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소닉' 봤습니다
슈퍼소닉은 오아시스의 초창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결성 당시인 1991년부터 1996년 8월의 넵워스 공연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무명 밴드에서 25만 명 앞에서 공연하는 ‘세계 최고의 밴드’ 까지의 여정을 되게 꼼꼼하면서도 코믹하게 담아냈습니다. 어렸을 때 사진부터 밴드 초창기 연습실 영상, 공연 영상 등을 되게 세세하게 사용하면서 갤러거 형제의 말빨을 통해 그 당시 여러 가지 의미로 가장 핫했던 밴드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재치 넘치는 화면에 더해서 독설가들의 말빨+당시 여러모로 막나가던 밴드의 모습을 보면 단순히 그 자체로도 굉장히 재밌게, 즐겁게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어쩌면 영화는 브릿팝 열풍이 불던 그 시기에 대한 회고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술과 담배, 마약에 취하고 가정 환경이 어떻든, 당장 패기 넘치게 내가 로큰롤 스타라고 외칠 수 있던 그 특유의 낙관성과 긍정적인 노래들만이 이뤄 낼 수 있던 그 ‘정점’에 대한 회고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사자들도 그 시기가 최고였음을 인정하기도 하고요. 어쩌면 인터넷이 없는, 비즈니스가 없던 마지막 콘서트에 대한 회고이고, 그 들뜨고 긍정적이었던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p.s. 넵워스 공연 이듬해엔 오아시스 3집 ‘Be Here Now'가 나왔고 다들 아시다시피 분위기가 1, 2집과는 되게 많이 달랐죠. 1997년은 ’OK Computer'나 ‘Urban Hymns’가 나왔던 해이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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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쩌다보니 영화를 좀 많이 봤는데 항상 이러면 현자타임이 와서 영화관에 한 2-3주 안가게 되더라고요. 그럼 또 몸이 달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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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개봉일에 봤었는데요. 팬심이 다시 되살아나서, 요새 1,2집만 계속 듣고 있습니다.