 저에겐 무서운 시스템이었습니다. 우선, 빠대에서는 그렇게 자주 보이지 않던 흔히 말하는 '정치질'. '트롤'이 판을 치는 것을 알게 됐고, 저도 다른 누군가에겐 의도치 않은 트롤처럼 보이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게임하면서 정치질이라 하는 것들 굳이 하지 않고, 누가 시비를 걸어도 대꾸 자체를 아예 안하는 편입니다. 욕설 같은 것도 안하구요. 그렇다보니 경쟁전은 지는 것 자체도 두려웠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시달리는 것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점점 낮아지는 점수도 뭔가 저에겐 큰 부담이고, 점수가 낮아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시즌2는 오버워치는 원래 다들 이렇게 하는 게임이다를 배웠습니다. 어차피 정치질이나 멘탈 약한 친구들이 없어질 게임이 아니니 받아들이고 가자, 황금무기만을 노리고 가보자 이러고 달리기 시작했는데요, 시즌2를 통해서 느낀 것은 독보적 원챔이 될 수 없다면 어떤 포지션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중박이상의 멀티플레이어가 더 유용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즌2에서 저는 너무 루시우만 해서 130시간 가량을 소화했는데요, 뭔가 루시우를 하지 못하는 순간 작아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너무 우직하게 다른 상황들 고려하지 않고 썼나 싶은데 메르시 원챔으로 밀고 나가지 않은 것은 정말 큰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루시우에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그런 시즌이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시즌3는 뭔가 조금 더 높은 목표와 전체적인 영웅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시즌으로 삼아보려고 합니다. 지원가 영웅 그것도 루시우나 메르시 아니면 아무것도 할 게 없었던 것에서 아나를 메인으로 삼고 한 번 달려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순간이라면 당연히 루시우나 이런 카드 꺼내들겠지만, 아나를 메인으로 하고 딜러가 없는 상황이라면 솔져 정도를 골라서 딜을 넣어줄 수 있는 그런 식으로 이번 시즌엔 달려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이 지난 시즌 1700까지 떨어져서 심해 of 심해에서 놀면서 플레 달아보는게 소원이었던, 경쟁전 마무리 2~3주 전쯤에 겨우 플레를 달았던 제가 경쟁전 오픈된 바로 다음 날 플레를 달면서 출발을 일단 좋습니다. 이번 시즌 최종 목표는 다이아와 지난 시즌 보상과 합쳐서 2개의 황금무기인데 해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시즌3 오면 느낀 점은,
1. 솔져는 정말 강한 딜러가 됐다.
2. 로드호그는 역시나 상대하기 짜증나는 영웅이다.
3. 메이는 하향되도 메이다.
4. 메르시가 아무리 사랑받아도 루시우 보다 좋을 수는 없다.
5. 팀을 캐리하는 것은 역시 딜러다.
6. 디바는 이제 필수다.
이런 것을 느끼게 되네요. 주로 매니아에서 같이 하시던 분들이 딜러 가뭄 현상에 허덕이고 있어서 4~5인으로 구성되도 힐러와 탱커만 가득한 상황이 나오는데, 솔큐로 오신 분들이나 2인팟으로 같이 합류하신 분들이 잘하는 딜러가 온다면 거의 이겼던 것 같습니다. 잘 막고, 잘 살리고 해도 못죽이면 역시 지는 게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경쟁전에 대한 부담은 많이 내려놨지만, 막상 솔큐로 혼자 하다가 점수가 떨어지는 것 생각하면 그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고 그렇지만 경쟁전 준비기간엔 이렇게 허전하고, 이 게임 밍숭맹숭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을 보면 경쟁전은 치열함을 느껴볼 수 있는, 오버워치의 재미를 더해주는 시스템인 것 같긴 합니다.
시즌3 즐기시는 분들 플레이하시면서 감정상하시지 않는 가운데 모두 즐겜하시면서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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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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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깔아놓고 연말에 바빠서 제대로 하질 못하네요...
이래서 매니아에서 정치글을 제재하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