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도적 말고 다른 직업이 재미가 없네요...

  하스스톤은 MMORPG 같은 게임이 아니라서 누구나 (카드만 있다면) 9개 직업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보니 한 직업만 파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애초에 대회룰도 4~5개 직업을 갖고가서 밴시키고 골라 졸업시키는 방식이니까요)


  이번 신 확장팩을 계기로 지난 폭칼 너프때 빈정상했던 것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쌓였던게 터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다른 직업덱으로 갈아타려고 일부러 만들어놓았던 도적덱들도 전부 지우고 다른 직업덱만 굴려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도적할때만큼의 재미가 안나네요. 확실히 냥꾼이나 술사같은 0~1 티어 직업덱도 돌리게 되니 승률은 도적만 팔 때보다 낫기는 한데...


  도적 주문 특유의 베는 소리, 그리고 연계 플레이가 없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계라는게 도적에게 족쇄인게 이 연계라는 특성때문에 다른 직업보다 후턴 의존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것때문에 재미를 느끼다니 저도 참 변태(?)긴 한가봅니다.


  솔직히 전 폭칼 너프가 아직까지도 아쉽습니다. 결국 폭칼이 너프된 가장 주된 이유는 기름과의 시너지가 엄청나서였는데, 그 기름은 이미 야생에 가버렸지요. 폭칼이라는 주문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너프 전에도' 영능(또는 무기 카드) + 무기 버프(맹독 등) + 폭칼, 즉 최소 2장에서 최대 3~4장의 카드를 소비해야 하고 아무리 못해도 5마나 이상의 비용을 소비해야 했습니다. 다른 직업 광역기 가운데 1장의 카드와 5마나 이하로 광역딜을 주는 주문이 많은데, 이게 과연 마나 2 증가에 본체 딜까지 삭제되어 관짝에 들어가야할 주문이었는지 저는 의문스럽습니다. 물론 무기 공격력이 영웅 본체에까지 딜이 들어가서 게임이 터지는 경우는 손질이 필요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본체 딜을 삭제하는 너프 방향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 경우 비용은 2마나로 놔두어야 했고, 비용을 늘린다면 본체 딜은 삭제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플레이어게 30장 제한을 두는 하스스톤에서 같은 비용의 주문이라 하더라도 1장을 사용하는 주문과 2~3장을 사용해야 하는 주문의 가치는 큰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저는 이 패치가 이루어졌을때 화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신 확장팩(고신속)에서 폭칼과 시너지를 이루면 엄청나게 사기적인 주문을 주려나보다'하고 넘어갔는데 돌아온 것은 4코 4/4 죽메로 무기버프 2 주는 해적 하수인.....


  도적덱을 다시 꾸려서 할까 하다가도 이 폭칼 너프와 오늘 카드 페이지에 추가된 신카드들만 보면 다시 열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도굴꾼이 야생가기 전까진 그냥 지금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어찌저찌 숨줄 간신히 붙잡아가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이미 0~1티어라 평가받는 다른 직업들이 이번 신 카드로 당장 더욱 강해질 것 생각해보면 참 한숨이 나오네요. 도굴꾼 야생 간 이후엔 말할 것도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